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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3 02:45:33
Name Quelzaram
Subject [스타2] 국내 스타2 씬에 대한 꿈보다 해몽
최지성 선수의 인터뷰로 인해 적어도 한 가지 루머가 있다는 점은 알게 되었습니다.

WCS KR과 GSL의 분리가 추진 중이거나 해당 안 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정도가 될 수 있겠지요.
최지성 선수의 그동안 모습으로 봤을 때 허투루 얘기할만한 선수라고 생각하기도 힘들고...
이 루머를 접하고 나니 문득 머리에 떠오른 것이 얼마전 발표한 블리자드 발표 가운데 '2015년 챌린저&프리미어 진출권 초기화'였습니다.
그때는 지역락을 강화하는 건 강화하는 건데 굳이 저런 강수를 쓸 이유가 있나 싶었는데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어느정도 아귀가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새로운 리그는 기존 시드가 없기 때문에
예선 작업이 분명 필요하니까요. 뭐 이건 꿈보다 해몽에 가깝긴 합니다만...

대개 이 바닥의 루머는 루머가 아니다 라는 그동안 알려진 통념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내년도 전체 스2판은 대략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1. 지역락의 제한 강화로 인한 혼선
- 현재 정확한 기준이 어찌되는지까지는 아직 알려진 것 같진 않습니다. 영주권이냐 시민권이냐 장기 체류 비자냐...
아님 거주 증명서냐...확실한 건 지금보다'는' 선수들이 한국에 거주하면서 해외 팀에서 활동하는 식의 형태를 취하긴 힘들어질 겁니다.
그렇다고 예전 진로나 나니와처럼 풍운의 꿈을 안고 한국에 상륙하는 해외 선수들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그때랑은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2. WCS KR과 GSL의 분리로 인한 한국 지역 WCS 획득 포인트 상승
- 해당 루머가 맞다고 가정해 봤을 때 약1.5~ 2배의 WCS 포인트 획득이 예상 됩니다.
WCS는 1년에 3회로 치러지기 때문이죠. 이때 GSL의 경우가 문제가 될텐데 몇 티어가 될지, 1년에 몇회로 치러질지가 중요해졌습니다.
해당 루머상 적어도 현재의 곰EXP(그래텍과 분리된)는 GSL 제작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GSL과 새롭게 런칭하는 WCS KR로 인해 실로 오랜만에 국내 스2판에서 '양대 개인 리그'가 부활하게 됩니다.
왜냐면 루머가 맞다면 곰EXP는 독자 브랜드를 택한 것이기 때문에 WCS KR 제작을 같이 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IEM처럼 WCS 유럽과 IEM을 동시에 진행하는 식의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IEM은 3~4일 동안 열리는 단기 대회에 가깝고 한국에서 열려온 GSL이나 스타리그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GSL이 아무리 컴팩트한 일정을 자랑했다고는 해도 기본적으로 1달 반 이상은 걸렸던 리그입니다.


3. 그럼 방송사는 어디?
첫 번 째로 스포티비를 들 수 있습니다. 올 해의 프로리그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제작 역량에 대한 의문을 해소했죠.
넥슨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리는 타 게임사 개인 리그 개최에 대해 어찌 될진 모르겠습니다만...

두 번 째로 온게임넷을 들 수 있습니다. 온게임넷은 현재 스2 관련 방송은 하고있진 않습니다만 블리자드와의 관계는
유지하려고 하고 있는 것을 누구나 압니다. 2015년 발매 예상되는 공허의 유산 시점과 맞물려서
적어도 가능성에 있어서 배제하기만은 어려운 방송사입니다.

세 번 째로 나이스게임TV나 GEM과 같은 제3의 업체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WCS 아메리카나 유럽은 프리미어라고 해도
8강부터 오프라인 대회이기 때문에 충분히 제작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전자의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NLB와 나겜은 운명공동체 수준으로 묶여있다고 봤을 때
그리 가능성 있는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애초에 중계진도 없지만요.

