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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6 10:53:42
Name 하나
Subject [스타2] 문득 생각나서 써보는 GSL 오픈시즌의 추억
GSL 오픈시즌.. 때는 바햐으로 이천십년이었네요...

당시 신도림에서 예선을 치뤘고... 저는 아마추어이자 제니스클랜 소속이었죠.


1. 나는야 제니쓰레기!

지금의 제니스클랜하면 응? 그게 뭐임? 먹는거임?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당시에 가장 강한 아마클랜을 고르라면 아마 제니스 넥스 웨라정도가 아닐까 하는데
후에 제니스와 넥스는 제넥스로 팀을 합쳐 시즌2 64강 최다 배출팀이 되기도 했죠. 12명이었나..10명이 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제니스.. 참 말많고 탈많았던 팀이었죠. 아마추어 클랜에 실력만 되면 인성이 진짜 쓰레기급이 아닌 이상 다 받아줬고
무엇보다 dc 스2갤 태생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생각이 모자른 어린 친구들이 많이 들어왔죠.

이 덕분에 욕도 많이 먹고 제니스인거 알고 님네 클랜 왜그럼? 이런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래더하면서 사과도 많이하고
게임 끝나고 irc에서 비매너짓 하지말라고 욕 바가지로 해주고 했지만 언젠가 저도 손을 놨죠. 우리 클랜은 그냥 이럴 운명인가보다..크크
나만 선비짓 하느니 나도 같이 놀자 하면서 채팅방에서 똘1끼 충만한 드립도 많이 치고 제니쓰레기라고 스스로 희화화 하면서 놀기도 했죠..
갑자기 그립네요..큼큼. 그래도 아직까지 많이 연락이 됩니다... 무엇으로? lol로!



2. 그렉필즈 덜덜해 - 서기수도 덜덜해

gsl 오픈시즌 1 오프라인 예선에서 최종결선을 갔는데 상대가 그렉필즈였습니다. 사실 제일 자신없는 저그전이기도 했고 워낙 잘하시더라구요. 지금은 뭐하실라나? 아무튼 2:0으로 광탈... 64강 진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그 후 오픈시즌 2에서 다시 최종결선에서 서기수선수를 만나 2:0으로 운좋게 이기게 됩니다. 사실 손이 엄청 떨렸어요. 특히 2경기 때 승리를 직감한 순간 그 오르가즘(?!!!?)은 표현할 수가 없었죠. 아니 내가 서기수를 잡다니... 사실 그 전에 래더에서 서기수 선수를 만나면 승률이 5할정도로 기억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죠.


3. 흑역사 64강..

김성제 선수와 만나서 2:1로 광탈...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애당초 1경기는 준비해온 대로 잘 짜왔는데 2경기에서 회심의 화염차 드랍이 허무하게 막혀서.. 그냥 쉽게 경기를 내주었구요. 3경기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질 병력이 아니었는데 국지방어기의 정신나간 포지션+ 공성전차의 정신나간 포지션 = 패배로 결국 광탈을 한 기억이 있네요.
이길거라 생각해서 1경기때 마패관광도 했는데 결국 3경기때 하트관광을 당했습니다. 역시 작용반작용은 진리였죠..크크크


4.래더에서 프로게이머들을 만날때

정말 묘했습니다. 저의 우상인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박성준.. 그 외에도 스2 신흥강자 김원기 선수 임재덕 선수 등을 만났을 때...
제 기억으로 임요환 선수와 이윤열 선수와의 상대전적은 제가 앞섰던 것 같고 최연성 선수는 취미로 하시는지 잘 보이질 않았고 박성준선수는 저글링맹독충 올인 - 안되면 gg식의 올인전략을 즐겨쓰셨고..

김원기 선수는 정말 이기기 힘들었어요. 임재덕 선수는 그래도 4할정도의 승률은 챙겼던 것 같은데 과일장수 만났다하면 다졌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제 우상들을 이기면 씁쓸하고.. 지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고? 하는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갑자기 옛날이 생각나서 써봤어요.. 흐흐. 그때가 그립네요.

아참.. 요새는 밸런스가 어떻게 되는지 몰랐지만 제 생각에는 그 때가 테란이 엄청 op였던 시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테란이 뭘 할지 알아도 타 종족이 딱히 대처할 방법이 없었어요..

vs토스 무조건 1/1/1. 상대가 공허? 그럼 공성전차 생락하고 2우주공항 올려서 1밴시 1바이킹비율로 섞고 한타 고고싱!
vs저그 5병영 사신이다! 난 해처리 깰게 넌 아무거나 해. 뭐? 해처리가 깨졌다고? 뭐? 저글링 바퀴라고? 그래 사신 불곰이 간다 기다려랏
            혹은 5병영 사신이다! 는 훼이크고 사실 빠른앞마당이요 ^^ 제가 3반응로 2기술실에서 쏟아내 볼테니 저그님을 한번 막아보세요
            해불 디펜스입니다! 였거든요..

