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가장 많이 변한 종족은 프로토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테란은 게임 양상이 크게 변한것이 없고, 저그는 중후반유닛만이 추가되었는데 반해서 토스는 초반 모선핵, 중반 예언자, 후반 폭풍함까지 시간흐름상 모든 국면에 새로운 유닛이 추가 되었고 이에따라 초반빌드와 중후반 조합양상이 모두 변했기때문입니다.
그런와중에 테란전과 토스전 양쪽에서 어느정도 통용될 수 있는 빌드를 알게되어 공유도 하고,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이 전략과 빌드오더는 넥스풍선님이 연승전 방송에서 강력함을 보여주신 빌드인데요, 혼자 방송 복기하면서 빌드 짜다가 미세하게 안맞는 부분때문에 살짝 멘붕했는데, 넥스풍선님이 PLAYXP에 올려주신 리플덕분에 정확하게 배울수 있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철저하게 playxp 우주모함님 리플레이에 근거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핵광추, 혹은 (토스) 1-1-1은 테란전과 토스전에서 극초반에 광전사 1기, 추적자 1기, 모선핵 1기 1-1-1 3유닛으로 상대방을 한번 찔러보고, 후반을 도모할수도있고 상대적으로 내가 마이크로 컨트롤에 비교우위를 지녔다면 추가되는 추적자로 끝낼수도 있는 빌드입니다.
빌드 이름은 (모선)핵광(전사)추(적자)-핵광추, 또는 (토스류) 1-1-1 이라 불리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핵광추란 이름이 강력해보이고 입에도 촥촥 붙는게 좋아서 이하 핵광추라 부르겠습니다. :)

* 편의상 브루드워와 군단의 심장 용어를 혼용합니다. 공식 방송 경기를 보고 듣는데는 우리말이 자연스러운데, 주위 지인들끼리 전략이야기할때는 영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더군요)

9  파일런(수정탑) (11때부터 증폭 2연속, 이후 증폭에너지는 모선핵까지 모아둡니다)
13  게이트웨이(관문)
15  가스 x2 (가스 완성후 일꾼은 2마리씩만)
16  파일런(수정탑)
17  사이버네틱스 코어(인공제어소)
19  질럿(광전사) 생산
21  파일런(수정탑)
22  (코어 완성) 1. 모선핵(증폭) 2. 추적자(증폭) 3. 차관업 순서대로 눌러주며
상대진영으로 광전사 먼저 출발, 이후 모선핵과 추적자 합류. (이후 추적자 3마리까지에 증폭계속)

상대진영 앞에 핵광추들이 도착하면 맵에 따라 다르지만 약 5분 10초 전후가 됩니다.
그때부터 더 추가되는 2기의 추적자와 함께 농성을하든 깽판을 치세요. 그게 아니라도 상대방 간보기를 시작하는겁니다.



1. 토스전의 경우
군단의 심장이후 불사조가 (사거리 업을 하면 더 늘어나고) 기본 사거리가 자날때보다 늘어나며 불사조가 강력해졌습니다. 그래서 자유의 날개에서 프프전은 점멸추적자 >> 우관불사조 >> 로공불멸자 >> 점멸추적자... 로 이어지는 가위바위보 3파전이 이젠 좀 변화했는데요, 일단 요즘은 불사조 싸움이 굉장한 비중을 차지하고있습니다. (불사조 기본사거리업덕분에 전에 먹히던 빌드조차 먹어버린다고 하면 어느정도 정확할것 같네요. ) 현재 트렌드는 거의 불사조, 그리고 이를 노린 암흑기사 전략, 크게 두 부류를 많이 경험합니다.
이런 요즘에 그냥 불사조를 가자니 암기가 참 껄끄럽습니다. 그런데 핵광추 빌드로 초반에 상대방을 깊숙히 찔러보면서 상대체제를 한번 파악해볼수있어서 좋더군요. 핵광추 직후 유도리 있게 추적자를 2~3기 까지 추가해서 계속 휘둘러볼수도 있고, 적당히 본진에서 중반을 도모해볼 선택권도 나름 먼저 가져갈수있습니다.
핵광추 빌드시 상대방 앞마당에 5분 10초 전후에 도착하는데, 찔러보면서 빠르게 상대방 본진 파악하세요. 만일 빠른 암기같은 빌드라면 핵광추에 아주 혼쭐이 납니다. 5분후반~6분대에 추가 관문 4개 더 늘리고 5차관으로 끝내거나, 우관올려서 중반을 노려도 됩니다. 단 우관갈때는 불사조 1~2기에서 빠르게 정찰해서 상대방이 점추일경우에는 바로 로공올려서 옵저버생략하고 증폭 몰아주며 불멸자를 생산해야합니다.

2. 테란전의 경우
자유의 날개 시절 프통령 장민철 선수가 공식전에서 한동안 극초반 1광 1추 찌르기로 톡톡히 재미를 본 적이 있었죠. 핵광추는 그걸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느낌입니다. 모선핵은 기본적으로 마법유닛이지만, dps10 이 넘는 나름 공격유닛입니다. 거기에 마법도 하나하나 효과가 참 좋아서..
핵광추도, 자날시절 1광 1추 찌르기처럼 테란이 벙커도 제대로 짓지않고 센터 지으면 아주 그냥 혼쭐을 내줄수 있습니다. 입구를 막고 센터를 가져가는 경우도 모선핵으로 시야확보해주면서 보급고 툭툭 때려주면서 신경을 살살 긁어줄 수 있구요. 툭툭 잽날리면서 간을 보다가 마찬가지로 관문늘려서 힘으로 찍어 눌러 끝내던가 (4~5차관), 확장을 하며 테크를 올려도 좋구요. 개인적으로는 넥스풍선님 리플레이중에 하나처럼 앞마당과 로공먼저 올린후 암기로 한번 더 견제하며 테란이 집지키게 만드는게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더군요. 아무튼 테란전 핵광추의 가장 큰 장점은 주도권을 한번 토스에게 강하게 가져올 수 있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3. 공통, 마무리
핵광추는 마이크로가 좋으면 좋을수록 정말 큰 효과를 보는것 같구요, 주력은 추적자고 모선을 살리는 컨트롤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찌르면서 여기서 끝낼것인지, 아니면 확장을 하며 중반에 어떤 테크를 탈것인지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합니다. 어떤 전략적 판단이든 플레이 타임으로 6분전에 끝내고 본진에 건물 좌르륵 올라가면 적당히 괜찮은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 점만 잔뜩 써버렸는데, 전략시뮬레이션이다보니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차관업이 느린점이... 토스의 경우 컨트롤 좋은 점추빌드에는 (초반 푸시가 막히면서) 잡아먹힐것 같고, 테란에게도 타이밍 좋게 테크보다 병영늘려서 압박오면 잡아먹힐것 같네요.  

PS 1. 리플레이 주소 : http://www.playxp.com/sc2/protoss/view.php?article_id=4452839

PS 2. 캠페인만하시고 래더는 안뛰시는 분이 많은 걸로 아는데, 한번 플레이 해보시는걸 권합니다.
저도 군심나오고 대충 손가는대로 플레이하다가 간만에 초단위 타이트한 빌드에 잔뜩 긴장하며, 유닛한기 한기에 몰입해서 플레이하니 부르드워때 기분이 새록새록 살아나더군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의 이 묘미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