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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5 03:18:16
Name JunStyle
Subject 1회 GSL 을 보고 나서 개선점 및 건의사항, 느낀점들
안녕하세요.

GSL 1회 대회가 끝났네요, 이번주 목요일에 또 2회 대회의 예선이 있지요.

아직 제대로 된 GSL 이 아니라서 과일장수님도 예선에 참가하셔야 하는데 2연패를 기대해 봅니다!



이제동 팬으로서, 저그 팬으로서 (근데 스2는 테란 유저입니다 크크) 과일장수님의 우승을 축하하며

희망고문님의 제 2회 대회에서의 선전도 기대합니다.


대회를 보고 나서 느낀점 몇가지와 개선할 점 몇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도 개선할 점을 얘기해 주시면, 그레텍 관계자분들께서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만약 본다면 좀 더 나은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체적인 느낀점

1. 대회의 진행이 매우 빠르다.

일정 자체도 빠르고, 경기 시간 자체도 빠르며, 4대의 부스로 인하여 대기 시간 자체도 빠릅니다.

장단점이 있는데, 빠른건 좋은 방법이지만 너무 빠르면 허무함을 줄 수 있으니 결승전에서 보여줬던 방식처럼

중간 중간 Pilot 프로그램이나 스타크래프트에 관련된 정보 혹은 유머같은걸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 대회가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1회 대회치고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운영을 선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무리라고 생각될만한 부분은 없었으며

앞으로 운영하면서도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 (정전록과 같은) 에 대비해서 좀 더 철저하고 완벽한 Rule 및 운영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 인터넷 방송의 장점을 잘 살렸다.

곰 TV 로 방영하다 보니 주로 컴퓨터를 이용해서 생방 혹은 녹방을 보는 유저들이 정확한 퍼센테이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채팅과 함께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해설 및 캐스터분들의 만담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운 부분의 하나였습니다.

이런 실시간 피드백들이 가능해 지면서 좀 더 자유로운 느낌으로 와닿는건 무척 신선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부분이 너무 심하면 좀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것도 알아야 하겠지요.



4. 결승과 같은 오프 무대는 조금 더 비주얼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사실 비주얼 하면 OSL 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무언가 간지가 난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MSL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MSL 보다는 OSL 이 확실히 오프 무대의 간지를 포장하는 능력이 출중한 것 같더라구요.

이번 GSL 결승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진행, 해설, 중간 중간 대기 시간의 PILOT 방송 등등 모두 좋았지만

김원기 과일장수님이 우승 한 뒤에 포즈를 잡고 간지를 뽐내기에는 무대의 연출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승자들이 충분히 기억에 남고, 팬들 입장에서도 "와 멋지다" 할 수 있는 그런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많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5. 인터넷 방송의 전체적인 색감 및 CG

GSL 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5번입니다.

일단 제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CG 의 전체적인 색감이 NAVY 톤과 무채색 톤, BLUE 톤 위주로 되어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2 자체가 약간 칙칙한 느낌이 드는 색감임에도 CG 까지 저런 톤이다보니 굉장히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어두운

느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쌈빡하고 산뜻한, 그리고 모던한 느낌의 CG 를 개발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CG 만드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너무 촌스럽습니다.


이런 CG 들도 MBC 게임 방송 보다는 온게임넷 게임 방송사가 훨씬 잘만든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많은 벤치 마킹으로 인해서 가독성도 뛰어나고 비주얼적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CG 를 보여줬으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6. 해설 부분

우려를 많이 했었는데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 좀 더 자세하게 적을 예정이구요.

한가지 개선해야 할점은 이미 끝난 게임에 대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것도 분명히 문제가 있겠지만

자금 GSL 처럼 너무 가볍게 마무리 하는것도 어느정도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일장수 VS 맹덕어멈의 대 역전극)


특별히 설명이 필요없을 만한 경기는 스피디하게 넘어가는것도 좋지만, 분명히 한번쯤은 되짚어봐야 하는 경기들은

Replay 를 활용하여 옵저버 분들께서 놓치신 것들도 잡아서 한번 더 보여주면 좀 더 시청자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좋지 않을까 싶네요.


