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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11 11:02:52
Name 김연우
Subject [스타2] 군숙 패치, '안' 너무했다.
https://ppt21.com/pb/pb.php?id=free2&no=56706

* 저그전 메카닉, 강력하지 않다.

군숙패치 처음 돼었을때는 '군숙 너프하면 메카닉을 뭘로 막지'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좀 너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할때, '안' 너무한거 같네요.
군숙 역할인 '군락 직전 시간 벌기'가 안된다는게 맹점이었는데, 이건 별거아닌 거였습니다. 왜냐, 오히려 테란의 트리플 타이밍에 바퀴가 강하기 때문에 순수 바귀 흔들기 만으로도 군락까지 충분히 시간버는게 가능하더군요.


전에 조성주vs이승현 조난지 경기였던가, 거기서 조성주 선수가 낙승을 거뒀을때 '메카닉인지 모르고 저글링을 뽑은 이승현 선수의 잘못이지, 메카닉이 강한게 아니다'란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맞았습니다. 물론 순수 저글링만으로 지옥불 화염차 다수를 쉽게 막은건 좋긴 좋았지만, 반대로 바퀴 였으면 오히려 테란이 불리한 타이밍이니까요.

저그의 내성이 강해져서 벤시도 기갑 러쉬도 쏠쏠하지 못합니다. 전에는 '바퀴나 맹독충을 강요했기에 이득이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그가 번식지 테크 늦추고 바링링으로 위협하니 테란 초반도 참 힘이드네요. 벤시 상대로는 원래부터 타락귀로 대처 잘했었으니.

즉 군숙이 약해진건 맞아도 ,마땅한 테란 메카닉 시작 빌드가 없어서 그 타이밍을 노리질 못하네요.


* 지뢰를 무력화시키는 미친 컨의 대중화

뭐 메카닉이 안되면 바이오닉 하면 되지... 생각하면 되는데, 요새 바이오닉으로 저그잡기가 참 힘드네요.

조성주 빼놓고 생각하면, 일단 저그들이 지뢰 상대를 너무 잘해요. 감시군주 버프 덕분인지 뮤탈로 지뢰 커트 잘해주고, 그거 아니라도 순간 산개를 참 잘해줘요.
컨이 참 상향 평준화 되었구나... 싶었던게, 옛날에는 점멸로 지뢰 무력화 하는 플레이 방송에 나오면 '우와'했는데 요새는 걍 베넷에서 점멸로 지뢰 빼먹는건 다들 너무 쉽게 해주네요. 마찬가지로 저그들도 지뢰 상대를 참 잘하구요.


* 군심 컨텐츠의 끝

일단 그와 별게로 군심이 좀 컨텐츠 한계가 온거 같아요. 자날 말 무감타가 게임을 지배한 것처럼, 게임 양상 고착화가 많이 심각해진거 같습니다. 특히 테란이라 그런가?

항상 테란은 때려야 사는 입장이다보니 맨날 때리기만 하는데, 저그나 토스는 하도 맞다보니 내성이 생김니다.
내성이 생기니 테란을 버프하는데, 아무리 버프해도 계속 내성이 생기고, 그렇다고 무한정 버프는 안되고.

이것 만큼은 진짜 방향성이 잘못된거라 봐요. 솔직히 군심 테란 시작부터 부료선도 그렇고 그냥 테란은 '무조건 견제만 해'란 컨셉만 하고 있는데, 전략적 카드가 하나만 없으면 어떻게든 막히긴 막힙니다. 아니면 알아도 대처가 안되는 사기 전략이 되거나요. 저는 이런식의 무조건적인 견제 강화가, 컨텐츠 한계가 빨리 올 수 밖에 없는 컨셉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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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1 11:16
수정 아이콘
자유의 날개가 2년 버텼으니, 군단의 심장도 2년이면 한계가 오고도 남았죠.

