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12/15 11:24:02
Name kimbilly
File #1 1315611.png (30.9 KB), Download : 18
Subject Quantic Gaming 과 Naniwa가 스타2 커뮤니티와 곰TV 에 전하는 서신


 
(PlayXP 에 올라 온 전문 그대로 퍼옵니다.)

저희와 같은 신생팀이 이와 같이 중대한 논란의 한가운데 서게 되는 일이 그리 흔한 일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물론, 팀으로서, 선수로서, 그리고 팀의 매니저로서 이런 종류의 상황을 겪게 되는 것이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겠지요.

이렇게 힘든 상황이기에 더더욱 저희 콴틱게이밍은 지난 12일 한국 곰스튜디오에서 열린 블리즈컵 2011 인비테이셔널에서 저희 나니와선수가 했던 행동에 대해 같은 팀이자 가족으로써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고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스포츠 팀으로써 저희는 모든 경쟁스포츠들에서 중요시되는 기본적인 원칙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동등한 조건에서, 페어플레이를 통해 이런 가치들을 이해하는 선수들과 경쟁하여 승리하는 것이 그것일 테지요. 하지만 이번 나니와의 행동은 이러한 경쟁스포츠의 가치를 지켜나가며 ‘승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이해하고 있었음에도 이것을 이행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이로 인해 많은 팬들과, 동료선수들과, 관련스탭들의 분노를 사게 되었습니다.
 
콴틱은 이와 같은 나니와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히고 싶습니다. 또한 이에 따른 나니와의 코드S 시드 철회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나니와는 이번 일에 대하여 진심으로 반성하는 의미에서 스스로 다음 GSL에 어떤 방식으로건 참여하지 않고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동안 나니와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곰티비 측의 선처를 기대하며 세계최고의 선수들과 그 무대에서 다시 겨룰 날을 고대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콴틱은 이 어린 선수가 이런 실수들을 통해 배우고 자라나는 과정에서 그의 곁에 있을것이고, 나니와 또한 콴틱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곰티비 측의 이번 일에 대한 결정은 십분 이해하고 응당 겸허히 받아들이는 바이지만, GSL 코드S에 참여하고자 하는 꿈을 품고 이억 만리 타지에서 날아온 이 어린 선수에게, 다시 한번만 기회를 주시기를 곰티비에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또한 나니와가 수많은 팬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것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 선수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시고, 용서해주시고 다시 한번만 믿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은 나니와가 직접 진심으로 작성한 사과의 글입니다.

“세 경기를 믿기 어려울 정도의 근소한 차로 내리 지고 난 후,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도 화가 났습니다. 그간 저를 오랜 시간 동안 오롯이 믿고 응원해준 모국 팬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저에게도 최고의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자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날 여러분들에게 드린 것은 오직 실망 뿐이었지요.

제가 그 당시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한 행동은 전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제가 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많은 팬들이 저와 임재덕 선수와의 경기를 보고 싶어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제가 얼마나 큰일을 저지른 것인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제 정신이 아닐 때 “의미 없는 경기”라고 생각했었던 그 경기가,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정말 의미 있는 경기였던 것입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저는 이스포츠에서 “의미 없는 경기”따위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와 임재덕 선수가 다시 만나 겨루는 것을 고대하고 있었던 팬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날 전 재덕선수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었던 전략이 있었습니다. 물론 재덕선수도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덕 선수를 포함한 모든 한국 선수들과 팬 여러분, 제가 한 행동으로 기분상하게 해드린 것 다시 한번 사죄 드립니다. 임재덕 선수와 팬 여러분, 다음 기회에 혹여 재덕선수와 제가 다시 대회에서 만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의 시간이 헛되이 버려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또한 채정원 해설을 포함한 곰티비 측 해설진 분들과 감독님들 그리고 스탭 여러분들께도 사과 드립니다. 이제서야 제가 한 행동이 여러분들께서 그 동안 GSL을 꾸려나가며 쏟아 부어온 노력을 한 순간에 가벼워 보이게 하는 것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제가 그날 한 행동으로 인해 더 이상 곰티비를 포함한 이스포츠 전체가 조금이라도 고통을 더 받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저는 오직 저만을 위해서 이 게임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제가 아마츄어가 아닌 프로라는 사실이 이런 저의 생각이나 행동방식과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집에서 혼자 게임하는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저의 경기들을 지켜보고 있고, 제가 더욱 노력하며 최선의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제 단지 저 자신만을 위한 게이머생활은 접고자 합니다. 비단 저 자신 뿐만이 아닌 수많은 스타크래프트2 팬들과 이스포츠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프로게이머로 산다는 것이 저의 좁은 식견으로 인지하고 있던 것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저에게 요구한다는 사실, 이제야 깨닫습니다.”

