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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17 19:19:51
Name 은때까치
Subject [하스스톤] 기름도적 가이드

안녕하세요. 피지알엔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인벤에서 주로 활동하는 은때까치라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도적을 약간 해보셨지만 승률이 잘 나오지 않고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을 타겟으로 하여,
덱 운영법과 실전 노하우를 중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0. 도적의 이해


기름도적이 다른 덱에 비해서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기름 도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지금 딱 잘라 말해 드립니다.


기름도적은 어그로덱입니다.

중요하니까 두번 말합니다. 기름도적은 어그로덱입니다.




땜장이의 뾰족칼 기름은 4코 9뎀, 하스스톤에서 가장 코스트 대비 딜량이 높은 카드입니다.
단 무기도 있어야 되고, 필드에 공격 가능한 하수인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조건이 제법 까다로운 편이죠.
하지만 유저들은 그것을 극복했습니다. 돌진이 가능한 돌진해적과 폭칼의 조합으로서요.


하하맨 + 기름 + 폭칼 = 13뎀
하하맨 + 기름 + 맹독 + 폭칼 = 17뎀
하하맨 + 기름 + (맘가)기름 + 폭칼 = 22뎀

(외우세요!)



일반적으로 기름도적이 노필드 상태에서 한 턴에 엑조디아로 상대 명치에 넣을 수 있는 딜은 약 17~21딜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게임에서 등장합니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맘가를 끼워넣어서 10코 30딜도 만들 수 있지만, 입하스에 가깝습니다.)

즉 그 전까지 죽지 않고, 부족한 10딜 정도를 넣을 수만 있으면, 이깁니다.




이것이 기름 도적이 적은 하수인으로도 자연스럽게 어그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정도로 강력한 피니시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쫄아서 내 필드를 정리해 주거든요.

역으로 말하면 도적쪽 하수인은 상대 필드를 정리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도적이 하수인으로 상대 하수인 정리하는 건 금기 중의 금기입니다. 돌냥이 늑대기수로 정리하는 느낌이에요. 죽기 직전이 아니라면 정말 웬만하면 하수인은 명치로 달려야 합니다.
정리는 기습 맹독 폭칼 절개 칼부 등 좋은거 많잖아요? 주문으로 하세요.


기억하세요. 기름도적은 강력한 피니시를 지닌 어그로덱입니다.




1. 템포 조절


그렇다면 이 부족한 10딜을 어떻게 넣느냐?
게임 중 딱 한번만, 내가 필드를 잡으면 되요. 많이도 필요없어요. 딱 한번만 필드 잡으면, 내 필드 하수인들이 명치로 10딜 넣을 수 있고 그 이후는 정리정리 하다가 엑조디아 모여서 끝납니다.

그런데 그 한번을 어떻게 잡느냐?
이부분이 기름도적이 일반적인 다른 덱들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자, 도적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바로 템포를 늘렸다 줄였다 하는 도적 특유의 운영이죠.





기계술사나 법사, 위니흑마 등등 대부분의 덱들은 정직해요. 매 턴마다 주어지는 마나를 씁니다.
1턴 혹은 2턴부터 차곡차곡, 주어지는 마나 수정을 다 사용해서 하수인을 내고, 필드정리를 하죠.
그렇기 때문에 매 턴 하수인을 올리는게 엄청나게 중요하며, 한번 빼앗긴 필드를 되찾아오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쓸 수 있는 마나는 양쪽이 똑같으니까요.

마나만 무한하다면 제거카드 쓰고 하수인 올리면 되지만, 그렇지 않죠.
보통은 마나 제한 때문에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는게 일반적입니다.




도적은 다릅니다. 도적은 마나를 저장할 수 있어요.


바로 단검입니다. 전 턴에 차둔 무기는 다른 영능과는 달리 계속 남아있죠. 즉 이번턴에는 별거 못한다해도 다음 턴 설계를 위해서 단검을 내구도 2로 차놓는 플레이는 도적의 기본입니다.
단검을 차고 있는 도적은, 한 턴에 쏟아낼 수 있는 마나의 총량이 다른 덱보다 많아요.
위험한 플레이지만, 맹독이나 기름을 발라두면 저장된 마나는 더 많아지죠.

