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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19 01:22:29
Name 민머리요정
Subject [스타2] 다시 살아난 폭격기, 최지성만의 독보적인 스타일
안녕하세요. 민머리요정입니다.
2주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지난번 GSL 결승 최종세트 분석글에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준비기간이 꽤 되지만, 그래도 높은 퀄리티의 글을 쓰려고 노력 많이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흐흐

이번 주에는 어떤 경기에 대해서 써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프로리그에서 한재운 선수가 보여준 잘 깎인 빌드가 멋져서 고민했습니다만,
그래도 다시 제 스타일을 되찾은 최지성 선수의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오늘은 최지성 선수와 이영한 선수의 Code A 5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의 경기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1,2세트는 이영한 선수가 먼저 가져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잘하면 3대0 승부도 나오겠다 싶었지만,
최지성 선수가 직접 선택한 조난지에서 특유의 폭격기 스타일이 살아나더니,
4경기에도 역시 몰아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최종전, 5세트는 세종과학기지에서 맞붙게 되었죠.

상대적으로 기세는 최지성 선수가 좋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게 5세트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Map : 세종과학기지 (King Sejong Station)
경기영상 : https://youtu.be/-uqfohZrocQ?t=15m47s
이영한 : 11시 파란색 저그
최지성 : 5시 빨간색 테란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영한 선수의 진영은 11시 파란색 저그,
최지성 선수의 진영은 5시 빨간색 테란
입니다.



최지성 선수의 초반 빌드입니다.
최지성 선수는 마지막 세트의 승부수로, 11/11을 선택했습니다.
테란이 11/11을 구사할 때 대군주의 경로를 피하면서,
생산된 해병이 빠르게 상대의 진영에 도달할 수 있는 위치에 병영을 짓게 되죠.
그렇게 최지성 선수가 선택한 위치는 바로 저 위치입니다.



이영한 선수의 초반 빌드입니다.
마치 최지성 선수의 11/11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동선이 긴 1:1 맵인데도 불구하고 생더블이 아닌, 선산란못을 선택.
거기에 가스트릭도 1차례하는 빌드를 선택
했습니다.



병영을 완성시키고 유유히 올라가던 건설로봇은 저글링을 발견했고,
저글링이 지나가는 경로에 병영이 있으니, 병영지역은 장악되고 맙니다.

* 최지성 선수는 워낙 쿨한 GG선언으로 유명합니다.
보통 래더게임이었다면, 이렇게 완벽하게 빌드가 맞물린 상황이라면,
저글링을 발견한 순간 GG를 치고 나가도 되는 그런 상황이지만,
최지성 선수는 그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합니다.



최지성 선수는 빠르게 2번째 병영을 취소하고, 입구를 틀어막기 시작합니다.
정말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는데, 저글링이 도달한 순간 보급고가 완성.
보급고가 한 곳이라도 완성되지 못했다면 경기가 바로 끝났을 것입니다.




4분 1초, 이런 상황에서 최지성 선수는 사령부 건설을 선택하고,
전진해서 지은 병영을 본진까지 이동시킨 후 해병을 생산하여,
보급고를 계속해서 수리하며 기적적으로 수비에 성공합니다.
(보급고 수리로 인한 자원손실도 사실 엄청났습니다.)

이영한 선수는 체력이 빠진 저글링을 1기씩 빼주면서
끝까지 괴롭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지성 선수가 겨우 입구를 정리한 이런 상황에서,
이영한 선수는 앞마당 확장을 하고 신나게 일벌레를 찍고 있습니다.

최지성 선수는 자신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니,
이후 혹시나 모를 맹독충을 동반한 올인을 대비해
자신의 본진에 벙커를 지으며 수비를 우선한 플레이를 합니다.

사실 이런 것들도 최지성 선수에게는 다 손해죠.



이영한 선수는 앞마당을 돌리며, 본진에는 가스를 1곳에서만 캐는데,
앞마당에서 2개의 가스를 모두 올리는 모습
을 보였습니다.

* 이것 역시 이영한 선수가 최지성 선수에게 심리전을 건 것으로 생각되는데,
보통 이렇게 불리한 상황이라면,
최지성 선수가 스캔을 정말 잘 안쓰는 선수라고 할지라도,
상대가 뭘 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1번쯤은 스캔을 써야 합니다.

** 그럴 때, 보통 본진에 스캔을 뿌리게 됩니다.
가스를 몇 군데에서 캐고 있느냐에 따라서 상대가 예측을 하기 때문에,
상대를 속이기 위한 모션
이라고도 할 수 있죠.



6분 48초, 드디어 최지성 선수가 앞마당에 궤도사령부를 안착시켰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이 뒤쳐졌기에 최대한 빨리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3번째 사령부를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7분 26초, 이영한 선수가 3번째 부화장을 건설하며 트리플을 시도합니다.

