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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08 09:13:04
Name 김연우
Subject [스타2] 군심 멀티플레이 감상 2
- 화염기갑병

확실히 약한 유닛은 아닌거 같습니다. 붙여서 때릴 수만 있으면 극도로 강하네요. 토스전에 거의 필수요닛화 되는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지뢰가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쓰면 쓸수록 지뢰는 토스전에 영 아닙니다. 초반에 방어용, 또는 일꾼 테러용일뿐, 그 외에는 안쓰는게 좋습니다.
화기병은 돌광 상대로 참 강합니다. 정말 강합니다. 그러다보니 중후반 돌광의 강력함이 많이 사라지며, 토스와의 힘싸움이 정말 할만하네요. 해불하면 허리돌리기지만, 허리돌리기는 그만큼의 화력 손실이 나오지면, 화기병이 있으면 그럴 필요가 없네요.

  돌광이 두렵지 않아지니, 불곰 비율이 높아집니다. 과거 반응로&해병 비율을 높여서 광전사를 잡아야했고, 폭풍 & 거신에는 그만큼 약해졌습니다. 그러나 해병이 적어도 돌광을 잡을 수 있으니 불곰 비율이 높아졌고, 그만큼 스톰&거신에 잘버티네요. 특히 화기병 자체가 체력도 좋아서 거신에게 잘 맞아줍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200/200싸움, 후반전 가면 토스가 쌔긴 쌥니다. 하지만 몇번 흔들어서 중규모 정도로 만들고 붙었을때는 과거보다 훨씬 할만합니다.

하지만 아직 저그전/테란전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그전은 지뢰 뽑느라 바쁘고, 테테전은 묘합니다.
상대가 해불선이면 화기병은 약합니다. 그냥 화염차로 맺집하고 탱크/토르로 딜링하는게 좋습니다. 화기병 섰다간 충격탄과 해병의 화력에 달라붙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상대가 탱크가 섞이면 강해집니다. 화기병이 느릿느릿 걸어가는데도 도망을 못가니까요. 탱크의 공격에 잘 버티기도 하구요.
전에 이영호 선수였던가, 화기병을 상대방 머리 위에 드랍하는 식으로 재미를 봤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 지뢰와 뮤링링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지뢰는 강하지만 사기는 절대 아닙니다.

저글링으로 지뢰 쿨 빼먹는 컨트롤이나, 정 안되면 저글링/맹독충을 적당히 산개시키기만 해도 지뢰의 효율은 급감합니다. 그렇다고 지뢰가 무력화되는건 아닌지라 테란은 여전히 지뢰를 뽑긴 하지만, 그다지 강력하진 않습니다.

저그 입장에서 컨하기 어렵다? 지뢰를 무력화하는건 고수가 되어야 한다? 테란도 해병산개 못하면 맹독충에 녹아내린다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컨트롤이 어려우면 메카닉 테란을 한다, 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살모사와 흑구름의 존재로 메카닉이 무척이나 어려워졌기에 누가 더 어렵다고 징징거릴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그인데 지뢰가 너무 무섭고 쿨 빼먹는 컨하기 어렵다,고 하시면 저글링/바퀴/뮤탈을 권해드립니다. 바퀴/뮤탈이 먼저 달려들고 교전하는 도중에 저글링 뛰어들어 덥치는건데, 뮤링링 만큼 강하진 않아도 컨트롤 하기 쉽고 생각보다는 쌥니다.





- 예언자와 뮤탈

분명 예언자는 현재 거의 안쓰입니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너무 극명하거든요.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블리자드 밸런스팀은 예언자에게서 뮤탈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대지 유닛은 쓰임은 참 단조롭습니다.

A) 초반   지대공 부실을 노리는 찌르기  (벤시, 공허)
B) 중반   타워돌파 후 견제 및 견제수비 (뮤탈)
C) 중후반 힘싸움  (공허, 모함, 폭풍함, 무리군주, 전투순양함)



A타입은 암살자의 느낌입니다. 초반 비교적 소수인 지대공 유닛을 암살 후, 강력한 공격력으로 이득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알면 쉽게 대처가 되어야 합니다.
C타입은 전투유닛이지요. 체력도 좋고 사정거리도 길어서 힘싸움에서 확실히 도움이 되지만, 이동속도는 느립니다.

A, C타입은 이동속도가 빠르면 안됩니다. 그러면 엄청난 사기유닛이 되거든요.
B타입은 이동속도로 먹고삽니다. 빠르기 때문에 상대의 견제를 잘 수비하고, 반대로 상대의 견제를 잘 돌파할 수 있거든요.



