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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05 00:41:13
Name VrynsProgidy
Subject [LOL] 오피챔으로 보는 플레이오프 밴픽 이야기 (수정됨)


1. 카이사

- 롤벤이나 롤갤, 그리고 PGR 롤 게시판을 보면 특정 챔프가 버프를 받아서 승률이 괜찮으면 롤챔에 나올 수 있냐 없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저 개인적으로 프로 무대에 나오기 위한 롤 챔피언의 조건은, 다음과 같은 우선도를 갖습니다.

1순위. 챔프 스킬 디자인
2순위. 챔프의 주류 픽 상대 상성
3순위. 챔프의 자체 성능

네, 챔프 스킬 디자인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라가스 같은 경우 '쓰지 마라' 수준의 너프를 해도, 주류 정글러들이 밴이 되면 대회에 반드시 나옵니다. 그러나 가렌이나 일라오이 같은 경우는 제발 가렌 좀 해라 요릭 좀 해라 수준의 버프를 해서, 솔랭에서 승률이 괜찮게 나와도 대회에는 쉽게 나오지 못합니다. 왜냐면 스킬 디자인 자체가 프로씬에서 쓰기엔 너무 꽝이라 그렇습니다.

노말 솔랭 팀랭과 달리, 프로씬에서는 '싸우지 않는다' 라는 선택지가 추가됩니다. 여러분은 게임을 왜 하십니까? 재밌으려고 합니다. 물론 대전 게임은 이기는것이 곧 재미입니다만, 단순히 이기기만 해서 똑같은 재미를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노말 솔랭 팀랭의 경우 기본적으로 이기려고 게임을 하긴 하지만, 이기기 위한 플레이가 재미와 궁극적으로 너무 거리가 멀 경우 생각보다는 그런 플레이를 게임 도중에 선호하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프로 무대는, 특히나 LCK의 경우는 다릅니다. 이들은 정말 순도 100% 이기기 위해서 게임을 합니다. 재미? 내 알바 아닙니다. 서로 300개 CS 먹는 동안 킬 하나도 안 나고 와드만 겁나게 지워야 한다고 해도, 승리를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게 프로무대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변수를 만들 수 없는 뚜벅이들은 일단 1차적으로 가치가 하락합니다. 게다가 하드 메즈가 없다? 한번 더 가치가 하락합니다. 일라오이 가렌등의 챔프의 장점은 결국 '잘 싸운다' 뿐인데, 프로 무대에서는 '안 싸워준다' 라는 옵션 때문에 이런 챔프들은 자기 가치 발휘를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보다 후반가서 풀템 띄우면 더 잘 싸우는 애들이 운영으로 크는 동안 손가락이나 빨아야 하는 픽이니까요.

그래서 카이사는 사실 그렇게 선호될만한 픽이 아닙니다. 기동성이 좋고 은신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은신은 게임 중반에나 띄울 수 있는 옵션이고, 기동성을 담보하는 궁극기도 유틸기 주제에 생각보다 쿨이 더럽게 깁니다. 스킬은 3개 모두 딜 스킬이고, 하드 메즈는 커녕 소프트 메즈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게 위의 '선호도 순위'는 어디까지나 '상식적인 선' 에서의 챔프에만 해당된다는것입니다. 몇번의 밸런스 테스트를 거쳐, 이 정도면 협곡 환경에서 자기 역할을 하겠구나, 하고 '수치값이 안정이 된 챔프'들간에서의 순위라는거죠. 다른 레인에서 대체하기 힘든 역할을 하는 팔이 긴 메인 딜러 포지션은 AD 캐리 자리에 모데카이저가 나와서, '세체원' 소리를 듣던 임프를 박살내고, 그대로 은퇴했던 15년 롤드컵을 기억해보세요. 팔도 짧고, 이동기도 없고, CC기도 없는 챔프가 원딜러 자리에서 게임을 터트릴 수 있었던 이유? 그냥 수치 자체가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 플레이오프 버전의 카이사도 바로 그 '수치가 정상이 아닌' 범주에 드는 챔프입니다.

롤에서 도가 지나친 슈퍼 오피챔을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게 살면 안되는데' '이렇게 달면 안되는데' 하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죠. 저 버전 카이사는 사실 리쉬를 하거나, 라인전 하다가 짬이 나서 정글몹, 바위게만 먹고 있어도 그 생각이 드는 챔프입니다. 아니 이렇게 달면 안되는거 아닌가?

팔이 너무 짧고, 군중 제어가기가 없고... 생각보다 생존기가 부실하고... 이런 단점들은 카이사의 말같지도 않은 딜량앞에서는 전부 의미가 퇴색됩니다. 롤은 아무리 어설프고 촌스럽게 때려도, 세게 때리면 상대를 죽일 수 있습니다. 카이사는 그런 챔프입니다.

가렌도 지금 스킬셋으로 패시브가 처음에 BF 대검 2개를 주는걸로 바뀌면 매경기 필밴될겁니다. 카이사는 지금 제 생각에 정상적인 성능에서 곡괭이 한자루 정도는 들고 시작하는거나 다름 없는 픽이고, 아마 풀리는 일은 확실한 카운터가 나오지 않는한 절대 없을겁니다.