기사도님도 연승전에서 가끔씩 날빌 쓰면 가끔 이렇게 리플레이를 보면서 꼼꼼하게 설명해 주시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런 경우 0.X 초 혹은 1초 차이로 서로의 일꾼을 확인한다던가 하는 장면이 나오면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탄성이 나올때가

종종 있거든요.


모든 게임을 이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럴만한 게임이라는 판단이 들면 이런 방식을 도입해 보는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채팀장님이 굳이 GSL 공식 홈피에 해설을 뒷받침하는 장문의 스샷과 글을 안쓰셔도 될 것 같구요^^



7. 옵저빙 부분

다른 부분은 크게 문제될게 없고 스타크래프트 2의 확장된 기능에 맞는 옵저빙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시점 부분이나 자원, 생산등등의 현황을 바꿔서 보여주는 부분들이요.

다 괜찮은데 스타크래프트 2 는 기존의 게임과는 다르게 한타 싸움 한방으로 게임의 승패가 결정될 확율이 매우 높고, 그 한타 싸움 자체도

굉장히 짧은 시간에 마무리가 됩니다.


그 한타 싸움때 HP 의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서 녹색점박이그래프를 띄워주시는거 같은데, 그 그래프로 인하여 유닛의 구별 및

상태 확인이 매우 어려워 질때가 있습니다.


물론 시청자 입장에서 HP 가 많이 남은유닛과 없는 유닛을 구별하고, 선수들은 그 일점사 하는 컨트롤을 보여주면서 감탄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상황 인식 자체가 조금 어려울때가 있으니 HP 바는 안보여주시는게 시청자 입장에서 더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건 저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요.







1회 대회라서 여러가지 미숙할 줄 알았던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제가 그런 예상을 했던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굉장히 능숙하고 부드럽게 운영을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캐스터 및 해설분들 또한 정확하진 않지만 예전에 슈퍼파이트나 곰TV 클래식때의 느낌은 제대로 못하고 있다라는 느낌이었는데

4분의 해설분들 (한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모두 전체적으로 무난한 해설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구요.

캐스터분도 굉장히 밝고 열정적으로 잘 진행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4대의 부스로 빠르게 돌리는 시스템도 누가 개발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팬의 입장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옵저버 분들도 첫 대회 치고는 꼼꼼하게 잘 잡아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타1와 스타2의 옵저빙의 차이를 십분 활용하여 좀 더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옵저빙하는 연습을 계속 해야 될 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크게 개선할점은 방송시의 CG 부분과 결승전과 같은 큰 무대에서의 뽀대나는 무대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1회 GSL 잘 보았으며 아주 재미있게 시청하였습니다.

