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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19 17:28:55
Name ChaIotte
Subject [LOL] 오더란 무엇일까? [부제 롤2는 있을까] (수정됨)
오더란 무엇일까?

요 앞의 겜게와 유머글들을 읽다가 든 생각입니다. 지금 부진을 겪고 있는 동부리그의 부진이 시야에 국한되어있고 시야가 좋아지면 오더도 좋아질거다-라는 의견들이 있던데, 전 다른쪽을 생각해 봤습니다. 몇년간 롤판의 대세 의견이 되어있던 다인오더에 대한 부작용? 그리고 lagay와 롤 2는 존재 하는걸까? 에 대한 이야깁니다. 제가 적어도 17년도부터 롤판을 보면서 수없이 고민해왔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일단 다인 오더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주축이 되는 큰그림 오더를 내리는 사람은 분명 5명중 소수의 형태로 있을터이고-(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메인오더' 라고 칭해봅시다) 그걸 그 외의 팀원들이 그 팀원과 같이 팀 하는동안 배워놔야 큰그림 오더를 내리던 팀원이 나가도 배운 팀원들이 새로 메인 오더를 맡고 할수 있겠죠.
그런데 요즘 동부리그를 보다보면, [우린 다같이 오더함! 짜잘한 콜도 다 오더의 일종이고 다같이 하는거임!!]하면서 큰그림 보는거를 배우는거에 인색했던것은 아닐까, 라는 뇌피셜까지 들더군요. 아, 다시 강조하지만 뇌피셜입니다. 중요한건 이 뇌피셜이 아니고, (실제로 다인오더가 근거없는 낭설이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누가 뭐래도 서로 본인들의 그림을 공유하고 거기서 제일 나아보이는걸 선택해서 나아간다고 많은 선수들이 말해줬었구요) 중요한건- 그래서 그 공유되는 오더들중에 큰그림을 그려와서 공유해주었던 사람들의 오더를 재대로 흡수 했냐 안했냐- 인거죠. 아무리 봐도 요즘 동부리그는 큰그림 그리는 것 자체에 대한 감이 없습니다. 시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분명 오더는 경험으로 장착 가능합니다. 큰그림을 그리는데에는 경험만큼 중요한게 없어요. 그런데 대체 동부리그들은 왜 큰그림조차 못그리고 있는것일까요.

단순히 시야를 못잡아서, 라인전을 못이겨서 오더를 재대로 할 환경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kt샌박전처럼 라인전 이겨놓고도 스무스하게 주도권을 줘버리는게 설명이 안돼더라고요...큰그림을 그릴줄 알면 본인들 조합으로 시도해야 하는게 뭔지 알테고 그럼 거기에 맞는 시야를 잡으려 하다가 잘리거나, 시야 없어도 그에 맞는 플레이를 하려고 나가다가 잘리거나..가 일반적인 반응같은데 말이죠...너무 많이 졌어서 소극적이 되어있어서 그런걸까요.

Kz 한화전도 그랬어요. 대체 왜 빨리 야스오 장막으로 시비르 라클을 막으면서 미드포탑을 밀 생각을 안하는거지? 미드 1차 빨리 밀어야 바론 낚시를 하던 시야를 바탕으로 압박을 하던 뭐라도 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탑 2차에 계속 집착하다가 미드 밀어야만 하는 타이밍을 넘겨버리더라구요. 물론 프로들도 다 생각이 있고 미드 밀 타이밍을 한화가 잘 안준거라고 생각해도 되겠지만 집중하는곳이 이상했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심지어 초반에 야스오가 시비르 라클 막는 장면을 한번 보여주기도 했었기에 더더욱 말이죠. 그뒤로 한번도 안나왔지만...차라리 그 직후 시비르 라클을 장막으로 막으면서 포탑치다가 이니시 걸려 대망했다 하더라도 전 '해야 할 일을 하다가 말렸다' 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뭐가 더 필요했었기에 킹존은 미드 1차를 재때 밀어내지 못했을까요. 미드 포탑을 치기 위한 시야작업? 다른 라인을 밀어서 인원배치를 꼬이게 만들고 미드 1차에 집중하려했는데 실패해서? 시비르를 다이브 못해서?  글쎄요, 그 어떤것도 재대로 시도 안했었다고 보는데요. 그냥 미드 1차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죠. 그나마 현실적인 '야스오 장막으로 시비르의 라클을 막으면서 미드를 밀어내본다'는 오더를 위한 시도조차 하지 않은것은 왜일까요.

미드 1차를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을수도 있습니다. 이리저리 밀면서 흔들다 보면 적이 흔들려주겠지, 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죠. 혹은 야스오가 있기에 멀리 가도 우리 조합이 딸릴건 없다고 생각했을수도 있습니다. 프로들이니까 저보다 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보면서 할수 있는 일과 못하는 일,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했던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을수도 있죠.

하지만 결국 본인들 조합에 맞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진것으로 결과가 나버리고 말았어요. 그때 불판에도 '시간 지나면 시비르 엔딩' 이 게임 중반부터 수없이 언급됬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죠.



[그래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큰그림 오더가 무엇이냐?]

'조합상 해야하는 플레이를 할수 있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시도하도록 노력하는것' 이게 제가 생각하는 큰그림 오더의 핵심이고 이걸 못하는건 오더를 못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을 보는 눈도 있어야 하고 그 조합을 살릴줄 아는 방법도 알아야 하며 그 조합이 힘쓰는 구체적인 타이밍도 알아야 하겠죠. 이즈 조이 포킹조합같이 구분하기 쉬운 조합부터 이리저리 픽이 섞인 상황에서도 5개의 챔피언중 가장 중요한 핵심 챔피언을 골라내고 그걸 팀원과 연결해서 어떻게 살릴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동시에 상대 조합에 어떻게 카운터 맞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서 본인들이 힘쓸 부분과 타이밍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둬야 하는겁니다.

Kt 샌박에서 잘큰 조이의 미드 포킹 구조를 만들어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했던건지에 대해 생각해봤었다면, 무리해서라도 어디에 시야를 잡아보자 같은 말이 안나왔을리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할일을 아는데 약팀이라 지는거면 시야잡다 잘려 죽거나 시야 없어도 나가서 포킹하려들다가 잘리거나 했겠죠. 애초부터 시야 잘못 잡아놓고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게 아니라요. 해야할일을 아는데 못하는거랑 몰라서 안하는거랑은 다르다고 봅니다.



결국 큰 그림 오더가 유지되는 중점은 그 시도를 했냐 안했냐에요. 그 시도가 실패했냐 안했냐가 아니라. 여기서 lcgay 드립에 대한 제 의견좀 말해볼까 합니다. 위의 오더에 대한 제 의견을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Lcgay 는 존재 합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Lcgay가 왜 lcgay라고 불렸죠?]

아마 그런 표현을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지않는 이니시, 받아치는 전략, lpl이나 서부리그보다 한박자 느린 태도 등등을 떠올릴겁니다. 딱히 그게 lck만의 전유물은 아닐테지만 일단 그 드립이 나올때 사람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이미지는 그럴겁니다.

그런 느린 태도가 왜 구 lck 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전 그 답은 제가 위에서 말한 [시도를 했냐 안했냐가 중요하지, 시도가 실패했냐 안했냐가 중요한게 아니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도를 실패했다고 결과론적으로 실패로 결정짓고 시도를 하는데 거리끼는게 아니라 다시 시도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늡니다. 성공률도 높아지구요. 근데 위험한거 같다고,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안하니까 구식운영 소리 듣는겁니다.

한화가 그래서 거하게 집어던지는 모습이 나와도 실제로는 잘 하고있는거구요. 전 작년 스프링 불판에서도 끊임없이 한화를 칭찬했었습니다.

