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09/08 23:42:26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LOL] 시대의 끝 (수정됨)
온게임넷

이것은 내 인생에서
청춘의 또 다른 이름이다

나는 스타를 사랑했고
롤이 친구였으며
스2와 밀당했다

그리고 나이를 먹었다

나는 배그를 해본 적이 없다

사는 게 바쁘고 빡빡하다 보니
게임은 사치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그 시절이 행복했다
OGN이 있어 행복했다

한 시대가 끝났다
OGN의 LCK는 더 이상 없다

그렇게 오늘 내 청춘이 끝났다







겜게는 제한 글 수가 375자이군요.
더 무언가 보태고 싶지 않았는데
보태야 되겠네요.

OGN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OGN 덕분에 제 삶에
조금의 여유가 존재했습니다.

저는 서지훈의 엄마 사랑을 보았고
강민의 분투를 기억하며
투신의 5:0 승리를 목격했고
오영종 낫질의 서늘함을 보았으며
허영무의 캐리어를 기억합니다

빠른별의 럭스에 감동했고
클템의 트런들을 보았으며(?)
댄디의 장막에 감동했고
페이커의 구르기에 웃었습니다
그리고 코동빈의 성불을 보았습니다

이 모든 감동을 선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OGN...
저는 그대 덕분에
아름다운 청춘을 보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파핀폐인
18/09/08 23:4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오지엔
스타카토
18/09/08 23:46
수정 아이콘
투니버스 시절부터 지금까지 제 인생 채널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멋진 청춘을 보냈네요~
18/09/08 23:47
수정 아이콘
다음시즌 스프링때 "꽃이 지고서야..." 드립을 안봐야될텐데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ogn
다레니안
18/09/08 23:48
수정 아이콘
OGN 정말 고마웠어요.
배그가 대박나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정직한사람
18/09/08 23:48
수정 아이콘
투니버스에서 기욤이 우승하는걸 보고 우와 신기하다 했던 초딩이 오지엔에서 잘생긴 임요환도 알고 노랑머리 홍진호도 알고 지금까지 너무 많은 추억들을 선물로 받은것
같네요. 앞으로도 함께해요. 감사합니다 오지엔
18/09/08 23:49
수정 아이콘
OGN이 없어진다는건 상상이 힘드네요.
뭘해서든 남아 있을거 같은 느낌이었는데
18/09/08 23:49
수정 아이콘
아직 중계권 확정이 아닌걸로 아는데.. 계속 LCK에서 봤으면 좋겟습니다..
그리고 썰에 의하면 LCK가 불발되면 LPL이나 LCS 중계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꼭 계속 롤판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그동감 감사했습니다 OGN
두부과자
18/09/08 23:50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OGN이 없어지는건 아니고 그냥 LCK가 OGN에서 중계안될 가능성이 높은것뿐인데
어째 마치 OGN 폐국이라도 하는 분위기;;
마스터충달
18/09/08 23:53
수정 아이콘
이제 더는 새로운 게임을 즐기지 못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청춘의 흔적마저 끊기게 되니...