군단 숙주는 공허의 유산에서 대규모로 건드렸는데, 군단의 심장에 적용할지 모르겠네요. 지금의 군단 숙주는 군단의 심장 내에서도 밸런스 테스트를 장기간 하기라도 했지만, 이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지금 변한 군단 숙주는 개발진조차 실수였다고 인정하고 있어서 밸런스와 별개로 또 수정할 것 같긴 합니다.
15/05/11 11:19
수정 아이콘
군단숙주는 자동 시전이 아니라면 너무 손이 많이 가고 쓸만한 메리트도 없고,

자동시전이라면 상대 입장에서 대처가 귀찮고 까다롭고, 보는입장에서 선긋기 노잼 게임 양산 유닛이라

솔직히 계륵이죠. 지금 스펙이라면 안뽑는게 당연하지만.
쿤데라
15/05/11 12:16
수정 아이콘
DK 만한 밸런스 디자이너는 없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밸런스논쟁 일때 지나고 나서 보면 언제나 DK가 옳았음을 대부분 증명했었죠. 군심만 따로 떼어보더라도, 발매 초반 밸런스논쟁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우스운 주장도 많더군요.
15/05/11 12:19
수정 아이콘
군단 숙주의 문제는 식충이 너무 밋밋한 유닛이라는 점입니다. 만약에 스플래시 피해를 주는 유닛이었다던가, 훨씬 빠르게 이동한다던가 해서 변수를 만들 여지가 더 많았다면(스타2 해설을 보면 고위 기사나 맹독충 등의 범위 피해를 주는 수단들이 변수를 만든다고 하죠) 더 쓸만한 카드가 되지 않았을까요.

PS. 만약 뮤탈리스크의 조직 재생 패시브를 삭제하면 밸런스가 붕괴할까요? 지뢰에 뮤탈이 너무 잘 터져서 준 패시브로 알고 있는데
15/05/11 12:31
수정 아이콘
본문에 나온 메카닉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게 국방 고인화도 있지만 뮤탈이 메카닉 상대로 강한 것도 있는데 뮤탈 너프시는 메카닉 대처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15/05/11 12:34
수정 아이콘
조직 재생은 지뢰 때문에 생긴 게 아닙니다. 뮤탈리스크가 좀 더 오래 쓰이려고 넣어준 겁니다. 조직 재생이 없어지면 저그는 힘싸움 자체가 안 됩니다. 저그'만' 자유의 날개로 돌아가라는 이야기니까요.
15/05/11 12:22
수정 아이콘
지금의 군단숙주는 쿨타임과 공격방식을 생각하면 대략 100마나 정도 드는 공격스킬을 가진 마법유닛이라 봐야할 거 같아요.
근데 감염충이 완전히 같은 테크에 훨씬 쓸만한 것이 문제... 진균번식이랑 다른 점은 좀 멀리 갈수 있다 정도...?

군숙이 없어진 양상도 맘에 들기는 하는데, 애초부터 이 유닛이 없어도 게임이 나름대로 성립하는 거였다니 그것도 참 웃프군요
군심 저그에서 독창적으로 새로 생긴 유일한 유닛인데
15/05/11 12:30
수정 아이콘
빨리 공허가 나왔으면 하네요