지금도 들리는 소식으로는 테란이 좋다고 하는데 오픈시즌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던 것 같네요..



음..그때가 그립네요...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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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처리용군락
13/04/16 11:00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를 한판 이기신분이군요 크크
13/04/16 11:0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모든 힘을 소진한 그는 거짓말처럼 64강에서 탈락했죠...
내가왜좋아?
13/04/16 11:04
수정 아이콘
제니스 하면 사필없이죠. 크크
김성재 선수와의 경기는 참 쫄깃쫄깃 했어요.
거의 이길 뻔 했는데.. 교전이 참 아쉬웠습니다.
캐리어가모함한다
13/04/16 11:09
수정 아이콘
FlintZenith 김병준 선수시군요. GSL 기록실이 이래서 좋습니다 크크;;
오픈시즌 1~3를 통틀어서 이슈가 가장 많았던 대회는... 개인적으로 시즌2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성제 선수의 기록을 보니 만약 김병준 님께서 쭉쭉 이기셨으면 16강 이형주, 8강, 정민수, 4강 이정훈을 만나셨을텐데!!!
그러면 스2의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딱 그 시기를 요약한다면...
1) 테사기 (그러나 우승은 저그와 토스...솔직히 말하면 어떻게 김원기, 임재덕, 장민철 선수가 우승했는지가 더 신기함...)
2) 무림 고수들의 간판깨기 (프로, 아마츄어 경계가 모호하면서 대회나 배틀넷에서 서로 만나 이기고 지면서 최강자를 가리던 시기)

p.s 지금도 들리는 소식으로는 테란이 좋다고 하는데 오픈시즌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던 것 같네요 (2)
13/04/16 11:13
수정 아이콘
갑자기 생각나는데.... 제가 경기를 지고 마지막에
우승하세요라고 했었는데
이걸 도발로 보신분들이 많았는데 정말 도발이아니라...
시즌1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김성제선수가 2시즌에서 꼭 우승을 하길 바랬습니다...흐으 지금생각하니 적절치않은 타이밍의 멘트였어요...
샤르미에티미
13/04/16 11:14
수정 아이콘
잊었다가 기억나네요. PGR러가 참가해서 응원 댓글도 많았었죠. 진정한 아마추어와 프로의 구분이 없던 시절이었었죠.
또 워낙 스타2가 생소해서 일반 유저도 금방 따라하는 플레이를 해도 감탄과 환호가 나오던 때였죠.

제일 기억나는 것들이 서기수 선수가 역장을 기역자로 빠르게 쳐서 관중들이나 시청자들이나 다 놀랐던 것과 김원기 선수의
과감한 전진 확장과 울트라 버그, 김성제가 선수가 서기수 선수를 이긴 후 서기수 선수의 좌절스런 표정과 뒷 이야기...그리고
불곰 사기네요. 임요환 선수의 바이킹 뭉치기나 엔진 소리는 시즌2였던가요? 기억은 시즌1이 더 많고 시즌2는 그냥 경기를
재미있게 봤었던 시기였던 것 같네요.
13/04/16 11:14
수정 아이콘
스타2리그중엔 진짜 시즌2가 젤재밌었던거같습니다..
내가왜좋아?
13/04/16 11:17
수정 아이콘
시즌2 8강 [임]vs 이 는 초 대박이었죠.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참 아쉽군요.
하얀호랑이
13/04/16 11:33
수정 아이콘
그 때 참 대박이였죠. 어우 진짜 소름이 쫘악. 스타2 그렇게 관심있게 보지도 않았습니다만, (물론 그럭저럭 경기는 챙겨봤지만..) 임/이 매치가 성사됬을때... 야 정말 이게 얼마만에 다전제냐. 누가 이기든 좋다. 멋진 경기 나와라. 했는데 정말 대박 경기들이였습니다. 아직도 그때 임/이 경기가 성사안될까바 걱정했었는데, 된 순간 기뻤는지 기억이 나네요.
13/04/16 11:35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기억남네요 제일명경기는 한준vs이정훈...정말 스타본거중에 가장재밌었습니다
13/04/16 16:49
수정 아이콘
그경기는 정말 크크크크
하카세
13/04/16 11:15
수정 아이콘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굉장히 낮아서 재밌었죠. 저그유저인데 당시의 5병영 사신은 참..
13/04/16 11:19
수정 아이콘
반반쓰님이랑 하나님이 pgr활동하는 유이한 진출자셨죠 흐흐
13/04/16 11:19
수정 아이콘
오픈시즌떄 정말 재밌었죠. 스2를 나중에 사서 처음엔 보는걸로만 즐겼는데 서기수 선수 역장이 그렇게 멋있을수가 없었어요. 크크
밀가리
13/04/16 11:24
수정 아이콘
사기수시절이죠. 저두 그때 래더 200위안에 들고도 했는데... 지금은 게임도 안하는 플레티넘..
롤이 더 잼있더라구요ㅠㅠ
13/04/16 11:26
수정 아이콘
저도 롤이 너무 재밌네요 ㅜ ㅜ
하얀호랑이
13/04/16 11:33
수정 아이콘
저두요... 군단의 심장 사지도 않았네요. 자날에선 그마-마스터를 왔다갔다 했건만, 롤에빠지고나니 손도 안대는..
문앞의늑대
13/04/16 11:38
수정 아이콘
새록새록하네요. 토스로 시작해서 신도림 오픈시즌 예선 4강에서 TLO선수에게 졌습니다.
고철처리장이였나 해밴을 알면서도 당해야 했던 ㅠㅠ 열받아서 저그로 바꾸고 고통받다가 접었습니다.
군단나와서 간간히 해보고 있는데 지뢰 너무 한거 아닙니까 ㅠㅠ

