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오래된 블리자드 팬입니다. 첫작은 디아블로1이였고, 워크2, 워크3, 디아2, 디아3,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브루드워, 등 전부 안해본게임이 더 적을정도로 왠만한 블리자드게임은 다해봤습니다. 그렇다고 제 자신이 블빠 라고 물으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것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음악을 들을때도 한 가수의 음악을 다 듣는 것보다 한 가수의 한 두곡이 좋아서 듣는 성향이 강합니다. 물론 와우나, 히오스나, 하스스톤이나, 실제로 제가 즐기고 즐겼던 온라인게임의 대다수가 블리자드 게임인건 사실이지만, 그건 딱히 제가 블리자드팬이라서 라기보다는 정말 게임 그 자체가 나름 재미있어서 한거니까요. 언제라도 블리자드가 재미없는 게임을 만든다면 안할 겁니다.
사실 이번 오버워치를 하기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이제 내가 처음으로 돈주고 안사는 블리자드 게임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FPS게임을 즐겨하는 편도 아니고, 더군다나 사실 그렇게 큰 기대를 안했기때문이거든요.
[1. 오버워치의 소개]
오버워치는 뭐, 스토리야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않고, 일단은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FPS 게임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카운터스트라이크, 또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FPS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서든어택이라든지, 뭐 그외 다른 많은 FPS게임이 떠오릅니다. 그런 일반적인 FPS게임과 차별하는 점은 바로 각 영웅마다 가지고 있는 특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영웅들이 많게는 4개, 적게는 3개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특수능력은 어떤 영웅에게는 돌진기가 되기도 하고, 어떤 영웅에겐 저격기가 되기도 하며, 겹치는 능력이 없이 정말 다양합니다. 아마 해보시지 않으신분들도 많겠지만 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보더랜드2를 상상하시면 되실듯합니다. 다만 보더랜드2의 경우 그 게임방식상 플레이어 VS 플레이어의 그림은 잘 안나오지만, 이 게임은 그것에 중점을 두고 나온 게임입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시작되면 수비 / 공격 둘 중 하나에 소속됩니다. 그리고 공격하는 측은 상대 거점들을 모두 점령하거나, 우리 팀의 시작지점에서 나온 차량을 호위해서 상대 거점 가장 안쪽으로 호위해서 시간내로 데리고 가면 승리입니다. 여기서 시간이 달라지는데, 첫번째 체크포인트에 도착하면 시간이 늘어나고, 두번째 체크포인트에 도착하면 시간이 더 늘어나는 식입니다. 즉, 시간내로 첫번째 체크포인트에 도착하지 못하면 5분내로 질수도 있습니다. 이 차량을 호위해야하는 미션들은 주위에 우리팀원중 한명이 있으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형식인데, 만약 우리팀이 아니라 상대팀이 점거할경우 반대로 우리팀쪽으로 밀려옵니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이 주위에 많으면 많을수록 전진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역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죠)
여기서 오버타임이라는 게 있는데, 만약 공격하는 측에서 시간이 다됬는데 거점을 점령하고 있었다 / 또는 차량을 호위하고 있었다 라고한다면 그 오버타임은 꺼지지않고 공격하는 측이 오브젝트 옆에 살아있는한 계속 유지됩니다. 공격하는 측이 죽는 순간 순식간에 타이머가 없어지므로 공격하는 측은 한 번의 기회를 더 얻는 겁니다.
[2. 영웅의 종류]
영웅에게는 크게 네 종류가 있습니다.
1. 돌진형
NERF THIS! - 이것도 너프해봐! (궁극기 쓸때하는말.) [한국형 영웅이기도하고 귀엽고 목소리도 귀여워서 돌진형인데도 인기가 매우 많은 디바. 송하나.]
돌진형 영웅들은 토르비욘, 라인하르트같은 일반적으로 탱커들을 가르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와우의 탱커나 또는 롤에서의 고기방패 (마오카이라든지..)를 상상하시면 안되고, 나 혼자서 상대를 제압할 수도 있지만, 탱커로써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영웅들입니다. 사실 그렇게 인기가 많던 역할은 아니더군요. 사람들이 AOS나 레이드게임들의 영향인지 생각보다 돌진형을 선호하지않습니다. 그런 게임들에서의 영웅들과는 많이 다르거든요.
