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7/21 11:51:36
Name Becker
Subject [LOL] 몇가지 스탯으로 알아보는 썸머 롤챔스 16강
롤챔스의 공식홈페이지에 보면 경기결과, 경기 정보, 팀/개인정보등 리그를 즐길수 있는 다양한 통계가 많이 준비되어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IM이 SKT K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CS와 골드는 총 수급량이기 때문에 저 자료만 놓고 팀의 경기력을 평가하기엔 약간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서 좀 더 보기 좋게 몇가지 수치를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전적은 16강 기준입니다. 8강경기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1. 골드차


아주 간단하게, 축구로 따지면 골득실차입니다. 좀 더 잘하는 팀이 당연히 높을것이고, 못하는 팀은 마이너스로 내려갈것입니다.



삼성 양강 체제를 그대로 보여주고있습니다. 블루/화이트 양팀의 골드차이는 다른 팀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입니다.

의외로 스텔스가 높은 자리에 위치했고, 8강 진출팀중에는 소드가 가장 낮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만으로 팀이 얼마나 잘했나를 모두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경기당 플레이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20분경기에서 1만골드차이게임과 50분경기에서 1만골드차이 게임은 천지차이입니다.

전자는 원사이드고, 후자는 한타한번에 승패가 갈릴수 있는 나름 팽팽한 경기입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 제가 한말은 모순이 있습니다.

축구에서 골득실차이랑 다른이유는 축구는 90분이라는 확실한 시간이 제시되어있지만, 롤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알아본 수치가 바로 "분당 글로벌 골드 차이" 입니다.



2. 분당 글로벌 골드 차이

다음 두 경기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둘다 같은 글로벌차이지만, 게임의 흐름은 대충 짐작가다시피 두번째 경기가 좀 더 승패가 명확했습니다.

첫번째 경기는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16강 경기중 가장 팽팽한 경기중 하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당글로벌골드차이를 각 경기마다 합친 값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진짜 골득실차이입니다 여러분!!)



여전히 삼성양강은 굳건한 가운데, 폼이 떨어져보였던 SKT가 그래도 좀 더 좋은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텔스의 경기당 골드차가 여전히 돋보이는가운데, 3승3패를 기록한 쉴드가 5승1패를 기록한 소드보다 득실차가 더 높다는것이 흥미롭습니다.




3. 경기당 평균 시간

경기당 평균 시간입니다. 딱히 크게 시사하는바는 많진 않겠지만, 그래도 구하는김에 구해봤습니다.






4. 킬당 투자 골드

총 획득골드량에 총킬수를 나눈값입니다. 즉, "킬 하나를 기록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했냐"입니다.



여기서 확인할수 있는 흥미로운 점 하나가 화이트와 블루의 차이입니다.

앞의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글로벌골드차이는 블루가 화이트보다 꽤나 높은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킬당 투자골드는 화이트가 블루보다 많이 앞서는 편입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화이트는 전투와 킬을 통한 스노우볼 굴리기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즐겨하는 반면,
블루는 특별히 킬을 내지 않더라도 오브젝티브 선점을 통한 스노우볼플레이에 능하다는것을 추측해볼수있습니다.


5. 분당 CS획득량




말그대로 총CS량을 총시간으로 나눈값입니다. 사실 프로사이에서 CS차이가 무엇이 있겠어...라고 하겠지만, 분당 소환되는 미니언이 30개쯔음인걸 감안하면, 그래도 상위권과 하위권의 차이는 약 10%정도가 나는 셈입니다.

또한 분당CS획득량의 차이는 미드라이너들의 스타일과도 어느정도 일치합니다.

"CS를 창조해내는 미드대통령" 나그네와 직스를 중점적으로 플레이하는 다데를 보유한 KT B/블루가 상위권에 올랐고
파밍보다는 뛰어난 피지컬로 크게 평가받고있는 루키/폰을 보유한 KTA와 화이트는 비교적 낮은 자리에 위치하였습니다.



6. 스텔스, 남자의 팀

조사를 하다보면서 가장 재미있다고 느낀팀이 있었는데요, 바로 진에어 스텔스입니다.

킬당투자골드 - 2위
분당골드차 - 4위
평균 시간 - 2위
총 킬수 - 1위
8강진출 팀중 총 데스수 - 1위
분당 CS - 12위

스텔스의 경우 전투를 통해 이득을 취한다를 넘어서, 그냥 전투를 즐겨하는 "사이아인의 피"가 흐르는 팀입니다.

