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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21 05:20:44
Name Lustboy
Subject [LOL] 연동 RPG 컨셉안 (가제 Life of Legends)
- 0
말머리


League of Legends는 부정할 수 없는 DotA에서 파생된 게임입니다.

여기서 DotA는 블리자드사의 게임 Warcraft의 부속품인 유즈맵의 한 종류로, DotA는 워크래프트의 영향을 받은 작품입니다.
DotA는 워크래프트의 모델과 텍스쳐를 사용하면서 불가피하게 워크래프트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일부 수용하게 되고 이는 LOL에도 조금이나마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LOL이 처음 오픈했을때 워크래프트의 향수를 느끼고 접근한 유저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LOL이 조금씩 인기를 쌓아가면서, 블리자드를 거쳐간(특히 한국) 게이머들은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캐릭터들을 맛깔스럽게 재현해낸 World of Warcraft를 가리키며 라이엇은 LOL을 가지고 저런 게임을 만들 수 없는가? 라는 기대 섞인 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블리자드의 게임들과 LOL 모두 재밌고 인상깊게 플레이했으며 그들이 가지는 판타지적 느낌을 좋아하는 저도 같은 기대를 가졌었는데 라이엇이 이 글을 보게 될 일이 있다면 이 글로 인해 재고하거나 고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밑으로 작성된 글들은 어울리는 음악 동영상들을 첨부했으니 감상하면서 읽기를 권합니다.

모두 WOW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운드트랙입니다.



- 1
나만의 영웅




* WOW를 제외한 Warcraft 시리즈(1,2,3)들을 모두 줄여 Warcraft 시리즈라 부르겠습니다.

기존의 블리자드와 Warcraft 시리즈 게이머들이 WOW를 부담감 없이 플레이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익숙한 풍경과 캐릭터들, 게임 내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는 스토리라인과 자기가 그 스토리라인에 풍덩 빠질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이머의 캐릭터는 Warcraft 시리즈의 캐릭터들과는 별개의 인물이면서도 그저 그들과 같은 세계에서 숨쉰다는 자체만으로도 게이머들은 열광했고 즐거워했습니다.

Warcraft 시리즈에서는 자신이 직접 영웅이라 불리는 캐릭터들을 움직이고 조작하면서 쾌감을 느꼈던 것과는 상반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LOL은 조금 다른 선상을 걷고 있는데요.

게이머들이 LOL의 영웅에 열광하는 까닭은 그들의 스토리와 인간관계, 앞으로 벌어질 세계의 재앙과 세상의 종말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을 조작했을때의 난이도, 스킬의 화려함 등에 포커스가 맞춰져있기 때문입니다.

즉 WOW와 같이 전작의 영웅들이 NPC로써 멀뚱멀뚱 가만히 서있는다면 게이머들은 금방 매력을 잃을 것입니다.

블리자드의 게이머들은 오그리마에 위풍당당하게 자리잡은 쓰랄을 보고 전율을 느꼈지만 라이엇의 게이머들은 데마시아에 위풍당당하게 자리잡은 자르반을 보고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지 않겠냐는 추측입니다.



- 2
Life of Legends




문득 특별한 게임 포맷을 한 가지 생각해내었습니다.

현재 League of Legends는 라이엇의 주력 게임으로 LOL 기반의 MMORPG를 만든다고 해서 간판을 내릴 수 있는 그런 게임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LOL을 살려놓으면서 LOL 기반의 MMORPG를 만든다는 것은 전력이 분산되니 라이엇 입장에서는
입맛은 돌지만 손 대기는 꺼림칙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 번에 두가지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하는 것입니다.

일단 이 RPG를 즐기기 위해서는 LOL의 소환사 아이디가 있어야 합니다.


30레벨일 필요는 없습니다.

1레벨이어도 되지만 본인 명의의 여러 소환사 아이디가 있더라도 한 개의 대표 소환사만이 이 RPG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대표 소환사가 지정되면 게이머는 진정한 '소환사'로써의 삶을 살게 됩니다.



게이머는 발로란에서 소환사로써의 삶을 살게 됩니다.