풀릴 가능성 - 희박함, 코그모등의 몇 안되는 카운터? 픽을 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온다면 풀릴 수도 있음. 매우 낮은 가능성임


2. 스웨인

- 오늘 스웨인이 풀린것, 2패를 한것은 제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 둘중 굳이 풀린다면 카이사가 풀린다고 생각했고, 스웨인만큼은 푸는 팀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웨인은 카이사와는 좀 다릅니다. 물론 스킬셋에 비하면 수치 자체도 지나치게 좋은 편입니다. 그러니까 오피챔이라고 하는것이고요, 그러나 조금은 리스크가 있는 디자인을 수치빨로 커버하는 카이사와 달리, 스웨인은 '슈퍼 뚜벅이' 라는 단점을 완벽하게 커버하고도 남은 미친 스킬셋을 가지고 있는, '스킬셋 디자인 자체가 완벽한' 챔프에 속하기 때문이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의 '뚜벅도' 를 저는 다음과 같이 여섯으로 분류합니다.

-1-. 약한 이동 속도 버프, 소프트 CC 만 가지고 있는 진정한 [슈퍼 뚜벅이 챔프]
- /모데카이저/ , 일라오이, 코그모, 블라디미르, 등

-2-. 강한 이동 속도 버프, 소프트 CC 를 가지고 있는 [하드 뚜벅이 챔프]
- 나서스, 시비르, 카르마, 티모, 럼블 등

-3-. 하드 CC 혹은 극도로 약한 이동기만을 가지고 있는 [그냥 뚜벅이 챔프]
- 징크스, 모르가나, 제라스, 브랜드, 오른, 우디르 등 (매우 많음)

-4-. 준수한의 이동기를 가지고 있는 [뚜벅도가 낮은 챔프]
- 이즈리얼, 자르반, 레넥톤, 그라가스 등

-5-. 천룡인들
- 카사딘, 카밀, 샤코, 렉사이, 이렐리아, 아칼리, 카타리나 등 

-0-. 글로벌 이동기 챔프들
- 트페, 라이즈, 갈리오, 녹턴, 탈리야 등

이 중에 본인의 뚜벅이도를 고려했을때 그걸 메꿀만큼 좋은 능력을 부여받은 챔프는 위에서 말한 스킬 디자인이 좋은 챔프로, 대회에 자주 나옵니다. 반면에 그 대가로 위에서 말했던 전투력 나부랭이나 받은 우두루 같은 애들은, 대회에서 얼굴을 보기가 어렵죠.

스웨인은 저 분류에서 3에 해당하는 그냥 뚜벅이 챔프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동기가 없다는 대가로 너무 많은것을 받아버렸습니다.

1). 패시브

- 롤 역사에 남을 사거리 긴 타겟팅 그랩 스킬입니다... 당기는 거리가 짧다? 블츠는 몰라도 쓰레쉬만큼은 됩니다. 프로 레벨 게임에서의 공성은, '종이 한장 차이'의 줄타기를 기본으로 합니다. 상대의 이니시각이 절묘하게 안 나올 거리에서 타워 한대 치고 빠지고, 상대의 강한 논타겟 CC를 피하고, 이런식으로 피를 갉아먹는게 공성측의 기본 설계죠.

근데 스웨인이 있으면 상대의 눈먼 CC 아무거나 한대 맞으면 그 계산이 어그러집니다. 당겨와서, 안전지대를 벗어나고, 논타겟 CC를 그대로 맞고, 싸움이 열리고, 변수가 생깁니다. 스웨인이 주류픽이 되면 언젠가는 적응하겠지만, 적응한다 해도 메리트는 메리트입니다.

2). 혐국의 눈

이 스킬 자체는 흔하디 흔한 시야 확보 중거리 스킬입니다. 렉사이 Q라던가... 근데 문제는 이 스킬에는 렉사이 Q와 달리 실제 주요 사용 계수는 AP 계수가 달려 있습니다. 근데 기본 뎀도 셉니다. 기본적으로 살상력이 있다는 얘기에요. 좁은 골목에서 딜러가 그냥 맘 편하게 맞으면서 포지셔닝을 할 수가 없는 스킬이란 얘깁니다.

롤에서 이 정도 사거리를 가진 스킬에 이런 살상력을 쥐어준 전례가 없습니다. 후반에 스웨인이 AP템이 나오면 딜러 입장에서 이 스킬은 정말 공포스럽습니다. W를 일단 뒤에 깔고 - 이니시에이터가 앞무빙 이것만으로 손쉽게 딜 누적을 시켜 대치전에서 상대를 후퇴시킵니다.

3). 갓의 승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사실 타 AOS에 비해 '궁극기' 의 전투 임팩트가 그렇게 강한편은 아닙니다. 20렙 이후에는 궁극기 강화 특성으로 판이 아예 달라지고 성장 시스템이 달라서 한타 대박궁이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히오스나, 저렙궁은 안 찍기도 하지만 고렙에 가면 궁 배틀이 되는 도타2와 달리, 롤의 경우 일반 스킬에도 계수라는게 달려 있어서 주력 딜링 스킬이 오히려 궁보다도 더 높은 화력을 내는 경우가 더러 있고, 구 아무무궁이나 구 피들스틱 궁, 구 카사딘 궁, 구 애니비아 궁 같은 너무 강한 궁들은 착실하게 너프가 되어 왔죠. 궁빨한타겜은 이 게임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아니라고 말하듯이요.