/출처 : http://www.playxp.com/sc2/global/view.php?article_id=366528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2/15 11:31
수정 아이콘
게임을 해본 게이머라면 나니와의 저 행동을 이해못할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래도 공식대회이고, 전세계 스타2팬들이 지켜보는 중계방송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거에 불쾌감이 많이 든건 사실입니다만, 이렇게나마 뉘우치고 반성하니 다행이네요.
불미스러운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앞으로 해외탑랭커 답게 멋지고 좋은경기 보여줬으면 하네요.
스치파이
11/12/15 11:32
수정 아이콘
성의있는 사과문이네요.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다음엔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JuninoProdigo
11/12/15 11:36
수정 아이콘
그 경기는 정말 문제가 많았는데, 저는 이 선수가 gsl이나 한국 스타2 게이밍에 대한 도전 의식 때문에 많이 성장할 거라 생각합니다. 반성하니 다행이네요. 멘탈에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번을 계기로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언데드네버다��
11/12/15 11: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진심어린 반성 보여주니 좋네요. 도전 정신은 아직 멀쩡한 것 같으니, 실력으로 코드 S 다시 획득하길 바랍니다.
PoeticWolf
11/12/15 11:50
수정 아이콘
번역하신 분의 성의도 돋보입니다.
11/12/15 11:51
수정 아이콘
진심이 담겨져있는 사과문이네요. 그래도 아직 코드S시드는 나니와 선수가 이번 일도 있고, 기량으로 봤을 때는 무리라고 보고. 코드A시드 정도는 괜찮을 것 같네요. 엄청난 커뮤니티들에서 티격태격 싸우겠지만, 모든건 다 그레텍의 결정권한 아래이니 조용히 지켜봐야겠네요.
루크레티아
11/12/15 11:53
수정 아이콘
나니와의 멘탈이 고쳐질런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여태껏 이 바닥에서 봐온 사과문 중에선 제일 낫네요.
사령이
11/12/15 12:01
수정 아이콘
이 사과문은 번역이;;
덜덜덜하네요
레지엔
11/12/15 12:31
수정 아이콘
근데 나니와 선수는 나이가 어떻게 되길래 어린 선수.. 라는거지요? 한 중2정도까지면 이해하겠는데 그건 넘어보이던데-_-;
토쿄일파
11/12/15 12:4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gsl 코드s시드를 박탈한것이 어떤 규정에 근거해서 한건가요? 아니면 그냥 큰 이슈가 되는 비매너행위를 해서 그런건가요?
우주모함
11/12/15 12:47
수정 아이콘
사과문 정말 잘 썼네요. 그때 그일로 생긴 악감정이 어느정도 누그러지네요. 코드s 시드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하기에 다음 기회에 다시 잡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인 독주체재로 가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외국인 선수들의 멘탈부족에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층 성숙한 플레이어가 됬으면 싶습니다.
11/12/15 12:55
수정 아이콘
이 정도 사과는 해야할 사안이었죠.
제대로 된 팀이네요.
11/12/15 13:12
수정 아이콘
나니와의 사과문은 솔직히 믿음이 안가긴 합니다. 그동안 수없이 말바꾸기를 한 선수라...(멀리가지 않아도 MLG 임재덕 선수 경기직후 인터뷰와 트위터글만봐도 알수있죠) GSL에 다시 온다고해도 그와같은일이 없을꺼라고는 장담할수 없을정도 너무 톡톡튀는 선수라서;;

하지만 콴틱의 대처는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아보이는군요~ 과연 GSL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군요.. 그렇다고 이미 확정지은 Idra나 SEN에게 참가를 못하게 하는것도 모양새가 안좋고...
Lainworks
11/12/15 13:13
수정 아이콘
어짜피 GSL 측의 징계는 다음시즌 코드S 시드 안주는것 뿐이고, 이미 나니와 측도 한시즌정도 GSL 안나간다고도 했으니 상관 없죠.

다음시즌까지 예선을 뚫던가, 아니면 해외 큰 대회 MLG 나 IEM 이나 드림핵같은거 우승하면 되는 일입니다.
purplejay
11/12/15 13:26
수정 아이콘
나니와선수의 버릇이 이번일을 계기로 말끔히 고쳐진다면 본인이나 팀을 위해서든 팬들을 위해서든 가장 바람직한 일이겠지요. 사건 자체야 용서하기 힘든 일이지만 올바른 대처를 보니 화는 어느정도 가라앉네요. 모든 선수들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순유묘
11/12/15 13:26
수정 아이콘
여태 보았던 이스포츠 관련 사과문중 제일이네요. [m]
블루나인
11/12/15 13:35
수정 아이콘
조작게이머들 사과문 생각하면 이건 너무 잘쓴듯...
왼손잡이
11/12/15 13:41
수정 아이콘
사과문이 굉장한건가요 번역하신분이 굉장한건가요..