GEM 역시 매지니먼트사이긴 하지만 방송 제작 경험도 있고 발은 오히려 더 넓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기장인데 WCS KR이라면 프리미어급일 것이고 해당 리그의 8강 경기부터는
오프라인  진행이라는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방송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 확보가 관건일겁니다.
앞서 기술한 넥슨 아레나 대관 문제와 이 부분에서 떠오르는 것이 상암동에 지어지고 있다는 e스포츠 경기장입니다.
(근데 지어지고 있는 것 마죠? 상암 이스포츠 경기장에 대한 소문은 꽤 오래전부터 들었던 것 같은데
한 번 도 수면 위로 올라온 적이 없는 느낌이네요. 완공됐는지 아시는 분은 댓글로 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4. 자연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는 프로리그의 축소
- 프로리그 결승 이후 휴식 기간이었던가 이런 기사가 나온 적이 있을 겁니다. 협회가 해외 팀의 프로리그 참가 의사를 타진 중.
해외 게이머들의 잦은 해외 대회 출전 상 분명히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도 바보가 아닌데 이런 걸 추진할리 없다...
란 생각이 지금에서야 듭니다. 이 역시 꿈보다 해몽이지만요.
왜냐면 프로리그의 일정은 올 해 주 3일이었습니다. 주 3일 일정으로는 스포티비도 제작이 힘들고 GSL과의 일정 조율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해외 대회와는 더더욱이요. 이쯤되면 협회의 포지셔닝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어쨌든 협회의 모체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팀들의 협의체'에서 출발했었다고 봐야 하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협회는 성격이 많이 달라진 느낌이긴 합니다. 팀들이 다소 축소되긴 하겠지만 협회의 영향력이나
할 일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5. 모든 건 아직 루머...
장황하게 쓰긴 했는데 사실 근거라고 댈 수 있는게 선수 한 명의 인터뷰라는게 굉장히 민망하긴 합니다.
다만 만약 어떤 추진이 되고 있다면 발표가 되도록 빨리 났으면 싶은 바람은 있습니다. 선수와 팀들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말이죠.
한국을 떠나든,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한국에 남든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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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space
14/09/13 02:50
수정 아이콘
WCS KR 분리 얘기는 기사도 해설이나 채정원 본부장은 금시초문이라고 했습니다.
Quelzaram
14/09/13 03:0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실 분리를 떠나서 GSL 자체는 올해부터 이미 독자 브랜드로 회귀 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니 분리 얘기가 금시초문이라고 해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니죠. GSL은 그대로 유지, 새로운 리그의 런칭. 이정도가 지금 나오는
루머의 핵심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기아레인저스
14/09/13 03:33
수정 아이콘
WCS 아메리카나 유럽은 8강이 아닌 16강부터 오프라인입니다 8강부터 결승은 보통 다른 IEM이나 드림핵같은 해외대회처럼 3일 연달아 열리구요
기아레인저스
14/09/13 03:35
수정 아이콘
봄버 인터뷰대로 정말 GSL의 독자노선과 WCS Kr이 구축되어 양대리그가 된다면 정말 좋겠네요
키스도사
14/09/13 03:50
수정 아이콘
http://news.zum.com/articles/3675233

E 스포츠 경기장이 들어서는 건물이 2014년 10월 완공이라는군요. 아마 11월 정도면 개장하지 않을까 싶슺니다.
14/09/13 12:41
수정 아이콘
2년전 기사라 정확히 언제 완공 될지는 미지수라고 보여집니다.
하루빨리
14/09/13 15:14
수정 아이콘
http://gov.seoul.go.kr/archives/817

여기 2014-07-16자에 수정된 IT콤플렉스 건물의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공정률 62% 완료되었다는군요. 잘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라고 썼는데 공사 기간은 2015년 10월 까지군요,)
14/09/13 04:47
수정 아이콘
그런데 황영재 해설과 채정원 본부장은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14/09/13 05:39
수정 아이콘
IEM이나 WCS EU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방식은 현실성이 없죠. 둘 다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은 어떻게 하나요? 거기다가 ESL만 해도 IEM 진행 중에는 WCS EU와 AM 모두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ESL 입장에서도 불편하죠.

