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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9 10:54
[이 빌드를 니가 만들었다고 할래, 1승을 할래 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1승을 한다는 마인드.]
어떻게보면 당연한 말인데, 제가 만약 프로게이머고 저런 선택이 가능하다면 전자를 선택할 것 같네요. 이런 남다른 마인드차이가 모이고 모여서 지금의 이영호를 만들었겠다는 생각이 듣니다.
18/01/09 10:57
저 밑에 글만 해도 무슨 무적빌드같이 얘기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 FD 나왔을 때 사기빌드다 했던 거랑 다를 게 없죠..
이영호 말이 딱히 대단할 것도 없고 그냥 지극히 당연한 얘기입니다.
18/01/09 11:57
위 글은 아직 111무적포스 내던 시기가 아직 안온 시기에서의 인터뷰 내용도 있습니다.
몇달전에는 레전드매치에서 111쓰다가 김정우선수에게 그냥 털렸었구요. 최상위권 저그들도 어찌해야할지 방향도 못잡고 쩔쩔매고 있구요. 최적화 대응이 후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빌드는 아마 3햇출발이 아닌 모양일텐데, 그러면 배럭더블에 지고 들어가는 거라 완벽한 해법도 아닙니다.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최근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무적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18/01/09 13:06
아래 댓글들 보면 몇달동안 힘들어하는 정도로 말하는게 아니고 답이 없다 식으로 말하고 있어서요.
몇달동안 힘들어할 빌드 정도면 제 기준에서는 무적빌드는 전혀 아닙니다.
18/01/10 07:55
말씀하신 논조에는 동의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FD는 좋은 예시가 아닌거 같아요 비교는 FD는 솔직히 당시 기준으로는 진짜 사기 빌드 맞고, 시대를 앞서간, 아니 시대를 바꿔버린 빌드죠. 지금 111은 그냥 벌쳐빌드에서 훌륭하게 변주에 가까운 빌드수준이고... FD랑 비교될만한 빌드는 3해처리 포지더블넥 레매 이런것들이고 그 마저도 발상의 특이함을 생각하면 FD보다는 밑이라고 생각합니다.
111이 사기가 아니라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18/01/10 10:16
네 말씀하신 게 제 의도에 더 정확한 거 같네요.. 위에 김연우님 멘트도 그렇고 예시를 (당시 시점에서) 너무 강력한 걸 들어버렸..
FD를 예시로 든 것은 결국 [현재 시점]에서는 여러 빌드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고 사기도 뭣도 아니게 되었듯이 111도 시간 좀 지나면 그렇게 될 것이다라는 의도였습니다.
18/01/09 11:04
유튜브에서 이영호 선수가 벌쳐 3기로 본진에 비집고 올라가려고 할 때 김정우 선수가 저글링 2기로 길 막아놓고 오버로드로 가려서 그냥 막아버리는 걸 보고, 그냥 빌드의 문제가 아니라 플레이의 완성도가 중요하구나 싶었습니다.
18/01/09 11:26
맞습니다. Sk테란을 만든건 김슬기고 메카닉을 만든건 김대건이지만 그런건 연봉고과에 반영 안 되고 커리어에 넣어주지 않죠. 나중에 술안주거리는 될 지 몰라도요.
이영호가 전 최강자였던 최연성이나 임요환보다 테란, 더 나아가 e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건 적을 지 몰라도 커리어로 보면 더 위대한 선수죠.
18/01/09 12:00
이영호 저번 asl끝나고 종변한다는 글을 봤던거같은데 계속 테란하고있나보네요? 20년이 다된게임이지만 아직도 새로운빌드와 전략이 연구되는거보면 프로들은 대단한거 같습니다
18/01/09 14:04
종변한다기 보다는 16강에서 한 경기 정도 또는 선택 종족으로 할지 고민한다고 했었는데 어그로(상대방측 무시하는거냐 같은..)가 많이 끌려서 포기한 거 같네요.
18/01/09 13:12
어떻게 막냐고 말이 많던데, 때론 다른 게임 개념조차도 빌려올 필요가 있죠.
앞마당을 먹고도 막을 준비가 안되면 일꾼을 본진에 들여놨다가 막을 타이밍에 내려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스2에서 상대 올인성 찌르기 막을때 이렇게 많이 했죠. 어차피 깔끔하게 막기만 해내면 늦게 먹어도 짜낸 상대보다 결국 유리하단 마인드...
18/01/09 21:41
이영호 선수 111보면서 느낀건 정말 어느 전략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면서 심리전도 걸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게 큰 장점 같아 보이드라구요.