그러나 이 갓의 승천만큼은 예외입니다. 이 궁극기는 사용하는것만으로도 스웨인을 아예 다른 챔프로 만들어줍니다. 이 궁극기는 이런 저런 복잡한 텍스트를 가지고 있지만, 간략하게 표현하면 '나랑 끝까지 싸우면 너는 죽는다' 라고 축약이 가능합니다. 뒤지기 싫으면 꺼지란 얘기입니다. 일대일이고 다대다고 심지어 일대다고간에, 이걸 쓴 스웨인을 제때 잡지 못하고 붙어서 비비적대다 피니시인 갓의 불길 풀스택을 맞으면... 전투는 박살이 납니다.

이 세가지의 존재 때문에 스웨인은 공성 한타 대치라는 세가지 환경에서 모두 완벽한 챔프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못 나올줄 알았어요. 근데 오늘 KT는 이 갓갓챔을 풀어주고도 2승을 거뒀는데, 그 방법은 결국 이 스웨인이 저 셋을 다 받으면서 희생한 바로 그 단점, 뚜벅이라는 점을 공략한것입니다.

라인 푸쉬와 기동력이 좋은 탈리야, 아지르 챔을 잡고, 상대 정글에게 약한 픽을 주고, 미드 정글을 중심으로 판을 짜서 탑봇을 터트린다.
이 어찌보면 상당히 정석적이고 기본적인 설계가 먹혔던 이유는 제 생각엔 몇가지가 있는데

1. 페이커가 한타를 위해 텔을 안 들었음 
2. 블랭크가 자꾸 정글 피관리가 안되는 자르반을 했음 
3. 페이커가 스웨인을 생각보다 못해서 한타 때 시너지가 안남

즉 제 생각엔 스웨인이 풀린것은 SKT T1의 팀적인 약점과 연관이 되었기 때문이고, 앞으로는 역시 밴을 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1같은 경우 사실 조금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그냥 텔을 들면 해결될 문제고
2도 그라가스 픽이나 제4의 픽이 가능한 스피릿, 피넛이라면 충분히 해결 가능
3은 사실 알고 준비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커가 솔랭 스웨인이 결과가 별로긴 했지만 플레이가 나쁘진 않았거든요

결국은 오늘 이런 일이 생긴것은 제 생각에 상대가 SKT T1이였고, KT가 준비를 잘해서 가능한것이고
준결승부터는 역시나 밴을 하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변수가 심해요... 아니 바론 대치 한타에서 진입 잘못 시켰다가 갓의 승천 쓴 스웨인이 우리 딜러한테 점멸 든 상태로 붙게 만들면 그냥 바론 나갑니다. 

풀릴 가능성 - 왠만하면 안 푸는게 낫지만 리스크 없이 아지르 가져올 수 있으면 그래도 그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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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버전에서 진짜 얘는 안되겠다 싶은 오피는 프로씬 기준으로는 이 둘 정도입니다.
많은 오피들이 패치로 인해 칼질이 되어 대안픽으로 충분히 상대가 가능해졌죠.

이 둘을 밴 한다고 생각하면, 가장 쉬운 위닝 플랜은 여전히 ' 글로벌 운영 ' 입니다. 

오늘은 미드에서 스웨인이 4 게임 중 무려 3 게임에 출전했지만, 만일 스웨인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라이즈, 갈리오, 탈리야, 아지르 이 넷이 굳건한 4대장을 형성할 확률이 높습니다. 3개의 글로벌 챔 + 아지르. 

트페는 올라프 스카너 자야 알리스타 쓰레쉬 등이 나오는 환경에서 너무나 리스크가 큰 픽이라 여전히 나오기 어려워보입니다. 

탑에서는 일단 뽑고 생각해도 되는 수준이던 개사기 갱플이 시츄에이셔널이 되어 다양한 픽이 등장할 수 있지만
역시나 유력한 픽은 밴이 되지 않는다면 갱플, 라이즈입니다. 글로벌 지원이 가능하니까요.

그 둘을 제외하면 한타와 스플릿 라인전 팔방미인인 카밀이나 나르가 유력한 픽이 되겠죠.
하지만 필살기성 픽이 정석픽만큼이나 많이 보일 라인이 탑일것 같네요.

정글은 시야확보 안정감과 소규모 전투력이 좋은 올라프, 세주아니 등이 사랑받을테고, 조합에 따라서는 자크가 최고의 픽이 되겠네요.
이번 버전에서 솔랭 기준으로는 카직스가 상당히 쓸만한픽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피넛이나 스피릿이라면 충분히 준비해올 수 있을것 같아요.

서폿은 ' 글로벌 운영 ' 이 주류인 이상 브루저가 아닌 픽은 쓰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카르마는 아마 이번 플옵이 은퇴경기가 아닐까 싶네요. 서포터 픽으로 원딜을 밀어주려면 차라리 미드에서 뽑는게 더 낫겠죠.

다만 KT나 아프리카 모두 필살기성 운영을 할 수 있는 팀이니 만큼
상대의 글로벌 조합을 풀어주고, 컨셉픽을 가져오는 경기가 분명히 한경기, 많으면 두경기는 나올거 같아서
플레이오프 경기가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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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제
18/04/05 00:46
수정 아이콘
오늘 KT의 밴은 아주 명확했죠. 블랭크의 챔프폭을 노린다.
그리고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봅니다.
스웨인이든 뭐든 풀어줘도 결국 블랭크를 협곡에서 지워버리면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대로 되었죠 뭐...
피카츄백만볼트
18/04/05 00:56
수정 아이콘
스킬셋 메커니즘은 솔랭형인데 수치가 말이 안되서 흥한 챔피언 예시로 올시즌 카이사, 15 모데를 예로 드셨는데 요즘 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더군요. 15 피오라입니다. 사실상 최초로 전성기가왔던 브루저메타 이후론 3년째 LCK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꾸준히 똥싸는 희대의 챔피언... 그리고 놀랍게도 이 긴시간 솔랭 승률은 대부분 괜찮았죠. 얘도 그냥 대회에선 안먹히는 유형인데 수치빨로 15 쓸어답고 전세계 프로 탑솔러들 가슴에 불을 질러서 계속 나오는것 같네요. 스크림에선 날라다닌다지만 정작 대회에서 3년동안 150판 나와서 승률 39%인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음...

