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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19 23:40:44
Name RedDragon
Subject [기타] 뉴 단간론파V3 리뷰 (노스포)
2달여간의 노력 끝에 뉴 단간론파V3 (이하 뉴단)를 영문판으로 클리어하게 되어 후기를 올립니다.

1. 소개
Lighthouse님이 소개한 기존 단간론파 시리즈인 슈퍼 단간론파1,2 (이하 슈단) 와 기본 궤도를 같이 합니다.
모종의 이유로 학교에 갇힌 학생들이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강제적인 재판을 통해 범인을 찾아내는 스토리 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가려진 흑막을 찾는 추리 게임 장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이번작인 뉴단은 기존 슈단과는 별개의 Reboot 작품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기존 단간론파와 별개입니다.
하지만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 리부트 작품이라면 별개의 스토리일 테니 슈단 플레이 전에 뉴단을 먼저 플레이 할 수 있느냐? 인데 절대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뉴단을 플레이 하는 도중 슈단에 대한 내용이 꽤 자세히 언급되기 때문에 기존 슈단을 먼저 하고 플레이 하셔야 강제 스포의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시스템과 게임 진행 방식은 슈단과 흡사하기에 더 특별하게 소개해 드릴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2. 뉴 단간론파V3 만의 특징 (학급재판 시스템)
슈단에서 바뀐 점 위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다이나믹 논스톱 논의>>
기존 논스톱 논의와는 같습니다만, 정말 화려한 효과가 많이 생겼습니다.
발언을 하는 캐릭터의 논조나 어감에 따라 글씨가 화려하게 움직입니다.
한글도 읽기 어려운 판에 영어로 된 텍스트를 읽으려니 죽을 맛 이더군요 크크..
그래도 꽤나 많이 신경 쓴 티가 나서 좋았습니다.

<<우소다마 (거짓말)>>
새로 추가된 시스템 입니다.
전작과는 달리, 주인공은 필요에 따라 거짓말로 논파를 할 때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탄환 장전을 길게 하게 되면 탄환이 바뀌며 거짓말로 논파가 가능합니다.
어느 부분에 거짓말을 해야 할지 꽤 난감할 때가 많아 전작에 비해 난이도가 올라간 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의 스크럼>>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신규 시스템 입니다.
재판을 하다 보면 의견이 크게 대립되어 두 분류로 나뉘게 됩니다.
한 측의 인원이 발언을 할 때, 주인공 측이 그 발언에 대한 키워드를 찾아서 반박을 하는 방식입니다.
상대 진영의 논리를 키워드를 찾아 반박하는 방식이 꽤 신선했고 스토리와 잘 이어지는 느낌을 받은 베스트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논의 스크럼 BGM이 일렉트릭 풍으로 경쾌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9DYT91a3Io

<<발굴 이매지네이션>>
같은 색깔을 맞춰 벽돌을 부숴 문제에 대한 그림을 찾아내는 간단한 미니게임 형식 입니다.
저는 처음에 모든 벽돌을 다 깨야 되는 줄 알고 끙끙대며 고민하다가 리타이어 몇번 했는데, 벽돌을 적당히 부수다가 나온 그림을 그냥 클릭하면 클리어 하는 구조였습니다 ;;

그 외에는 전작들과 같은 방식입니다.
다만 섬광 애너그램이… 개인적으론 난이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모르는 단어의 압박도 있지만 챕터가 거듭될수록 빈칸이 엄청 많아지더군요.


3. 개인평
슈단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추리가 꽤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슈단에서는 재판 전 조사단계에서 예측되는 범인도 있고, 추리 단계에 들어가면 초중반 부분에서 대부분 예측이 되었던 반면에 뉴단은 예측이 안 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평도 사건의 구성과 흐름, 추리에 대한 흐름은 꽤 호평이었고 저도 이 부분은 슈단보다 비슷하거나 더 나은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뉴단에서 가장 논쟁이 되는 곳이 있는데 결말 부분입니다.
자세히 설명 드리고 싶지만, 스포의 압박이..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결말이라고밖에 설명을 드리지 못하겠네요.
개인적 감상으로는 처음에는 불호였는데, 클리어 후에 여러 후기와 정리되지 않은 숨은 떡밥들을 남긴 리뷰를 보면서 판단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뉴단에 대한 분석글이 올라올 정도로 꽤나 파볼게 많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굳이 결말이 불호였다고 해도, 스토리의 짜임새는 최소 전작들만큼은 된다고 생각하기에 전작을 즐기셨던 분들께는 추천 드립니다.


4. 게등위 심의 거부에 대한 생각
플레이 전 당시는 스토리에 대해 몰랐으니 말을 아꼈습니다만, 다 깬 후에는 뉴단의 심의 거부에 대해 아쉬운 말을 안할 수가 없네요. 
게등위의 등급 거부의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거부 근거는 게임법 32조 2항 3호로서 ‘범죄, 폭력, 음란 등을 지나치게 묘사하여 범죄심리 또는 모방심리를 부추기는 등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소지가 있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 해 본 결과 뉴단은 범죄, 폭력, 음란 등을 지나치게 묘사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살인은 일어나지만 주인공등은 살인게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미화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통과되었던 시리즈에 비해 지나친 부분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게등위 측은 추후 공청회를 통해 게이머와 소통하기로 약속했지만... 일정은 연기 되었고, 그 이유에 대해 들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인 것 같습니다. 최근 이와 관련된 기사도 하나 나와 링크 드립니다.
http://www.gamemeca.com/view.php?gid=1411964