하지만 단검은 고작해야 1데미지. 그것만으론 빼앗긴 필드를 되찾아오기에 부족합니다.
여기서 또 다른 마나 부스팅 카드를 소개해야겠죠.




다들 마음가짐이라 예상했겠지만, 바로 혼절시키기입니다.
(맘가가 마나부스팅 카드인건 다들 알잖아요. 그러니까 스킾할께요)


혼절시키기는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제거카드입니다.
죽메도 발동시키지 않고, 깔끔하게 한마리를 필드에서 없애 버리죠.
이 카드가 주는 마나의 가치는 정말 엄청납니다.

간단하게 벌목기만 올려도, 2마나 이득이구
제일 많이 올리는 사자나 실바나스를 올리면, 무려 4마나 이득입니다.
물론 다음턴에 다시 나오겠지만, 마나를 땡겨쓰는 효과를 볼 수가 있죠.

정신자극을 생각해 보세요. 카드 한장 소모해서 2마나 이득을 보죠.
혼절시키기는 필드에 영향을 주는 만능 제거카드인데, 마나 이득까지 본다구요!!





예를 들어 볼까요? 상대방 성기사 필드에 신병 비룡 실바나스가 있다고 해봐요.
우리는 전턴에 단검을 차뒀습니다.

이때 우리가 6마나로 여교사+맘가+혼절+절개 +단검으로 신병을 때린다고 해보면
이 턴에 쓴 마나는 실질적으로 여교사(4) 절개(2) +혼절(2) 혼절로 본 마나이득(4) + 단검 1데미지(0.5) 로
무려 12.5에 달하는 마나를 고작 6턴에 쓴 셈이 됩니다.


이렇게 단검과 혼절, 마음가짐으로 무지막지한 마나를 한 턴에 쓴다면
분명 게임 중 한번은 템포를 확 끌어올 수 있습니다. 필드클리어도 하고 하수인도 올릴 수 있는 턴을 만들 수 있다는거죠.

하지만 그 타이밍을 언제 잡을지, 그걸로 어느 정도의 이득을 볼지는 전적으로 도적의 센스에 달렸습니다.
너무 빨리 사용해서 데미지 얼마 주지도 못하고 다시 필드 빼앗기고 내 패만 마를 수도 있고, 너무 아끼다가 늦어버려서 누적뎀으로 죽어버릴수도 있죠.

반드시 한번은 찾아오는 이 swing turn (거흑의 용거 암불, 도적의 맘가 플레이 등 템포를 한번에 확 끌어오는 결정적인 턴을 해외에서 swing이라 부릅니다.) 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도적 플레이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2. 멀리건

기름도적의 멀리건은 여러 초보용 가이드에 잘 적혀 있기 때문에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Capilano님이 쓰신 기름도적 가이드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47259

그리고 제가 쓴 이 글을 참고하세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09&my=post&l=418347

여기서는 흔히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상식들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 드루 상대할때 혼절 들고가면 좋아욧!

이게 아주 틀린말은 아닌데, 문제는 초보들이 아무런 부연설명없이 이것만 보면 '아 혼절이 키카드인가보다!' 하고 다른거 버려가면서 혼절을 찾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 말은 뭐냐면
드루 상대할때 (첫패에 기습 요원 여교사가 잡혀 있다면 한장쯤은) 혼절 들고가면 좋아욧!
이라는 말이 생략된거에요.
냥꾼이 드루상대할때 징표 들고가란 말이랑 비슷한 의미죠. (패에 노움 과학자 있으면) 징표 들고가도 좋아요 라는 말.



혼절을 들고가는 이유는 초반 드루가 정자로 무거운거 내면 그거 올리겠다는 생각인데
...애초에 정자 무거운 하수인 낼 확률이 상당히 낮을 뿐더러, 그걸 혼절로 올리는건 썩 좋은 플레이가 아닙니다.
왜냐면 혼절 쓰고 내가 할께 없으니까. 절개든, 기습 단검이든, 어떻게든 죽일 수 있으면 죽이는게 더 좋아요.

혼절은 좋은 카드지만, 적어도 멀리건에서 꼭 찾아서 들고갈만한 카드는 절대절대절대로 아니에요.
갈아서 하수인 찾아야 합니다. 요원 선견자 여교사 벌목기.