따지고보면 애초에 근접ad캐리 탑솔러라는 포지션 자체가 대회에선 힘든것 같네요. 승률 정상인게 카밀 나서스 잭스 뿐인데 카밀 빼고 나머지 둘은 여러해에 걸친 판수 보면 정글러에 가깝고 사실상 탑에서 밥그릇 쥐고있는건 유틸이 신에 가까운 카밀 뿐입니다.
18/04/05 01:10
수정 아이콘
괜히 모 해설이 이렐리아 혐오했던 게 아니죠
포프의대모험
18/04/05 00:57
수정 아이콘
패시브랑 궁 둘다 진짜 짱짱스킬이고 궁너프는 확정으로 봅니다
kt는 패배했으면 5만 50만 500만드립의 희생자가 됐을겁니다
다만 탑의 +요소를 씹어먹을만큼 skt 미드정글 폼이 후졌다는게 다행인거고..
2경기 탑바텀 동시갱킹은 진짜 충격적이더군요. 황금수염과 울프가 셀프 슈퍼세이브하고 트할 부패하는동안 미드정글..아무것도..안함..
bemanner
18/04/05 0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블랭크랑 러쉬/스코어가 세주 자크 나눠먹고 반반 가는 참사만 막으면 스웨인 같은 OP를 다 줘도 현재의 SKT 상대로는 이길 수 있다는 밴픽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스웨인이 풀릴 일은 어지간하면 없을 거 같네요.

앞으로 포스트시즌 밴픽 그려보면, 아프리카는 정글 쪽에서 니달리나 녹턴 같은 비주류 픽을 한 번 꺼낼 수도 있겠다 싶긴 해요.
진이나 탑 야스오 같은 거도 혹~시나 킹존한테 기대는 해보고..
18/04/05 01: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국 스웨인 픽의 약점은 미드로 활용하려면 스웨인의 성장까지 스웨인이 타 라인에 끼치는 영향이 0이라는 것이었고 kt는 skt의 약점을 블랭크로 보고 블랭크를 잡으면 스웨인도 활약 못하게 된다는 걸 이용했죠.
SKT 입장에서 자꾸 밴픽 이야기가 아쉬운것처럼 나오는데 확실히 아쉬운건 서폿 카르마 픽 하나였고, 트타나 스웨인이나 레넥톤은 굉장히 합리적인 픽이었습니다. 스웨인이 라인의 주도권을 쥐지 못하더라도 위에 말했듯 결국 한타페이지로 넘어가면 스웨인 자체의 성능이 너무 좋으니만큼 픽의 의미는 충분했고 트타도 반반밖에 갈 수 없는 라인 약챔인 대신 폼이 제일 좋은 뱅의 후반 캐리와 타워 철거에 이익을 줄 픽이었고, 탑에 초반의 힘을 준 레넥톤은 타팀들이 찾는 중반을 넘기는 픽 개념처럼 초반을 넘기는 핵심 픽이었죠.
그러나 kt는 블랭크를 박살내버림으로서 게임을 지배했습니다. 불판에서도 말했지만 블랭크의 자르반은 자르반을 뽑아야되는 이유가 없게 만드는 픽이었습니다. 왜 자르반이 잘리지 않은 정글 중에 최상위티어였는지, 왜 레넥톤이 초반에 강력한지에 대한 답을 모르는 느낌이었어요. 레넥톤 자르반 조합은 상대가 물가 라인만 넘어와도 억울하다고 할만큼 억지로 갱을 쑤셔넣는게 가능한 조합입니다. 심지어 상대 정글이 6렙과 5렙에서 존재감의 차이가 극심한 스카너라면요. 계속 스카너를 소환해서 탑 2:2 교전을 해도 무조건 이득보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선공권은 스카너에게 넘겨버린 자르반은 무엇도 못합니다. 뭐 그전 올라프한테 안일하게 죽은건 실수라고 해도 말이죠.
카직스는... 카직스는 게임 내내 상대에게 주도권을 주면 안되는 픽이죠. 강력한 1:1 능력과 궁 이후의 정글에서의 생존력, 뛰어난 암살능력 등 모든게 철저하게 주도권을 쥐고 흔들때 좋습니다. 5:5만가도 카직스는 한타에서 할거없다는 말이 나오고 그렇기에 승률에 비해 기피하는 픽이죠. 소위 예전에 말하던 파이어볼 챔프에 가깝습니다. 뭐 걔넨 초반에 이득봐야 본전인 챔프들이었지만, 카직스는 레벨링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답이 없는 정글이라는 점에선 파이어볼에 가깝죠. 그리고 정글에서 죽었습니다. 혼자요. 초식초식한 정글러라면 탱키하다면, 한타형이라면 초반에 정글 객사가 아프긴해도 수습이 됩니다. 결국 6만 찍으면 상대 7보다 해줄게 더 많으니까요. 그런데 카직스는 아닙니다. 일단 정글이 객사하면 라인 주도권 자체가 사라진다 이런거 다 빼고서라도 카직스는 그냥 비슷한 레벨에서 게임할 때 초반정글돌다 죽으면 15분 서렌 나와도 되는 챔프에요. 그렇다고 정글링 난이도가 너무 어려운 챔프도 아니구요.
페이커는 유칼에게 오늘 밀렸어요. 그냥 손싸움 자체에서 페이커가 밀리는게 보였고, 한타도 조급했죠. 아마 이만큼 페이커가 힘못쓴 다전제도 없을겁니다. 그런데 페이커는 최소한 픽한 챔프의 특성을 버리지는 않았어요. 아지르면 압박을 시도했고 스웨인이면 뭐가됐든 버티고 컸죠. 인플레이에서 기존만큼 잘해준게 아닌게 문제지 픽한 이유는 알고 게임했죠. 그냥 못한거지..이해못할건 유일하게 왜 스웨인으로 텔을 안들지? 였는데 아마 스웨인으로 커버가도 결국 기동력에서 밀리는건 똑같으니 스웨인의 장점인 한타에 힘을 더줘서 후반에 해결하자... 했던 거 같은데 그건 본인이 예전처럼 무슨 챔프를 잡아도 상대를 압박가능할 때 가능한 선택지죠. 갈리오 노밴일때 갈리오 거리고 스웨인 거기다가 유체화 스웨인은 너무 고집이었습니다.
VrynsProgidy
18/04/05 01: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자르반 픽이 너무 아쉽습니다.

