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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03 13:58:14
Name 순두유
Subject 왜 병행리그로 진행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pgr에 계신 올드 게임팬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글 몇줄 써봅니다.

저도 05년부터 쭉 스타를 봤고 스타2는 래더 천승에 마스터리거입니다. 두 게임 모두 팬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케스파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스1 스2 병행으로 진행하기로 한 결정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스1 팬들이 떠나는것을 막기 위해 완충제 역할의 과도기적인 병행리그를 진행하겠다는것 같은데

스1 하던 선수들이 게임만 바꿔서 하는것이니 팬들도 자연스레 따라갈것이고, 스1이나 스2나 틀은 같기 때문에 보다보면 금방 눈에 들어오고 정말로 보수적인 스1팬이 아니라면 팬 유출도 그렇게 걱정할 부분이 아닌것 같습니다.

최근 스타리그 듀얼의 경기력 하락을 보시면 알겠지만 스1 스2 병행 연습은 정말 힘들고 기량 하락과 ome 속출을 야기시킵니다.

두 게임은 보여주는 e스포츠 결과물은 비슷하지만 보여주기 위한 플레이어의 과정은 정말 다릅니다. 가령 모터사이클 선수에게 승마를 병행시키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또 전환이 결정된 지금, 기존 스2 선수들과의 벌어진 기량을 좁히기 위한 연습에 박차를 가해도 힘들 판국에 스1까지 병행하라고 하는것은

협회의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된 잘못된 판단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정말 이대로 스1과 스2가 같이 진행되면 과거 프로리그에서의 팀플 전용 선수처럼 선수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구단도 나올까봐 불안하구요.


세줄 요약 하자면

스1 단독 유지가 아니라면 과감한 전환이 최우선 선택 같습니다.

병행리그는 경기력과 기량 하락, (구)팀플처럼 선수에 대한 희생 강요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얻는것 보다 잃는것이 많은데도 스1과 병행하겠다는 협회의 판단에 의구심이 듭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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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맛
12/05/03 14:04
수정 아이콘
전 스1골수팬이지만 스1로 안될바에야 그냥 완전 스2로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팬들도 대부분 비슷한 생각인거같은데 왜 저리 어정쩡하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병행하면 하는사람만 피곤한게 아니라 보는사람도 피곤합니다.
거북거북
12/05/03 14:07
수정 아이콘
그냥 스2만 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전 그냥 보는 입장에서
온겜에서 스2를 HD로 쏴주면 스1이랑 더 비교될거 같구요. HD로 안 쏴주면 곰티비 방송이랑 너무 비교될거 같아요.
성식이형
12/05/03 14:10
수정 아이콘
우선 스1선수가 스2를 하면 팬이 자연히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겁니다.
지금 글쓴분께서는 스1도 하시고 스2도 하시기 때문에 이해가 안가시겠지만, 많은 스1팬은 스2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리수이고 욕도 먹고 있지만 최대한 스1팬을 스2로 이동시키고자 병행을 강행하는 거지요.
스1팬이 스2를 보다보면 자연히 넘어갈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스2로 넘어간 스1 스타급 선수들의 팬이 그대로 이동했느냐 하는 점을 보시면 협회에서 걱정을하고 병행을 하는 이유가 보일겁니다.
덧붙여, 저를 포함 피지알에 글을 쓰고 의견교환을 하는 팬은 전체 팬의 소수에 불과합니다.
많은 라이트 팬층을 스2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찾다보니 이런 방식을 택한듯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동의는 안하지만 납득은 갑니다.
그럭저럭하루
12/05/03 14:1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스1에 많은 라이트 유저 들이있어요.
pgr21에서 글쓰시는분들은 대부분 매니아 유저분들이시고.
그 라이트유저를 어떻게 스2로 유입시키냐가 문제죠 협회는 그걸 병행으로 처리한거구요.
좋든 싫든간에 전 개인적으로 협회의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흥할지 망할지는 모르겠으나 방법은 이거하나밖에없었죠.
스1팬들을 스2로 유입시키는 방법이 뭐가있을까요? 병행말고는 답이안보입니다.
순두유
12/05/03 14:20
수정 아이콘
라이트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스1를 보려면 스2도 한번 봐라 이거군요.
결국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거 같아 썩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점에서 협회 입장도 이해되네요.
핫타이크
12/05/03 14:23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스2 전환했으면 흥미롭게 봤을텐데
스1, 스2 번갈아하는 병맛진행 때문에 보기가 싫어지네요.
매콤한맛
12/05/03 14:31
수정 아이콘
근데 지금 스1에 라이트팬이 있나요? 매니아만 남은거 아닌가요?
2D만 볼때는 몰라도 3D보다가 바로 2D보면 엄청 구려보이는데 걱정이네요
어떤날
12/05/03 15:02
수정 아이콘
저는 스2 같은 경우에는 임요환 선수가 전향했을 때 보려고 켐페인이랑 대전 몇 판만 해보면서 용어랑 테크트리에 대한 감만 익힌 상태거든요. 그래서 뭘 말할 때 그게 뭘 말하는 건지는 알긴 하겠는데 그래도 방송 따라가면서 보기는 다소 어렵더라구요.