유저들은 예언자를 A타입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쓰다가 말았죠. 하지만 Dk는 예언자를 B타입, 즉 뮤탈로 보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예언자의 이속을 늘려 B타입에 걸맞게 하려는거 같습니다.
블리자드 벨런스팀의 생각은 '테플전에서, 테란이 부료선 견제를 참 잘하더라. 그러면 저그가 뮤탈로 부료선을 상대하듯 프로토스는 예언자로 부료선을 상대해야 한다. 그런데 안한다. 전투력이 부족한거 같진 않다. 따라서 버프하자!' 로 보입니다.

그래도 되는 이유는 모선핵 덕분입니다. 예언자를 뽑으면 힘싸움이 약해지는데, 모선핵을 통한 수비가 이를 커버해줍니다. 따라서 Dk는 프로토스가 더블하면서 지상군은 소수, 예언자를 많이 뽑으면서 견제하고 수비는 모선핵을 통해 하는 양상을 그리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상은 많이 위험하다고 봅니다. 뮤탈은 의외로 탱커입니다. 경장갑에다가 패시브도 체력 회복에 좋습니다. 공격력은 낮죠. DPS가 약 5.9입니다.
그런데 예언자는 딜러입니다. 공속이 0.86에 경장갑 데미지가 25입니다. DPS가 29입니다. DPS가 거의 5배입니다.
B타입을 수행하려면, 타워 1~2기는 격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수가 좀 모여야하죠. 한 5기 정도면 될까요. 5기면 뮤탈 25기의 화력이네요. 일꾼이 남아날 수 있을까요?

DK는 도무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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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schach
13/05/08 09:25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 크크크

확실히 예언자는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Uncertainty
13/05/08 09:50
수정 아이콘
기승전D, 잘 봤습니다. 언제나 연우님의 글은 잘 읽힙니다. 글 내용에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이제 테란 전략글을 내놔주세요. 크크크.
김연우
13/05/08 19:58
수정 아이콘
저도 전혀 감이 안잡혀서... 이거저거 하는데 마땅히 이거다, 싶은건 없네요
화랑^^;;
13/05/08 09:55
수정 아이콘
이번 주 대 김기현 전에서 이영호 선수가 자신의 멀티를 두 번째 수비할 때 해불에게는 탱크로 자리잡고 있던 탱크에는 화기병 드랍으로 탱크 순삭시켰죠. 물론 그 다음 중앙에 버티고 있던 상대 탱크에도 화기병 드랍 시전 해주었고요.. 원래 느낌으로는 불곰 드랍하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은데 화기병 드랍이 탱크를 더 빨리 제거해주더라고요...

화기병은 강하기는 정말 강한 유닛 같습니다.
13/05/08 09:56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매번감사합니다^^
꼬깔콘
13/05/08 10:01
수정 아이콘
기승전D의 의지네요
신규회원2
13/05/08 10:02
수정 아이콘
테란에 밴시가 있고 저그엔 뮤탈이 있는데 토스엔 없죠.
아니 있습니다. 다만 좀 약할 뿐이죠. 불사조입니다.
약하다는 이야기는 딜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상 공격 횟수가 한정되어있습니다. 중력자광선으로 들어야하기 때문에 일정 수 이상 모이지 않은 바에야 방어타워를 뚫고 일꾼 견제를 가는건 상상도 못하는거죠.
저는 그래서 차원분광기와 전진수정탑이 지상병력을 소환해서 부족한 견제를 소화하라고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차원분광기를 다른 포지션으로 해석해버렸네요.
예언자의 펄서광선의 dps를 줄이고 생산시간을 줄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화염차처럼 한방데미지는 높지만 공격 딜레이가 커서 많이 못때리는 방식이지만 숫자가 많이 나올수 있어 다수로 견제할 수 있는 방식 말이죠. 다만 (예지는 그렇다 치고) 계시의 마나 사용량도 대폭 올릴 필요가 있겠지요?
13/05/08 10:13
수정 아이콘
와우 굳!
13/05/08 10:38
수정 아이콘
화염기갑병은 토스전 중반타이밍에 정말 강력하더라구요. 제대로된 스플레시가 거신소수일떄 광전사로 버텼는데 그 광전사를 녹여버리니까요.
Colossus
13/05/08 10:56
수정 아이콘
DK는 천재라서, 일반인인 우리들로서는 그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지요.
화염기갑병도 불과 한달전만 해도 토스전 쓰레기라서 못써먹겠다는 말이 상당히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말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보면...
하후돈
13/05/08 11:06
수정 아이콘
DK느님이 천재일수도 있지만...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죠..솔직히 토스전에 메카닉이 계속 안쓰이고, 테통기한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걸 보면..그다지 천재라는 생각도 안들고..
김연우님의 이번글은 정말 공감이 가네요~! 이거 블리자드 공홈에다가도 올리시면 안될까요?
이 글은 블리자드 밸런스팀이 꼭 좀 봐야 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Colossus
13/05/08 11:12
수정 아이콘
DK 천재설은 반농담이긴 한데 한달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사람들의 인식이 엄청 달라진건 사실이죠. 전 그냥 지켜보려구요 크크
귤마법사
13/05/08 11:27
수정 아이콘
스1 1.08패치가 있었고 아비터와 퀸이 제대로 빛을 보기까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죠.
유닛이 좋고 나쁘고는 맵과 선수들의 실력과 전략에 따라서 상승세와 하양세를 타는 게 아닐가 싶습니다.
대한민국질럿
13/05/08 16:43
수정 아이콘
브루드워는 발매된지 15년이 되가는 게임이죠.