모든 선수가 다 도미가 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가자미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블랭크는 ' CC가 좋고 라인 개입력이 괜찮은 자르반을 해서 1인분만 해야지 가자미가 되어야지 ' 하고 생각했겠죠.
본인이 그렇게 생각했건 팀 오더건간에 여튼 자르반의 픽은 그런 의미입니다.

대충 정글 돌고 각 나오면 갱 좀 하다 대충 EQ 궁 때려박고 한타 1인분 하자. 구리지만 1인분은 하자

근데 제 생각에는 상대가 3정글밴을 스웨인을 내줘가면서까지 했으면... 거기서는 자르반을 할게 아니고
아예 라인 개입력 쥐뿔도 없어도 정글은 잘 도는... 그런 친구를 해서 [지 살길부터 챙겼어야 됩니다...]
아니 자기가 3밴당해서 할챔이 없는데 한타 1인분 이런건 왜 생각합니까... [지부터 살아야죠]

예 물론 그런 애들중에 좋은 애들이 자크 세주아니 트런들이고 걔네 밴 됐죠... 저도 압니다.

근데 최소한 그러면 그라가스나 까놓고 말해서 나서스 신짜오라도 했어야 됩니다...
왜? 걔넨 최소한 피흡이 있으니까요...

자르반은 너무 정글링이 피관리가 하드한 챔프에요. 이미 약점으로 지목 받아서 상대의 견제를 받으면서 1인분을 할 수 있는 픽이 아닙니다. 까놓고 약점 정글러가 3밴을 다 뺐으면 그냥 0.5인분 하게 두고 픽밴 이득을 본 팀 라이너를 믿고 자생픽을 줬어야 되는데 1인분 시키려다가 결국 -2인분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자르반이 2경기 왜 말렸죠? = 정글 피관리 못해서
자르반이 3경기 왜 전령먹다 빨피되고 스카너한테 죽었죠? = 정글 피관리 못해서
카직스가 4경기 왜 작골먹다 죽었죠? = 정글 피관리 못해서

그리고 스웨인 픽이 아쉽다는 얘기하시는분들은 소환사 주문을 픽에 포함해서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텔을 들었다면 딴 라인에서 그렇게 편하게 겜 못하죠. 탑봇 동시갱도 절대 못했을테고...

네네통픽은 제 생각하고는 다르네요 저는 갱 호응 좋은 다른픽 많은데 하필 약점 많고 1차원적인 네네통을 할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갱 호응이 좋다고 "걔가 어떻게 대회에 나와요!" 하는 대부분의 픽보다 네네통이 더 후져요 제 생각엔...

* 자르반으로 피 관리 못하는것도 프로로서 실력 부족 아닌가요? = 맞습니다... 근데 지금 버전 자르반으로 정글 피관리가 진짜 쉽지는 않습니다. 뭐 프로라고 포션 먹었을때 피 2배로 차는것도 아니고... 걍 2경기 정글 매치업 생각해보세요 서로 개피됐다고 생각하면 자르반은 피 200이 있어도 집가야 되는데 올라프는 피 130만 남아도 시야만 있으면 3렙부턴 W키고 정글 돌 수 있습니다.