저에겐 청춘이 끝나는 날이 되었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8/09/08 23:54
수정 아이콘
더 우울한 얘기지만 롤이 빠진 이상 OGN의 존속 자체도 좀 불투명하다고 봅니다.
18/09/08 23:55
수정 아이콘
이 말이 맞죠. 배그는 하향세고...
18/09/09 00:02
수정 아이콘
ogn이 그만큼 위기기는해요..
라이엇이 제작한다고 한이후에 민게임이 배그인데.. 지금 배그 상태가...
유저가 빠진것도 빠진건데 진짜 중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도 하고요.
Liberalist
18/09/08 23:50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님과 OGN이 빠진 LCK는 도저히 상상이 안 갑니다.
부디 중계권 가져와서 내년에도 계속 전클동 조합으로 중계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8/09/08 23:54
수정 아이콘
예전 스타1 마지막 중계때 생각이 나네요......
후유야
18/09/08 23:54
수정 아이콘
텔레비전의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화면에서 나오는 스타 경기를 본 게 제 이스포츠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강민과 박용욱의 잠실 마이큐브 결승전부터 빠져들어서 지금까지 왔네요.
이제 롤 말고는 보는 게임도 없는데 내년엔 정말 작별인가 생각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행운을 빕니다.
18/09/08 23:55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OGN
유소필위
18/09/09 00:0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롤챔스 첫시즌부터 빠지지않고 개근한 스코어가 OGN롤챔스의 마지막에 우승을 하고 끝내니 묘한 여운이 있네요 크크
18/09/09 00:03
수정 아이콘
http://news.g-enews.com/view.php?ud=201809021526248082fd4d2b07dc_1&md=20180902192033_J
이 기사 보면 당장 폐국은 아닌것 같습니다.
18/09/09 00:06
수정 아이콘
당장이야 아닐지 몰라도 메인컨텐츠가 갑자기 증발해버리는 상황이라 앞으로 전망이 불투명하긴 하죠.
18/09/09 00:07
수정 아이콘
고마워요 ogn.. 계속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마그너스
18/09/09 00:2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ogn이 없었으면 이 사이트도 없었겠죠 ogn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Maiev Shadowsong
18/09/09 00:25
수정 아이콘
오지엔 진짜 그동안 내시간을 책임져줘서 고마워 ㅠㅠ
미카엘
18/09/09 00:49
수정 아이콘
오지엔ㅜㅜ
cluefake
18/09/09 00:57
수정 아이콘
OGN 정말 고마웠습니다.
스타중계, 롤 중계..덕분에 좋은 추억을 많이 받았네요.
중계보며 가슴졸이고 웃었는데..
18/09/09 01: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왜 OGN 폐국에 대한 우려와 염려가 나오는가...

개인적으로는 후속 플래그십 esports 리그로 막대한 투자를 들인 배틀그라운드 리그 PSS가 시청률이나 온라인 뷰 데이터로 봐도 채널 존속에 필요한 지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일단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한 부분처럼 배틀그라운드 esports리그 중계는 스타리그, LCK, APEX 등 OGN이 강점을 보였던 중계방식과는 다르게 팀별 개인옵저버 기반 중계 등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지난 PGI 대회중계 이후 명백히 들어났지만 이게 사실상 케이블TV esports 중계로 풀기 상당히 난해한 점이죠.

그래서 이를 만회하고자 허준 MC의 이른바 '열사 발언'을 기점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제작을 진행했지만, 톡까놓고 얘기해서 지금까지 시청률으로 성공한 게 거의 없습니다. 나름 투자가 된 것으로 보이는 '로맨스 튜토리얼' 같은 건 온라인에서 별다른 반향도 못 일으키고 종영됐고, '꿀꿀선아의 ASMR'과 같은 크리에이터 콘텐츠는 온라인뷰로는 선방한 케이스였으나 본인들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인지 금방 종영하는 선택을 했죠. ('아내크'는 저비용 대비 효율이 나와서 나름 활용될 가치가 있었으나 이 콘텐츠도 역시 금방 포기하더군요.) 허준 열사 발언 이후 나름 화제성있게 등장한 '트러블 메이커' 같은 경우는 방송 중 나온 말처럼 시청률도 낮고 온라인뷰어수도 낮아서 결국 이번 주 종영했구요. 물론 '랜덤겜왕', '중계의 신'과 같이 유튜브 뷰어수 기준으로 어느 정도 향후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라 판단되는 소재를 발굴해냈다는 건 고무적인 사실이지만 이 조차도 OGN의 영속성을 유지시킬 비지니스 모델이냐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esports 리그가 흥하느냐라고 했을 때 클래시로얄 리그 아시아가 온라인 뷰어수로는 잘 나오는 편인데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지는 불투명하고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마스터즈오브섀도우스 코리아 등의 프로그램의 경우 유튜브 조회수만 봐도 시청률이 높아 진행되는 게 아니라 그냥 게임사 지원으로 명맥이 유지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최근에 런칭한 OSM의 경우 나름대로 IEM 식의 esports 초청 토너먼트가 자신들의 미래 먹거리라고 판단하여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것으로 보이나 그 옛날 xtm에서 진행했던 '슈퍼파이트'가 개인적으로는 오버랩되네요. (초반에 크게 한 두 방 터뜨렸다가 초청 선수 및 종목 화제성 저하로 급속히 시청률이 저조하게 나타나 바로 종영되버렸던 그 케이스)