작년 스프링 상윤이 칼리스타를 했던 판에서 초반에 흥하고도 게임이 잘 안풀려서 계속 시도하다가 중간에 미드 한타에서 거하게 돌 던지고 끝났을때도 칭찬했었습니다. 어차피 그때 아니면 기회 없어요. 더 올라가서 17년도 언젠가 였던거 같은데 미키가 팀을 나오기 얼마 전 어떤 게임에서 혼자 흥했던 카시오페아로 상대 블루에 점멸궁 쓰려다가 실패해서 겜 졌을때도 전 미키를 옹호했습니다. 어차피 그대로 두면 카시 유통기한 오고 끝날테니 한번은 해야만 하는 플레이를 시도했던거 뿐이에요. 그때 반응 기억나요. 잘큰 카시가 집어던져서 겜 졌다-였죠. 동준 해설님도 거하게 미키를 혼냈던걸로 압니다. 하지만 아뇨, 시도를 안하니까 뒤쳐지는겁니다. 정확히 언제까지 본인들이 시도라도 할수 있는지에 대한 감각을 자꾸 잊어버려요. 그게 큰그림에 대한 감각 상실로 이어지구요.


여기서 [아니거든, 그 시도를 더욱 완벽하게 하기 위한 작업이 중요하고 그걸 피드백하는게 lck고  그게 더 중요하거든!] 이라고 말할 분들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거 아세요?
[그게 바로 구 lck가 가지고 있는 제일 치명적인 단점중 하나입니다]

그 '어떤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물론 여러 조건이 필요하겠죠. 시야와 라인 운영으로 인한 인원배치, 귀환 타이밍과 핵심 코어라던가 심지어 스킬샷까지- 시도를 안전하게 만들어주는데 필요한 조건들은 차고 많습니다. 만들고자 하면 계속 만들 수 있어요. 강팀일수록 저 조건들을 쉽게 만족하고 시도해서 쉽게 성공하는거고. 그런데 시간은 한정적이고 [강팀이던 약팀이던] '언제나' 저 조건들을 다 만족할수는 없어요. 시야까지는 잡고 시도했어야 했다, 어떤 코어까지는 뽑고 시도햇어야 했다, 약팀이 뭔가를 시도하고 실패했을때 언제나 나오는 소리죠? 조건을 탓하는건 그 시도가 그 조건을 만족시키고 했으면 더 쉽게 성공했을거라는 안타까움에서, 그 시도는 그 조건들을 충족시키기에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거 같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피드백이죠.

근데 너무 조건에 매몰되어있어요. 그걸 시도할수 있는 시간들에 대한 견적이 우선시 되고 거기에 맞춰서 조건들의 디테일에 공을 들여야 하는데 디테일에 목숨걸고 포커싱을 두다가 정작 타임아웃당하니까 문제가 되는겁니다.
[그 시도 할만했는데 이러저러한걸 더 만족시키고 했으면 더 안전하게 성공했을거야, 다음에는 이거를 확실하게 하고 시도해보자], [이번에는 저번 그 조건은 잘 충족 시켰었는데 이러저러한 다른게 모자라서 안된거같네, 다음엔 이것도 만족시켜서 시도해보자. 그럼 더 확실해질거야. 그러면서 강팀 되는거지. 강팀들은 이거 다 빠르고 안전하게 하거든]- 이렇게 무언가를 하기 위한 사전작업에 매몰되다가 결국 본인들의 강점이 있는 시간대를 넘어서고 아, 더 빨리 사전작업을 할걸, 이거저거 요거 다 했어야 하는데 제시간에 못했어. 실패했다. 이렇게 되는거죠. 중요한건 그 시간이 오기전에 조금만이라도 만족된 조건으로 뭐라도 해보는 거였는데 말이죠. 그게 실패로 끝날지라도. 중점이 '타이밍'에 있어야 하는데, 그래야 발전이 있는데 '디테일'에 중점을 주기에 큰 그림에 대한 감각들도 잊어버리고 디테일만 보다가 늦어버리는거죠. 강팀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강할때는 디테일만 신경써도 알아서 시간 전에 해결됬으니 시간 감각에 대한건 구체적으로 몰라도 상관이 없었겠죠. 그렇게 디테일한 오더에만 집중하다가 폼이 내려가면 뭘 어떻게 시간내에 해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는거구요.


다들 프로젝트 해보셨을 겁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공사가 무엇이죠? 네. 스케쥴 짜는거입니다. 스케쥴을 아무리 기가 막히게 짜놓고 시작해도 언제나 이런 저런 문제가 겹쳐서 스케쥴대로 안간다는건, 너무나도 당연해서 부정하는 사람이 없을겁니다. 그렇기에 프로젝트를 쉽게 성공시키는 잘난 팀일수록 스케쥴 내에 여유 시간을 두고 확실하게 진행하죠.

프로젝트 내 특정 사안이 있다고 해보죠. 그 사안에 반드시 필수인 내용들과 그 사안을 더욱 완벽하게 해줄 부가적인 내용들이 있고 그것을 그 사안의 데드라인 내에 얼마나 완벽하게 해내는지가 잘난 팀의 능력이죠. 필수 내용은 당연히 데드라인 내에 해야하는거고, 부가적인 내용들은 사안의 데드라인이 지나도 총 프로젝트의 데드라인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있기에 천천히 완성시키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완벽하게 잘난 팀은 사안의 데드라인에 필수 내용, 부가 내용, 부가 내용을 이쁘게 발표하기 위한 데코레이션까지 완벽하게 끝내고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이쁘게 완성시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럴수는 없어요. 사실 못그러는게 정상이죠. 인간인데요. 데드라인 내에 필수 내용들을 확실히 완성하면서 부가 내용중에서도 중요도별로 먼저 해야 하는것을 잘 파악해서 완성해내는게 '잘하는', '미래가 있는', '능력있는' 팀들의 행동이죠. 디테일 챙긴다고, 안이뻐보인다고 열심히 하다가 데드라인 넘겨버리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죠? 아무리 이쁘고 멋지게 완성시켜도 데드라인을 넘겨버리는 순간부터 제출조차 못하게 되는겁니다.

롤도 마찬가집니다. 결국 조합마다 힘을 줘야하는 포인트와 시간은 다 다릅니다만, 그 조합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시도의 실패에 대한 피드백이 단순히 '디테일을 더 살리기 위함' 뿐이어서는 다테일만 살리다가 데드라인 잊어버리게 됩니다. 디테일이 좀 모자라도, 언제 어디까지는 뭘 했어야했어. 이거 흔들기가 잘 안들어가서 아쉽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시도를 해야만 했어-가 전제되지 않는 디테일은, '큰그림 오더'를 망각한 '세부 콜'이 될 뿐이죠. 디테일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는건 아실겁니다. 무엇이 우선시되냐이지. 우선시 되야 하는 것들을 재대로 오더로 인식해본적이 있는가이고요.

많이 나왔던 표현들을 빌려 말해보자면, 인간이기에 언제나 완벽한 조건을 만드는것은 불가능하고 무언가 시도할때 실수도 하는겁니다. 실수의 피드백을 [실수를 줄이는것, 실수를 줄이기 위해 디테일을 채우는것]에만 매몰되니 [인간이기에 한정적인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까먹는겁니다. 그리고 그 주객전도가 지금 동부리그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lcgay의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롤 2의 시대는 온걸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작년 롤드컵의 여파로 큰 변화의 물결이 생긴것만은 확실합니다. 그것을 시대의 변화로 쳐서 롤 2의 시대라고 할수도 있겠죠. 혹은 위에서 제가 강조했던 주객전도로 인해 퇴보했던 lck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일뿐 롤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할수도 있을겁니다. lck가 lcgay가 된게 아니라 팬들의 착각일뿐 lck는 lck였는데 롤2의 시대가 온것 뿐이라고도 할지도요.