기름도적 멀리건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3코-4코에 낼 수 있는 카드(=하수인)을 찾는 것!





- 어그로덱 상대할때 폭칼 들고가면 좋아욧!

이것도 위에랑 마찬가지.
(패에 기습 요원 맹독 있으면) 폭칼 들고가도 좋아욧!
이겁니다.


애초에 폭칼 자체가 혼자서는 의미없고 단검장착 맹독이랑 같이 써야 하는, 굉장히 무거운 카드에요.
최소 5코스트가 필요한데 2-3턴에 그거에 5코스트 쓴단 얘기는 필클 하고도 나한테는 남은게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죠.

상대 핸드가 신패라서

1턴 지룡 2턴 지룡동전 수습생 3턴 퍄퍄맨

뭐 이런 진짜 말도 안되는 전개를 한번 끊어줄 수 있다면 맹독폭칼을 들고 가는게 좋겠지만
그 이외의 경우는 폭칼은 핸드에서 노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매우 높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는데 하수인(+기습)이 1순위.
그 이외는 다른 패가 좋을때 고려해볼만한 카드지, 들고가야 하는 카드는 아닙니다.




- 4코스트 이상 무거운 카드는 버려요

?!??? 이분 도적 돌려보신건 맞나요?
여교사 벌목기는 기습 요원 바로 다음으로 찾아야 하고, 패에 들어오면 90% 이상 킾하는,
멀리건에서 찾아야 할 1순위 카드입니다.

왜냐면 도적은 2코는 어짜피 단검장착으로 정해져 있거든요.
그 다음 3코(후공이라면 동전포함해서 4코)에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중요하고, 이 타이밍에 하수인이 없으면 울며겨자먹기로 걍 단검 장착 해야되요. 이건 드루가 초반에 어흥하는거랑 똑같은거....




3. 실전팁. 실수를 줄이자.


- 킬각계산

도적의 킬각은 자군야포처럼 딱 하나로 정해진 게 아니라 계산하는데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분들을 위한 시간 단축 팁입니다.

하하맨 + 기름 + 폭칼 = 13뎀
하하맨 + 기름 + 맹독 + 폭칼 = 17뎀

이거 두개만 외우세요. 절개 있으면 +4딜, 요원 +2딜, 기름 +9딜 등 추가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항상 패에 있는 데미지를 계산해 놓는 습관을 들이세요. 킬각 놓치는 어이없는 실수를 줄여줍니다.

* 주의! 여교사가 필드에 있는 상태에서 기름을 쓰면 기름 공격력이 막 나온 여교사 토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기름의 3데미지가 낭비되는 꼴이기 때문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 패에 3턴 플레이가 없다면 칼로 본체를 한대 쳐둔다

이거 은근히 중요합니다. 도적은 1뎀 차이로 킬각이 만들어지고 안만들어지고가 되게 빈번하게 일어나요.
내 패에 3마나(혹은 동전 4마나) 하수인이 있다면 2턴에 칼 차고 패스가 정답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대 명치 한대 때려 두세요. 맹독의 경우 새로 칼 차고+맹독으로 3마나를 다 쓸 수 있으므로 손해가 아닙니다.

갓드로우를 기대하면서 내구도를 쓰지 않는것도 실수는 아닌데, 갓드로 안될 가능성이 당연히 더 크며, 1뎀 손해는 생각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기대값 측면에서 본체를 쳐두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폭칼과 갑판원을 아끼자!

폭풍의 칼날은 기름도적 최고의 광역기이자, 킬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카드입니다. 아무리 갑판원 맹독 기름 맘가가 있어도 폭칼이 없으면 낼 수 있는 버스트딜이 반토막나요.

그러므로 폭칼은 아껴야 합니다. 정말 완벽한 각이 아닌 이상, 기습 요원 절개 혼절 칼부 등으로 정리하는것을 우선으로 하고 폭칼은 그것들로는 깔끔하게 정리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쓰도록 합시다.
사족이지만 폭칼이 키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첫패에 들고가는게 별로 선호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갑판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갑판원이 없으면 노필드에서 도적의 폭딜이 결코 시작될 수 없습니다. 돌냥같은 극단적인 매치업이 아닌 이상, 갑판원도 콤보의 한 파츠로 생각하시고 쉽게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 도발몹은 킬각이 아니면 절대 혼절하면 안됨

혼절시키기가 만능 제거카드이지만, 도발 카드는 좀 다릅니다. 도적의 대부분의 딜은 도발에 의해 막히기 때문에, 도발 카드는 딜 카드로 뚫어 두어야 합니다.