게이머는 전쟁 학회의 한복판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LOL의 소환사 아이디는 30레벨이기 때문에 전투 레벨이 30레벨입니다.
(RPG 클라이언트에서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금 캐릭터를 생성했기 때문에 외교 레벨은 1에 불과합니다.

막 세상에 발을 디딘 소환사는 누구의 편에도 서지 않는 중립으로,
전쟁 학회 로비에 동그랗게 서있는 외교관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정치 색깔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필수적으로 한 국가를 지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중립의 신분으로 발로란에서 살아가기란 고된 일이 될 것이며
국가 차원에서 내려오는 많은 지원들을 받지 못할 것이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바와 다르다면 중립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저는 녹서스 외교관과 대화를 나누어본 결과 녹서스가 추구하는 이상과 많이 부합한다고 생각하여 녹서스를 지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적대 국가인 데마시아에는 빠르게 필자가 녹서스를 지지한다는 소식이 퍼졌으며
외교관은 고급 인력 자원인 소환사를 안전하게 도시로 모시기 위해 수송편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수송편을 타면 힘의 국가 녹서스의 한복판으로 갈 수 있습니다.





- 3
리그에 참여하라




소환사는 도시 명물이라는 그라가스의 주점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포도주 한 잔을 주문하고 구석에 앉아 가게를 둘러보는 중, 잠깐 시선을 돌리니 소환사 바로 앞에 망토를 푹 눌러쓴 자가 소환사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탈론입니다.

탈론은 소환사와 조용히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듯 싶었습니다.
다행히도 주점은 시끄러워 그들의 말소리를 들을 사람은 없었습니다.

탈론은 카타리나의 명령을 받아 데마시아의 한 장교를 암살하고 그가 지니고 있는 전투 배치도를 훔쳐와야 하는데 임무가 매우 위험하여 소환사의 도움을 받고자 하였습니다. (단, 이 퀘스트가 발동되려면 소환사가 탈론 챔피언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LOL의 세계관에 깊지 못해 여기서 컨셉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탈론이 소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환사가 실제 세계에서 지니는 힘은?)
1. 위급 상황시 탈론을 안전지대로 소환한다.
2. 탈론에 빙의하여 탈론 본체의 정신과 함께 전투를 돕는다.
1번 또는 2번의 이유로 인해 탈론은 소환사의 힘이 필요했고, 소환사는 제의를 받아들입니다.



1. RPG 클라이언트에서 코드를 받고 그 코드로 LOL 클라이언트에서 게임을 실행한다. (옛날 토너먼트 코드 방식 인용)
2. RPG 클라이언트가 켜진 상태에서 LOL 클라이언트가 바로 실행되고 전투가 개시된다.

1번 또는 2번의 방식으로 RPG 클라이언트는 트레이로 내려가고, LOL 클라이언트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맵에서 게임에는 인공지능 컴퓨터와 게이머밖에 없고, 게이머는 탈론을 조종하여 임무를 완수합니다. (게이머는 RPG 클라이언트에서 미리 룬 세팅과 특성 세팅을 마칠 수 있습니다.)



탈론은 고마워하며 녹서스 외교 평판 점수와 탈론 스킨을 줍니다.
이 탈론 스킨은 RPG의 퀘스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스킨이며 다른 경로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외교 평판 점수가 올라가자 이제 녹서스 상위의 실력자들이 소환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불행하게도 소환사와 탈론이 벌인 일을 데마시아에서 눈치채고 가렌과 럭스를 필두로 한 부대를 출동시켰습니다.

소환사는 외교 평판 점수가 높기 때문에 이번 공성전에서는 다리우스를 조종할 수 있습니다.

이 국가 대항전에서는 10:10 또는 15:15의 대규모 전투가 지원되며 모두 플레이어입니다.
이번 전투는 전쟁 학회에서 마련된 소환사의 협곡이 아닌 데마시아와 녹서스의 국경의 실제 지형과 흡사하게 조작된 경기장에서 치뤄지며,
LOL 클라이언트로는 들어갈 수 없는 맵입니다.