밸런스 수준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면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그대가있던계절
13/05/08 11:15
수정 아이콘
공허는 A타입이기도 하지만 C타입이네요. 지상공격은 강력하지만 공중공격도 강력합니다?
토스는 B타입이 없으니 예언자를 B타입으로, 역시 DK느님 ~!
마스터충달
13/05/08 14:29
수정 아이콘
초창기(라고 해봤자 1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아니 GSL 32강 시기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상위라운드로 갈때마다 전략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덜덜)

그 당시에 저징징이 많았고 거기엔 황금함대, 지뢰, 부료선이 있었죠.
갠적으로 이 중에 나중에까지 op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으론 지뢰를 뽑겠습니다.
이유는 아직도 전술상 연구할 가치가 남아있고
슬슬 전투에서의 경향이 한타에서 탱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탱크보다 자원효율이 좋고, 탱크가 할 수 없는 것들도 할 수 있으니깐요.
스1 마인이나 뮤탈에 버금가는 op가 될 것 같습니다. (본문대로 imba정도는 아니지만요)

지뢰와 관련한 전술적 이야기를 해보자면
1. 지뢰를 가는 테란은 초반에 약합니다. 일단 중규모 이상의 한타가 아니라면 저글링이나 대군주로 지뢰 쿨 빼먹기가 쉽기 때문이죠. 특히 센터 화염차를 싸먹고 상대 앞마당으로 저글링 달리면 의외로 쉽게 이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2. 중규모 이상의 한타 병력에서 지뢰의 쿨을 빼먹는 것은 어렵습니다. 갠적으론 한타에서 지뢰의 쿨을 빼는 것은 비추입니다. 지뢰 쿨을 빼기 위해선 소수의 저글링이 아니라 꽤나 많은(최소 10기 이상) 수의 저글링을 소모해야 될까말까라서;; 그마저도 역대박이 나오면 손해는 아닌데 그러기 쉽지가 않더라구요. 차라리 한타교전에서 저글링을 산개 하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3. 뮤탈로 적 추가 병력을 끊어먹기는 더 쉬워졌습니다. 지뢰가 탱크에 비해 손이 많이가다보니 그 만큼 충원병력 관리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4. 지뢰를 타파하기 위한 핵심은 바퀴라고 봅니다.
테란은 맹독충에 대항해서 산개컨을 쓴다고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탱크라는 유닛이 맹독 대항의 핵심이었다고 봅니다.
컨트롤 만으로 극복해야 한다면 전략 게임이란 이름이 무색하죠.
중규모 이상의 한타에서 지뢰의 쿨을 빼먹기 어렵고 역대박만 노리기엔 노스텔지어가 없는 관계로(...)
지뢰의 데미지를 맞아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맹독충에 데미지를 넣어주는 탱크가 필요한것 처럼요)
그리고 바퀴만큼 몸빵 좋은 건 없죠.

제가 즐겨쓰는 활용법은 뮤링링 / 바드라 입니다.
테란의 1, 2차 진출 병력까지는 지뢰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뮤링링으로 상대하기 좋지만
지뢰가 쌓이기 시작하는 중 후반 부터는 뮤링링 만으론 어렵습니다.
후반이 되어 울트라가 나오기 시작하면 괜찮지만 거기까지 가는데 중간자 역할을 하던 감염충이 현재 똥이고 딱히 지뢰카운터 느낌도 없지요.
그래서 1, 2차 진출은 뮤링링으로 막고 이후 바드라로 전환하는 방식을 자주 씁니다. 그렇다고 완전전환은 아니고 유동적으로 써야합니다.
1, 2차 진출을 무난하게 막으면 테란은 뮤탈 견제를 막아야 합니다. 저그는 이때 바드라로 전환하는 거죠.
이렇게 바퀴를 섞어줄때 좋은 점은 바퀴가 지뢰의 데미지를 맞아주는 것도 있지만 한타 교전때 지뢰를 죽이기 용이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한타 교전때 지뢰 숫자를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후반까지 이어가기 수월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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