혼절로 올리면 기분 좋은 카드들은 6코이상 고코몹, 죽메 있는 껄끄러운 저코들(벌목기, 과학자 등)입니다.
흔히 나오는 누더기골렘은 비룡(탈노스)+절개가 제일 깔끔합니다.





- 하수인으로 상대 하수인을 정리하는건 금기사항.

위에도 한번 얘기했지만 내가 바로 담턴에 죽는 상황만 아니면 하수인으로 상대 하수인 정리하면 안됩니다.
도적은 하수인 수가 굉장히 적기 때문에,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해요.
99% 경우 주문으로 정리하고 하수인은 명치 치는게 옳습니다.






- 박붐은 혼절하지 말고 나온턴에 정리

도적은 나이사를 안 넣는 덱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칼 7턴에 나오는 박붐 처리하기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너무 까다롭기 때문에, 정리하지 않고 무시하고 본체치거나 혼절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죠.

그렇게 해서 담턴 킬각이 확정적이라면 그래도 됩니다.
하지만 경험상, 대부분 도발에 막히고 내가 역킬각 잡혀서 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다른건 몰라도 박붐은 처리하고 가야 되요. 폭탄까지 전부 다요.
필드 하수인을 박붐 본체에 박는게 아깝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서 정리하는 편이 미래가 있습니다.






- 여교사동전 욕심내기보다는 동전여교사로 빨리 나가는편이 더 좋다

3턴에 나온 여교사는 살상명령이 아닌 이상 단일카드로 정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어지간하면 2:1, 3:1까지도 교환을 유도할 수 있죠.
3턴에 다른 낼만한 하수인이 있다면 그걸 내는게 좋지만 그렇지 않고 칼이나 차야 되는 상황이라면, 여교사 동전에 욕심내기보다는 동전 여교사를 내세요. 여교사 수습생 한마리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 사제, 성기사, 클래식 주술사는 30장 다 보면 이긴다

이들은 강한 한방기가 없는 반면 필드 장악력은 뛰어나죠.
사제가 막 3턴에 간좀 간좀 죽군으로 필드 잡으면 막막한거 알아요.
하지만 그것들에 모든카드 다 쏟아붇고 필드잡다가 패 떨어지는 것보다는, 내 피를 좀 희생하더라도 여유있게 덱 다 뽑는다는 생각으로 운영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저 세 직업의 공통점은 피니시는 없는 반면 폭칼에 대한 내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도적은 패에 17딜 이상, 많으면 25-28딜까지도 꿍쳐둘 수 있습니다. 도적 운영에 익숙해지면 저 세 직업은 진짜 보너스 게임 기분으로 압살할 수 있습니다.






- 전사는 하수인으로 15-20딜을 넣을 수 있어야 이긴다.

반면 도적의 극상성으로 평가받는 방밀전사는 피가 60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위에서 도적이 엑조디아로 낼 수 있는 딜이 최대 25-28딜이라고 했죠? 그러므로 부족한 딜은 필드 하수인들이 한 턴 이상 살아서 넣어 주어야 합니다. 전사가 도끼랑 저격기 없기만을 바라면서 필사적으로 필드 장악을 하세요. 다른 덱들은 필드를 한번 뺐겨도 이길 수 있지만, 전사 상대로는 한번이라도 필드를 놓치면 이길 수 없어요.

손놈전사는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2방막 2로리가 없기 때문에 20힐이 없는 셈이니까요. 그냥 다른 덱 상대하는 것처럼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도적은 저가루로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덱이라고 생각합니다. 맘가 2장만 만들면 나머지는 다 희귀카드 이하에요.
도적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로 질문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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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씽
15/05/17 19:36
수정 아이콘
여기서도 보네요. 항상 좋은 팁 감사합니다!
15/05/17 19: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도적 좋아하는데 이 글 덕분에 꽤나 이해도가 높아질 것 같네요. 그래서 질문입니다.