이 돌진형 영웅들도 각각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인 영웅으로 잘 알려진 [송하나, D.Va]라는 영웅은 이런 탱커에서 고기방패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와우의 분노 전사같이 단단한 갑옷을 입고 움직이는 빠르게 움직이는 포탑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에 반해 라인하르트라는 떡대 기사형 영웅은 정말 철벽 방패를 들고 상대의 포탑들을 맞아가면서 전진해나가는 영웅이고, 그 라인하르트의 몸빵과 송하나의 딜을 모두 가진 윈스턴같은 영웅도 있습니다.
송하나 디바 플레이 영상-
게임소리만 녹음된 버전
음악과 함께 녹음된 버전
다시 말해서 같은 돌진형 챔프긴하지만 정말 다양합니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때로 빼도 되는 역할이지만, 공격하는 입장에선 반드시 필요한 역할이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설명할 내용이지만, 다른 역할 중에 수비형 영웅들이 있습니다. 한조나 위도우메이커같은 스나이퍼들과 바스티온과 토르비욘같이 포탑을 짓는 방어에 특화된 영웅들이 속해있는 역할인데, 이 스나이퍼 영웅들은 사실 크게 문제가 되지않지만, 포탑을 짓는 영웅들은 단순히 무빙으로 피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탄창도 무제한이기때문에 총알이 떨어지게 하면서 돌파한다는 수단도 당연히 안통하구요. 공격형 영웅들 중에서 이 포탑을 짓고 버티는 영웅들을 돌파할 수 있는 영웅들이 딱 둘이 있는데, 하나는 리퍼라는 순간이동이 가능한 영웅이고, 다른 하나는 트레이서라는 돌파에 특화된 영웅입니다.
어찌됬건 이 게임은 누가 뭐라하건 방어하는 쪽이 유리하고 이런 버티는 영웅들을 상대로 반드시 있어야하는게 돌격형 영웅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제 이 돌격형 영웅들 가운데서 다 플레이하는 방식은 다르지요. 디바처럼 앞라인에서 버티면서 돌파하는 영웅들을 무시하고 지나가서 뒤에있는 후방을 터트린다든지, 라인하르트처럼 작정하고 방패세우고 천천히 1cm 1cm씩 전진하는 영웅도 있고, 그에 맞춰서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공격하는 입장에서 반드시 있어야할 역할이라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2. 공격형 영웅들
[Assassin never dies. 보더랜드2의 제로가 떠오르는 모습의 겐지. 남들은 다 FPS를 하지만 나 혼자 사무라이 영화찍는 영웅.]
사실 공격형 영웅들이라고 쓰여있지만 다른 역할들도 공격형 영웅들만큼이나 파괴력이 강합니다, (오히려 더 상황에따라 공격형 영웅들보다 나은 영웅들도 존재합니다). 공격형 영웅들의 기본적인 역할은 돌격형 영웅들이 오브젝트를 이끌고 나간다면 그 주위 영웅들을 정리합니다. 다만 이 정리하는 방식에 다 차이가 있는데, 파라같이 공중에 떠서 폭격을 퍼붓는 영웅도 있고 트레이시처럼 단신으로 돌진해서 적 후방 라인을 정리하는 영웅도 있고, 리퍼처럼 안보있는 곳에서 튀어나와서 상대 탱커를 정리하거나 후방 수비형 영웅들을 잡는 방식도 가능하고 정말 각 영웅들마다 플레이스타일이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FPS에서 볼 수 있는 빠르게 달리기 / 총 / 수류탄 같은 스킬을 가진 무난한 FPS게임에서 튀어나온듯한 솔져 76도 존재하는 반면에, 남들은 다 FPS게임하는 데 나 혼자서 칼 휘두르면서 진삼국무쌍 찍는 겐지같은 영웅도있습니다. 정말 각 영웅들이 완전히 서로 다른 매력과 개성이 있기때문에 그부분은 나중에 천천히 해보시면서 즐기시면 될듯합니다.