무엇보다 제대로 된 발표도 없고, 오로지 추측성으로 나온 선수 인터뷰 하나 밖에 없으며, 관계자들마저 SNS로 부정하는 이야기를 꺼내는 판국에, 더 이야기를 이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든 간에, 관계자들 입장에서 별로 반기지 않을 것 같네요.

지역 제한은 이미 법적 거주자로 제한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혼선일 것도 없죠. 해당 국적이 아니라면 장기 체류 비자만 있으면 됩니다.
운명의방랑자
14/09/13 08:01
수정 아이콘
WCS KR와 GSL을 분리한다는 얘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 때 그렇게 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무엇보다 곰EXP가 그걸 바랄 것 같지가 않네요. 통합체제 출범할 때 GSL이 WCS에 직접 들어갔고 올해부턴 아예 WCS KR을 독점해서 한국 원톱으로 올라섰는데 이제와서 그 지위를 왜 걷어찬답니까. 개편이 큰 폭으로 일어나고는 있지만 통합체제 자체는 이제 확고하게 정착한 상태인데 그렇게 한다는 건 [우린 더 이상 한국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할 생각이 없소]라고 셀프 인증하는 건데요(온게임넷이야 스타리그 유지할 생각이 별로 없어서 그게 가능했던 것 같고, 실제로 후속 대회는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WCS KR과 분리되면 포인트 배분만 더 떨어질 겁니다(블리자드가 GSL의 포인트 배당을 프리미어 리그 이상으로 줄 리는 없을테니까).
14/09/13 09:58
수정 아이콘
WCS KR과 GSL이 따로 개최되는건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GSL의 권위를 인정해주면 모를까...
14/09/13 12:54
수정 아이콘
지금으로 봐서는 분리 될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지금 상황에서 는 곰TV를 제외하고 스타2 장기리그를 방송할 방송사는 없습니다. 만약에 GSL과 프리미어리그가 분리 된다면 SPOTV GAMES에서 프로리그 라운드 별 휴식기를 3주에서 4주에서 텀을 주어서 그 시기에 WCS 프리미어리그를 진행하는 식으로 가는 방법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온게임넷에서 스타2 리그를 다시 재개하는 것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온게임넷은 스타2 보다는 하스스톤과 히어로즈 오브 스톰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발적화
14/09/13 22:53
수정 아이콘
GSL 과 wcs kr 분리로 왜 GSL의 위상이 떨어지는거죠?

GSL이 wcs kr 이 됐을때는 세계최고의 리그가 스스로 WCS의 하부리그가 되면서 대회 위상이 떨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요...

GSL은 GSL대로 독자리그화 시키면 그만이죠....

우승상금 약 3천만원+2000포인트의 각 wcs 지역대회

우승상금 7000만원+1500포인트의 GSL

내가 선수라면 어느대회를 중심으로 뛸것 같나요?

사실 실현가능성이 적어서 그렇지 wcs kr 과 GSL 을 분리하면 기존 유럽,북미 지역 wcs 때문에 GSL에서는 볼수 없던

선수들도 참가할꺼고 그러면 현 GSL보다 선수풀도 넓어져서 더욱더 위상이 커질것 같은데요?
14/09/14 00:25
수정 아이콘
WCS 프리미어리그와 GSL이 분리된다면 GSL이 상금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겠지요. GSL 상금이 WCS 프리미어리그 상금보다 더 적어질수 밖에 없지요. 분리된다면 GSL은 1티어 대회로 가게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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