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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0 02:25:38
Name naomi
Subject 스타재미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안녕하세요.
피지알에 이렇게 첫글을 남기네요.
스타리그 오늘 정말 재밌었죠? ^^;
오늘 혼자 스타1을 조용히 보고 싶은 맘에
일찍 집으로 가려는데 스타2보는 친구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더라구요.
그 옛날 게임이 뭐가 그리 재밌냐고..
친구들은 제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불판을 확인하는거에도 농담섞인 조소를 보내는데
이게 또 은근히 열 안받을 수가 없어서 쿨하게 와버렸네요^^;

제가 처음 스타를 직접 가서본게 무려 '2002년 2월 22일' 입니다.
우습지만 정확히 기억할 수밖에 없어요.

예. KT왕중왕전, 진호 선수가 장충체육관에서
조정현 선수를 상대로 우승한 그 결승날이거든요 ^^;
저는 그날 처음 싸인회에서 프로게이머란 사람들을 봤어요.
가림토 김동수, 영웅 박정석, 쌍둥이 진남진수..
그날 김동수 선수와 악수를 하면서 친구들과 얼마나 난리였었는지 지금도 기억나네요.


십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스타가 재밌습니다.
스타는 단순히 세개의 종족 싸움이 아니라
어떤 선수가 어떤 배경을 갖고 어떤 선수와 맞붙는지에 따라서
수만가지 각본없는 드라마가 연출되는 이야기 그 자체입니다.
또 게임 안에서 얽혀있는 무수한 심리 싸움과 그것을 한방에 무너뜨리는 게임내의 무지막지한 힘싸움은
그것을 더욱 다이나믹하게 그려내 쾌감은 더욱 커지죠.

지금, 비록 리그는 축소되고 있고 입지도 예전만 못하지요.
모든것이 불확실하고 어쩌면 위기에 봉착한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요.
지난 십년여간 보이는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은 단순히 전략과 빌드, 우승경력같은 수치와 외양뿐만 아니라
거대한 드라마의 성에 자신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벽돌 한장 한장을 쌓아왔고 우리는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때론 울었고 때론 웃을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응윈했던 모든 선수들이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을 넘어 인간으로서 인생에서 승리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1 허영무 선수와 어윤수 선수.
오늘 정말 재밌었습니다.
더불어 정들었던 엠비씨게임에게도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네요.

PS2 처음 올리는, 스마트폰으로 작성하느라 많이 부족한 글이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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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go dude
11/09/10 03:02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허영무선수가 이겨서 더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솔직히 큰기대 하지 않았는데...
인터넷으로 방송보면서 현장의 토스응원하는 사람들의 함성을 들으니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생기더군요.
클레멘타인
11/09/10 03:32
수정 아이콘
2002년 2월22일 정도 되면 황신도 우승하는군요.
그날이 스타리그결승날이었어야 했는데 ㅠㅠ 유일하게 우승가능한 날...
장진남 장진수.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엠겜은 영원할겁니다.
청패드
11/09/10 03:37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라는걸 올림푸스 결승 홍진호선수 준우승... 하는걸로 처음 접했었는데..
십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정말 재밌어요.
게임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팀간 선수간 스토리때문에 전경기를 거의 안놓친다는..
주변에서 스타판 이제 끝났다는 소리 하면 기분 상하죠. 스재알못 칫..
tannenbaum
11/09/10 07:24
수정 아이콘
플토팬인지라 간만에 피가 부글부글 끓어올라 너무 짜릿한 하루였습니다.
플토덕후들의 사자후가 심장에 콱콱 박히는듯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씁쓸한 가슴한켠은 어쩔수 없더군요...
왠지 자꾸만 이 설레임이 언젠가는 식어버릴것 같기 때문에 말입니다.

뱀발.... 저 솔직히 '스타재미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를 '스태미너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로 보고 들어왔습니다.
(아... 난 뭘 기대하고 들어온거야)
sHellfire
11/09/10 08:47
수정 아이콘
아...... 스타리그여 영원하라~! (더불어 엠겜의 역사도 ㅠㅠ)

정말 팬들만 있다면 스타리그는 영원할겁니다. 온겜pd의 말처럼.
장난감
11/09/10 09:4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목처럼 굳이 말씀할꺼 까지야...
스2 보는 사람들도 상당수 스1팬들이었고.. 간간히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어제 경기는 확실히 정말 재미있었고, 그 시간대에는 playxp 에서도 허영무선수, 경기내용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괜히 스2 보는 입장에선 좀 무시당하는 느낌이라 그렇긴 하군요;
3rD oFFicer
11/09/10 12:57
수정 아이콘
3:0 승부가 나면 명경기가 있어도 좀 시시하거나 좀 허전한 느낌이 나는게 보통인데 웬지 더 극적이고 신나더군요
11/09/11 14:30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다신분들은 너무 예민한거 아닌가요? 그렇게 해석할수도 있다는 말이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그렇게 해석된다 어쩐다 할거없이 글쓴분께서 애기를 하는게 어떤말인지 알거라 생각드는데 이해하기위해 노력중이다라는 말이나

댓글 다시기보다는 기뻐서 글쓰신 글쓴이 생각해서 그냥 넘어가면 어땠을까싶네요.
철의장막
11/09/12 01:17
수정 아이콘
허영무 하면 떠오르는게 겜알못이고

이 글이 쓰인 시점이 허영무의 4강이 치뤄진 시점인데

당연히 제목만 보고 허영무 경기에 대한 글이겠구나 싶었던 저 같은 사람은 몇몇 리플이 그저 난감할뿐...
아라베스크
11/09/13 02:10
수정 아이콘
영무선수가 다시 한번 '게임 알지도 못하는 놈들아' 저한테 이렇게 말해도 할말이 없을정도네요!

정말 허영무선수가 게임의 재미를 알게 해줬습니다!!

결승에서도 재밌는 게임을 저에게 알려줬으면합니다^^!
아지다하카
11/09/13 22:21
수정 아이콘
이해하고 자시고 할 것이 없는 내용 같은데 몇몇 분들 좀 많이 예민하신 것 같네요.;;

어쨌든 허영무 선수 꼭 우승해서 게임이 뭔지 좀 제대로 알려줬으면 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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