진짜 관심없던 제가 흔들릴정도의 아련한 글이라니.. 호오..
Lainworks
11/12/15 14:54
수정 아이콘
글은 콴틱게이밍의 한국쪽 직원분이 직접 번역하신거네요.
베어문사과
11/12/15 14:01
수정 아이콘
어처구니 없긴 했지만, 그래도 한번 용서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또한번 이러한 일을 저지르면 그때는 더이상 볼 것도 없겠지만,
팀과 본인의 사과문에 진실됨은 보이니(번역이 멋진건가;;;)한번
용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티레브
11/12/15 14:33
수정 아이콘
내가 용서할 자격이 있나 싶을 수준의 사과문이네요
낭만토스
11/12/15 14:37
수정 아이콘
말문이 막히는 사과문
13롯데우승
11/12/15 16:24
수정 아이콘
저장해 놨다가 나중에 사과문 쓸 일 있으면 참고하고 싶어지는 그런 사과문이네요;
스웨트
11/12/15 16:49
수정 아이콘
.. 게임하다 은퇴하면 글을 써도 되겠네요;; 글이라는게 그것이 어떤종류이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글을 쓰는것은 정말 어려운것인데..
11/12/15 17:29
수정 아이콘
이 정도로 진심어린 사과문다운 사과문을 보긴 정말 오랜만이군요. 링크에도 원문을 찾을 수가 없어 팀리퀴드 사이트에서 찾아봤습니다
http://www.teamliquid.net/forum/viewmessage.php?topic_id=295023
에휴존슨이무슨죄
11/12/15 18:23
수정 아이콘
원문을 봐도 제대로된 반성문은 맞는듯.
HardLuck
11/12/15 21:04
수정 아이콘
그 경기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한 번은 선수를 다시 보게하는 사과문 다운 사과문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231 방금 박상현 캐스터의 GSTL데뷔 무대가 끝났습니다. [24] 하이네켄7789 12/01/27 7789 0
46214 스타2 프로게이머 스트림 및 해외대회 쉽게 찾기 [11] 언데드네버다��5578 12/01/24 5578 1
46205 현재 kespa 소속의 팀들이 스타2를 준비했다는 루머가 사실이었나 보네요. [48] 여망10383 12/01/23 10383 0
46193 스타2의 흥망에 대한 것과 그에 대한 곰TV의 책임론에 대해서... [51] RPG Launcher6277 12/01/20 6277 0
46185 [LOL] 온게임넷 리오레 정규리그 개최 [48] 달의몰락7179 12/01/19 7179 0
46148 스타2 연습중인 스타1게이머들? [41] 마냥좋은11551 12/01/12 11551 0
46145 가스 입구 장인이 말하는 가스 입구 [13] Lilliput9632 12/01/12 9632 0
46144 스타크래프트2가 나아가야 할 길은? - 제가 생각하는 해답 [27] Lilliput6515 12/01/12 6515 0
46136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08-09 플레이오프 4세트 러시아워 이제동 vs 이영호(감상문&응원글) [21] 228138 12/01/10 8138 0
46128 [LOL] 드디어 온게임넷에서 lol방송을 시작합니다. [26] SnowHoLic7097 12/01/10 7097 0
46066 2011 StarCraft Award in PgR21 - 스타크래프트2 부문 수상자 인터뷰 [5] kimbilly4966 11/12/29 4966 0
46053 곰TV, 스타2 콩라인의 최강자를 가리는 AOL-The King Of Kongs 개최. [38] kimbilly5887 11/12/27 5887 0
46052 2011 StarCraft Award in PgR21 - 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 합니다. [1] kimbilly6686 11/12/27 6686 0
46001 정말 이맛에 스타2를 봅니다!! [51] DJLORD8616 11/12/17 8616 0
45988 Quantic Gaming 과 Naniwa가 스타2 커뮤니티와 곰TV 에 전하는 서신 [32] kimbilly10325 11/12/15 10325 1
45965 이번 WCG, 해설을 들으면서 느낀점. [13] 하얀호랑이6817 11/12/12 6817 0
45964 WCG 2011 Grand Final - 4일차 : 세계 최대 e스포츠 페스티벌 현장 스케치 [10] kimbilly7780 11/12/11 7780 0
45963 WCG 2011 Grand Final - 4일차 : LOL 결승전 < CDE vs Gameburg > #3 [47] kimbilly6969 11/12/11 6969 0
45962 WCG 2011 Grand Final - 4일차 : 스타2 결승전 < 정종현 vs IG.XIGua > #2 [144] kimbilly8563 11/12/11 8563 0
45960 WCG 2011 Grand Final - 4일차 : 철권6 결승전 < NOBI vs 안성국 > #1 [151] kimbilly7237 11/12/11 7237 1
45954 WCG 2011 Grand Final - 3일차 : 워크3 결승전 <우승자 인터뷰> [7] kimbilly6308 11/12/10 6308 0
45953 WCG 2011 Grand Final - 3일차 : 스타2, 워크3, 철권6, 카스, LOL #3 [182] kimbilly8171 11/12/10 8171 1
45951 WCG 2011 Grand Final - 3일차 : 워크3 결승전 < WE.Sky vs 박준 > #2 [319] kimbilly6516 11/12/10 651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