일단 유닛 구분이 좀 어렵습니다. 3D가 보기 훨씬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스2는 화면이 좀 어두운 편인 거 같은 데다가 유닛이 잘 뭉치다 보니 좀 보기 불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스1에 없던 유닛은 더 그렇구요. 그리고 전략전술에 대한 감이 없다 보니 이 타이밍에 뭘 해줘야 하고 뭔가 해주는 게 왜 대단한 거고 그런 게 와닿질 않습니다. 이거야 뭐.. 많이 보면 어느 정도는 해결되겠지만 그 전에 피로도가 쌓인달까 그런 느낌이에요.

아마 스1 유명한 선수들이 대거 전향하게 되면 좀 더 많이 보긴 할 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저항감이란 게 없을 수가 없어요. 스1 - 스2 병행은 아마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이해는 되긴 하는데 그래도 병맛은 병맛이죠. 왠지 선수들만 희생되는 거 같아 더 안타깝구요.
소림무술
12/05/03 15:20
수정 아이콘
팬을 흡수한다는 건 겉으로 드러난 명분이고 실질적으로는 기존스타2게이머들의 실력차를 줄이기위한 시간을 버는거아닌가요?
결국 앞으로의 국내스타2판을 주도하기위한 발판마련인 듯 싶습니다.
rechtmacht
12/05/03 15:35
수정 아이콘
http://www.gamemeca.com/news/news_view.html?seq=13&ymd=20120502&page=1&point_ck=1&search_ym=&sort_type=point_ck&search_text=&send=&mission_num=&mission_seq=

5월에 열리는 시즌에 병행, 그 다음 부터 완전히 스2로 전환이라는데요.

음.. 저도 병행은 어처구니없는 짓이라고 보지만 어차피 딱 한 시즌 하겠다는거니 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런거 아닐까요.
rechtmacht
12/05/03 15:38
수정 아이콘
그리고 브루드워에 여전히 라이트팬이 많다는 주장은 좀 어불성설이죠; 브루드워냐 스타2냐가 문제가 아니라 국내 게임시장에서(세계적 추세도 비슷하겠지만) RTS라는 종목 자체가 사양길로 접어든지 오래입니다.
냥이풀
12/05/03 15:48
수정 아이콘
피씨방 순위를 보면 아직까지도 라이트 유저들이 꽤 남아있다는건 사실이죠.

그냥 팀플, 유즈맵 한두판씩 하면서 가볍게 게임하고 리그 같은거 안보는 사람들은 꽤 있습니다.
그럭저럭하루
12/05/03 15:59
수정 아이콘
스1 과 스2의 차이점은
현재 스2는 매니아들만 하는게임이고 스1은 라이트유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만 스1 방송보는분들은 거의 매니아라고 보는게 맞는거같네요.
그렇게되면 스1 라이트 유저들은 스2로 이동을 하지않는다는 뜻인데 스2 힘들어지겠네요.
一切唯心造
12/05/03 15:41
수정 아이콘
스1선수들의 팬들 때문이죠
타우크로스
12/05/03 16:50
수정 아이콘
과감한 전환은 e스포츠 10년 스1 팬들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닌거 같구요
이렇게 병행하고 마지막 스타리그 치루면서
넘어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스1 프로게이머들 보호, 스1 팬들 흡수, 실력 격차 해소 등 여러가지 면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구요.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어차피 볼 사람은 본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전 그것보다 한국 내에서 스2의 흥행 자체가 많은 걱정이 되네요.
온겜에서의 방송과 군심의 등장으로 스2가 정말 다시한번 부흥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스2가 얼마나 흥하냐 그런거 정말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좀 많이 흥했으면 좋겠어요.
12/05/03 17:08
수정 아이콘
병행한다고 해서 스1 라이트 팬들이 스2 볼거 같진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볼 사람이면 그냥 스2 바로 전환해도 볼꺼 같습니다.
곰티비로간 기존 선수들 팬은 안따라갔다고요? 스1리그가 없고, 온게임넷에서 스2를 해준다면 다를꺼 같습니다.
그냥 쭉 스1을 하고 스2 리그는 따로 열던가, 아니면 그냥 바로 스2로 전환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병행은 좀....
12/05/03 17:32
수정 아이콘
스1과 병행을 하니 리그를 볼 생각입니다..
스2 단독으로 간다면 그 다지 챙겨 보고 싶은 맘은 없네요..
아무리 선수와 팀을 좋아한다고 해도 볼줄 모르는데 억지로 볼순 없는거겟죠..
lupin188
12/05/03 17:43
수정 아이콘
병행 확정인가요??
Marionette
12/05/03 18:06
수정 아이콘
'일단 방송하면 볼 사람은 본다' 이 마인드죠
지난번 2010년 중계권 협상도 안됬는데, 일단 방송부터 했던 케스파인데요 뭐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가루맨
12/05/03 18:36
수정 아이콘
처음 병행 얘기가 나왔을 때는 좀 황당했었는데,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니 스1팬분들을 스2판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는 측면에서 볼 때에는 한시즌 정도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스2판이 좀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요.
12/05/03 18:48
수정 아이콘
처음에 이야기 나왔던 방식인 1세트 스타1, 2세트 스타2 방식이 아니라고 하니까 나쁠것도 없다고 봅니다. 1라운드는 스타1, 2라운드는 스타2로 진행하면 괜찮다고 봅니다. 스타리그가 진행되는 1라운드에는 스타1으로 치루고 온게임넷 스타2리그가 예정인 7월에 2라운드를 스타2로 경기를 하면 선수들 입장에도 나쁠것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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