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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10 23:30:11
Name kenzi
Subject [LOL] 롤드컵 이야기(4)- 해외 선수 인터뷰 (수정됨)

며칠 동안 더웠던 중국 우한은 쌀쌀합니다. 180도 날씨가 바뀌었네요.
22도인데 초겨울 날씨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아까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반팔 입었다가
감기 걸릴뻔 했습니다.

2주 차 경기가 12일부터 시작되다 보니 일정에 여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정리해서 천천히 올리고
있는데 내일 새벽에 RNG 마라샹궈 선수(정식 표기는 mlxg) 인터뷰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저의
중국 파트너 매체에서는 이틀 전에 중국 버전으로 냈는데요. 저희는 한글 자막이 들어간 영상입니다.

mlxg는 마라샹궈 준말인데 LPL 지역에서는 'mlxg'가 아닌 '마라샹궈'라고 부릅니다. 다른 지역은 mlxg로 나가죠. 여담으로 WE '옴므' 윤성영 코치님 인터뷰하러 갈 때는 라이엇 인터뷰 순서 정하는 분이 '홈메(?)'라고 불러서 당황했었네요.

이번 롤드컵서 저는 해외 선수 위주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앞의 글에서도 잠시 언급했었는데요. 자막 작업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인터뷰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1주차에서는 '비역슨', '한스사마', '포벨더', '하운처', '옌슨' 선수와 인터뷰 했습니다.

'비역슨' 선수 경우에는 TSM 인터뷰 신청할 때 1순위는 비역슨, 2순위는 더블리프트로 계속 적었습니다. 가장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던 선수였거든요. 이번 롤드컵에서 미디어는 국가별로 인터뷰 배정(중국은 제외입니다. 현재 중국 기자가 50여 명 정도 있어서 따로 인터뷰를 합니다)이 되다 보니 TSM의 경우에는 북미 매체가 우선권을 갖습니다. 첫 경기부터 '되면 좋고 안되면 꽝'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WE와의 경기가 끝난 뒤 라이엇에서 "코리아~ 인터뷰 '비역슨'"이라고 통보했을 때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다만 '비역슨' 선수가 다큐 촬영 때문에 25분 늦게 왔고, 통역에서도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하운처' 선수와 인터뷰를 했는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누굴 만나도 자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인터뷰도 당당하게 잘한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롤드컵 영상] '올레' 김주성 "'지더라도 잘 싸웠다' 말 듣고 싶다"  http://tv.naver.com/v/2142852

임모탈스 '올레' 선수는 정말 인터뷰를 잘하더군요. 대만/홍콩 기자들이 이야기를 해서 알고 있었지만 주어진 시간 10분을 알차게 사용했습니다. '한스사마' 선수의 경우에는 '안녕하세요'라고 하길래 한국어로 인사를 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니 '배운 게 욕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하하~

[롤드컵 영상] MSF '한스사마', "한국 팀 대결해서 위치 알고 싶다" http://tv.naver.com/v/2145255

가장 '대박' 사건은 '서문갓'의 "안녕하세요. 덤블조끼입니다" 영상(https://twitter.com/twitter/statuses/915945217773125634)이었습니다. 당시 한/중 통역이 없어서 영어를 하는 가레나 직원이 중국어->영어로 통역한 다음, 다시 가레나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이 받아서 한국어로 통역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요. 한국서 호응이 좋다고 들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안타까운게 EDG '메이코' 선수와 FW 선수 인터뷰를 하고 싶었는데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아쉽네요. 두 팀이 2주차서 인터뷰를 하려면 반드시 8강에 올라가야 하거든요. 1% 기적을 바래야 하는데 말이죠.

플레이인서는 중국 기자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룹 스테이지서는 인터내셔널 프레스룸에 있습니다. 신기한게 트위터에서 만난 트래비스 가포드, 케이시 모이어 등 해외 기자들을 직접 본다는 것입니다. 광저우 가면 ESPN이 들어온다고 하던데 반갑게 인사를 해야겠습니다.

2주차서는 두 명의 특별한 분과 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아직 확정된게 아니라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하게 된다면 그 이야기로 다시 찾아뵜겠습니다.

P.S) 지난 23일에 들어왔던 우한 일정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16일에 광저우로 넘어가는데요. 중국인 친구가 '광저우에는 더 맛있는 음식 많이 있으니까 걱정 마'라고 이야기하네요.

P.S) 주위에서 이런 글을 기사로 왜 안쓰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요. 전 이렇게 쓰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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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0 23:44
수정 아이콘
잘보고 있어요
제라그
17/10/10 23:4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사진의 여성분은 중국 캐스터분인가요?
17/10/11 00:05
수정 아이콘
닉네임은 캔디스... 유슈앙 리포터입니다.
17/10/10 23:57
수정 아이콘
올레 선수는 인터뷰 진짜 잘하네요...
17/10/11 00:08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려요
RookieKid
17/10/11 02:0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 리포터분 방송에서 봤는데 얼굴도 이쁘시고 영어도 참 잘하시더라구요
혼자 질문하고 통역하고 다 하시는데 중국말이 되게 빨라서 좀 당황했습니다;;
17/10/11 02:19
수정 아이콘
혹시 중국어 번역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나름 자신있습니다.^^
17/10/11 02: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광저우는 창펀,딤섬,빠오자이판,죽 처럼 찌거나 우려낸 음식들이 유명합니다.
광저우 근처 포산시(황비홍고향)로 가면 순더(顺德)라는 곳이 있는데 중국미식도시 탑3에 들정도로 특출납니다.
중국인들은 광저우로 모이고 광저우인들은 순더로 모인다는 말이 있을정도인데 광저우에서 남쪽으로 40km정도
가시면 되니까 여유있으시다면 꼭 추천드리도 싶네요.
17/10/11 06:03
수정 아이콘
인터뷰 유투브 버전은 없나요? 해외파라 네이버가 잘 안나와서...
주여름
17/10/11 10:59
수정 아이콘
한스사마 인터뷰 2분 22초
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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