전 어느쪽이던 별로 상관은 없을거 같아요. 16년도부터 꾸준히 느껴지던 위화감의 정체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거에 만족합니다. 왜 팬들이 던진다 던진다 하면서 까는걸 보면서 공감 못했었던지 이제야 구체적으로 말할수 있게 됬다는거에 감사하구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뿐이고, 프로들이 정말로 주객전도를 저지르고 있었을거라고는 말하기 힘듭니다만, 적어도 lcgay를 느끼는- 롤2에 대한 일반대중들의 인식은 저 오더의 주객전도에서 오는 기존 팬들의 믿음의 파괴에서 오는거라고 꽤나 자신할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다른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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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9 17:34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사귀고 싶으면 차이더라도 일단 고백해봐라

이쁘고 착하고 너랑 성격 잘맞는데 너를 좋아하기까지 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늙어죽는다
그런게중요한가
19/02/19 17:42
수정 아이콘
나니??!
마음속의빛
19/02/19 17:52
수정 아이콘
아하!!
ChaIotte
19/02/19 18:11
수정 아이콘
아냐..난..아니라고...ㅠㅠㅠㅠㅠ
타카이
19/02/19 18:15
수정 아이콘
아는 성별이 여자인 친구 왈 :
고백을 해서 성공을 하려면 얼굴이 성골이거나 썸을 타서 이정도면 승낙하겠구나 했을 때 해야지
그냥 훅 들어가면...넌 안된다
19/02/19 18:24
수정 아이콘
껄껄! 글 내용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시도'의 중요성이죠.

모쏠들 대부분 고백 경험이 아예 없더라구요
19/02/19 18: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모쏠이긴한데(...), 그나마 고백 몇번 해보고 실패해서 자발적 거세를 한 겸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쏠들이 고백 경험이 없는 것은 말만 보면 사실인데, 보통 그 전에 차단당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고백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너그러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팩폭인가...
19/02/19 20:18
수정 아이콘
'애매하게 까여본 경험까지 다합쳐도 저놈이 직접적으로 차인 경험이 더 많을거다'

뭐 그런 얘기죠. 그런 팀파이트를 완성하기까지 그리핀이 얼마나 많은 이니시, 합류 실패를 겪었을까요
19/02/19 20:30
수정 아이콘
좋은 비유네요. 하지만 이니시, 합류 실패는 다시 할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고백 실패는 일단 그 관계의 종결을 의미하기에 좀 무게가 다릅니다.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런 풀이 넓지 않죠... 그리고 실패가 누적되면 그만큼 심리적 데미지가 정말로 큽니다. 어차피 그래봤자 모솔이 '찌질'거린다고 여기기에 저도 사람들 앞에서는 여기까지는 말하지는 않지만요.
스트라스부르
19/02/19 19:54
수정 아이콘
"썸을 타서 이정도면 승낙하겠구나 했을 때"를 알려면
고백을 몇 번 해봐야 합니다.

해봐야
'아 지금이 그 때구나'라고 깨닫거나
'아 지금은 그 때가 아니었구나'라고 깨닫겠죠.

이 글은 결국 그에 대한 글이라고 봅니다.
피카츄 뱃살
19/02/20 00:24
수정 아이콘
이런 얘기는 언제나 외모 재력 기타등등 다른 조건은 동일하다고 놓고 받아들여야죠...
유머로 적으셨을 테지만 글이 전하는 논지와 딱 들어맞는 댓글과는 어울리지않는 조금 엇나간 대댓글 아닌가 싶네요
19/02/20 13: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외모 재력 기타등등이 암만 돼도 그냥 훅 들어가면 받아주는 사람은 드물죠..
조건이라는게 어느 정도 관계가 형성된 다음에 고려되는 사항이지 관계 형성 전부터 고백부터 받는다면 좋아할 사람은 딱히..
그래서 전 그렇게 이상한 비유라고 생각은 안 했는데요..
루데온배틀마스터
19/02/19 17:56
수정 아이콘
LCK의 대다수 팀들은 이니시를 걸기 전에 조건을 너무 많이 따진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이거 우리가 지금 싸우면 이길 수 있을까? 라는 확실한 생각이 들지 않으면 '야 빼 빼'라고 얘기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타는 만들어가는 것이지 완벽한 각을 재고 들어가는 경우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핀이 한타가 강한 팀으로 불리는 이유에 앞서, 그리핀이 이번 시즌 보여줬던 한타를 생각해보면 이겨 놓고 싸운 적도 물론 많지만 누군가 물리면서, 또는 합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싸운 한 타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 됩니다. 그럼에도 그리핀은 그 대부분을 이기죠. 누가봐도 죽을 각인데 살아나는 경우를 보면서, 전 그리핀이 그런 모든 상황을 '설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그들이 그렇게 '만들어'낸 거에요.

그럼 이 한타를 여는 건 역시 오더이고, 이 오더가 지금까지의 LCK는 이겨놓고 싸우려했던 경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쁜 건 아니죠. 이순신 장군님의 전승도 이겨놓고 싸운게 대부분이었듯이요. 하지만 명량 해전과 같이, 어쩔 수 없이 싸움에 임했을 때에도 이긴 전투도 있습니다. 이것도 오더죠.

전 프로게이머들의 상당수가 (대다수가 아닙니다) 보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요. 한 판 한 판의 가치가 너무나도 크니까요. 그러나 실패를 영원히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들이받고, 그 과정에서 실수를 줄이자는 말 보다는 다음에는 더 잘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ChaIotte
19/02/19 18:1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선수들이 보수적이라는데요.. 이해도 가구요. 약팀이건 강팀이건 선수들은 경향이 그렇게 될수밖에 없다고도 봅니다. 그래서 코치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도 하구요. 피드백의 중점을 '실수를 줄이자' 보다 '그 오더 자체는 옮았었어' 에 찍어놓고 그 후에 디테일한 실수를 줄이도록 잘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감각이 유지됩니다. 오더가 실패했었더라도 꿋꿋히 계속 시도할수 있게 말이죠. 상위권 팀일지라도 마찬가지구요. 뭐 격려한다고 모든 선수들이 욕먹는거 감안하면서 강하게 오더내릴수 있는건 아니겠지만요.
다레니안
19/02/19 17:56
수정 아이콘
바론을 쳐보는데 상대가 늦게 알아채서 반까지 깎았습니다.
적이 접근 중인데 먹고 싸워볼지, 먹고 후퇴할지(진형이 안 좋아서 이기기 힘들다) 돌아서서 자리 잡고 한타붙어볼지 결정을 5인이 할 순 없죠. 누군가 결정을 내려야하고 그게 메인오더입니다. 성적이 안 좋을수록 오더를 하는 선수의 부담이 커지고 오더가 소극적으로 변해가다가(위험을 최대한 배제하는 쪽으로) 결국 발언권을 잃고 오더가 사라집니다. 급한 상황에서조차 서로가 각자 판단으로 따로 놀게 되는거죠.
이게 지난 시즌 비비큐였습니다.
중위권 팀은 본문처럼 너무 완벽하게 해보려다 강팀에 가지 못하고 하위권팀들은 서로가 오더를 미루고 부담스러워해서 무너지고 있다고 봅니다.
아웅이
19/02/19 18:10
수정 아이콘
오더에 따르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신뢰를 쌓는 최고의 방법은 결과구요. 그래서 신뢰도 빈익빈 부익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핀은 한명이 야 이거 각 좋은데? 하고 들어가면 와아아 하고 들어가서 묵사발내버립니다.
진에어에서 한명이 이거 각 좋은데? 하고 들어가서 집니다. 그럼 안좋은 오더였다고 생각하겠죠.
아웅이
19/02/19 18:12
수정 아이콘
사실 취미로 게임하는 저도 지인 5인큐로 3연패, 5연패만 해도 처지고 패배의식이 생기는데
진에어의 멘탈상태가 어떨지는 짐작도 안갑니다.
ChaIotte
19/02/19 18:24
수정 아이콘
성공했으니 좋은 오더고 실패했으니 나쁜 오더다- 라고 코치진들이 생각하는순간 거기는 미래가 없는 곳일겁니다. 본문에서도 말했지만 본인들이 생각하는 방향과 큰 그림은 확연해야하고 거기에 맞춰서 행동 했는가 안했는가로 가면서 세부 디테일을 따져야지, 실패했다고 주눅들어서 안좋은 오더였다고 생각하게되면 내리막길밖에 없을거거든요. 그렇게 선수들이 생각하게 되는걸 바로잡아줘야 하구요.
별개로 그렇게 하는게 선수들이건 코치진들이건 매우 힘든 일일거라는건 공감하지만요...힘냈으면 합니다. 더욱 청사진을 재대로 그려봤으면 좋겠어요.
19/02/19 19:57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겪다 보면 모두가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어요. 분명히 메인 오더라고 해서 따랐는데 매번 그 오더는 실패 했습니다.
그럼에도 코치진이 "걔가 메인 오더니까 무조건 걔 말을 따르라" 이런다고 선수들 마음 속에 생긴 불신이 바뀔까요? 안 바뀝니다. 이게 게임뿐만 아니라 우리들 일상생활에서도 그렇자나요 흐흐...
괜히 패배의식과 자신감이 결여되는 하위권팀들이 나오는게 아니겠죠. 보는 팬들이야 "메인오더 정해서 걔 말대로 해" 말은 쉽게 하지만 막상 게임하는 선수들은 여러가지 딜레마에 빠져서 쉽게 못 할겁니다.
ChaIotte
19/02/19 23:22
수정 아이콘
사실 그렇습니다..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그래서 씨맥 코치가 선수와 피드백할때 선수와 본인 모두 납득할때까지 계속 이야기나눈다-라던 그 인터뷰에 더 감명받은거 같습니다. 비록 어떤 오더가 실패했었을지라도, 선수와 코치진이 서로 이야기하면서 그 오더가 정말 잘못된 오더였는지, 아니면 그저 실수로 인해 실패하게 되었지만 옮은 오더였는지에 대해 재대로 납득하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해맬수밖에 없거든요.
아웅이
19/02/19 17:5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인데 lck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특성이랑 비슷했던것 같습니다. 왕도를 찾는 특성이요.
모르는게 있으면 학원을 찾고, 게임하다 막히면 공략을 찾고, 가장 좋은 캐릭터를 찾고
뭐 일본을 봐도 비슷하니 어쩌면 마이웨이가 약한게 동양권 특징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어느순간 lck에서 '운영'을 승리공식으로 정해버렸어요.
특히 삼성화이트 이후로요. '교전에는 변수가 존재하니까 운영으로 퍼펙트하게 이긴다'라는게 머리속에 맴돌아 버린듯 합니다.
그게 가장 심했던 팀이 대퍼팀 1년차(2017년 KT)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컷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싸움을 회피하다가 결국 싸움에서 지고 역전당하는..