그리고 DK는 OUT이 아니고 IN입니다? 크크
15/05/11 12:34
수정 아이콘
군숙이 어느정도 쓸만하게 바뀔거같기는 한데.
저그가 기본적으로 토스상대로 한방싸움에서 밀리는만큼(점추조합 체제만 잘써도 이기기 힘들어요) 견제력(ex.맹독충) 강한 유닛을 버프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문앞의늑대
15/05/11 12:36
수정 아이콘
저그입장에서 군숙패치 문제는 대 토스전이죠. 게이머들은 초반 심리전과 압박에 힘을줘서 실마리를 찾으려는거 같은데 보는입장에서는 뽕대뽕의 양상이라 노잼입니다.
블교&도슬람
15/05/11 12:42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군숙이 선 긋고 모선핵 뜨고 하는 자날 무감타 같은 양상이 재밌는지 돌이켜보면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뽕뽑기 대결이 나은 거 같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양상 다양합니다.
15/05/11 12:47
수정 아이콘
군숙은 뮤링 vs 뮤링급 노잼이라 안나왔으면 하고 엘리전으로 경기 양상을 알 수 없게하는게 최고인거같아요.
리듬파워근성
15/05/11 12:55
수정 아이콘
잠시나마 그분의 권능에 의문을 품었던 저를 반성합니다.
디-멘
azurespace
15/05/11 12:59
수정 아이콘
군숙이 어느 상황에 나와도 경기를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는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그들이 너무 의존하던 게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군숙은 장기전으로 끌고갈 수는 있어도, 상대에게도 카운터가 있어서 그거 자체로 경기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은 없는 유닛이거든요.
어차피 끝을 내려면 어떤 식으로든 군락 유닛은 뽑아야 했던 것인데 군락까지 시간 버는 유닛이 꼭 군숙일 필요는 또 없죠.

토스 상대로는 몰라도, 적어도 메카닉 테란 상대로는 군숙 말고도 할게 많아요. 빠른뮤탈, 바링링, 바드라살 등등...
리듬파워근성
15/05/11 12:5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실제로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는 좀 많이 바빠졌어요.
군숙 8기 이상 나오면 잠시 컨트롤에 정확성을 기하고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대군주 배치를 고치는 타이밍이었는데
이젠 그런 거 없아 무다무다무다 하니까 조금 힘드네요.
15/05/11 13:41
수정 아이콘
역시 갓dk좌....
패치노트 나올때마다 물음표 한가득이었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면 신기하게 밸런스가 맞고 수긍이 가더라구요
물론 전 패치속도에 비해 손가락이 안따라줘서 게임하는건 포기하고 보기만합니다 ㅜ
저그네버다��
15/05/11 14:25
수정 아이콘
전 메카닉 상대로 군단숙주가 그리 유용한 유닛이었나하는 질문에 항상 물음표만 던져왔기 때문에, 테란전 한정으로는 큰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프로토스의 고위기사를 카운터 칠 수 있는 유닛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죠... 언제까지고 타이밍만 노리고 들어갈 순 없고...
김연우
15/05/11 14:27
수정 아이콘
저플전은 어떤가요? 군숙이 패치됬어도 폭풍함의 미친 거대 추뎀이 줄어들어서 무리군주가 좀 힘을 받을거 같은데.
오뒤쎄우스
15/05/11 16:00
수정 아이콘
무리군주를 모은다는게 매우 힘듭니다.

무리군주가 뜨기전/혹은 뜨자마자의 타이밍이 매우 약합니다. 무리군주 밑에는 반드시 점추를 막아줄 병력이 있어야 하는데 부족하다면 점추에 모조리 끊기기 일수고, 그냥 띄우기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바감링으로 버티면서 울트라를 띄우는 것도 있는데 이것도 확실히 울트라 나오기 전이 너무 약하고, 히링이 그나마 버틸만 한데 카운터 당하기가 쉬워서 완전한 허리빌드가 아니죠.

지금 주구장창 바드라살만 나오고 있는데 이 빌드로 게임을 끝낼 수는 있겠지만 군락유닛을 뽑을 자원이 남지 않습니다.

저그가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와 메카닉 상대할 때의 결정적인 차이가 자원 상황이 크게 여유롭지 않다는 겁니다.
또 메카닉테란은 프로토스보다 훨씬 느려서 한번 교전으로 상대방의 병력을 전부 소모시켜 주기도 쉽고요. 초중반이 그리 강력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그가 배불리기도 좋죠.