지금은 베타라서 그런지 몰라도 게임 도중에 몇번이든지 영웅을 바꿀 수 있기때문에 이거 하다가 아 이 조합에선 이거 별로인데? 싶으시면 바로 바꾸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실 게임 배우기 참 좋은 상황이죠 크크.
공격형 중 가장 극단적인 돌파가 가능한 영웅 트레이시 플레이 영상
3. 수비형 영웅들
[가장 일반적인 FPS게임에서 나온듯한 스나이퍼, 위도우메이커]
위에서 자세하게 썼듯이 수비에 적합한 영웅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정말 수비에 특화된 영웅들이죠.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이 영웅들때문에 다 진게임 이기기도 하고 5분도 안걸려서 이기겠다 싶은 게임 이 영웅들때문에 마지막 5M를 전진하지못해서 진게임도 있습니다. 오버워치에는 현재 3가지 맵이 있습니다.
하나무라라는 일본형의 맵은 승리팀이 거점을 점령하면 승리.
왕의 길이라는 맵에서는 첫번째는거점을 점령하는 것. 두번째는 그 차량을 호위해서 끝까지 가는 것.
감시 기지: 지브롤터의 경우 차랑 한대를 끝까지 호위하는 것. 입니다.
[자리잡고 버티는 데는 최강인 바스티온]
거점을 점령하는 맵같은 경우 지금 하나무라라는 맵이 있는데 거점은 오픈된 공간에 있고 상대지점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즉, 내가 상대를 잡아도 재빨리거점을 확보하지 않으면 다시 밀립니다. 여기서 또 수비 특화형 영웅들이 문제가 되는데, 타워를 설치하거나, 본인이 타워로 변신하는 바스티온같은 영웅으로 한두명이 변신하고 버티면 아무리 방어에 특화된영웅인 라인하르트의 방패도 순식간에 박살납니다. 그렇다고 저격이 가능하느냐? 그것도 안됩니다. 바스티온같은 경우 정면에 데미지를 최대 천까지 방어해주는 방패가 있고 그 방패도 몇초이상 맞지않으면 다시 금방 차기때문에 정말 순식간에 돌파해서 잡고 거점을 잡지못하면 게임이 질질 끌리다가 집니다. 또한, 트랩을 깔면서 트레이시같이 빠른 움직임을 예상하고 봉쇄하는 영웅도 있죠.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 이 게임을 딱 3일했는데, 첫날 5분도 안되서 마지막 지점까지 밀렸는데 마지막 거점에서 10분넘게 버텨서 이긴적도 있고, 두번째날에는 5분도 안되서 마지막까지 밀었는데 마지막을 돌파를 못해서 진 적도 있습니다 (....). 어찌됬건 정말 수비 하나는 기가막힌 영웅들입니다. 참고로 이 영웅들의 경우 손이 많이 가지않습니다. 스나이퍼는 손을 많이 타지만 (한조, 위도우메이커) 토르비욘이나 바스티온의 경우 정말 쉽고 강력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수비가 왜 유리한지 말해주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역으로 말하면 공격에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죠.
4. 지원형 영웅들
Heroes never die! - 부활시전시 대사 [게임에서 유일하게 부활스킬을 가진 영웅, 힐러의 표본 메르시]
이 게임에서 거의 모든 영웅들은 강력합니다. 강력하다는 말을 다시 풀어 설명하면, 내 영웅은 돌진형이라서 상대를 잡기가 힘들다. 내 영웅은 지원형 영웅이라서 상대를 못잡는다, 이건 거의 없습니다. (거의. 말입니다.) 지원형 영웅들은 힐이나 버프를 주는 영웅들입니다 어떤 조합이든 반드시 한명은 있어야하는게 그 주는 버프나 힐들이 워낙 강력하기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필드에서 1대1로 마주치면 내가 공격형이니까 무조건 이기겠지? 라고 생각하시면 큰코다칩니다. 지원형 영웅들은 충분히 강력합니다. 다만 딱하나, 힐이 가능하다는 거죠.