이런 좋은 대회를 공짜로 시청할 수 있어서 참 기쁘고, 뭔가 어느정도의 금액은 지불해도 괜찮다고는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계속 공짜로 보여줄테니 열심히 광고라도 봐줘야겠네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GSL 의 개선점은 무엇인가요? 여러 의견 주셔서 좀 더 간지나는 대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몇글자 적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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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신우승~
10/10/05 07:4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도 대회 전에는 좀 우려를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깔끔하게 대회를 운영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연출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대회의 스피디함과 팬들의 의견을 피드백하면서 개선해나가
려는 노력 등등이 아주 맘에 들더군요. 해설적인 측면도 적당한 예능감이 섞여서 재밌게 들었구요. (걱정
했던 박대만 해설도 점점 나아지더군요.)
첫대회가 이 정도면 성공적이였다고 평할만 하네요. 2회 대회, 3회 대회가 기대됩니다.
사나이올랜덤
10/10/05 08:27
수정 아이콘
개스파가 없으니 더 깔끔한 진행을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옵저빙에서 체력바는 저도 없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소수유닛 컨트롤에서는 체력바 보여줘도 괜찮겠지만
대규모 교전에서는 체력바 없는게 더 좋을 것 같네요.
10/10/05 08:29
수정 아이콘
CG가 촌스럽고 조잡합니다. 너무 대충 만든 느낌이예요.
10/10/05 09:02
수정 아이콘
CG를 제외 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10점 만점에 9점 내지는 10점을 주고 싶습니다. 해설 중에서는 박대만 해설이 아쉽긴 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2회대회 기대중이구요.
초반 선수 이름 불러주는건 처음엔 오글오글이였는데 2~3번 보다보니 어떻게 부를까 은근 기대되서 좋더라구요~ 크크.. 하지만 중간에 선수 아이디가 샥~ 나오는 CG부분이 수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촌스....럽긴 해요;;;
CG쪽만 해결된다면 정말 더 재밌을듯 해요.. 옵저빙은 정말 잘 보더군요.. 특히 중간중간 줌인 때문에 효과도 극대화(크고 아름다운 울트라나 위풍당당 맹덕이 같은)되고 좋더라구요~
10/10/05 09:07
수정 아이콘
저는 외국에 있는 관계로 영문판 곰티비로 시청하기도 하는데요, 영어 해설 하시는 분들을 들어보다보면 한국어 해설 하시는 분들이 잡아내지 못한 분들을 잡아내는 경우가 있더군요. 같은 경기를 다른 관점에서 보는 맛도 꽤나 재밌더군요... 2회 대회 정말 기대 댑니다...
10/10/05 09:49
수정 아이콘
아주 잘 봤습니다.
근데 그 경기 시작전에 선수 아이디 호명하는건...끝까지 적응이 안되네요.
The HUSE
10/10/05 09:54
수정 아이콘
대만족했습니다.
특히나 GSL에서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선수들의 플레이가 매우 수준 높아서 좋았습니다.

2회 대회가 더욱 기대됩니다.
10/10/05 10:25
수정 아이콘
4번 저는 결승전 현장에서 봤는데 무대세트는 나무랄데 없었습니다.
cg는 확실히 너무 촌스럽더군요 ;
토쿄일파
10/10/05 11:35
수정 아이콘
스타2에 대해서 상당히 냉소적이었던 사람인데 이번 첫 gsl은 참 괜찮은 대회였던 것 같네요. 무엇보다 신생리그에서 보일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인 해설 부분이 너무나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와우 리그를 꾸준히 봐와서 그런가 익숙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호흡에 문제도 없었던 것 같구요. 들으면서 거슬린다거나 했던 부분이 전혀 없이 좋았습니다. 가끔 나오는 유머도 재밌었구요. 뭐랄까 약간 마이너틱한 아기자기함도 좋았습니다. 8강에서 4강 4강에서 결승으로 가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지않았나 싶지만 이번 gsl은 본 리그전에 하는 티징 개념같기도 하기 때문에 빠르게 가는 호흡이 이해가 가긴 하더군요. 거기에 비해서 경기 결과나 게임의 흥미도도 꽤 흥행할만큼 괜찮았던 것 같구요. 스타2리그가 앞으로 이슈될 것들만 잔뜩 남은 것 같은데(쩌그의 다음리그에서의 활약이라던지 스타1에서의 탑 게이머의 이적. 새로운 게임단의 창단 등등) 부디 잘 자리 잡아서 지속될 수 있는 리그가 되었으면 하네요.
견랑전설
10/10/05 16:19
수정 아이콘
그런데 리플레이 같은경우는 꽤나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8강 정도까지는 빡빡한 경기일정이니 어쩔수 없지만

중요한 8강 4강 중요한 대진같은경우에는 어느정도 숨을고르는 되집기가 필요한데 말이죠, 차차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10/10/05 18:36
수정 아이콘
경기전 선수 아이디 불러주는것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외국사이트에서는 그성우분을 "링아나운서"라는 별명까지 붙여서 부르더군요.
10/10/05 22:41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Junstyle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여담이지만 Junstyle님 처럼 성실하신분은 PGR21에서 처음봐요. 귀찮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댓글 달아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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