향후 2~3년은 모회사 CJ ENM의 지원 덕에 어떻게든 연명하겠죠. 그러나 지금 전반적으로 OGN의 기획 프로젝트 중에 본인들이 현재 주창하는 'GAME CHANGER' 의 역할을 할 만한 것이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2012년, 폐국 직전의 위기에서 살아나게 한 롤챔스와 같은 킬러 콘텐츠가 현재로선 없다는 게 폐국 우려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분들께서 지적한 바와 같이 궁극적으로 게임 기반 영상콘텐츠의 헤게모니가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 등의 업체 그 자체와 이 업체와 같이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에게 많이 넘어왔고 그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2010년 esports 리그
중계권 지재권 분쟁사태 이후 메이저 게임사들이 본인들이 직접 리그를 런칭하고 제작하는 걸 당연시 여기고 있다는 점. 이 두 가지가 OGN의 미래가 더 어두워질 것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OSM의 비약적 성공말고는 딱히 이것이 OGN의 미래다 라고 할만한 것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8/09/09 01:17
수정 아이콘
라이엇 중계면 그러면 오직 인터넷 송출인가요? 오지엔에서 받아서 중계할 수 있는 거 아닌가...
18/09/09 16:36
수정 아이콘
중계권 사서 중계하면 될 테지만 지상파 방송국이 노린다는 소문이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18/09/09 01:23
수정 아이콘
엄전김 조합도 엄청 좋았었지만... 전클동은 사상 최강의 조합이라 생각해서... 꼭 다시 계속 보고 싶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099 [LOL] 16년동안 kt를 응원해오며... [9] 톰가죽침대7533 18/09/09 7533 11
64098 [LOL] 코돈빈의 커리어 [32] Leeka24806 18/09/09 24806 28
64096 [LOL] 1486일 동안의 기다림. [14] BIFROST8591 18/09/09 8591 10
64094 [LOL] 씨맥감독의 4경기후 피드백이 너무 아쉽네요. [110] 굿럭감사12868 18/09/09 12868 6
64093 [LOL] LCK 섬머 결승전 개인적인 후기 [6] 사신군8131 18/09/09 8131 2
64092 [LOL] 역대 롤챔스 결승 결과 [7] 니시노 나나세6243 18/09/08 6243 2
64091 [LOL] 시대의 끝 [28] 마스터충달8661 18/09/08 8661 20
64090 [LOL] 78개월만에 우승.. 코돈빈의 성불 시나리오 시작! [127] Leeka11762 18/09/08 11762 9
64089 [LOL] 결승전 승부예측 모음 [25] 카바라스8240 18/09/08 8240 1
64088 [LOL] LCK 결승과 롤드컵 선발전을 앞두고 보는, 현재 주목할 만한 챔피언들 [3] bemanner5772 18/09/08 5772 1
64085 [LOL] RNG가 15분 컷을 기록햐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47] Leeka9312 18/09/07 9312 1
64084 [LOL] 스코어 선수가 우승 했으면 좋겠다 (꼭) [47] 클로이9739 18/09/07 9739 16
64080 [LOL] 결승전 하루 전, 짤막한 프리뷰 [41] Leeka9141 18/09/07 9141 1
64076 [LOL] 서머 결승전이 빨리 열리는 LCK와 롤드컵 현재까지 확정팀 [26] Leeka8713 18/09/05 8713 4
64070 [LOL] 라이엇 게임즈 행사에서 사건이 터졌군요. [81] 이호철20015 18/09/03 20015 16
64068 [LOL] LPL & LCS 근황 및 잡담 [28] 다크템플러9737 18/09/02 9737 0
64067 [LOL] 내년 프리시즌 개발 초기단계 윤곽 [38] 파란무테10781 18/09/02 10781 2
64062 [LOL] 손대영 이관형 코치에 대한 롤챔스 쇼 토크 내용 [186] Leeka14713 18/09/01 14713 6
64059 [LOL] 아쉬웠던 아시안게임, 그러나 더욱 아쉬운건.. [46] Lighthouse11133 18/08/31 11133 1
64058 [LOL] 하루가 지난뒤 써보는 아시안게임 결승 이야기 [54] Leeka8825 18/08/31 8825 5
64054 [LOL] 손대영 하트 코치 규정위반의 진실 [59] 성수12456 18/08/30 12456 4
64053 [LOL] 주관적인 아시안 게임 결승 3경기 분석 [10] ReSEt7250 18/08/30 7250 3
64052 [LOL] 롤판은 아직 고이지 않았다. [58] 티모대위9898 18/08/30 9898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