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안하다가 새 확장팩 나오고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정규전은 예상과 달리 재미 있고, 많은 카드들이 미국에 가서 새로이 덱을 짜야 해서 무과금에게 희망과 같은 투기장을 소소하게 돌리고 있습니다. 졸리니 긴말 없이 바로 본론 가겠습니다.
1. 최신 확장팩 카드는 50% 더 잘 뜬다.
특히 최신 확장팩의 고효율 직업 카드는 어지간 하면 무조건 상대 덱에 있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저번 탐험가 연맹의 울다만이 그렇고, 저저번 대마상시합의 멀록기사가 그렇습니다. 이번 고대신에서는 법사의 6턴에 5/5와 3코스트 하수인이 무조건 깔린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2. 직업 카드는 300% 더 잘 뜬다.
일단 일반카드 한정으로 실험 했는데 공용카드와 직업카드의 비율이 85:15 정도 되는데, 실제로 투기장에서 30픽, 총 90개의 카드 풀에서 85:45, 대략 2:1의 비율로 직업카드가 뜹니다. 게다가 대체로 직업카드는 보정을 받아 공용 카드보다 좋은 경우가 많으니 실제로 픽이 될 확률은 더 높겠지요.
따라서 1, 2를 종합하면 최신 확장팩의 질 좋은 직업카드는 무조건 있다고 깔고 들어가게 됩니다. 최신 확장팩 직업카드가 나올 확률이 450% 높은데, 나오면 무조건 집을테니까요.
3. 투기장 1, 10, 20, 30번째 픽은 희귀등급 이상이다.
많은 유저들이 카드를 뽑을때 10의 배수로 끊어서 처음에는 가치 위주로 뽑다가 20픽 이후로는 마나 커브를 고려하면서 뽑는 습관은 여기에서 기인합니다. 카드 등급이 높을 수록 성능이 좋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특수한 능력을 지닌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유니크한 카드를 뽑으면서 내 덱의 컨셉을 점점 잡아갈 수 있고, 여기에 맞춰서 카드 뽑는 기준을 잡으시면 됩니다.
3-1 뒷패를 믿고 카드를 뽑는다. 29픽에서 나는 도발도, 광역기도 부족해서 신성화를 뽑을지, 이번에 새로 추가된 7코 6/8 도발카드인 늪지이끼괴물을 뽑을지 고민 될 때, 30픽은 무조건 희귀 이상이며 사실 영웅, 전설은 거의 안나오니 희귀가 뜰 꺼라고 예상하면 희귀카드에 어떤 카드들이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우리는 어차피 낮은 가치의 카드는 뽑지 않을테고, 이왕이면 가치가 높은 카드를 뽑고 싶어 할 겁니다. 그리고 희귀 등급의 좋은 카드들에는 도발이 굉장히 많습니다. 썩은위액 누더기골렘, 태양길잡이, 아르거스, 조금 밑으로 내려가면 위대한 창기사와 심지어 성난 태양 파수병까지 있습니다. 반면 광역기는? 6코에 2/3 하수인을 깔면서 필드의 모든 하수인에게 2딜을 주는 카드가 하나 새로 생겼고, 평등이 있죠. 그러나 전자는 페널티가 꽤 크며, 후자는 단독으로는 정리가 안된다는 점에서 사실 희귀등급 도발 3대장보단 무조건 가치가 낮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29픽에서 신성화를 뽑아야 합니다.
3-2 마나 커브를 고려하며 카드를 뽑는다. 마법사 같은 경우, 비밀의 존재 때문에 희귀 등급 직업카드 15개 중에 7개가 3코스트입니다. 그런데 3코도 은근히 많이 집고, 6코스트도 이번에 새로 나온 op카드인 얼굴 없는 소환사를 집느라 고코스트도 약간 부담된다 싶을 정도로 많아서 마나 커브를 좀 고려하고 싶습니다. 이럴때 우리는 19번째 픽으로 3코 바닐라 하수인인 거미 전차와 6코 바닐라 하수인인 돌주먹 오우거가 떴을때, 다른 조건을 모두 배제한채 카드 단독의 가치만 보면 거미전차쪽이 조금 더 좋지만, 우리는 마나 커브를 위해 뒷패 믿고 6코를 가져가는게 좋습니다.