최지성 선수는 우선 수비를 최우선을 둬야 하기 때문에,
이 타이밍에 올 수 있는 바퀴에 대비
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성전차 1기를 생산합니다.

* 이영한 선수는 자신이 공격할 의사가 많이 없기에,
유리한 상황을 더 극대화하기 위한 트리플을 선택한 것이고,
최지성 선수는 공성전차를 찍은 상황이기에,
이것 역시 이영한 선수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상황입니다.



최지성 선수는 이 상황에서 자신이 조금이라도 이득을 챙기기 위한 수단으로,
공학연구소 2동을 올리며 업그레이드가 앞서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8분 42초, 이영한 선수는 둥지탑을 건설하며 뮤탈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지성 선수가 스캔을 썼는데, 본진이 아닌 앞마당에 스캔을 뿌렸습니다.
이때 최지성 선수는 상대의 진화장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고,
일벌레들이 트리플 지역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며, 상대의 트리플을 알게 됩니다.



이영한 선수는 이후, 진화장 업그레이드를 눌러주고,
맹독충둥지를 올리며 뮤링링을 선택
합니다.



10분 24초, 최지성 선수가 트리플 지역에 멀티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둥지탑을 보진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미사일 포탑을 지으며 대비합니다.



7뮤탈을 띄우며, 견제를 시작하는 이영한 선수,
그리고 잠복 업그레이드까지 하며, 잠복 맹독충까지 곳곳에 배치합니다.
(한지원 선수와 이신형 선수의 챌린지를 생각해보면,
잠복 맹독충 한방이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왔었죠.)



최지성 선수는 7뮤탈 견제를 가볍게 막아내고,
8병영까지 늘리더니, 결국 10병영까지 늘리며 10병영 체제를 구축
합니다.

보통의 테란 선수들이,
바이오닉 병력을 생산할 때, 7~8병영을 돌리며 병력을 생산
하는데,
최지성 선수는 10병영까지 돌리며 병력을 미친듯이 뽑아냅니다. -_-)…..

cf) 한지원-이신형 선수와의 챌린지 경기에서,
이신형 선수가 1-2세트에서 10병영을 짓기는 했으나,
최지성 선수만큼의 물량이 폭발하지는 않더군요…..



이영한 선수는 상대의 진출타이밍을 막기 위해서,
앞마당과 트리플 지역에 링링 견제를 준비해서 들어가봤지만,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14분 30초, 최지성 선수는 2-2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진출 타이밍을 잡았고,
양쪽으로 병력을 나눠 진출하기 시작
합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잠복맹독충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모습은….. 신기했습니다.



후속 병력이 쭉쭉 따라오는 상황에서,
이영한 선수는 뮤링링으로 최지성 선수의 후속병력을 끊어줍니다.

하지만 최지성 선수는 후속병력이 끊겨도 상관이 없다는 듯이,
진출시킨 병력으로 점막 위에서 교전을 벌였지만……
결과는 교전에서 패배하며, 의료선을 후퇴하게 됩니다.



이영한 선수는 이렇게 한차례 막아내고,
9시 지역에 4번째 멀티를 활성화
시킵니다.



17분 36초, 최지성 선수는 다시 재정비하여 진출합니다.
18분 03초, 잠복 맹독충의 시야로 이를 바라본 이영한 선수는,
이 빈틈을 노려 링링으로 잠입을 시도
합니다.



이 공격을 보고서, 최지성 선수는 다시 병력을 후퇴할 수 밖에 없었고,
다시 복귀했지만, 앞마당의 궤도사령부는 파괴
되고 맙니다.

이를 복수라도 하듯, 1시 지역에 일부 병력을 돌려,
이영한 선수의 부화장을 파괴
하며 그대로 되갚아줍니다.



18분 46초, 최지성 선수가 벌써 3번째 병력을 진출시킵니다.

이영한 선수는 이 병력들과 교전을 벌였는데,
저글링과 맹독충이 한번에 달려든 것이 아닌,
소량의 링링들이 들이받는,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맹독충을 써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맹독충 숫자가 부족해서
트리플 지역에 견제는 수비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이영한 선수는 수비가 힘들어지니 
자신의 뮤링링을 상대 본진으로 돌리는 선택을 합니다.



이렇게 상대가 본진으로 달려오니
최지성 선수는 생산되는 병력으로 수비
에 임합니다.
7-8병영과는 달리, 10병영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생산되는 병력의 숫자도 어마어마 합니다.