자르반같은 피흡이 '아예 없는' 정글러는 잼날부리를 먹어서 연명할수도 없어서 집에서 계산한 포션수만큼의 체력을 쓰면 더 이상 회복이 안돼서 무조건 외줄타기를 해야합니다. 잼구가 감당할 픽이 아니었음 애초에
18/04/05 01: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과적으로 말하면 블랭크라는 정글러는 본인이 세워온 초반 정글루트가 무너지면 언제나 멘탈이 망가졌습니다. 그래서 조커픽으로 나올때는 상대의 정글동선을 분석한 후 자신이 안전적으로 정한 정글루트를 매크로마냥 돌려서 초반에 무너지지 않았고 괜찮았죠. 피관리의 문제라는 것은 이 동선의 유동성이라는 측면에서 블랭크가 가장 큰 약점을 지닌 정글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한번 탑이 찔러들어왔다고 상대 올라프인 것을 의식도 못하고 꼬여버리거나 스카너를 상대로 굳이 정글도 빠르지않고 피관리도 안되는 자르반으로 맞정글만 돌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죠.
스웨인의 픽이 아쉬운게 텔을 안들어서가 큰 이유이긴한데, 스펠 자체는 팀차원에서 합의를 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밴픽의 범위로 봐야될 것 같습니다. 난입-유체화라는 두가지를 고른 선택지에서 skt가 미드 스웨인에게 바라는게 뭔지 정했었다고 생각해요.
전 레넥톤 픽을 나쁘게보지 않은 동시에 굉장히 나쁘게 봤는데, 레넥톤 자체가 좋은 챔프인가?-아니오. 라는 측면에서 레넥톤은 좋진 않습니다. 그러나 상대 탑을 상대로 레넥톤-자르반 조합이 2:2 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가? -거의 80%이상 이라는 측면에서 레넥톤은 좋았다고 봅니다. 결국 블랭크가 막히는게 문제였다는 소리는 스코어가 활약한다는 소리랑 같은 것인데 탑에 레넥톤을 주는 순간 원칙적으로는 자르반-레넥톤의 연계가 스멥을 압박하고 스코어는 스카너로 커버를 오거나 탑에서 갱으로 유효타를 내는 블랭크를 놔둬야하는 상황이 됩니다. 즉, 자르반의 갱 연계 파트너로서나 초반이 가장 엉망인 팀 정글러에게 지원을 준다는 의미에서 레넥톤만한 픽은 흔치 않죠. 그런데 문제는 이 밴픽의 의미가 인게임에서 서로 정글링이나 하자...에서 무너진게 크다고 봅니다. 즉 정글러가 안오면 똥인 픽이 되는건데 심지어 우리팀 정글이 안온거죠.
탑봇 양쪽 이득을 보는걸 막는데 있어 스웨인의 텔이 있었다면 그 양쪽 이득을 막았겠죠. 그러나 탑을 후벼파놨다면 아예 그런 상황조차 안만들어졌을겁니다. 페이커의 스웨인이 스펠/특성을 그렇게 가져왔다는 건 팀 차원에서 생각했을 때 후자의 방어법을 취했어야 했었다는 소리겠죠.
두부과자
18/04/0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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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참 이해가 안되는게 블랭크가 멍청해서 본인은 모른다고쳐도, 밴픽을 마치고나서 레넥톤-자르반을 뽑아놓고 탑위주로 풀자는건 코치가 시키든 다른팀원들이 같이 이야기를하든 레넥톤을 뽑을때 이야기 당연히 했을거 같거든요. 근데 시도자체가 안나왔어요.
해보다가 잼구가 잼구해서 망한건 이해하겠는데 아무것도 안한건 이게 정글혼자 멍청해서 이럴수가 있는가 싶어서..지금 기억으로는 3세트에서 자르반이 태클이 걸리지는 않았는데 말이죠..막말로 예전에 혼자서는 동선도 못짜던 호로도 마린이 시키는대로 움직이기라도 했죠.
트할이 오라고 부르든 코치가 게임시작전에 주문을하든 했을건데 대체왜 그랬는가..미스테리합니다.
18/04/0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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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멥이 잘하긴 했습니다. 일반적인 갱각을 최대한 안주면서 단단하게 버텼죠.
그러니 인게임에서 갱각 안나온다 싶어서 정글을 돌 수도 있죠. 그러나 문제는 탑이 레넥톤이고 정글은 자르반, 상대는 오른-스카너였다는겁니다. 이건 갱각이 안나온다고 할 수 없어요. 레넥-자르반이 억지로라도 상대 탑에서 숨도 못쉬게 압박할 수 있는 2:2 였습니다. 땅굴을 파든 역 정글에서 튀어나가든 벽을 넘는 자르반과 미니언을 타고 스턴이 가능한 레넥이 있으면 오른이 라인 절반만 나가도 위협받아서 사렸어야 되는 조합이에요.
VrynsProgidy
18/04/0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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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냥 스맵이 갱각을 안 줘서 그렇죠...

롤은 최대 마나를 늘리면 현재 마나도 그 만큼 늘어납니다. 하스스톤으로 치면 급속성장이 아니라 육성입니다...
근데 오른은 템을 사서 라인에서 최대 마나를 늘릴 수가 있습니다.

경기를 보시면 스맵은 3렙부터 이 악물고 라인에서 Q로만 막타를 먹습니다...
오른은 마나챔이지만 빙장을 라인에서 바로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오른의 마나 능력치는 340 (+45), 오른의 Q 마나 소모는 55입니다.
마나 보석을 구매하는것, 마나 회복을 생각하면 이론상 오른은 집에 가지 않고 8분까지 아무 걱정 없이 Q로만 CS를 먹을 수 있습니다.

마오카이였다면 죽어도 저렇게 못하죠... 이것도 네네통 픽이 부적절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18/04/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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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직스는 정글에서 혼자 죽은건 실수지만 그 이후에도 스웨인을 날카롭게 찔렀습니다. 근데 그걸 페이커가 날려먹었죠. 처형은 분명히 실수긴 하지만 그걸 풀어줄 기회를 페이커가 날려먹은 것도 큽니다.
cluefake
18/04/0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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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인 보다가 뭐 한타에 집중하는 건 알겠는데 솔랭마저도 주류스펠은 텔인데... 페이커 스웨인 플레이가 애초에 별로였지만 텔 드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웨인은 SKT가 못해서지 아무리봐도 풀리면 웬만큼 좋은거 대신 많이 가져오는게 아니면 안 되는 픽입니다.

