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07/18 10:52:56
Name HesBlUe
Subject [이영호 VS 정명훈] 마음가짐이 부른 승리와 패배
* 경기내속에 선수가 생각하는 마음가짐 위주로 작성합니다.
  순전히 주관적으로, 제 생각으로, 근거없는 추측입니다.
  높지않은 안목으로 쓰는 경기분석이니 이해해 바랍니다.


*이영호선수
1경기 : 이정도 했으면 내가 유리하고, 이제 이정도 하면 상대가 무너지겠지.
          명훈이형 정말 잘하긴 하지만 아직은 나에게 안돼
          어?


2경기 : 1경기는 내가 좀 오버해서 졌는데, 2경기는 다르거든
           일단 힘으로 찍어 누르고 나서  1경기에 실패한 드랍쉽으로 흔들고
           전병력 상대방 앞마당으로 진격하는 모습으로 승리해주지
           어?


3경기 :  명훈이형은 다르구나
           하지만, 한경기만 잡자 상대를 충분히 알았으니까 이길수 있어
           아...


* 정명훈선수
1경기,2경기,3경기 : 영호다, 영호야


      
- 1경기 : 이영호선수가 유리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비적으로 조금만 더 틀여쥐고 있었으면 결국 승자는 이영호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3시를 빼앗겼을때 본진공격이 아니라 멀티 방어를 굳건히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정명훈 선수는 조금이라도 삐끗했으면 질 경기를 최고의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정답만을 연속해서 선택하며 승리하였습니다.

  
- 2경기 : 역시 이영호선수가 유리했었습니다.
             병력 뽑아서 자리잡고 힘으로 찍어 누르는건 역시 이영호선수가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상대방의 벌쳐견제와 바늘구멍같은 빈틈을 만들어내는 정명훈선수의 실력과
             본진드랍쉽 떨어지는 바로 직전 나오는 4탱크가 나와 깔끔하게 막고 본진을 진격하는
             통찰력과 스피드는 이영호선보다 한수 위였습니다.


- 3경기 : 정찰의 힘으로 한방에 결정난 승부
             정명훈선수가 배럭으로 상대방 1팩을 봤을때 상대방의 레이스를 확신했다고 생각합니다.
             2스타까지 예상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명훈 선수가 인터뷰때 너무 떨려서 정신이 없다고 하는데 3경기 통털어서 가장 떨린 순간이었을겁니다.
             나도 2스타, 상대방도 2스타  한방에 승부가 나는 그순간 상대 레이스가 앞마당 SCV공격할때가
             이번 4강에서 가장 떨린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나는 상대가 2스타인지 아는데 상대는 내가 2스타인지 모른순간 GG



이영호선수가 방심까지는 아니지만 자심감과 호승심이 지나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영호선수 입장에서 아직까지 정명훈선수는 자기보다 한수아래라 생각하고 플레이를 한거 같습니다.

이정도 해서 쓰러지지 않은 선수 없고 이만큼해서 무너진 선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명훈 선수는 이영호선수와 이미 동급이상의 실력을 가졌습니다.
그정도해서는 쓰러지지 않고 그만큼해서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영호 선수입장에서 아직 정명훈선수가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할만 하고
자기가 최고라는 그런 자신감이야말로 이영호 선수의 강함의 원천이기이지만
정명훈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생각하는 만큼 이영호선수가 상대를 생각했다면
결과가 조금 다를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ps1) 이영호선수는 마지막에 너무 아쉽습니다.
       마지막 프로리그 결승 2패, 마지막 스타리그 4강에 3:0 셧아웃
       이제와 훼손이라는 말이 아무 의미가 없게되어버렸지만 훼손당했습니다.
       스타2 경기력 상승에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ps2) 이영호가 연속 양대리그 결승에 올라갔을때 역대 최고의 2인자라는 소리를 들었을때
       정명훈선수가 얼마나 속상했을지 상상조차 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후의 테란우승자가 되어 그 속상함을 날릴수 있는 기회를 가진걸 정말 축하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7/18 10:58
수정 아이콘
어제의 경기는 단순히 마음가짐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실력의 차라고 봐야될만큼 정명훈 선수의 압도적인 기량이 돋보인 경기가 아닌가 싶군요.
12/07/18 11:00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는 평소에 찍어누르던대로 그대로했을뿐입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배째고 더 잘했지요
근데... 정명훈선수가 미쳤을뿐입니다
Quantum mechanics
12/07/18 11:01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테테전 5연패네요.... 힘내시길....
12/07/18 11:0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병행후의 퍼포먼스는 이영호보다는 정명훈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명훈이 이영호보다 잘했습니다.