3-3 상대 핸드를 카운팅 할때, 등급을 고려하는 것도 전략이다. 상대가 딱히 낼 하수인이 없어 2코에 광기 연금술사, 3코스트에 그을음 생성로봇을 냈습니다. 이미 희귀 등급의 카드를 2개내 소모했습니다. 5코에 내가 노루인데, 필드에는 교환하고 살아남은 발드 4/2 가 있습니다. 나는 2코 3/2 붉은늪지랩터와, 3코 3/2 랩터 탈 것을 모두 깔아서 템포를 올리고 달릴지, 아니면 그냥 랩터 탈 것만 내고 영능을 써서 필드 유지력을 높히고 광역기에 대비할지 고민이 되는데, 이럴때 어차피 상대는 희귀등급 카드도 이상한거 집는데 썼는데, 심지어 그 카드들을 이미 소모했어! 상대의 눈보라에 쉐도우 복싱하지말고 달리자. 어차피 불기둥 나오면 조진다. 미리 6턴에 필드 잡아서 교환해주면서 불기둥 각을 방지하는것이 좋겠군. 하고 다 내면 좋습니다. 만약에 랩터 탈 것만 냈는데, 교환을 하면 죽메가 벗겨지고 그 다음턴 불기둥 맞고 필드가 역전되겠지만, 붉은늪지랩터를 내면 죽메를 계속 유지시키면서 교환을 해 사실 더 큰 호환마마인 불기둥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4. 어차피 우리가 뽑는 카드는 '좋은' 카드들이다.
각 직업별로 특정 코스트에 좋은 카드들이 몰려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마법사: 4코스트(염구, 변이, 물정)
성기사: 4코스트(울다만, 진은검, 신성화, 천벌의 망치, 왕의 축복)
도적: 2코스트(이발기, 언더시티 용맹전사, 데피아즈단, 배신)
사제: 3코스트(벨렌, 어둠의 이교도, 죽음)
주술사: 3코스트(번폭, 헥스, 야수 정령, 투스카르 토템지기, 강화 철퇴, 그 외 과부하가 있는 토템 골렘, 파지직, 폭풍으로 벼려낸 도끼 등)
따라서 만약에 어떤 3코스트 카드와 4코스트 카드가 내가 볼때 거의 동급인데 뭐 뽑지? 하시면 마법사, 성기사라면 3코스트를, 사제나 주술사라면 4코스트를 뽑는다면 나중에 염구나 사술이 나와서 뽑더라도 좀 더 이쁜 마나 커브를 그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덱에 무조건 희귀 등급 이상의 카드가 4장은 꼭 있지만, 평균적으로 볼때 한 5~6장 사이정도 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고승존으로 갈 수록 바로 게임을 터트리는 변수의 카드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희귀 등급 이상의 카드도 조금 더 많은 느낌이고, 반대로 저승존은 그 희귀도 얼마 없어서 정직하게 게임 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성능이 나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기본카드들은 정직해서 정말 자기 밥값만큼은 곧잘 하거든요.
5. 코스트별 주의 해야 할 공용 하수인.
1코스트: 간좀 or 종자
2코스트: 3/2 혹은 2/3 하수인
사실 여기까지는 당연하기도 하고, 어차피 대처랄 것도 없고, 그냥 필드 전개이니 패스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바닐라, 혹은 그에 준하는 성격의 카드는 제끼고, 게임의 향방을 크게 좌우하는 카드를 적겠습니다. 대부분 버프류, 즉발 데미지가 많습니다.
3코스트: 하사관 + 2코스트, 태양 성직자, 은빛십자군 기수
4코스트: 검은무쇠 드워프, 아르거스,
5코스트: 완전히 정신 나간 폭격수, 가시덤불 호랑이, 택배맨
6코스트: 냉기정령, 은빛십자군 부대장
7코스트: 늪지이끼괴물, 스톰윈드용사
9코스트: 북해 크라켄
이 카드들을 염두하고, 적어도 제 코스트 플레이는 못하도록 코스트 설계하면서 내면 상대에게 마나 손해를 강요하고 템포를 가져오고, 다시 유리한 카드 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ps) 요새 투기장 하는 분들 쉬운 덱이 없더군요.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