1. 땜장이를 1장 쓰는 덱들도 한 때 꽤 많이 보였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며 이 때의 운영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2. 갑판원을 안 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전사전에서 필드를 어떻게 잡아나가야 하나요? 이글, 죽빨이 제 타이밍에 나온다면 도저히 필드가 잡히지 않는 느낌입니다.
은때까치
15/05/17 19:51
수정 아이콘
1. 기름 1장은 말림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이 씁니다. 어쨌건 기름이 단독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말리는 카드인건 맞으니까요. 이 경우 박붐 등의 단독으로 강력한 카드를 넣어서 덱 파워를 올립니다. 하지만 타우릿산이 나온 지금은 기름1장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이네요.

2. 갑판원을 매우매우 선호하는 입장에서 왜 안 쓰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갑판원 1장을 쓰는 것으로 얼마나 변수가 많아지는데....

3. 불리한 매치업이 늘 그렇듯이, 전사가 패가 말리고 도적이 잘 풀리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몇 가지 팁이 있는데, 한가지는 멀리건에서 최대한 하수인 위주로 들고 가는 것이며 (로데브, 비룡도 웬만하면 들고 갑니다) 두번째는 도끼 코스트에 안 맞는 하수인을 내서 전사의 코스트를 꼬아 놓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5턴에 로데브를 내서 도끼로도, 마격/방밀로도 처리가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죠.
이러니저러니 해도 전사가 도끼가 잘 잡히면 힘든게 맞습니다.
바위처럼
15/05/17 19:43
수정 아이콘
기름도적은 뽕맛도 있고, 가루대비 효과도 무지 좋은데, 방밀덱이랑 돌냥이 흔하면 좀 화가나는...(제가 못하는 걸수도 있지만)
그리고 다른 덱들이랑 운영법 차이가 좀 나서 (코스트 관리나 필드 운영법이나 본문에 써주신것들..) 판단이 깔끔하기 어렵고
자기 패가 풀리는게 가장 중요한 덱이라는 점이 꽤 힘든거같아요. 이겨도 뭔가 고통받다가 한방역전? 같은 느낌인데 가루부담만 빼면 노루야캐요가 더 직관적인 방법론으로 게임을 이기더라고요. 원리는 같은데..(10쯤 빼놓을 수 있으면 콤보로 한턴에 조지는..)
기름도적덱은 그래서 만들어두고도 많이 안하게되네요. 콤보 먹이기까지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크크크크크
interstellar
15/05/17 19:50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드립니다.
덱 샘플이 없네요? 본문글과 어울리는 덱을 소개해 주세요~
은때까치
15/05/17 19:55
수정 아이콘
인벤 링크를 올려도 괜찮나요? 저는 이 덱을 쓰고 있습니다.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47259
어그로 덱을 상대하기 위해 3힐을 넣은 도적입니다.

취향에 따라 여교사를 2장 넣을수도 있고, 벌목기를 2장 넣을수도 있고, 선견자 1장 대신 벤클리프를 넣어도 됩니다. 단, 주문 쪽은 건드릴만한 카드가 없습니다.
15/05/17 19:58
수정 아이콘
덱 리스트 보고 든 질문입니다. 박사붐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본인 덱에 넣지 않은 이유와, 넣는다면 어느자리가 좋을까요?
은때까치
15/05/17 20:31
수정 아이콘
박사붐에 대해선 제가 할말이 많죠. 제가 북미 부캐 계정이 있는데 거기엔 탈노스가 없어서 대체 카드로 박사붐을 쓰면서 느낀점이 많아요.
7턴에 바로 나온게 아니라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나이사를 맞습니다..... 덱에 나이사 타겟이 전혀 없다 보니 나오자마자 펑 하는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나이사 안맞고 성공적으로 나오기만 하면 어마어마한 캐리를 해줍니다. 원체 좋은 카드이다 보니까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많은데 저는 그냥저냥 괜찮더라고요. 무과금이라 탈노스 없으신 분들이 코볼트로 대체를 많이 하는데 저는 박붐 썼어요. 전설까지는 무난하더라고요.