- 4
After




이렇게 RPG 클라이언트에서는 PvE의 캠페인 방식의 게임을 즐기거나, PvP 공성전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소환사는 전투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발로란에서 직접 벌거나 또는 LOL 클라이언트에서 IP를 환전한 RPG 클라이언트의 화폐로 경호원들을 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경 밖의 필드를 돌아다니다 샤코 같은 싸이코패스에게 불의의 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외교 점수가 높으면 국가 차원에서 경호원들을 직접 내려주거나 칭호를 내리기도 합니다. 높은 칭호를 받을 경우 LOL 클라이언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두리나 소환사 아이콘을 받기도 합니다.

경호원들은 전투 방식을 정해줄 수는 있지만 직접 조종하여 전투하지는 못합니다.

높은 외교 점수를 가지면 자신이 직접 데마시아나 녹서스의 상류층의 삶을 살아갈 수도 있으며 국왕의 인정을 받아 조그만 성채의 주인이 되거나 한 부대의 대장이 되기도 합니다. 또 자신의 군대를 가지고 있다면 직접 슈리마 사막을 탐험할 수도 있습니다.

(재밌는 게임 포맷이라 생각하여 없는 재주로 글을 꾸며 썼는데, 단순히 재미를 위해 쓴 글이기 때문에 심각한 피드백은 받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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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시
13/10/21 05:50
수정 아이콘
오..되게 신선한데요! 챔피언들이 액티브한 NPC가 된다는 점이 되게 흥미로운 것 같아요
LikeDaniel
13/10/21 05:57
수정 아이콘
근데 문제는 LoL이 스토리라인이 그다지 탄탄하지 않다는점인것 같습니다.
저야 스토리라인에 관심을 갖고 플레이하는 유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중간에 스토리라인 확 엎어지기도 했던걸로 압니다.

Dota는 해보지는 않았지만 스토리라인이 탄탄하다고 하던데 밸브의 밸런싱이나 그런 깊이있는 점은 참 부럽습니다.
(그래도 도타를 한번 해보자니 롤에 투자한 rp랑 룬페, 룬들때문에 갈 수가 없음 ....)
13/10/21 09:50
수정 아이콘
LOL 스토리라인은 중구난방에 아비규환이죠. 어떤 공통된 설정 속에서의 개연성이 없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면 꽤 많은 수정이 필요할 것 같네요.
13/10/22 02:50
수정 아이콘
도타의 설정은 그렇게 대단하지 못합니다. 특히 LOL이 기본적인 배경에 대한 설정은 다 완성해놓은 것에 비해서, 도타2를 기준으로 따지면 영웅들이 왜 싸우는지에 대한 이유조차 없습니다.
13/10/21 08:52
수정 아이콘
제가 다년간 도타 올스타즈를 플레이했는데 도타 스토리에는 큰 관심도 없고 도타의 스토리는 워크래프트 스토리하고는 아마 전혀 상관이 없을 겁니다. 가끔 템 설명 등에서 도타 고유의 스토리에 관련된 얘기가 있는듯 없는듯 하지만 유저들은 별 관심 없어요.