스타포트에 에드온이 달린다면 베슬, 클로킹 레이스, 드랍쉽이라는 선택지가 있는데 만약에 벌쳐 소수로 재미를 본 상황이라면 저그 입장에서는 벌처 드랍이 오나? 아니면 레이스 소수로 견제를 오려나? 아니면 베슬뽑고 한타 조합을 빨리 갖추려나? 이런 선택지로 골아프게 되죠. 오버로드, 저글링으로 깊숙히 찌르기에는 초반 오버로드 잃는 게 크고...저글링을 넣어보자니 소수 벌처가 내 앞마당 앞에서 얼쩡 거리고 있어서 마인 걱정도 해야하고... 결론은...저그에게 너무 생각할 경우의 수를 너무 많이 만들어주는 전략같아요. 하지만 분명 파훼법은 나올 듯 싶어요. 5배럭 전략도 확실히 좀 빡세진 느낌이 있어요. 3가스만 안정적으로 먹고 레메 대 하이브 유닛 대결로 가면 오히려 테란이 센터잡고 주도하는 듯 보이지만 드랍, 한점 뚫기, 난전, 역뮤탈 등 테란이 생각해야하는 선택지가 많아지거든요.
18/01/10 00:55
플토 유저가 저그한테 평생 고생하던 느낌을
저그가 이제서야...!!! 뭐, 위에 말은 농담이고 저그는 테란이 본진플레이 하면 항상 테란 빌드에 대한 시야가 없지 않았나요?
18/01/10 01:00
근데 말이 좋아 111이지 결국 선벌처 아닌가요?
선벌처에 피해를 받으면 이제 그 뒤로 추가 벌처 드랍이냐, 레이스냐, 마메탱이냐 고민이 되는거지 선벌처 깔끔하게 막으면 사실 이도 저도 아닌 빌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죠. 이영호도 강조하는게 "타이밍을 당겼다"는 거잖아요. 타이밍을 당기니까 벌처 방어를 빨리 해야해서 9뮤탈을 못 뽑고, 9뮤탈이 제 타이밍에 안 나오니까 베슬 이레디가 나올 때 까지 뮤탈이 테란 본진으로 못 가고, 뮤탈이 테란 본진에 제 때 못 가니까 마메탱베슬 한방 병력이 갖춰지고 이런 악순환인데 아예 뮤탈 포기하고 (나중에 뽑고) 선벌처부터 발업 저글링과 소수 히드라로 막으면 저그가 원하는 후반 그림으로 갈 수 있다는 걸 이미 홍구가 보여주고 있죠. 김정우도 자기 나름대로의 스타일대로 헤쳐나가는 것 같고요.
18/01/10 11:28
빠른하이브 늦은 소수러커 뮤탈 11기 계속 맞춰주기로
뮤링으로 마메 두번만 깔끔하게 먹으면 저그가 많이 유리해지고 뮤링 한번만 삑사리나면 저그 암울해지는 파훼법이 있지요
18/01/10 07:02
저는 그냥 돌고 도는거 같습니다. 대단한 빌드가 나와도 유닛나오는거 건물짓는거 좀 바꿔서 최적화가 되면 어느정도 파훼가 되는거 같아요.
18/01/14 14:48
111빌드가 무서운 점이 기존 테저전 양상은 테란이
배럭더블가면 링으로 마린체크하고 이후 나오는 뮤탈로 맞춰나가면서 뮤탈링컨을 활용 잘하면 저그가 어느정도 주도권을 가져올 기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111빌드란 것은 저그가 시야가 완전 차단되있어서 테란의 빌드에 대해 찍기수준이 되어버려서 그걸 이용해 테란이 심리전에서도 훨씬 우위를 가져가게되어 시종일관 테란에게 휘둘리는 그림이 나오기 더 쉬워졌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힘든데 또 한가지 더 힘든 점은 히드라가 강제된 단 점이죠... 이거 하나로 테란전에서 저그의 선택권이 하나 줄어들게됩니다. 테란전 메인유닛 중 하나인 뮤탈이죠.. 빠르게 베슬이 뜨는 빌드라 뮤탈의 유통기한은 짧아지게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과 다르게 히드라까지 뽑게되는 거라서 뮤탈을 뽑는 순간 기존의 3멀티타이밍보다 늦어지게되서 뮤탈을 뽑는거 자체가 일종의 올인성빌드로 전락하게 되었죠.. 그렇다고 뮤탈대신 선택한 히드라가 테란전에선... 크흠.. 111빌드가 여태껏 저그가 테란을 상대한 개념들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힘들어보이는거죠.
18/01/30 18:09
의외로 찍기 안해도됩니다.
어차피 벌쳐 한번 막아야되니까 히드라 2기 정도 뽑으면 레이스까지 수비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속이 빠른 스커지로 테란 본진 정찰가면 드랍쉽인지, 메카닉인지, 빠른베슬인지 체크 가능하고요. 첫 스커지때 정찰가면, 첫 레이스 이후에 스타포트에서 나오는 유닛이 생산되어서 나올때쯤 됩니다. 레이스, 드랍쉽, 베슬 셋 중에 뭐가 나오는지 확인하고 대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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