꼼팬이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정명훈이 타오르기 시작했는데 시대가 저무는게 아쉽습니다.
빅토리고
12/07/18 11:09
수정 아이콘
병행후의 퍼포먼스란 표현은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말 그대로 병행후의 시점이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마치 병행해서 스타2 연습에 더 치중해서 정명훈한테 진거고 병행 안했으면 지지않았다고 말하는것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정명훈 선수 팬 입장에서는 보기 안좋을것 같네요.
12/07/18 11:03
수정 아이콘
전 이부분 만큼은 별로 동의할 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늘 말해오던게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밟지 못한 그곳에 도달하고 싶다.'
오히려 이번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최소한 정명훈 선수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 열망과 욕구가 있었다고 봅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열망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마음가짐에서 뒤지는 건 전혀 없었다 생각이 들고...

자신감이란건 필수요소죠. 자신감 없으면 높은 곳에서 경기는 할 수가 없습니다. 가장 큰 예가 김명운 선수죠. 어윤수 선수도 그렇고.
이길 수 있다. 할 수 있다. 이건 있으면 과하다기 보다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 봅니다.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면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이영호 선수에게 자만심?... 어제 경기는 자신감 때문에 졌다고 보긴 힘들고..
이영호 선수가 자만심을 가질 선수로도 보이지 않고 말이죠.

게다가 상대가 나보다 한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는 이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충분히 많습니다.
챔피언이 방어전을 치를 때 이러한 '나는 최고다' 라고 생각하는 프라이드는 오히려 상승작용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있거든요.
과연 어제 이영호 선수가 한수 아래로 보고 임했을지는 둘째치더라도,
설사 그런 마음을 가졌다고 한들 그게 자만심과 동의어라고 하기도 힘들고, 그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지도 의문이구요.

한마디로 맨탈적 요소는 아주 복잡미묘해서 어제 경기를 맨탈적인 해석으로 풀어나가기는 힘들다 봅니다.
그냥 정명훈이 더 잘했고, 이때까지 테테전에서 테란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경기력이었기 때문에 졌다고 봅니다.
자신감 만으로는 풀어내기 힘들만큼의 경기력으로요.