그건 그렇고 블랭크..정규시즌때 걱정하던 탑 신인인 트할은 꽤 괜찮았는데 정글이 많이 터지더군요. 제4의 픽이 없다는 점을 너무 파였어요. 스크가 라이너들이 정글 케어 안해주는 스타일이기도 하고..또 처형당한 거 보고 이 친구 멘탈약한건 그대로구만..허허 저게 고쳐지긴 하려나 내년이나 빠르게는 서머 되기전 정글 구하는게 빠르려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롱카롱
18/04/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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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든거 치고는 결과적으론 궁켜도 결국 다 도망긴 느낌입니다...굳이 이속이 필요하면 그낭 봉풀주로 나중에 유체화 드는게 나았을텐데
남극소년
18/04/0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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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불판에 다시는 댓글을 유심히 보고있는데 게임에 대한 통찰력이 훌륭하신거 같아요. 저도 분명 롤 5000판은 했는데.... 부럽습니다. 분석 잘 봤어요
La La Land
18/04/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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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플딱이라 확실히 솔랭하고 천상계, or 방송겜은 너무 달라서 롤알못인데
많이 배웁니다
남극소년
18/04/05 11:28
수정 아이콘
저는 실론즈라 ㅜㅜ
1등급 저지방 우유
18/04/05 01:30
수정 아이콘
우와..이런 분석도 너무 좋네요.
솔랭에서 특정 챔프가 op인 이유와 그것이 대회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너무나 디테일하게 적혀져 있어서 좋습니다.
심지어 이런글엔 달리는 댓글도 같은 흐름이 많아서 보기 좋네요.
Flying-LeafV
18/04/05 01:37
수정 아이콘
오늘 SKT는 충격이 많이 클 것입니다. 정글 3밴으로 다른 OP챔 풀어줬는데 거의 단 한번의 라인 주도권 없이 라인전부터 시첸말로 발렸습니다 레넥을 줘도 봇라인 카르마를 줘도 ....그게 오늘 경기의 요약이네요
무민지애
18/04/05 01:44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18/04/05 01: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레넥톤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오른상대로 레넥톤은 스킬매커니즘상 절대로 좋은 픽이 아닌데 왜골랐는지 의문이고, sk팬입장에서 기본적으로 kt가 더 잘해서 이겼지만 밴픽은 아쉬움이 남는다 정도네요.
VrynsProgidy
18/04/05 01: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이건 비단 오늘 경기만 놓고 하는 얘긴 아닌데... 애초에 SKT는 블랭크한테 지워진 짐이 상대적으로 (실력에 비해) 너무 많습니다... 근데 지금 잼구는 그걸 해결할 능력이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 안됩니다... 팀 별 시야 스탯 보세요... 블랭크는 와드 설치 2위 정글러입니다... 근데 뱅이랑 같이 하는 울프는 와드 설치 꼴찌 서포터에요...

팀내에서 제일 못하는 선수가 제일 와드를 많이 박고 있어요. 이걸 SKT는 지금 재능과 실력에 따른 자원의 적절한 분배라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지금 롤은 그렇게 해서 이길 수 있는 겜이 아닙니다. 잘하는 선수들이 시야를 더 봐줘되고 못하는 선수는 괜히 그런거 신경쓰기보다 자기 앞가림에 충실해야 됩니다... 근데 스크는 못하는 선수들이 제일 열심히 시야를 보러 다닙니다. 당연히 죽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못하는 선수가 강타를 들고 있습니다. 근데 죽었죠? 바론 나갑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해서는 미드정글을 후벼팔 능력이 있는 팀 상대로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저도 다른분들 말씀처럼 블랭크를 주전으로 안 쓰는것이 이제는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쓸거면 그렇게 쓰진 말아야죠.

이제는 팀과 선수 모두를 위해 블랭크를 최소한 주전으로는 안 썼으면 하지만, 쓸거라면 지금처럼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적극적으로 보호해줘가며 다른 잘하는 라이너들이 희생해가면서 해야죠. 사실 스프링 정규시즌에는 탑도 개털려서 마냥 그럴 수도 없는 환경이었지만... -_-;

롱주 시야 설치 1위 = 칸
롱주 시야 제거 1위 = 칸
롱주 시야 점수 1위 = 칸
탑솔 시야 설치 1위 = 칸
탑솔 시야 제거 1위 = 칸
탑솔 시야 점수 1위 = 칸

저는 이걸 일종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부르겠습니다. 이게 킹존이 매번 상체 싸움을 이기는 이유기도 하구요.

---

위에 대댓글로 달았다가 원댓글 다신분 얘기랑 좀 안 맞아서 따로 댓글로 답니다.
18/04/05 01:55
수정 아이콘
*덧붙인 부분에 대해 말하자면 탑이 와드를 설치하고 지운다는 건 라인전을 이긴다는 소리입니다. 가장 흔한 강가 부쉬조차 탑을 밀어놓지 않으면 내려갈 수 없죠. 탑의 시야 장악능력은 라인전의 강력함이 필수조건입니다. 라인전이 강하고 탑이 시야를 안먹을 순 있으나 라인전이 약한 탑은 시야를 먹을수가 없습니다. 칸의 시야설치와 제거는 강력한 라인전과 그를 바탕으로 성장한 후 스플릿 구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죠. 그리고 SKT 탑솔러는 주전이 운타라였습니다...
VrynsProgidy
18/04/05 0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운타라를 얘기하셨는데, 올해 SKT T1에서 두번째로 못한다고 까인 운타라조차도 시야 설치 수가 매우 높습니다.
설치 5등 제거 5등 시야 점수로도 4등입니다.