결정적으로 국지방어기가 하향되서 타락귀-무리군주를 막기가 굉장히 힘들다는 점 덕분에 메카닉은 상대하기 비교적 쉽다는 사실..
오뒤쎄우스
15/05/11 16:05
수정 아이콘
마치 테란 33업 타이밍에 군락유닛을 뽑지 못하고 gg를 치던 과거의 저그를 보는 것 같은 느낌......

결론은 저프전에서 저그가 군락을 가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감염충만 약간 상향되어도 이부분이 해결될 것 같은데 말이죠..
15/05/11 17:29
수정 아이콘
힘을 받는다고 해도 군숙 공백을 메꿔서 뒤집기가 더 어렵더라구요.
건물추뎀까지 없애지 않는 이상 폭풍함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오뒤쎄우스
15/05/11 17:54
수정 아이콘
건물추뎀 이라뇨? 그런거 없었는데요....크크
거대추뎀 +50 → +14로 대폭 하향된거 덕분에 무리군주가 전보다는 훨씬 쓸만해졌죠.
거대추뎀 하향 전에도 무리군주는 나왔는데... 단지 무리군주를 가기 힘들다는게 문제죠
15/05/11 18:10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착각했군요 ㅠㅠ
연아킴
15/05/11 15:00
수정 아이콘
결국 핵심은 "먼저 공격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창대 창이 맞부딪히는 게임양상을 원하는 개발진들의 특성상 선수들은 주도권이라는 열쇠를 쥐기 위해 먼저 공격한다는게 이득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떻게서든 먼저 타이밍을 잡고 공격을 하게 되는데 결국 이것이 막혔을때 가장 큰 손해는 에벌레로 유닛과 일꾼을 공유하는 저그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기때문에 얻어맞기보다는 어떻게든 먼저 피해를 주고 무조건 이득을 보겠다 하는것이 요즘 양상인것 같고, 이로인해 비단 저그뿐만이 아닌 타종족들도 수비형 선수들은 힘을 제대로 못쓰는것도 있어보입니다. 게임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꼭 먼저 공격하는 것만이 해답이 아니라는 것도 제시해야 할 듯 합니다.
WeakandPowerless
15/05/11 17:56
수정 아이콘
밸런스는 딱히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귀신같이 황밸이니까요 아아 dk!
그치만 군숙 패치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한 유닛을 아예 쓸모없는 유닛으로 만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성욱 선수가 최근 보여줬듯이 우주모함도 아주 특별한 상황에서는 쓸 데가 있는데 군숙은 정말 모든 상황에서 필요가 없어져 버렸으니까요. 밸런스를 떠나서 재미의 한 가능성이 줄지 않았나 싶어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5/05/11 19:57
수정 아이콘
패치가 아니라 거의 삭제급..
kongkaka
15/05/11 21:35
수정 아이콘
군숙이 없지만 벨런스가 유지되고있는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어쨌든 이번패치로 인해 의도와는 달리 군숙이 삭제된것이나 다름없게 되었기 때문에 벨런스를 떠나서 역대 최악에 패치 또한 맞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제외서 군숙을 예전처럼 롤백해버리면 저그의 선택지가 또 하나 늘게되어서 오히려 약간 저그가 좋아지는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생기네요.
15/05/11 23:22
수정 아이콘
제가 웬만하면 댓글 안다는데 스타2 접은지 좀됬지만 클베때부터 쭉 해오던 유저로서 공감이 안가네요.
전 원래 군숙 굉장히 혐오하는 저그유저였습니다. 재미없는 경기양상에 저그 특유의 기동성도 망쳐버려서요.
그래도 군숙은 필요합니다. 약하든 강하든 카드 한장이 유의미한것과 무의미한게 얼마나 차이가 나는데요...
게다가 저그는 스타2에서 제일 매크로apm이 높아야하는 종족인데 마이크로까지해라? 저그만 편파차별하는게 자날때부터 심하다고 느끼네요.
(물론 저그도 마이크로컨 - 맹독충 불곰무시하고 해병에 무빙, 살모사 운용 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테란의 마이크로 apm요구량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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