인터뷰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단어가 '실수'인것도 위 주장의 방증이라고 봐요.
아무튼 운영을 신봉하고 실수, 승리공식에 익숙해지니까 신규 프로게이머 유입이 더뎠던거겠죠. 기존 프로게이머들이 훨씬 잘할 부분이니까요.

2018롤드컵을 기점으로 승리공식이 깨져버렸고 그래서 롤2가 온거라고 생각합니다.
ChaIotte
19/02/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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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영은 이미 롤에서 승리공식과 떼어넣을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는 편이라...한타도 운영의 일부 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니시 조합으로 언제 어디서 걸지 정하는것도 사전작업이 꽤나 필요한 운영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쪽으로 생각해보자면...받아들이는게 원래 느린편이었던 lck가 변화를 천천히 받아들이다가 이제 따라가지를 못하고 있는 중은 아닐까 싶긴 합니다. 한타도 운영이라는것을 말이죠.
아웅이
19/02/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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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운영의 의미를 확장시키면 한타도 포함하겠지만 현재 롤판에서 통용되고 있는 의미에선 포함하지 않는다고 봐야겠죠.
저는 크게 네 페이즈로 밴픽, 라인전, 운영, 한타 정도로 봅니다.
좋은밴픽이 유리한 라인전으로 한타로 운영을 이끌고 유리한 라인전이 좋은 한타각, 운영요소를 만들지만
서로 영향을 준다고 포함하는 개념으로 쓰진 않잖아요.
날개를 먼저 펴고 다시 접으면서 상대가 라인클리어할때 세명쪽을 다이브친다는 작전을 쓴다면
그 과정은 운영이지만 개전하면 한타페이즈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ChaIotte
19/02/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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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한타 자체는 그냥 한타죠...개전 후에는 한타 페이즈로 봐야 한다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19/02/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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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내적인 부분을 떠나 외적으로 보면 당장 이번판을 이기는게 내 롤 커리어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는걸 선수들에게 납득을 시키는게 코칭스태프가 최우선적으로 할 일입니다. 게임외적으로 그리핀과 다른팀의 간극이 가장 크게 벌어진 이유도 바로 이겁니다. 그리핀 선수들은 경기할떄 지금 이 경기 이기는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오더나 플레이에 자잘한 망설임이나 두려움이 없죠.

잔 생각이 노이즈처럼 하나둘씩 끼면 제 플레이가 나올수가 없습니다. 다음 시즌, 재계약 시즌, 이번판 끝나고 피드백할 두려움, 팀원중 영 맘에 안드는 사람 면상, 이런거 선수가 경기중 한번이라도 생각하는 순간 그리핀 상대로는 이미 졌습니다. 해볼것도 없죠.
ChaIotte
19/02/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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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을 들으니까 왜 제가 kt 샌박전을 보면서 기분이 꿀꿀해져서 더이상 불판에 글을 올리지 않았는지 알거같기도 하네요.. 크게 공감합니다.
RedDragon
19/02/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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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샌박전 진짜 kt 팬들 입장에선 한숨 나오는 경기력이었죠... 차라리 무기력하게 지면 실력이 안좋아서 졌네~ 하겠는데 초반 모습 보면...... 이게 한두번도 아니니 참...
19/02/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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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나올때마다 쓰레기 전력 취급받는 유럽이 막상 뚜껑 열면 거의 매번 기대보다 선전하는 이유도 저는 여기 있다고 봐요.
유럽 팀들은 팀 상황 선수 멘탈 사적인 선수들 관계와 별개로 정말 이상할 정도로 겜중에 의사합일이 잘 되거든요. 진짜 미스테리입니다.

지난 시즌 롤드컵 선전한 프나틱 G9 롤드컵 끝나고 나서 공중분해되고 박살난거 보세요.
한국에 저런 팀들보다 사적인 측면에서 불안한 구단이 솔직히 몇이나 되겠어요. 거의 없을거에요.

근데 유럽 애들은 저런 박살나기 3초 직전인 팀 상태로도 국제대회 와서 마우스 잡으면 "원팀인척"을 잘합니다.
반면 북미는 이게 죽어도 안되구요.
내일은해가뜬다
19/02/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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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9 선전도 말씀하신 유럽이 선전하는 이유와 맞닿아있죠. 2018롤드컵에서 C9이 젠지에 어이없는 이니시로 유리한 경기 박살나고 진 경기가 있는데 레퍼드 코치 후기에서
====
게임 끝나고 블레이버한테 왜 이큐로 들어갔냐 물어봤더니
렌즈를 돌리고 있는데 곧 끝나니깐 아까워서 그랬대
아니 어떤X이 크크크크 대회중에 렌즈 아깝다고 
깃창으로 넘어가서 시야보냐고 크크크크


잘하려다가 그런거니깐 더 뭐라할순 없어서 넘어갔는데
생각해보니까 제이잘도 플래시 떱큐로 호응한거 
그래서 제이잘한테도 넌 왜그랬어? 물어봤더니

코치님이 싸움 걸면 바로 호응하라면서요 그래서 그랬죠
할말이 없더라고 크크크

=====

전 이게 모든걸 말해준다고 봅니다. 누가봐도 어처구니 없는 이니시라도 일단 들어가서 호응한다. 이걸 팀적으로 제1순위로 가르쳤습니다. 그 결과는 젠지, 아프리카, RNG를 이기고 4강 첫 진출이었고요.
Eulbsyar
19/02/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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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인척" 이거 진짜 힘든건데...