칸이 라인전을 보통 이기기 때문에 시야 점수가 높다 = 이건 맞습니다

근데 칸은 갱플 골라서 나르한테 개쳐맞으면서 라인전을 떡발리는 겜에서도 와드를 명백히 눈에 보이게 많이 박습니다.
핑와 두개씩 사다 박아요... 라인전 강약도 라인전 강약이지만 애초에 이런건 팀 오더가 더 중요한거죠.
라인전 센 기인은 와드 설치수가 낮습니다. 반면 스피릿은 정글러 1등이구요.

대한 대표적인 예시로 칸은 갱플 대 나르 매치업에서 자기 '타워 뒤쪽 부쉬'에 핑와 와딩을 상당히 많이 합니다...
거기 와딩이 그렇게 큰 쓸모가 있을까요? 근데 괜히 나가지도 못할 삼거리에 박고 지워지거나 아예 안 박는것보단 낫겠죠...
18/04/05 02:02
수정 아이콘
사실 저 탑의 와드설치가 일반적으로 피넛에게 필요한 정글시팅이죠. 정글의 시야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는게 피넛 활용법이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칸은 올해 가장 압도적인 탑솔이죠. 팀 시팅도 되면서 캐리하고 2:1도 버티니...
18/04/05 07:52
수정 아이콘
전 그게 벵기 선수한테 어떻게 해야되는지 와드를 깔아두는 동선이라고 해야되나.. 이런걸 배운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만큼 알게모르게 팀에서 재능이 부족핸 블랭크 선수한테 강요하는거죠. 너 할수있는 폭이 지금 좁으니까 전반적인 설계과정을 만들수있는 시야를 밝혀라. 이게 지금 skt가 정글러에게 강요한 모습이 라이너가 약해져서 정글러 케어가 안될때 후벼파이면 지옥 끝까지 뚫고 가즈아 시전이 되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블랭크 선수가 잘할땐 아마 이 모든걸 다했기에 skt 저번년도 롤드컵 운영때의 역전이 가능한면이 더해진것도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블랭크 선수가 제일 못하면 팀에서 쓸때 라이너나 서포터가 미리미리 케어해줘야죠 플옵까디 그렇게 두는건 블랭크한테 좀 가혹한게 아닌가.. 이 운영자체를 변화없이 끌어온것도 문제지만 라이너도 플옵때까지 블랭크선수한테 시야문제를 몰빵해둔게 큰거 같습니다. 블랭크 선수 멘탈이 진짜 고점이랑 저점이랑 다른게 팀내에선 다알텐데 말이죠.
메가트롤
18/04/05 07:57
수정 아이콘
여기서 가렌이 정말 우울한 부분은 이런거죠.
카이사와 가렌은 딜링이 세다.
카이사의 교전거리가 짧다고는 하나, 자신의 교전거리로 이동할 수 있다.
(같은 525 사정거리를 가진 퀸도 비슷, 어쨌거나 때릴 수가 있습니다. 퀸한테 패시브로 BF 두 개 쥐어주면 정말로 끝장이겠죠.)
가렌은...? BF 두 개를 공짜로 쥐어줘도 한타에서 상대를 못 때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올라프처럼 CC면역이면 모를까...
피카츄백만볼트
18/04/05 11: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최소한 bf두개 쥐어주면 밴 아니면 탑 후픽으론 주구장창 나올겁니다. 그 어떤 근거리 챔프도 가렌 상대론 못버틸테니까...
누에고치
18/04/05 10: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18/04/05 11:29
수정 아이콘
우디르: 스턴은 하드 CC아닌가요?
나서스: 강한 이동속도 버프가 있나요?
티모, 럼블의 경우 이속 버프가 그리 강하다고 보긴 어려운데, 위의 우디르의 패시브+곰 폼이나 티모, 럼블이나
이속 측면에선 비슷할겁니다. 우디르는 유닛 통과도 가능하구요.

일단 우디르는 분류에서 1번과 3번 모두에 들어가 있네요.
VrynsProgidy
18/04/05 15:54
수정 아이콘
아 우디르는 3이 맞습니다.
나서스는 쇠약이라는 아주 강한 소프트 CC가 있죠.

티모나 럼블의 경우 제 분류 기준이 "이동 제어" 임을 고려해주세요.

럼블은 좋은 둔화, 이속버프를 가지고 있고 소모값이 없는 무자원챔프시고, 티모는 이속버프 자체도 지속시간이 길고 훌륭하지만 궁극기에 강한 둔화가 붙어있죠.
Nasty breaking B
18/04/05 18:20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18/04/05 18:26
수정 아이콘
녹색 정글템 없어진것도 한몫한것 같아요. 저도 페이터가 텔들었으면 양상 많이 달랐을것 같네여. 최소한 3경기때는 누군가라도 텔 들자고 건의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고요. (안하면 그게 skt전체의 게임해석의 한계 같고요)
아니면 블랭크가 자생 가능한 리신이나 스카너 본인이 하는게 어땠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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