트리플 지역과 앞마당에 모두 견제를 당한 이영한 선수는,
결국 앞마당의 부화장을 파괴당했습니다.



이영한 선수의 뮤링링은,
상대의 생산기반 시설은 병영지역을 장악했고…
부속건물부터 파괴하기 시작
합니다.

이영한 선수의 앞마당을 파괴한 최지성 선수의 병력은….
잔해지역 쪽으로 나오다가, 잠복 맹독충에 폭사
당하고 맙니다.

* 하지만 이미 경기는 최지성 선수 쪽으로 너무나도 기울었고…
잠복 맹독충으로 한 3번의 폭사가 더 나온다고 하더라도….
최지성 선수가 유리했을 겁니다.



최지성 선수는 추가 생산되는 병력으로 수비에 성공합니다.
사실상 경기를 잡는 순간입니다.



9시 지역 부화장도 파괴되고,
상대의 본진까지 진출하는 최지성 선수의 병력들.

최지성 선수는 이영한 선수의 견제로 인해서,
거의 40기에 가까운 건설로봇을 잃었는데
건설로봇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병력을 더 생산하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최지성 선수는 초반의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상황을 극복하고,
이영한 선수의 GG를 받아내며 역대급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

이영한 선수는 초반에 자신이 굉장히 유리했던 분위기를 끝까지 살려나가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렇게까지 유리한 상황이라면,
테란이 원베이스인 상황에서 바퀴와 발업 저글링으로
끝낼 타이밍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소극적이고 수비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너무 많은 시간을 줘버렸습니다.

---------------------------------------------

14 WCS AM 마지막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4시즌 WCS 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에 복귀한 최지성 선수였지만,
한국에 복귀한 이후, 양대리그에 탈락하며 폼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다시 도전하여 엄청난 역전승을 거두고,
코드S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특유의 스타일을 다시 되찾으며 화려하게 복귀하는 모습을 보며....
또 수많은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겠구나 싶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테란이 열세인 시즌에,
지뢰를 쓰지 않고, 10병영을 돌리며,
상대에게 엄청난 물량으로 폭격을 퍼붓는 최지성만의 독보적인 스타일.

최지성 선수는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요즘 A급 저그들이 지뢰를 역이용해서 역대박을 내는 플레이를 잘 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손해 대신, 병영을 더 지으며 병력을 더 뽑는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되찾으며 다시 도전하는 그 모습이,
이번 GSL 코드S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

---------------------------------------------



지난 코드S 시즌1에서 문성원 선수가 엄청난 경기력으로 파란을 일으켰고,
이번 스타리그 시즌2에서는 고석현 선수가 챌린지 예선을 통과하며 본선에 진출
했죠.

80년대에 태어난 게이머들이,
아직까지도 그 기량을 유지하며 본선에 올라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건,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저 아직까지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신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또 한번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시즌에는 저 높은 곳까지 훨훨 날아오르는, 폭격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줄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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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파워근성
15/04/19 01:42
수정 아이콘
폭격기는 정말 팬이 안될래야 안될 수 없는 남자죠
트위터 계정도 가끔 명언봇으로 변하기도 하는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_-
외로운사람
15/04/19 01:47
수정 아이콘
정성 어린 리뷰 정말 잘 봤습니다!!
잠복 맹독이 번번히 실패한 건 이영한 선수가 돌을 깨놓았기 때문에 해병 병력 동선이 바뀌어서라는 말이 있더군요.
NoAnswer
15/04/19 02:18
수정 아이콘
그것도 맞지만, 처음부터 잠복 맹독의 위치가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5/04/19 02:02
수정 아이콘
확실히 워3, 스2처럼
인터페이스가 편하고 컨트롤하기 쉽게 해주는 게임들이
시니어 게이머들의 기량유지가 편한 것 같습니다.
저그네버다��
15/04/19 02:37
수정 아이콘
임재덕 ㅠㅠ
마스터충달
15/04/19 08:28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것도 스2 초기 이야기고
요즘 스2에 대한 평가는 스1보다 피지컬에 대한 요구가 더 크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저도 여기에 동감하고 있고요.
진리는나의빛
15/04/19 02:34
수정 아이콘
캬 멋있습니다.
저그네버다��
15/04/19 02:38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 봤습니다. 이 경기 보고 바로 래더 돌렸었는데 만난 테란분이 바로 땡해불의 하시더라구요. 그냥 멋 모르고 뮤링링으로 상대하다가 혼쭐 났습니다. 멀티 밀리기 직전에 울트라가 다행히 나와서 수혈 울트라로 밀어냈는데... 은근히 생산력만 되면 정말 강력한 것 같아요.
민머리요정
15/04/19 10:41
수정 아이콘
제가 경기를 보면서도, 오히려 교전에서는 역대박나는 경우가 많아서 5:5 싸움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워낙 이쪽저쪽 휘두르는 바람에, 이영한 선수가 미쳐 테크를 더 탈 생각을 못한 모양입니다.
사실, 울트라가 나와도 충격탄불곰이 있으면 왠만큼 상대가 된다는 것도 함정인것 같애요....
닉네임을바꾸다
15/04/19 11:47
수정 아이콘
하지만 공허로 가면 어떻게 될까...
김연우
15/04/19 09:49
수정 아이콘
헐 해불 땡물량이 되는군요 자날에서도 업저글링 물량감당이 안돼서 접었는데
민머리요정
15/04/19 10:48
수정 아이콘
음, 진짜 해불 땡물량을 보시고싶다면, 이 경기 말고 4경기를 보세요.
그냥 입이 딱 벌어집니다... -_-).....
질보승천수
15/04/19 11:52
수정 아이콘
자날 시절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극소수라도 지뢰를 좀 섞어주는게 어떨까 싶더군요.
아마 다음의 저그 상대들은 어느정도 이 스타일에 맞춰서 나올테니까요.
만약 지뢰 완전 배제라는 것을 전제하면 링링을 컨트롤 할 필요 없이 그냥 달려들 수 있어서....
지뢰는 대박을 못 내더라도 저그의 컨트롤을 교란하고 분산시키는 효과를 내죠.
아마 극소수의 지뢰더라도 경계심을 심어줄 순 있지 않을까 생각.
15/04/19 19:08
수정 아이콘
아예 팩토리를 띄우는지라 ...
연아킴
15/04/19 16:37
수정 아이콘
아주 불리한 상황이였지만 여러가지로 운대도 잘 맞았고 이영한선수의 대처가 미흡한 점도 있었죠