저도 그때 좋아하던 프로게이머들이랑 서치되는게 그렇게 재밌더라구요. 사기수, 김동수, 박용욱 등등 신기하더라구요.
RedDragon
13/04/16 11:47
수정 아이콘
저도 시즌2 예선 참가했었습니다. 흐흐.. 나름 당시 ELL 순위권 이기도 했고 빌드 연습 많이 해서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한준선수 만나서 4강에서 떨어졌었습니다. 둘다 더블넥 하다가 올인에 당했습니다....ㅜㅜ
아무튼 떨어졌어도 즐거운 추억이었네요.
13/04/16 12:16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준이는 뭘하는지... 그리고 저 레드드레곤님 기억나네요 크크 올인의 한준
RedDragon
13/04/16 12:24
수정 아이콘
한준 선수 스타일이 저랬다는걸 알았으면 안했는데... 저그전은 당시 퍼지지 않았던 더블넥 빌드를 나름 초단위까지 재며 연습했던터라 자신 있었거든요ㅜㅜ
1경기 금속도시 세로만 아니었어도 마 어찌어찌 막았으리라고 합리화 시켜 봅니다. 크크.
13/04/16 12:42
수정 아이콘
악랄했죠 금속도시.... 패치전에 6시 3시걸리면...
똠방각
13/04/16 15:38
수정 아이콘
이정훈선수가 클랜가입에서 탈락했다는 전설의 제니스클랜 !!
가나다라마법사
13/04/16 18:15
수정 아이콘
흐흐 반갑습니다 넥스에요 크크 저도 오픈초기때 랭킹은 100위권 안에서 놀아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베프가 제니스였는데 5:0으로 멀리갔다온뒤로 잘한단소릴 못하겠더라구요(결국 아이디도 안가르쳐주고 .. 창단멤버라곤 하던데 크크)
여튼 그떈 프로와 아마추어간의 간극이 거의없던시절이라 정말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있네요
13/04/16 18:18
수정 아이콘
베프 이름이 뭔가요?크크 쪽지주시면 아이디추측해볼게요..저도넥스쪽분들은다알아서 아이디말씀해주시면알지도 크크
가나다라마법사
13/04/16 18:25
수정 아이콘
크크 쪽지확인해주세요 저도 그놈도 초기에만 하다가 손이딸려서 접었던지라..
넥스 가입테스트볼때 이기고 들어간 애들이 우승하고 그러니까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크크
스타트
13/04/16 18:52
수정 아이콘
저는 2011 예선때 4강에서 김동현선수였던가.. 기억은 안나는데 2:1로 져서 떨어진 기억이 크크
중반 지나고 나서 본진을 보니 가스 한통을 두기가 캐고 있어서 좌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왠지 모르게 공성모드업이 안눌리더라구요
MDIR.EXE
13/04/16 20:02
수정 아이콘
기사도 연승전도 참 재미있었죠.
선수들끼리 이런저런 스토리도 많았고요.
게이머 그만둔 분들도 다들 잘 사는지 모르겠네요.
건담웨라는 LOL클랜 매니저 하고 있더군요.
13/04/16 20:10
수정 아이콘
갑자기 생각났네요 그분... 건담웨라.....
밀가리
13/04/16 20:16
수정 아이콘
저도 연승전 나갔었는데요. 비록 졌지만 황영재해설이 직접 제 경기를 중계해준게 영광이라 아직도 제 경기방송 소장중입니다. 그때가 그립네요. 진짜 재미있었는데...
가나다라마법사
13/04/16 21:05
수정 아이콘
그건 또 충공깽이네요 크크 무서워서 연습이 되려나 크크
롤이 세탁소도아니고 다른게임에서 거하게 한건 하신분들이 세탁하러 많이들 오네요
Tristana
13/04/17 00:19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시간 참 빨리 지나갔네요.
하나님이 GSL나가고 좀 지난 뒤 군대가신 걸로 아는데
가기 직전에 토론게시판에서 파이어도 한 번 하셨고? 크크 (이건 제가 잘 못 기억한듯?)
이미 전역해서 다시 롤을 즐기고 계신다니...
전 그동안 변한게 없다는게 슬프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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