위에서 제가 거의 다 상대를 때려잡을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을 적었는데 거기서 딱 하나 예외인 영웅이 있는데, 바로 메르시라는 영웅입니다. 메르시는 천사처럼 날개가 달린 영웅인데, 그 이미지처럼 매우 1대1로 붙으면 허약합니다. 치유에 가장 특화된 영웅입니다. 롤로하면 소라카, 스타로 하면 메딕 상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그 힐량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데, 가끔 제가 공격할때 라인하르트를 하면 뒤에 메르시가 붙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거의 안죽습니다. 간혹 포탑이 두개가 버티고 있는데도 돌파를 할때도 있을만큼 든든한 힐을 해주죠.
어찌됬건 그런 극단적인 힐러는 메르시 뿐이고, 나머지 힐러들은 딜러 저리가라 할법정도로 강력하고 무섭습니다 단순히 필드에서 어라? 지원형이다 내 밥이다 라고 생각하고 덤빌만한 상대는 절대 아닙니다.
[3. 조합]
일단은 6대6의 대결입니다, 그러나 사실 아직은 사람들 대부분이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합니다. 그러다보니 진짜 엉터리 게임이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공격하는 입장에서 왕의길이나 하나무라 같은 맵에서는 문을 돌파해야하는데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이 문쪽을 노리는 스나이퍼나 포탑들을 건설해놓습니다.
[날아다니는 진화한 동키콩같은 윈스턴. 디바가 전투기라면, 윈스턴은 정말 날아다니는 전차다.]
이런 상황인데 가끔 사람들이 전부다 공격형 영웅들을 골라서 6 공격형 영웅이 된다든지, 하면 입구돌파한 번 못해보고 게임지는 경우도 있는 반면에, 상대해본기억으로는 그냥 3고릴라조합, 정확히는 3 윈스턴조합으로 날라다니면서 때려잡는 조합상대로도 한번해보고, 3바스티온으로 뒤에서 작정하고 버티는 조합도 해보고 정말 별에별 조합을 다봤습니다 크크.
일단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왠만하면 수비형 영웅들을 둘정도 놔두고 여기에 지원형 + 아무거나 붙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공격하는 입장에선 최소 하나, 상황에 따라 둘의 돌진형 영웅들과 하나의 지원형 영웅이 필요합니다. 말씀드렸듯이 이 게임은 수비하는 쪽이 유리하기때문에 공격하는 입장에선 협동하는 모습이 안나오면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 데 정말 마지막 그 조금을 못밀어서 지는 경우도있습니다. (경험담입니다..)
[4. 장점]
Justice rains from above! [파라, 게임에서 몇안되는 공중을 날아다니며 폭격을 퍼붓는 폭격형 공격형 영웅]
1. 하드코어할 것같지만 하드코어하지않는 게임
저는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중 하나는 바로 캐쥬얼할 지도 모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FPS게임을 하다 그만둔 이유중 하나는 그들만의 게임이 되서입니다. 사실 FPS게임은 RTS 혹은 그 이상으로 사람들의 실력차이가 날경우 아무것도 못하고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글에서 어떤분이 댓글로 FPS만큼 재능의 영향이 큰 게임은 없다 라는 댓글을 PGR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저는 어느정도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임과 일반 FPS게임의 차이는 바로 특수능력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역할들. FPS를 잘하는 사람이 유리합니다, 그건 당연한 거죠. 스나이퍼를 잘하면 얼마전 유머게시판에서 본 것처럼 진짜 나오자마자 죽고 또 죽고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걸 어느정도 커버해주는게 특수능력들이고, 설사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만약 게임이 일방적이면 시간자체가 굉장히 짧아지기때문에 그래 그냥 다음게임 가자 라는 말이 쉽게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블리자드에 정말 놀랐던게 어떻게 이런 게임을 만들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이런게임이 진작 안나왔을까 라는 생각도요. 저처럼 FPS에 약간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너무나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으니까요.