프로 그 자체라고 해야되나
RedDragon
19/02/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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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이 참 전쟁이랑 비슷하단 말이죠... 선수들은 사기 100으로 시작한 군사라고 보면, 이긴 팀은 계속 이기고 진 팀은 계속 지는게 이해가 됩니다.
이기는 팀은 사기가 더 오릅니다. 메인 오더를 보던 사람들은 더 자신감 있게 오더를 내리고, 그것을 수행하는 팀원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들어갑니다.
지는 팀은 사기가 깎입니다. 첫 패배까지야 괜찮다고 보지만, 연패를 당하는 순간 메인 오더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것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더이상 메인 오더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기는 팀의 잘 된 케이스가 올해의 샌드박스 입니다. 고스트+조커 봇듀는 라인전을 계속 이기니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플레이가 가면 갈수록 정교해집니다. 첫 몇승 할 때 다들 조커의 불안함을 집으셨는데, 지금은 그 불안한 모습조차 안보입니다.
조커 때문에 샌드박스가 질 수도 있는 판을 합심해서 이겼을 때 이 팀은 분위기를 제대로 탔습니다. 한번 두번 짤려 죽던 조커도 어느새 허허실실이란 별명을 얻게 되고, 상대하는 다른 팀들은 저게 낚시가 아닐까 해서 알아서 사리는 모습을 보일 정도입니다.

지는 팀의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작년의 BBQ 입니다. 이 팀의 개인 기량은 절대 그 성적을 거둘 기량이 아니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사기가 떨어져 패주하는 패잔병마냥 무기력 했습니다.

안타까운건, 올해 진에어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죠.
진에어 선수들이 이 글을 본다면, 제발 글쓴이 말처럼 차라리 그냥 시원하게 게임을 던져 주세요.
아무것도 안하고 지는 판 보다는 뭔가 시도하다가 지는게 훨씬 낫습니다. 유일하게 세트 1승을 따냈던 젠지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19/02/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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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킹존만 해도 '보통이면 졌을 게임' 을
자꾸 자꾸 어어 하다보니 이기니깐..

이젠 다른팀이면 포기할만한 상황에서도 이 악물고 버티면서 기회를 엿보는게 보이고..
그러다보니 불리한 경기인데도 선수들 움직임이 좋더군요...

저런게 선순환인가 하는 생각이..
RedDragon
19/02/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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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으로 이긴다는게 그래서 좋죠. 만약 킹존이 초반에 데프트가 캐리 못해서 졌다면?
지금 젠앞크랑 같이 손잡고 놀고 있었을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단순히 5명이 모여서 자랭할 때에도 한번 역전승 나오면 그 다음판 연승을 쉽게 쉽게 하더라구요. 크크;
ChaIotte
19/02/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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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과 악순환의 고리에 크게 공감합니다. 부차적으로 선순환이 악순환으로 변모하게 되는걸 막는것도 제가 본문에서 말하고자 했던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19/02/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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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가 옳았냐.. 랑 결과가 옳았냐..는 별개죠..

오더가 옳았어도.. '벽점멸 실수' 해서 한타는 질수도 있는거고

오터가 틀렸어도.. 상대가 궁을 뒤로 써서 이길수도 있는거니까요.



전투와 전략을 구분해서.. 전투가 망했어도 전략이 옳았는지를 피드백하고 발전시키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ChaIotte
19/02/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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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팬들이야 이러저러 말하는거 막을수도 없고 해도 자유긴 하지만 전투냐 전략이냐 그걸 구분해내서 피드백하는게 프로에게 필요한 지향점이라 생각합니다.
19/02/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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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가 가장 잘했던 것이 본문에서 나왔던 '조건', 다른 말로 하자면 근거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라이엇은 그걸 꾸준히 너프해왔죠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 있지요. 현재의 메타는 아직도 근거를 찾고 완벽하게 운영함으로 인해 승리할 수 있는 메타인가? 아니면 완벽한 근거 찾기는 불가능하니 근거가 부족해도 들어가볼 수 있는 과감함이 필수인가? 아니면 그냥 근거는 적당히만 찾아놓은 상태에서 과감한 전투, 강한 한타력, 임기응변 등으로 지속적인 교전을 통해 승리하는 것이 필수인가?

글쎄요 저는 아직 솔랭이 아닌(솔랭도 물론 중요하지만) 팀게임에선 근거를 찾는 것이 아직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롤2니 뭐니 하는 것은 아직 별로 와닿지가 않습니다. 그냥 작년과 지금의 많은 팀들은 그냥 '롤 실력이 부족해서' 중국팀들에게 진거고 전투력만 맞출 수 있다면 조건찾고 근거찾으며 운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봅니다
ChaIotte
19/02/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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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음...본문에도 말했지만 조건: 그러니까 '근거'를 찾는것이 중요하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언제나 중요합니다 재대로된 근거를 갖추는 것은요. 단지 '근거'가 '시간'위에 상전이 되어서는 안됀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이건 강팀들간의 전투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비슷한 전력을 가진 강팀과의 게임일수록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비슷한 전력일수록 사소한데서 차이가 나고 그걸 근거로 스노우볼을 굴려 나가겠지만 그렇기에 분위기 반전을 위한 근거를 찾기도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시도라도 할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에요. 거기에 이런 저런 근거들을 다 갖추고 시도하는건 비슷한 강팀일수록 더더욱 힘들죠. 거기서 더욱 근거를 찾기 위해 골몰하는게 lcgay라면 근거가 부족해도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부족한 근거로 무언가 시도하는게 타 리그라고 봅니다.
내일은해가뜬다
19/02/19 18: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쓴님께 죄송하지만 조그마한 부탁을 드리자면 제목 중 lcgay는 비하적 요소가 있어서 부적절한거 같은데 수정바랄게요
ChaIotte
19/02/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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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본문에 가장 핵심이 되는 단어라 쓰긴 했는데...쓰면서도 좀 망설였던지라 부탁까지 온 상황에서 안바꿀수가 없네요. 이젠 괜찮을까요?
19/02/19 18:49
수정 아이콘
중간에 한번 현상에 대해서만 잠깐 언급하고 제목이나 반복 언급은 줄여주시는것만으로도 괜찮을거 같아요
ChaIotte
19/02/19 19:01
수정 아이콘
반복 언급도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거 같으니 그건 봐주세요...
내일은해가뜬다
19/02/19 18:5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내용은 매우 좋고, 잘 읽었습니다
19/02/19 18:47
수정 아이콘
이 LC게이 드립이 참 어렵네요 원래 분명한 비하적 표현이라 쓰면 안되는 표현이긴 한데 또 막상 저 표현 자체가 하도 많이 쓰인 하나의 현상이라서 그에 대해 나쁘다고 언급을 하려고 해도 결국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게... 삼일한이라는 말이 나쁜말이지만 '삼일한이라는 말이 왜 생겼고 왜 나쁜가?' 하고 분석하려면 글에는 결국 쓸 수 밖에 없는것처럼요.
ChaIotte
19/02/19 20:29
수정 아이콘
반복 언급을 조금 줄여보긴 했는데 더이상은 무리에요 ㅠㅠㅠ
나뭇가지
19/02/19 18:47
수정 아이콘
스타일에는 옳고 그름이 없고 그걸 얼마나 완벽하게 수행해내느냐가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17년까지는 상대보다 견적을 잘보고 상황 판단을 잘했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로 우승해왔던거고
18년에는 상대가 견적을 더 잘보고 상황 판단을 더 잘했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의 단점만 보여주고 광탈한것뿐...
그 스타일이 게이스럽다고 조롱받을 이유는 없죠
궁디대빵큰오리
19/02/19 18:51
수정 아이콘
저번에 씨맥감독이 이상호랑 합방했을때가 기억이 나네요
씨맥말을 들어보면 제 생각 이상으로 근거를 중요시 하더군요
그래서 이 글과 같이 생각해보면 단순히 근거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근거를 찾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그리핀이 잘한다 생각하고요.들어가는데 거침없이 없죠
송형태
19/02/19 18:56
수정 아이콘
오더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며칠 전부터 카카오팟에서 원래도 잘 했던 미드라이너 방송인이 거의 프로급 오더능력을 갖춘 정글러와 같이 듀오 플레이 하는 걸 보고 있으니 소위 큰그림 그리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더군요.