완성덱 기준으로는 해외 선수들은 갑판원을 안 쓰는 경우, 기름을 1장 쓰면서 박붐을 쓰더라고요. 이 스타일의 무거운 덱은 제가 선호를 하지 않기 때문에 패스합니다.
예비군0년차
15/05/17 20:2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질문. 전질 2장 vs 1전질, 1박사붐or 1전질 1타우릿산 쪽은 어떤가요?
은때까치
15/05/17 20:33
수정 아이콘
전질 2장은 무조건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질 2장을 안쓰실꺼면 가젯잔이라도 하나 넣어야되요. 그렇지 않으면 덱 30장 다 못봅니다.
박붐이나 타우릿산은 전질 빼고 넣는 경우는 거의 없고 미드레인지 하수인 대신 넣더라고요. 힐봇이나 선견자 대신 넣으시면 됩니다.
예비군0년차
15/05/17 21:0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나굴
15/05/17 19:58
수정 아이콘
다른 직업으로 올려놓으면 도적으로 떨어지는 일이 빈번했는데 감 잡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덱 카피해서 써도 막다막다 박붐 나오면 필드 확 밀려서 덱 파워가 밀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리충 성향을 버려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 신경쓰여요
15/05/17 20:01
수정 아이콘
하스인벤의 그 은때까치님이시군요. 종종 올려주시는 정보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이번 글도 아주 친절하고 정보가 깊어서 기름도적을 상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정말 좋은 글이라 추천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피지알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흐흐
Mr미키
15/05/17 20:26
수정 아이콘
저도 기름 도적에 꽃혀서 계속 하고 있는 뉴비인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하핫~
기름 도적 킬각 잡을때 진짜 쾌감이!
Mr미키
15/05/17 20:32
수정 아이콘
로데브 대신에 전 타우릿산 넣어서 사용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은때까치
15/05/17 20:43
수정 아이콘
로데브는 기름도적에 너무너무너무 좋은 카드라 빼기가 좀 그렇고, 힐봇이나 선견자 빼고 넣으시면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3힐은 냥꾼을 쉽게 상대하기 위한 구성이고, 전사에게 약한 구성이에요.
힐봇 선견자 대신 벌목기 타우릿산 넣으면 방밀전사랑도 어느정도 할만해집니다.
Mr미키
15/05/17 21:19
수정 아이콘
전 탈로스가 없어서 탈로스 대신 갑판원을 쓰고 있는데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은때까치
15/05/17 21:30
수정 아이콘
갑판원 1장은 좋아요. 근데 갑판원을 2장 쓰신다는 얘기인가요? 갑판원 2장은 썩 효율적이지는 않아요.

탈노스 대체카드는 일반적으로는 코볼트인데 예전에 인벤에서 토론이 한번 있었죠. '그래도 코볼트다' vs '효율낮은거 쓰느니 벌목기나 박붐같은 다른 하수인 쓴다'로요. 저는 탈노스에 익숙하다 보니 코볼트는 도저히 못 써먹겠어서 후자였는데, 이건 뭐 취향차이라고 봅니다.
탈노스를 한번도 안 써보신 분이라면 코볼트의 불편함을 못 느낄수도 있거든요.