아마 요즘 기량이 다시 물올를때로 오른 잭선장을 믿고 공격스타일의 플레이를 즐겨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8강 블루와의 경기에서는 아마 오브젝티브를 통해서 탈수기운영을 하려는 블루 vs 다필요없고 너네 다 죽었어 하면서 싸움을거는 스텔스의 경기가, 초반에 차이가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굉장히 꿀잼일수도 있을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7. 쉴드, 철퇴롤의 선두주자

쉴드는 스텔스와는 반대로 가장 안정적인 경기를 통해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팀입니다.

킬당투자골드 - 15위
분당골드차 - 6위
평균 시간 - 14위
분당CS - 1위
8강진출팀 중 총 킬수 - 8위
8강진출팀 중 총 데스수 - 5위

지속적인 전투보다는 대치상태를 즐기면서 한두번의 좋은전투를 통해 한번에 스노우볼을 몇천 이상으로 한꺼번에 굴러버리는것이 마치 철퇴축구를 연상케 합니다. 아마 스텔스의 핵심이 잭선장이라면, 쉴드의 핵심인 세이브를 주축으로 한 플레이스타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수치들은 경기/팀의 성향 및 팀의 실력을 가늠하는데 좋은 기준점이 될듯 합니다.

한때 스타판에는 본좌론과 임팩트, 포스등을 놓고 유저들이 갑론을박을 펼치던게 기억에 남는데요.

롤에서도 이런식으로 주어진 데이터를 통해 누가 더 낳... 낫냐라는걸 건전하고 생산적인 한도에서 토론할수 있는 일이 종종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hadowtaki
14/07/21 11:56
수정 아이콘
6번 항목의 본문에 쉴드->스텔스 가 되어야 할 것 같네요.
내용은 잘 보았습니다. 삼성 화이트의 팬인데 화이트와 블루의 차이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오네요.
14/07/21 11:57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4/07/21 14:11
수정 아이콘
7번 항목 첫줄은 쉴드->스텔스 또는 쉴드와->쉴드 가 되어야 할것 같네요.

계속 시도하고 계시는 LOL 경기기력의 수치화는 흥미 있게 보고 있습니다.
14/07/21 14:17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오타가 많네요 하아...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14/07/21 12:05
수정 아이콘
오 이거 재밌네요 신기방기
14/07/21 12:06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통계는 8강 풀리그 뒤 그 자료로 통계내면 좀 더 좋을텐데

16강 조별리그 자료로 통계는 그다지..