이래저래 안 풀릴때 화가 많았던 사람이, 상대 스펠 타임 전부 체크하고 어디를 케어할 것인가, 지금 싸움을 열어야 할 것인가 하는 것 까지 전부 다 챙기는 오더를 받으니까 지금 방송하는 사람이 그 멘탈 약하고 욕 잘하던 그 사람 맞나? 싶을정도로 성인 군자가 되어서 계속 좋은 플레이로 천상계서 연승 쌓는거 보면서 확실히 오더 문제로 프로 팀들도 선수 플레이가 많이 차이 나겠구나 싶었습니다.
19/02/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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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요?
송형태
19/02/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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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플래요. 아프리카로 넘어갔다 돌아와서 요샌 가재맨이라고 이름 바꿨더군요. 요 며칠 아마 고수와 새벽까지 듀오 돌리고 있는데 오더 때문에 사람이 이렇게 변하나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19/02/19 19:07
수정 아이콘
아 요플레 크크크 이래저래 안 풀릴때 화가 많았던 사람 정도면 그래도 많이 좋게 서술해주셨네요 실력이야 원래 좋았지만
송형태
19/02/19 19:19
수정 아이콘
크크. 사실 얌전하게 말씀드린 거긴 해요. 그런데 진짜 숨 쉬기 전에 욕 한번 해야 하던 사람이 정글러한테 블루 먹어, 내가 잘못했다, 내가 생각이 짧았어. 그정도로만 이야기 하면서 얌전하게 게임 하고 있는 걸 보니 너무 신기해서 적어봤습니다.
ChaIotte
19/02/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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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그 요플레가..?! 진짜 신기하네요. 여담이지만 이런 케이스 볼수록 실제로 큰그림 오더를 할수있는 선수들은 그냥 그 자체로 재능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굳어져 가네요. 가르친다고 다 배울수 있는게 아닌건가 싶습니다. 샌드박스같은 경우를 보면 더더욱요.
이리떼
19/02/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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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들이 판을 지배했고 지배하고 있으니(성적에 상관 없이) 게임 흘러가는 거 보면 루즈하기 짝이 없습니다.
초반 주도권 내준 상태에서 지고 있는 팀이 이렇다할 교전 열어서 골드 따라잡거나 오브젝트 뺏어가는 경기가 있던가요? 항상 겁먹고 움츠러들어서 이건 내주자 저건 내주자 하고 있다가 어어 하다보니 21분에 글로벌골드 5천씩 차이나다가 스무스하게 집니다.
역전에 대한 기대도 없고 두근거림도 없어요. 그따위의 리그입니다. 지금의 lck는요.
그러니 재미도 없고 선수 칭찬하기도 싫고 그래집니다. 주도권 가져간 게임 이기는 건 쉽죠. 그 당연한 걸 하니까 프로입니다. 근데 그래서요? 8만큼 기대했는데 6만큼 성과 거뒀으니까 칭찬할까요? 지는 경기, 불리한 경기에 어떻게든 개처럼 물고늘어져서 개싸움 열고 그와중에 현상금 빼앗고 상대 집중력 떨어지게 하고, 그런 능력 하나 없이 이기는 게임만 이길 줄 아는 리그인데. 도대체 이걸 왜 보고 있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만 듭니다.
19/02/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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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실 LCK에서도 수비적인 마인드의 팀이 정상에 올랐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LCK는 실수를 줄이기 위한 시도만을 하는 게 아니라,
거기에 더해 실수를 하도록 공격적인 압박을 넣는 리그였으니까요.
작년조차도 정상에 오른 건 스프링의 킹존, 섬머의 KT였습니다.
둘다 소극적인 운영이나 마인드와는 거리가 멀었죠

좋은 조합을 짠 다음 가드를 올리고 도전적인 시도를 삼가며
후반을 도모하는 건 이런 강팀을 상대하기 위한 생존법에 가까웠습니다
예전으로 치면 진에어 같은 팀이 이런 식으로 게임을 하는 대표적인 팀이었죠
그리고 그런 팀이 정상에 올랐던 적은 없습니다.
비슷한 스타일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랐던 젠지도 LCK에선 우승은커녕 결승에 올라가본 적도 없었죠

작년 롤드컵의 몰락은 사실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거라고 봅니다
17년 롤드컵에서 향로메타를 등에 업고 수비적인 젠지가 롤드컵을 들었고,
가장 공격적이었던 강팀인 킹존은 롤드컵에서는
그 젠지에 져서 탈락을, MSI에서는 RNG에 지면서 두번의 실패를 경험했죠

그러면서 은연중에 수비적인, 적극성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실수를 줄이는 쪽의 운영이
왕도인 것처럼 많은 팀들 코칭스태프의 마인드에 자리를 잡았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작년의 아프리카와 젠지가 딱 그 모습이었죠

엄청나게 시야에 집착하고, 계산기를 두들겨 가며 싸움을 기피하고,
상대의 실수를 기다렸고, 에이스의 캐리력에 집중했죠
그리고 결과는 모두 알다시피 처참한 실패였고요. 방패로 버틸 수 있는 메타가 아니었죠

그 팀들이 작년에 처절히 실패했고, 올해 역시 올라오지 못하고 있죠
팀들의 마인드는 이미 많이 바뀌었다고 봅니다.
기존 강팀 중 SKT만 살아남은 것도 비슷한 관점에서 보면 당연합니다
돈도 많이 풀었지만, 끌어모은 선수들이 다들 적극적인 게임을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니까요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도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있고요

그래서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올해도 국제대회 우승을 못할 수 있지만,
적어도 작년 롤드컵만큼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은 안나올 거라고 봐요
아웅이
19/02/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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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방패전략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핀 보면 밴픽을 보나 초반 플레이를 보나 방패를 들고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큰 빈틈보면 방패로 후릴뿐이구요.
탱, 딜 비율 AP, AD비율 맞추고나서 '어차피 한타만 가면 우리가 이긴다'라고 생각하지 싶습니다.
소드야 탱커역할을 맡는 비율이 워낙 높으니 말할것도 없고, 타잔도 초반 깊은 찌르기보다 먹을거 먹고 봐줄거 봐주고 묵직하게하고
초비도 아칼리 할 때 보면 그냥 라인주도권잡고 갱흡수하는 방향으로 가죠

그냥 패인은 방패가 낡았는데 , 방패술로 다 커버 된다고 착각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이름높은 선수들중에 현재 lck에서 기대했던 몫을 해주는건 데프트 정도로 보여요.
19/02/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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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LCK에서 수비적인 운영으로 우승한 팀이 누구 있냐고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 못할 겁니다.
최상위권 몇몇팀을 제외한 전체적인 기조가 너무 수비지향적이다는 맞을 수 있겠지만요
(사실 진짜 수비적인 짓만 해서 우승한걸 찾자면 LPL에서 찾는게 더 빠릅니다..구 WE라던가 구 IG라던가..)