그나저나 초성체를 못 쓰니 이거 은근히 불편하네요.... 너무 글이 진지해 보여요 으으
Mr미키
15/05/17 21:57
수정 아이콘
아하 감사합니다
피지알에 조금만 더 있으면 익숙해 지실거에요 흐흐
익숙해지면 편해집니다!
전 이젠 여기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다는거...
환영합니다 :)
NoAnswer
15/05/17 20:50
수정 아이콘
이거 대박 팁입니다.
15/05/17 21:15
수정 아이콘
매우 좋은 글이네요!!!
예니치카
15/05/17 21:19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저도 기름도적 굴리면서 마음가짐을 맞춰나가는 중인데, 얼마전에 벤클리프가 나왔어요. 기름도적과 벤클리프는 궁합이 어떤가요?
은때까치
15/05/17 21:33
수정 아이콘
나쁘지 않습니다. 선수들도 종종 쓰는 고효율 하수인이에요. 저도 좋아하는 카드구요.
보통 선견자 2장 vs 선견자1장 벤클리프1장에서 선택인데, 전자는 냥꾼 등 어그로덱에 좋고 후자는 전사에게 좋아요. 동전 벤클리프가 나가면 도끼로는 제거가 안 되거든요.
예니치카
15/05/18 04:38
수정 아이콘
넵 감사합니다. 예전에 포모스 자게에서도 활동하시던 그 은때까치님 맞으시죠? 오랜만에 뵈서 반갑네요 흐흐 앞으로도 피지알에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릴게요!
15/05/17 21:3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일단 추천하라고 배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스스톤의 여러 공략글이 많이 올라오면 좋겠네요!
은때까치
15/05/17 21:3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는 인벤에만 올렸는데 처음 피지알에 올려봤더니 반응이 좋네요. 앞으로는 계속 양쪽에 다 올려야겠어요!
etc_show
15/05/18 01:46
수정 아이콘
이거 보고 기름도적 만들어서 연승했습니다 크크 기름도적 짱 재밌네요. 선견자 하나 빼고 타우릿산 넣어봐야겠어요
유가네
15/05/18 02:56
수정 아이콘
제가 정말 도알못이었는데 감사합니다 !!
전에 팜블라드님이 방송하시는거 보니까 나이사랑 존스를 쓰시던데 그런거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혹시 넣는다면 어떤 카드를 빼는게 좋을까요?
음 은때까치님이 쓰신다는 그 덱 기준으로 질문드립니다 !
15/05/18 07:28
수정 아이콘
나이사는 저도 사용하고 있지만, 존스를 사용하시는 부분에서 혈법사 탈로스를 빼고 사용하시더라구요. 범용성 측면에서 존스보다는 탈노스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가네
15/05/18 11:05
수정 아이콘
탈노스를 빼기는 힘드니까... 한번 해보면 재밌을거같긴 하네요 . 나이사는 그냥 3코 4코 이런 하수인으로 하나 넣으시는 건가요?
15/05/18 12:38
수정 아이콘
나이사 - 혼절 - 파괴공작 이 세카드 롤이 겹치구요.

혼절2에 나이사, 혼절 2에 파괴공작 1, 혼절1 나이사 1 이런식으로 취향에 따라 넣어주시면 됩니다.

특히 요새같이 박붐보다는 위니위니한 친구들이 많을때는 혼절만 2장 넣는경우도있습니다.
유가네
15/05/18 16:57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
은때까치
15/05/18 14:31
수정 아이콘
존스는 일반적으로 도적에 들어가지 않는 카드이기 때문에 의외성으로 이득을 많이 볼 수 있죠. 나이사는 아무래도 박붐처리가 훨씬 쉬워지고요.

둘 다 하수인이기 때문에 동일 코스트 하수인 대신 들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유가네
15/05/18 16:5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15/05/18 13:46
수정 아이콘
질문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루전이 힘든데, 노루전 키 포인트가 무엇인가요?
은때까치
15/05/18 14:29
수정 아이콘
어느쪽이 어그로 포지션을 잡느냐가 중요합니다. 즉 너 이거 정리 안하면 킬각이라는 협박을 먼저 할 수 있는 쪽이 이깁니다.
일반적으로 노루가 먼저 필드를 잡게 되는데요, 이것을 혼절이나 폭칼의 적절한 사용으로 템포를 잡아와야 합니다.

상성은 5:5입니다. 잘하는쪽이 이겨요!
15/05/18 18:51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추천이 아깝지 않은 글이네요.
저는 기름도적 한 번도 안해봤는데, 이것만 보고 해도 승률 꽤 나올 것 같은 느낌이..
근데 요새 기름도적이 잘 안보이던데, 카운터라고 할 수 있는 전사도 손놈덱이 주로 많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15/05/20 19:52
수정 아이콘
마음가짐 2장은 필수겠죠? 한장밖에 없어서...
15/05/28 13:01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늦게 발견해서 기름 도적 재밌게 돌려보고 있습니다.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제가 아직 로데브를 못만들어서 다른 대체 카드가 필요한데 뭐가 좋을까요.
위에서 설명하신것을 봐도 키 카드인것 같은데... 아쉽네요 ㅠㅠ
은때까치
15/05/28 15:22
수정 아이콘
로데브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많이 쓰일 카드이기 때문에 얼른 낙스라마스를 여시는걸 추천드립니다만....
정 없으시다면 아쉬운대로 하수인을 하나 더 넣어야죠.
타우릿산 있으시면 넣어보시고, 아니면 벌목기나 여교사 1장 추가도 괜찮을 듯 합니다.
15/05/28 15:36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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