뉴단은 정식 한글화를 다시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추후 다른 게임이 또다시 이런 주관적인 판단으로 인한 고무줄 심의의 희생양이 되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도... 영알못임에도 도전정신이 생겨서 영문판으로 클리어 하니 다른 영문판들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은 얇아진 느낌입니다. :) 

p.s 국내에서 뉴단을 플레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스팀이 지역락이 걸렸지만, 영문판으로 플레이 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지역락 없이 구매 가능합니다.
http://store.steampowered.com/sub/207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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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ragon
17/12/19 23:43
수정 아이콘
이미지를 여러개 넣으니 글이 짤리네요.. 이미지 다 빼고 올리겠습니다.
Betelgeuse
17/12/19 23:51
수정 아이콘
한글로 즐길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건가요..ㅠ
Jurgen Klopp
17/12/19 23:55
수정 아이콘
아아 좋아하는 장르인데 돈낼테니 한글로 게임하고 싶다 ㅠㅠ
MirrorShield
17/12/20 00:00
수정 아이콘
한패 작업중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전 챕터 1만하고 라이브러리에 묻어뒀습니다. 흐흐
RedDragon
17/12/20 00:04
수정 아이콘
디씨 단간론파 갤러리에 한글화 작업중이신 분이 있는데 1~2달 전에 내년 상반기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텍스트 분량이 장난 아니게 많아서.. (전작의 1.5배정도 됩니다.)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17/12/20 00:14
수정 아이콘
1,2 v3 다 클리어 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v3 때문에 시리즈 전체가 망작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놈의 스토리가....

몇달 전에 v3 클리어 하고 스포일러때문에 말 못하고 정말 별로였고 결말 꼭 보라는 댓글 달았었는데, 기억하실런지요
제 댓글 이해 가시죠? 크크
RedDragon
17/12/20 00:19
수정 아이콘
크크 그렇네요. 그래도 결말의 불호는 그렇다 치고 끝나고 후회는 안들어서... 최소 플레이 시간동안은 재밌게 즐긴 것 같습니다.
17/12/20 00:27
수정 아이콘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저도 게임 자체는 참 재미있게 했습니다. 퇴근하고 씻고 바로 켜서 2~3시까지 밥도 안먹고 할만큼 몰입했었거든요.
근데 이런 류의 게임은 스토리의 매력이 바로 게임의 매력이니 참 평가하기 애매한 게임이 되었네요 제게는.
스토리가 싫은 명백한 이유가 있는데, 이게 말하면 스포이니 아이고..

전 일본에 거주중이라 중고 게임샵 가서 비슷한 게임을 찾아서 하고있는데 루트레터, 추방선거를 사놓고 지금 못하고 있네요
이런 단간론파 류 게임 많이 알고계신다면(굳이 추리류 아니어도 스토리 즐기는 게임) 추천 부탁드려요
RedDragon
17/12/20 00: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올해 해본 노벨 어드벤쳐류 작품이 추방선거, 슈타인즈 게이트,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로보틱스 노츠, 카오스 차일드인데..
추방선거는 돈 아까웠습니다. 안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단간론파 아류작 수준도 안됩니다.

3pb 게임은 슈타인즈 게이트 > 슈타인즈 게이트 0 > 카오스 차일드 > 로보틱스 노츠 순으로 추천드립니다.
근데 왠지 다 해보셨을거 같은 느낌이... 크크;

린유즈님이 만든 단간론파 어나더도 해봤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RPG Maker로 만들었는데 쯔꾸루 류중에서는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RookieKid
17/12/20 00:22
수정 아이콘
단간론파 1 2하고 완전 빠져버렸는데... V3한글화 불발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ㅠ 스팀에서 풀리자마자 예약구매 딱 하고 영문판으로 데모만 살짝 맛보고 묻어놨습니다.... 흑흑 한글화...ㅠ
RedDragon
17/12/20 00:28
수정 아이콘
제가 이 작품이 영문판 첫 도전입니다. 옆에 구글번역기 켜놓고 했는데 의외로 할만 하더군요.
챕터1에 사건파트 들어가기 전까지가 최대 고비인 것 같습니다. 챕터1 사건파트까지 15시간 걸렸는데... 한글판으로 해도 2시간은 걸리겠더라구요 -;;; 그 전까진 저도 쉬업쉬엄 하다가 사건파트 이후부터는 스토리가 재밌어져서 달리게 됬습니다.
17/12/20 00:56
수정 아이콘
인천 살인사건때문에... 저도 한글화는 아쉽네요
구치리
17/12/20 08:39
수정 아이콘
저도 기다리지 못하고 영문판으로 마무리 했는데 못할정도는 아니더군요 크크
한글판 풀리면 다시한번 할 예정이지만 저는 여전히 대 만족한 게임이였습니다.
기존작에게 애정을 가진 팬들에게 욕먹을만한 요소도 있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기존 팬들에게 한 가혹행위(?)까지 포함해서 잔인하고 자극적인 게임으로 기억하고 싶네요.
17/12/20 09: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거에 비하면 라스트제다이는 구작 팬을 VIP 취급해주는 거죠. 막 레드카펫 깔아주는거고.
아유아유
17/12/20 21:45
수정 아이콘
메타 발언때문에 전체 스토리 호불호는 갈릴 수 있어도 단간론파 시리즈는 명작급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추리 진행에 관련된 연출도 멋있어졌고....통수에 통수가 단간론파 2, 3 다 재미있더군요.
특히 3의 스크럼 논의는 무엇보다도 연출과 BGM이 최고급....
https://www.youtube.com/watch?v=oT7IDE0A7xU
RedDragon
17/12/20 23:08
수정 아이콘
스크럼 논의는 스토리에도 잘 버무려졌죠. 저도 결말 빼고는 역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다만, 결말도 좀 생각해 볼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작진 자체가 뉴단간의 컨셉에 맞춘 듯한 분위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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