리그를 지배해왔던 팀들은 모두 수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막 엄청 공격적이진 않더라도요
그리스인 조르바
19/02/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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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게임게시판에서 롤2관련해서 글을 쓴 입장에선 제가 기대하던 방향으로 라이엇이 패치를 계속하진 않더군요.
재그와 서튼리티로 대표되는 아트록스 아칼리 이렐리아로 대표되는 극단적인 피지컬챔프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줄 알았지만 모두 너프의 직격탄을 맞아 작년 LCK와 비슷한 경기양상이 흐르고 있습니다. 꾸준히 메타를 돌리는 라이엇의 특성상 이제 IG메타의 유통기한이 끝났다고 생각한거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오더보다 좀더 기초적인 이야기를 하고싶은데...
지난 4주차를 보면서 제가 가장 충격을 받았던 점은 LCK선수들의 프로답지 않은 공부부족이었습니다.
젠지가 요릭을 전혀모르는 듯한 인원배치로 트할에게 터져나갔던 장면, 로치가 카르마로 딜템두르다 불판러들에게 지탄을 받기도 했고 스맵 같은 경우 어떤 챔프를 잡던 이해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라인을 이리저리 방황하는 모습은 덤이구요. 향로메타로 롤드컵을 우승했던 젠지가 한화보다 시비르를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이 팀의 뇌가 전부 리셋됐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프로들이라면 당연히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챔피언의 스킬 매커니즘같은 가장 기본적인 공부는 마쳤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그런 믿음을 산산조각 내주던 4주차였습니다. 도대체 지난 섬머와 이번 스프링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팀합같은 고차원(...)적인 문제보다 더 아래의 [프로]라면 당연히 갖춰야할 부분마저도 함량미달인 선수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런 모습들이 그간 리그에서 다년간 활동했던 베테랑들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이구요.

제가 여기서 뇌피셜로 누구는 연습부족이었을거네~ 누구는 여친이 생겼을거네~ 라고 해봤자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다만 LCK 애청자로 바라는 것은 최소 프로라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아무리 지난 롤드컵 때 4부리그로 떨어졌다지만 다년간 1등리그 아니었습니까? 부잣집도 망하면 3년은 간다는데 정말 산산조각 박살나서 흔적도 없어진 게 아니라면 LCK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들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덕선생
19/02/19 20:16
수정 아이콘
연습의 LCK라는데 솔직히 뭘 연습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릭만 해도 이미 볼리베어와 함께 천상계 OP로 꼽히는 챔프였는데 대처법도 없이 풀어준걸 보면 어이가 없더군요.
그리스인 조르바
19/02/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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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풀어준거까진 괜찬다봤습니다. 그런데 풀어줬으면 일단 그챔프를 받아치겠다는데 대처가 전혀 안되는걸 보면서 많이 실망했습니다.
피카츄 뱃살
19/02/2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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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킹냐가 피쟐에 글썼던게 떠오르네요. 연구하지않고 그냥 남들이 하니까 그대로 따라쓰는 선수가 생각보다 많다고 했죠.
ChaIotte
19/02/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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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무언가를 시도할수 있는 시간제한에 대한 이해와 큰그림 오더가 공격적인 스타일을 대변하는것은 아니고 역으로 근거를 찾아 디테일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수비적인 스타일을 대변하지도 않습니다. 그리핀은 누구보다 디테일을 살린 lck식 스타일의 강팀이지만 1라운드 한화전에서 보여준 역전을 보면 사소한 근거를 가지고도 반드시 싸워야만 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줄 아는 팀이죠. Lcgay 드립이 수비적인 경향과 공격적인 경향을 나눈다는 세간의 평가에 그게 아니라 실제로는 이런 차이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라고 하고 싶어서 적은 글입니다.
공격적이냐 수비적이냐 강팀이냐 약팀이냐를 떠나 롤에서 말하는 오더의 중심이 '타이밍'에 방점을 두는가 '디테일'에 방점을 두는가의 차이로 lcgay로도 서부리그로도 변할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번 글 쓰면서도 느꼈지만 전 참 글을 못쓰나봅니다...(우울)
그리스인 조르바
19/02/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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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잘쓰셨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프로들의 퍼포먼스는 저희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오더]라는 건 시청자들이 가장 확인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략노출 때문에 저희는 누가 어떤 오더를 어느순간에 하는지, 오더를 몇명이 하는지, 정말 그 타이밍에 그 플레이를 설계해서 했는지 아무도 모르죠.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을 뿐. 그리고 롤알못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해설자들의 해석을 우선시하는 수 밖에 없는데 저는 해설자들도 롤드컵 이후로 약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봐서...
그래서 다들 조금씩 다른 주제로 말들이 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저부터 하고싶은 말부터 했던 시점에서 죄송스럽네요 크크
ChaIotte
19/02/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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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원래 어떤 글에든 하고싶은 말은 다들 다른법 아니겠습니까. 사실 의견 내주시는것만 해도 감사하죠. [팀합같은 고차원적인 문제보다 기본부터] 이거 완전 요즘 제일 공감가는말 아닌가요.
달콤한휴식
19/02/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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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사고의 속도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잦은 패배로 인한 낮은 사기와 거의 없는 주도권 때문이라고 봤어요

그리고 제 생각은 틀렸습니다 속도의 차이가 아니에요 kt같이 의외로 초반 주도권 강하게 쥐는 팀도 시야를 이용한 플레이나 시야보면 불리할때랑 진배없어요.

그냥 사고방식부터 틀렸어요 하위 4팀은 유리할때 자기 정글부터 서폿 정글 렌즈 돌리면서 주 전장터 대비하는 팀이 없어요 그러니까 매번 시야에 안보였는데 여기 적이 왜 있어가 밥먹듯이 나오고요.

그래서 해결책이요? 그건 저도 모르죠 그건 천상계 중 천상계인 하위 네팀 선수 코치분들이 머리 싸매고 고민 할 문제구요. 다만 잦은 패배로 인해 선수가 당장 자기 라인전 연습도 버거우면 코치진들이 나서야되는데 글쎄요... 전 그나마 젠지 정도 빼고는 하위 네팀이 4위권은 고사하고 준플옵 근처도 못 갈 수준의 코치진들 같아서.
anddddna
19/02/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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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때 챌린저 끼고 다인큐를 돌렸습니다.

손가락 필요 없이 입으로 게임 하드 캐리합니다.

그때 경험 이후로 오더는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9/02/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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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2니 메타니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일단 시즌 초에 저를 포함한 PGR 유저 대부분이 했던 생각중 하나는 틀렸다 쪽으로 가고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 라이엇이 화끈한 이니시로 치고받는 2018 롤드컵을 대표로 하는 그 메타를 밀어줄 것이다. 이건 지금 틀렸다는 쪽으로 가고있네요. 치명타 원딜이 대세가 되든 안되든 이미 9.3 경기는 강력한 이니시 챔프나 조합이 대부분 너프됬고, 장기전이 양산되는 구도입니다. 카밀, 갈리오, 라칸, 오른 등등 과거의 강력한 이니시 픽들 다 망했어요.

여기에 포킹챔프들은 너프를 피해가거나, 무지하게 강력한 버프를 받아서 대 포킹메타가 오기 직전입니다. 이미 이즈조이는 갓티어 취급인데 9.4에서 바루스 합류하면 이즈조이도 귀엽게 만드는 기적의 포킹을 다들 보시게 될겁니다.

게다가 정수약탈자, 아지르 상향도 예정되있죠. 실제 메타는 패치 되봐야 알겠지만, 9.4는 바루스 때문에라도 포킹메타가 올 가능성이 상당하고(물론 대회에선 바루스 필밴하고 없는챔프 취급할수도 있겠습니다.) 9.5~9.6에 걸쳐서 치명타형 원딜이 계속 버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머시즌엔 결국 우리가 오래전에 봐왔던 그 메타가 완전히 돌아올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물론 이러다가도 롤드컵에선 다시 라칸 오른 카밀 등등 버프되며 국롤을 슈퍼이니시가 조지는 메타 돌아올 수 있겠습니다만...
라이츄백만볼트
19/02/19 21:46
수정 아이콘
9.4 예정대로 바루스 q딜이 무지하게 올라가면, 원딜바루스보다도 미드바루스가 엄청나게 뜰것같네요. 빠른 레벨링+블루먹고 q만 미친듯이 쏘면 이니시도 다 망한 9.4 기준으론 바루스를 당해낼 챔피언이 롤에 거의 없을 느낌
19/02/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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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미드 바루스가 흥할정도가 되면...
백퍼 너프당하겠죠.
그정도면 아마 미드 원딜 안가리고 다 나올거라...
카바라스
19/02/2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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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자면 라이엇은 메타고이는걸 제일 싫어하죠. 이니쉬메타로 갈아엎은것도 그전에 진에어94분게임으로 대표되는 존버메타가 극에 달해서 칼을 빼든거라.. 그나마 일관적이라면 단순한스킬셋 쳐내는것과 시야부분 축소가 아닐까싶네요.
Lacrimosa
19/02/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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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론적으로 생각해봤을때 선공을 하는쪽이 유리한 게임이죠 이니시 스킬을 맞춘다면 일단 한챔프는 죽거나 빈사상태거나 둘중 하나인 상태가 되니까요
작칠이
19/02/20 02:01
수정 아이콘
요즘 경기보면 운영이고 뭐고 초반에 이득 조금식 불려봐야 강제이니시를 통한 전투에서 격차를 벌려버리고 무한 강제이니시로 게임이 뒤집을수 없을 정도로 기울어 버립니다. 예전부터 존재했던 향로메타 반발 떄문인지 패치로 인해 존버가 완전히 사장되면서, 강제시니시를 통한 한타가 정교한 팀한테는 어떻게 해도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롤2가 왔다고 봅니다.