2. 각 캐릭터들의 개성
Die, Die, Die...! [디스아너드의 주인공, 코르보가 떠오르는 죽음의 신, 리퍼]
이 게임의 최대 장점중하나는 바로 각 캐릭터들의 개성입니다. 블리자드하면 그 지루한 타락떡밥이라든지, 예토전생이라든지 안좋은 것만 떠오르지만 전 그 이상으로 떠오르는건 바로 각 캐릭터들에 부여하는 개성을 뽑고 싶습니다 스타크래프트 1이나 2도 그랬죠. 테란 저그 프로토스 모두 강장점이 뚜렷합니다. 워크3도 마찬가지죠 물론 패치의 실패로 안좋은 말도 나왔지만, 그건 밸런스의 문제였지 개성의 문제가 아니였거든요.
이게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FPS에 볼법한 스킬 구성을 가진 솔져 76나 위도우메이커조차도 궁극기를 보면 특이하고 강력하며, 스킬의 구성이 겹치는 경우가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영웅 숫자가 적어서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각 영웅들의 장점과 단점이 너무나도 뚜렷하고 재미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 3일동안 , 이제 물론 거의 한 이틀은 겐지만 죽자고 했지만 마지막날은 디바나 토르비욘이나 바스티온같은 다양한 영웅들은 했는데 너무 재미있더군요.
왜 진작에 안했을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옛날 서부의 영화에서나 튀어나올법한 맥크리, 중세의 기사를 대표하는 라인하르트, 마리오에 나오는 동키콩같은 윈스턴등 정말 너무나도 다양한 모습을 가진 영웅들입니다. 그렇다고 도타처럼 약간 호감이 잘안가는 괴물들의 모습들도 아니고 그 중에는 정말 잘보면 매력이 쩌는 디바나, 위도우메이커, 천사인 메르시같은 여성 캐릭터도 있고, 정말 사신 그자체인 리퍼같은 무서운 영웅들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영웅들을 아무때나 바꿀 수 있으니 정말 질릴 틈이 없습니다.
같은 돌격형이라도, 라인하르트같이 묵직한 중갑차같은 캐릭터도 있고, 디바같이 전투기같은 돌격형도 있고 윈스턴같이 날아다니는 탱크같은 차이도 있으니까요 이런 차이가 굉장히 세분화가 잘되어있다고 보시면되겠습니다.
[5. 단점]
이렇듯 장점은 너무나도 많고 저같은 경우 진짜 주말의 베타기간이 끝나고 나자 도대체 무슨 게임을 해야하지 란 말이 나올정도로 시간이 남더군요 워낙 이 게임 빠져있어서 다른게임에 손이 안가서 지금도 좀 남는시간에 할게없습니다 크크. 그러나 이게임에도 단점들 또한 존재하죠 기억나는데로 적어보겠습니다.
1. 결국엔 FPS
장점 1번에서 분명히 이게임은 다른 FPS만큼 하드코어하지않고 재능에 큰 영향을 받지않는다라고 적었지만 재능적인 요소가 존재하는건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시말해서 FPS에 익숙하지않는 사람이 하는 것과 FPS에 익숙한 사람이 하는 것에서 오는 실력차이와 상대적 박탈감또한 존재합니다. 특히 저격수영웅들 (한조 위도우메이커)들을 했을때 이 차이가 극명한데, 저격형 영웅들은 그 실력적인 요소에 너무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 게임은 대중화되기위해선 아주 어려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만약 이 게임이 계속 그냥 잘하는 사람들만 하는 게임이 되버리면 결국엔 그들만의 게임이 될꺼고 그럼 게임은 쇠퇴할것입니다. 그 누구나 정말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와도 가볍게 즐기고 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블리자드가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2. 핑, 그래픽 문제.
이건 한국에 사시는 여러분들은 경험하지 않을 문제이긴하지만, 전 고통받는 문제라 적습니다. 이 게임은 좀, 최적화가 잘 안되어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중간이나 낮음 그래픽으로 할 경우 게임을 보기가 힘들정도로 그래픽이 안좋아집니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중간에서 낮음으로 내리면 흔히말하는 찰흙그래픽으로 내려가는데, 여기에 적응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실제로 저만 해도 그렇고 제 친구도 그렇고 이런 그래픽에서 게임을 하느니 안하고 말겠다 라고 말을 할정도로 별로입니다.