그래도 각 팀의 색깔을 알아내는데는 좋은거 같네요
츄지핱
14/07/21 12:14
수정 아이콘
3번 경기 시간 데이터는, 승리한 경기와 패배한 경기로 나누면 의미있는 데이터가 될 것 같아요.
숲들숲들
14/07/21 12:18
수정 아이콘
정말 전문적이고 흥미로운 글 잘 봤습니다. 삼성의 위엄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네요 자료들이..여담이다만 솔랭에서 데프트의 블리츠는 정말 유일신 수준으로 잘하더군요..어제 우연히 관전했는데 탑과 정글이 패망하면서 글골이 4k 이상 벌어지던 것을 미친 로밍으로 역전하는 것을 보고 정말 소오름이 쫘악 끼치더군요...다시보기로 한번 보시는 거 추천해요..크크 정말 경기가 다이나믹하고 잼있었습니다. 여태껏 본 롤챔경기보다도 더 꿀잼이었다는...흐흐 그때 페이커가 적 미드였는데 그 담판에 페이커도 블리츠로 했다가 똥 싼 건 함정..; 구도가 정말 잼있었던게 다데와 페이커의 미드구도와 데프트와 피글렛의 봇 상대는 임프. 임프의 절규와 다데의 임프디스를 볼 수 있는 전챗도 꿀잼.
윤주한
14/07/21 12:31
수정 아이콘
{}
14/07/21 12:32
수정 아이콘
그런식의 해석도 가능하겠네요. 저는 생각 못했었는데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4/07/21 12:42
수정 아이콘
일단 닥추했습니다. 두세 시즌정도 데이터가 축적되면 더욱 볼만해질 것 같네요.
마스터충달
14/07/21 13:00
수정 아이콘
일단 닥추!!! 골득실차라는 비유가 좋네요.
14/07/21 13:05
수정 아이콘
2번하고 4번 자료는 상당히 흥미롭고 괜찮네요.
이건 팀간 비교다 보니, 롤챔스 등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다다닥
14/07/21 13:19
수정 아이콘
2번은 유의미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재밌게 잘봤습니다.
감자해커
14/07/21 13:24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뭐하나요! 이분 빨리 영입하세요 !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가나다
14/07/21 14:12
수정 아이콘
2번은 의미 크네요 추천 드려요
그대의품에Dive
14/07/21 14:20
수정 아이콘
롤의 세이버매트릭스화군요!
이러다 다음시즌쯤 되면 ops나 war에 준하는 스탯들이 나올지도..
14/07/21 14:22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스타판에서도 양질의 글들을 잘 봐왔던 기억도 있고
게임의 인기에비해 상대적으로 스타때 비해서 양질의 분석글이나 감상글들이 적은것 같아서 말이죠.
낭만토스
14/07/21 14:51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skk는 삼성이랑 붙어서 분당 골드차에서 손해를 봤다고 말할수도 있겠네요
저 삼성 두 팀의 압도적인 골드차 -_-;;
라엘란
14/07/21 15:01
수정 아이콘
살포시 추천..
14/07/21 15:24
수정 아이콘
스텔스는 공격적인 스타일도 있지만 mkz와의 경기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승리를 폄하하는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유일한 아마추어 팀이니 약간 감안하고 봐야하지 않나싶습니다. 비술의 검 풀스택.. 덜덜
Gorekawa
14/07/21 17:32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자료들이네요.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 데 감사합니다.
일단 KTB의 리빌딩은 이번 시즌 결과만 놓고 보면 실패라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보는 재미로는 저번 시즌 라인업이 최고였고
안정적인 성적으로는 카카오정글이 최고가 아니였나 싶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373 [LOL] 프나틱 후니선수를 응원합니다. [21] Becker8964 15/02/27 8964 6
56297 [LOL] GE vs SKT 리뷰 - 내가 게임을 보는 이유 [22] Becker8201 15/02/15 8201 16
56273 [LOL] SKT vs GE 프리뷰 - SKT의 밴픽 중심으로 [97] Becker11826 15/02/13 11826 16
56204 [LOL] GE 타이거즈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 [24] Becker6436 15/02/04 6436 12
56188 [LOL] 북미소식 - 칼리스타 탑티어 등극, 임팩트-피글렛 데뷔전 패배 + 피글렛 소식추가 [44] Becker12720 15/02/01 12720 2
56092 [LOL] CJ vs 나진 3경기 리뷰 [22] Becker7759 15/01/21 7759 5
56048 [LOL] 분당 골드 획득량으로 평가해본 2014시즌 [17] Becker8760 15/01/16 8760 25
55906 [기타] [스타1] 당신은 이윤열을 아는가? [48] Becker8275 14/12/22 8275 22
55231 [LOL] 삼성 블루 vs LMQ - 데프트는 얼마나 하드캐리를 했나 [19] Becker9522 14/09/27 9522 3
55229 [LOL] 삼성 블루 vs 프나틱 박스 스코어 & 각종 기록 [14] Becker6082 14/09/27 6082 0
55217 [LOL] 싱가포르 예선, 1일차 박스 스코어 및 주요기록 [7] Becker6054 14/09/26 6054 4
55204 [LOL] 롤을 바라보는 새로운 지표 - 공격지수를 소개합니다. [40] Becker7801 14/09/24 7801 28
55190 [LOL] 대만 예선, 기록으로 보는 10가지 분석들 [53] Becker11044 14/09/22 11044 56
55180 [LOL] 롤드컵 기록차트를 공유합니다. [13] Becker5177 14/09/21 5177 5
55079 [LOL] 롤드컵의 조추첨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29] Becker7161 14/09/09 7161 1
55020 [LOL] TSM, C9이 롤드컵에 진출했습니다. [45] Becker8372 14/08/31 8372 0
54727 [LOL] 키플레이어들로 보는 삼성 화이트 vs SKT T1 예상 [25] Becker8804 14/07/22 8804 3
54713 [LOL] 몇가지 스탯으로 알아보는 썸머 롤챔스 16강 [22] Becker7437 14/07/21 7437 25
54696 [LOL] 라이너의 공격 활약도 수치화하기 [내용추가] [30] Becker7482 14/07/19 7482 27
54676 [LOL] 원딜러의 실력 수치화하기 [69] Becker16650 14/07/17 16650 85
53149 [LOL] 매라와 엠비션, 사활을 걸다 [35] Becker12700 14/01/04 12700 39
47820 이영호 vs 정명훈, 최후의 테란 [64] Becker9991 12/07/17 9991 61
47741 스타리그, 낭만을 증명하다. [25] Becker7820 12/07/10 7820 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