실제 LCK성적도 그>샌>슼 순으로 강제이니시 한타 싸움을 잘 합니다.
그리핀을 말도안되는 타이밍에 미친 한타각을 만들어서 대승해버리고
샌박도 슼 침몰 시킬 때, 라인전 단계 설계도 컸지만 이니시로 물고 한타하는게 월등했죠.

슼도 이기는 경기는 결국은, 위 두팀과는 약간 양상이 다르지만 조이나 이즈의 뛰어난 포킹을 통한 이득보면서 한타각을 많이 보는 약간 개인기적인 스타일으로 전투자체로 풀어나가지 예전처럼 막 극한의 운영으로 이득보고 이런 모습은 잘 기대하기 힘들죠.

한화도 담원도 결국은 물러나지 않는 전투로 중위권지키고
킹존조차도 존버인것 같아도, 미드나 봇이 주도권 잡아주고, 강제이니시에 어느정도 버티는 수준으로 하니까 그정도로 나오는거지.. 아예 존버는 아니죠. 그기고 결국 그 한화한테도 물릴정도로 결국은 강제이니시한테는 한계를 보여줬고요.

그냥 예전처럼 시야잡고 라인관리하면서 완전한 각의 전투만 보던 시대는 완전 끝입니다.
그럴거면서폿왜함
19/02/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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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팀들은 싸울 이유를 찾는데 못하는 팀들은 넥서스 터질 때까지 싸우지 않을 이유만 찾죠.
히샬리송
19/02/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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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개인적으로 오더부재 소리듣는게 실력부족이라고 봅니다.
오더하면 총사령관 느낌이나 뇌대리 같은 느낌으로 너 어디가고 넌 나랑 시야먹고 이런걸 떠올리게 되는데
강팀들 인터뷰보면 공통점이 그런건 진작에 연습단계에서 손발맞추면서 끝내고 실전때 지금 상황이면 난 뭐해야겠다 다들 알아서 하는 식이더라구요.

실전 상황에서 오더나 의견교환 최소화하고 빠르게 다들 최적의 행동하는게 실력의 반증이고 빠른 판단속도라고 봅니다. 프로들인데 몰라서 안한다기 보다는 저런데서 나오는 속도차이때문에 못하는거에 가까울꺼 같아요. 팀 전체의 의사판단이 느려서 행동을 결정할때 쯤에는 이미 먼저 판단한 상대때문에 시기가 지나있고 그런게 누적되서 결론적으로 아무것도 시도를 안한게 되는...

그래서 강팀은 보통 다인오더거나 메인오더 있어도 진짜 굵직한 상황에서 의견갈리면 빠르게 의사결정 할 사람 정도의 의미죠.
게임 전체오더 얘기는 아니지만 구락스 한타때 죽여죽여 만하고 벵페뱅울 시절 슼이 한타때 들어가 빼 두마디만 한다는게 괜히 나온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링크의전설
19/02/20 10:07
수정 아이콘
김머호 감독이 말하길 잘하는 팀은 오더가 없다고 했죠
5명이 같은 (옳은)판단을 내리는게 이상적이라고요

대부분의 팀에서 이게 안됩니다 옳은판단이라는건 승리로 증명되는데 그럼 한 시즌에 2-3팀 빼면 오더에 확신을 가질 팀이 없거든요
StayAway
19/02/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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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시절부터 오더는 필수였어요. 뭐 전부 다 잘하면 필요없지 않느냐 같은 건 그냥 특수한 상황이라고 봐야되는거고
자기 팀원과 상대 팀원의 기량차이, 픽밴에 따른 유불리, 그때 그때 선택과 집중을 위한 인원배치 등은
결국 대부분의 팀에서는 메인 오더의 역할이에요. 콜도 오더의 일종일 수는 있으나 단순히 콜=오더는 아닙니다.
단순히 한타에서 포커싱 콜을 하는 거야 가능하겠지만, 반대되는 의견이 나왔을때 누가 결정권을 가질건지
어떤 사람이 더 발언권을 가지는 지는 결국 정리해 둘수 밖에 없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매번 다수결을 할 것도 아니구요.

공부든 팀 과제든 알아서 계획 잘 짜고 합이 맞으면 제일 좋죠. 근데 그걸 누가 몰라서 못할까요?
클템의 다인 오더론이나 씨맥의 오더 무용론은 어디까지나 좋은게 좋은거라는 표현에 가깝고
LCK하위권 팀이나 챌린져스 급에서는 맞건 틀리건 어느정도 발언권 가진 메인 오더가 있는게 맞습니다.
이걸 자꾸 부정하는 건 특정한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우기 싫어서 만들어낸 LCK식 현실이라고 봐야죠.
비오는풍경
19/02/20 11:18
수정 아이콘
클템이 잊혀질 쯤하면 한번씩 하는 얘기가 있죠. 승리가 가장 큰 경험이라고.
지다보면 자신의 플레이에 확신이 사라지고 팀원간의 신뢰감도 사라지고 이럴 수 있습니다. 당연해요.
그래도 승리에 다다를 수 있는 계획,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은 유지해야 해요.

한타의 중요성이 올라간 메타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부와 동부팀 간에 가장 큰 차이는 운영입니다.
한화가 모든 경기를 이기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팀은 자기들의 계획을 무조건 수행해요.
지더라도 시야 장악 적극적으로 하고 싸워야 할때는 싸웁니다. 작년부터 그랬고 올해도 그렇죠.
반면 동부 4팀에는 이런 큰 그림을 그리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니 초반 설계가 먹혀서 어쩌다가 유리해져도 시야장악도 안하고 라인도 안밀고
그러다가 불리해도 자기 할거 하고있는 팀들한테 자기가 먹어야 할 것도 뺏기고 내주고하다가 역전당하죠.
이런 장면을 극적으로 보여준 경기가 지난주 kt와 샌박의 경기구요. 이 경기에서도 샌박이 실수를 많이 해서 2세트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2세트 내줬다고 3세트에 쫄보가 되었던가요? 아닙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것에 정답은 없습니다. 팀 전력에 따라, 스타일에 따라 각자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다를 겁니다.
하지만 동부 4팀은 올 시즌에 이러한 큰 그림을 그리려는 시도를 해보긴 해봤는지 의구심이 들때가 많아요.
어쩌다가 유리해져도 뭘 해야할지 모릅니다. 상대방이 던져주지 않으면 이길 줄도 몰라요.
지난 주에 동부가 서부를 이긴 경기를 보면 한타 (SKT vs 젠지) 아니면 상대 실수 (샌박 vs kt) 로 경기를 가져옵니다.

단순히 누가 캐리해줄테니까 얘만 믿자 이건 큰 그림이 아니고 그냥 신앙심이죠.
롤드컵에 진출했던 팀들이고 작년까지는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있었던거 같은데
올해 갑자기 신생팀만도 못한 수준이 되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분발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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