오버워치의 경우 스타보다는 사양이 낮습니다. 제 생각인데 스타에서 만약 높음정도로 하고 게임을 하실 그래픽이 되시면 오버워치에서는 아마 최대로 하실 수 있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중하옵 (스타2)로 하고 오버워치에선 상으로 두고 하는 편이거든요. 상으로 하면 사실 FPS가 20~30정도라 만만치않게 렉이 있지만 중간정도로 해버리면 아예 안보일정도로 그래픽이 안좋아져서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렉도 사실 문제인게, FPS게임은 게임특성상 렉의 영향을 가장 많이받습니다. 물론 롤도 그렇고, 스타도 그렇긴하지만, 순간 손놀림이 가장 중요시되는건 FPS거든요. 그런만큼 핑이 80~90인 저같은 사람과 서부에서 하는 핑이 10~30인 사람은 동급 실력일때 굉장히 큰 차이가 나거든요. 북미에는 저같은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벌써 레딧이나 각종 사이트들에서는 핑에 대한 불평 불만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좀 저옵 (중이나 하) 유저들도 할 수 있게 그래픽을 좀 더 최적화를 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상태라면 최하나 중간 옵션 유저들은 절대 게임을 못할겁니다.
3. 속도감
이 게임은 아무리 길어도 15분, 적으면 정말 5분내로 끝날 수도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8~12분이 가장 많은 것같은데, 장점은 짜증나는 팀메이트가 있으면 오래같이 안할 수 있습니다. 설사 랭겜으로 나와도 아마 비슷할껍니다. 물론 랭크의 경우 단판으로는 진행되지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봤자 20분정도겠죠.
그러나 다시말하면 그만큼 속도가 빠르다는 겁니다. 약간 나이 좀 있으신 아재들이나, 3D만 봐도 멀미가 나신다는 분들도 과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될 수 있을 까는 약간 걱정입니다. 게임내도 속도가 빠르고 게임 진행되는 것도 빠르니까요. 잠깐 정신줄 놓고 있으면 바로 죽고, 물론 그만큼 부활도 빠르긴하지만, 그 속도감은 이제까지 블리자드게임들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총평]
제 개인적인 점수를 줘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타를 즐긴 사람으로써 만족도는 총 10점만점의 8점,
정식출시 기대에 대한 점수는 10점만점 중 10점을 주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나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정말 이 게임이 어제 베타테스트가 끝나고 나자 내가 이제까지 무슨게임을 했더라 라고 까먹었을 정도로 재미있게.. 물론 지금은 눈에 띄는 버그도 있고 밸런싱에 대한 문제도 있고 맵도 너무 부족하고 정말 고쳐야하고 추가해야하는 부분들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만약 이런 부분들이 추가가된다면 전 정말 다음 봄, 2016년에 정말 너무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게임이 나올거라고 확신합니다.
저처럼 FPS를 딱히 즐겼던 유저도 아니고, 오히려 상대와 또는 팀간의 싸움때문에 지쳐서 이런 게임을 그만두게 되었던 저같은 유저에게도 새로운 기운을 준 게임이라면 만약 새로운 자극과 새로운 게임을 원하시는 분, 또는, 그게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도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같습니다. 블리자드의 특성상, 가끔 뻔히 보이는 문제점을 고치는데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간 고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만약 이번 이 오버워치라는 게임에서 블리자드의 피드백이 빠르다면 블리자드는 FPS라는 새로운 장르로써 게임계에 한 획을 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기대됩니다.
ㅡ2015 겨울 란슬롯, 오버워치의 베타테스트 합격메일을 목빠지게 기다리며.
[생긴건 두번째로 간지난다고 생각하는 라인하르트. 스킬구성도 다 남자답게 한방]
P.S 지난번에 질문으로 무슨 캐릭터 플레이해서 영상으로 올릴까 여쭤봤는데, 트레이시, 디바, 윈스턴, 토르비욘이 올라왔는데, 윈스턴과 토르비욘은 제가 너무 못해서 못올렸습니다 크. 죄송합니다. 너무 겐지를 많이해서..
P.S 다음에는 겐지 공략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너무 매력적인 영웅이라 혼자쓰긴 아깝네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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