10병영 자체가 최지성선수 아니면 거의 쓰지 않는 전략이라 좋아보일지 모르겠지만 극한의 최적화와 신이내린 산개컨트롤이 필요한 전략입니다

이영한선수가 한타교전이후 맹독대량생산이 아닌 일반적인 테란전처럼 뮤탈을 늘려준것이 큰 악수가 되었고요
사실 최지성만 가능한 전략일지도 모릅니다. 그 옛날의 농민봉기처럼요
민머리요정
15/04/19 16:43
수정 아이콘
최지성 선수라서 가능한게 아닌가 싶어요.
최지성 선수가 건물들을 지은걸 보면, 정돈됐다는 느낌보다는,
건물을 지으러가다가 돈이 되서 그 자리에 지었다라는 느낌을 참 많이 받습니다.

물론, 건물을 잘 배치해서 이쁘게 지으면 좋겠다만,
최지성 선수는 저런 방식의 최적화를 이용하기 때문에 같은 타이밍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병력이 많더군요. -_-)......

그리고 산개컨트롤 보니까 이건 뭐..... 굉장한 산개컨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Seonowon
15/04/19 18:19
수정 아이콘
희한하게 최지성 선수는 잠복맹독충을 피하는 장면이 많이 보입니다. 작년 글파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만 봐도 예측해서 피했는지는 몰라도 맹독충 바로 앞에서 병력을 산개한다던지(...)
azurespace
15/04/21 10:48
수정 아이콘
사실 이 경기를 이영한이 진 것은 자업자득입니다. 잠복맹독충을 쓸 거였다면 앞마당 뒤쪽의 바위를 스스로 깨주면 안 됐습니다. 왜 스스로 상대의 진출로 숫자를 넓혀줍니까?

만약 그 바위가 깨져있지 않았다면 최지성의 전병력이 중앙을 통해 갔을 것이고, 그랬다면 아무리 최지성이 운이 좋아도 결국 대박이 날 수밖에 없는 병력 규모였습니다. 그런데 이영한이 바위를 깨준 덕분에 최지성의 병력 절반은 3시를 통해서 갔고, 중앙쪽의 맹독충은 피해가버렸죠.

그리고 애초에 잠복맹독충에 피해 없이 진출하는게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그럼에도 저그가 무조건 이겨야 할 만큼 저그에게 상황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영한은 초중반 날빌로 게임을 끝내는 경향이 많다보니, 중후반의 생산력이나 점막 같은 기본기는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렇게 고통받은 테란이 200 모아서 진출하려는 타이밍에 저그가 돈이 1천씩 남고 생산할 애벌레도 없다는 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죠. 박령우 같은 기본기가 뛰어난 저그였으면 그 타이밍에 이미 테란의 6시 앞마당 사이는 물론이고 3시쪽 멀티지역에까지 점막이 넓혀져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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