본문에서 말씀하신 롤의 MMORPG 롤의 경우에는 되게 참신한 느낌이긴 한데, 라이엇 측에서는 롤의 스토리나 세계관에 대해서 관심을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널 오브 저스티스 갱신이 언제 됐는지 기억조차 안 날 지경인데요.
사티레브
13/10/21 09:37
수정 아이콘
롤 스토리 담당이엇나 가 바뀌면서 재개편중이죠
Frezzato
13/10/21 10:49
수정 아이콘
장수하기위해 필요한 컨텐츠 중에 하나인데 그걸 손 놓을리는 없다 생각합니다
라이엇이 그리 멍청해 보이진 않거든요
뒷짐진강아지
13/10/21 10:34
수정 아이콘
현재 LOL 스토리 라인이 챔피언을 늘리다보니 개판이 된지라
이 점만 잡으면 본문처럼 해볼만하다라고 생각됩니다.(물론 다잡기는 쉽지 않다는게 함정)
저 신경쓰여요
13/10/21 10:34
수정 아이콘
우와 너... 너무 재밌겠다 이 분을 라이엇으로 보내주세요ㅠㅠ
i제주감귤i
13/10/21 10:42
수정 아이콘
이렇게 나온다면 해보고 싶네요 꼭
13/10/21 10:43
수정 아이콘
핵,버그가 난무하는 막장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곘네요.
13/10/21 11:07
수정 아이콘
지금 라이엇 기술력으로는 어림 없죠.
솔직히 롤 기술력으로 보면 괜찮은 게임인가는 의문임.
버그랑 핵도 제대로 처리를 못하는데
13/10/21 11:11
수정 아이콘
워크도 1에서는 단순히 오크와 인간의 전쟁을 그린걸로 시작했다가 점차 스토리라인이 커진걸로 알고있는데,
롤도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 정리하면서 저런식의 RPG로도 나와도 재밌을거 같네요.
전 맵에 버섯 심고 다닐 생각하니 설레네요 흐흐
13/10/21 11:24
수정 아이콘
도타도 워크 영향 어느정도 받은게 아니라 대놓고 많이 받았죠 껄껄
COPPELION
13/10/21 11:31
수정 아이콘
라이엇 시즌4때는 스토리도 제대로 정비해서 다양한 콘텐츠 사업좀 했으면 좋겠네요.
본문의 rpg게임도 그렇고
이렇게 대박난 게임을 가지고 멀티유스를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면서도 부러울 따름..
13/10/21 12:18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러보선수....이신 것 같네요?
13/10/21 12:45
수정 아이콘
등급 보니까 함장식선수 맞는 거 같네요
13/10/21 12:59
수정 아이콘
어어?? 러보 선수가 맞는거 같은데요 크크
YORDLE ONE
13/10/21 13:02
수정 아이콘
좋네요 재밌겠는데요
귀연태연
13/10/21 13:04
수정 아이콘
WCG 경기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승하세요~

본문의 아이디어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오면 재미있겠네요.
이호철
13/10/21 13:09
수정 아이콘
포립같은 느낌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계 내에서 NPC와 커뮤니케이션 + 아바타 + 채팅프로그램
게임 자체는 대부분 LOL과 연동.(주사위의 잔영처럼)
밀가리
13/10/21 13:20
수정 아이콘
러보를 라이엇으로!!
13/10/21 13:44
수정 아이콘
어짜피 설정이야 리붓하면 되니까 캐릭터 성이 뛰어난 lol 이기에 혹시나 나온다면 할 의향은 있습니다. 그나저나 러보??
크리넥스
13/10/21 14:33
수정 아이콘
헉 함장님.. 응원하고 있습니다!
13/10/21 14:38
수정 아이콘
러보님 사..사.. 아니 좋아합니다
단지날드
13/10/21 14:41
수정 아이콘
진짜 러보선수라니!! 지금의 폼 오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13/10/21 15:18
수정 아이콘
재미는 있을것 같긴한데 이렇게 되면 유저수가 갈리지않을까요??
워3가 래더보다 유즈맵이 더 흥했듯이 라이엇 입장에서는 굳이 잘되고있는게임을 괜히 손대서
와우처럼 pve, pvp 유저로 갈리게 할 필요는 없는것같아요
13/10/21 16:29
수정 아이콘
지금부터 개발해도 롤끝물되기전에 출시가능해서... 오래오래 빨아먹을수있겟네요
Legend0fProToss
13/10/21 17:01
수정 아이콘
어떤퀘스트들은 rp를 요구하는 것도
괜찮을거같아요 현재 출시중인스킨도 포함해서
퀘스트나 미니게임같은거 만들어서 좀더 적은 rp
를 쓰고 퀘스트를 깨서 챔프나 스킨을 얻는식도 괜찮을거같아요
예를 들어 리븐이면 토끼리븐이라치면 클럽에서 치한퇴치미션을 rp주고사고 클리어하면 토끼리븐스킨획득
이런식으로요
가능하다면 듀오미션까지 제공되면 진짜
재밌게할수있을거같아요
별개로 블레이즈화이팅입니다!
13/10/22 02:49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LOL과 연동하기보다는, 별도의 게임이 되는 편이 나을 듯 싶네요. WOW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영향도 있지만, 그 자체로도 매우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기도 했거든요.
자제좀
13/10/22 11:25
수정 아이콘
헉 러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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