즉 제목 대비해서 제 생각은.. '마음가짐은 둘이 동급이었다. 그와 무관한 승리와 패배' 라고 하고 싶네요.
다른 말로 풀어나가자면, 최선을 다했는가? 라는 부분에서 이영호 선수는 최고의 마인드로 최선을 다한 거 같습니다.
'마음가짐이 뒤져서'는 곧 최선을 다하지 못해 졌다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데, 이영호 선수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 선수는 아니라 봅니다.
텔레파시
12/07/18 11:23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의 장점이 바로 그 가득차있는 자신감이죠. 그리고 충분한 자신감이지만 자만심은 보여주지 않았지요.
솔직히 2010년 이래로 그러한 마음가짐이 뒷바침되고 또 그래도 인정할만한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2010년 이후 이영호선수를 이길지언정 전체적인 운영에서 완벽하게 이겼다라는 선수는 못봤는데, 처음 봤습니다.
이영호선수 2010-2011 모습이 역대 테란들의 모든 장점을 흡수한 완전체(last terran)라면,
2012정명훈선수는 상대를 철저하게 연구하고 자신의 장점을 더 보완하고 업그레이드시킨 완전체(last 정명훈) 느낌이랄까요.
들깨칼국수
12/07/18 11:23
수정 아이콘
그냥 정명훈 선수가 더 잘했습니다. 병력운용도 자원관리도 예측도 판짜기도 전부다요
완성형폭풍저
12/07/18 11:2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이제동 선수의 최전성기에 정명훈이 훼손을 하였고, 이영호의 최전성기에 정명훈이 훼손을 하였네요.
마바라
12/07/18 11:42
수정 아이콘
그거슨 테러본능~~
12/07/18 12:30
수정 아이콘
이영호 스타1손 노앗다라는 글을 접햇는데 프로리그에서 연패한걸보고 진짜 손 노앗나 생각햇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8005 e-Stars Seoul - 2일차 (철권 글로벌 토너먼트, WCG 스타2 국대 예선) [90] 삼성전자홧팅5764 12/07/28 5764 0
47993 WCG 2012 한국 대표 선발전 - 스타2 KeSPA 예선 결과 [10] nuri4834 12/07/27 4834 0
47990 e-Stars Seoul - 1일차 (철권 글로벌 토너먼트, WCG 스타2 국대 예선) [200] 삼성전자홧팅7930 12/07/27 7930 0
47980 이번주 리그오브레전드 주요 해외대회 스케쥴 [15] 마빠이5627 12/07/26 5627 0
47979 WCG 2012 한국 대표 선발전 - 스타2 종목 예선 대진표 공개 [15] kimbilly5903 12/07/26 5903 0
47973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한 GSL 선수 소개 [40] 여문사과8156 12/07/26 8156 5
47959 e-Stars Seoul 2012 - 3일간 진행되는 무대 경기 일정표 [12] kimbilly5077 12/07/25 5077 1
47957 2012 무슈제이 GSL Season 3 - Code S, 결승전 : 미디어데이 [15] kimbilly5227 12/07/25 5227 0
47952 케스파 vs GSL [69] 신동v8139 12/07/24 8139 1
47934 공군에이스가 해체 된다네요... [84] greensocks10461 12/07/23 10461 1
47921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일정 축소가 절실합니다. [10] Sviatoslav5100 12/07/22 5100 0
47899 곰TV,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한국 대표 예선전 대진표 공개 [24] kimbilly7106 12/07/20 7106 0
47895 강민해설에게 쓴소리 [111] Depi14306 12/07/19 14306 0
47886 2012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 KeSPA 예선종료 (진출자 본문추가) [335] Marionette9763 12/07/19 9763 0
47874 댓글잠금 현 KeSPA 선수들의 스타크래프트2 실력에 대해서... [209] 스카이바람8444 12/07/18 8444 1
47864 온게임넷 스타2 스타리그 일정공개 [37] nuri5672 12/07/18 5672 0
47861 [이영호 VS 정명훈] 마음가짐이 부른 승리와 패배 [13] HesBlUe5704 12/07/18 5704 0
47847 허영무 선수가 걱정됩니다. [22] Crossport7162 12/07/17 7162 0
47844 영호야, 인생은 그런 거니까 너무 실망하지마. [22] 억울하면,테란해!5627 12/07/17 5627 0
47821 본격 김캐리 찬양 글 [32] 성유리7912 12/07/17 7912 0
47818 온게임넷 스타리그 듀얼 2012 시즌2 1회차 #4 [338] 캐리어가모함한다4997 12/07/16 4997 0
47811 2012 대통령배 KeG 부산/제주지역 대표 선발전 접수 안내 kimbilly4386 12/07/16 4386 0
47804 2012년 7월 셋째주 WP 랭킹 & GWP 랭킹 (2012.7.15 기준) [3] Davi4ever5327 12/07/16 532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