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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5 00:10:37
Name The xian
Subject 어쩔 수 없는 아이러니, 어쩔 수 없는 얄팍함
많은 사람들이 KeSPA의 이중성 혹은 잘못을 지적하며 이중적이라며 비웃거나 비판을 하고, 저 역시 지금껏 그들의 이중성에 많은 비판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사실 KeSPA는 어떻게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그들의 속성 자체가 '이중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들이 선택한 것이든, 자의반 타의반이든, 아니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든. KeSPA, 그들은 많은 아이러니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협회인데' 어느새 공익보다 사익을 더 추구하게 된 KeSPA

프로게이머 자격증 발급과 공인종목 등록, 그리고 KPGA 등의 협회 주최리그와 커리지매치 개최, 프로게이머 소양교육 등의 통상적인 협회 업무 외에는 e스포츠의 전면에 크게 드러나는 일이 별로 없었던 KeSPA가 갑자기 e스포츠 팬들 사이에 크게 드러나고 악명을 얻기 시작한 것은 '사익'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익 추구'의 정점은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였지요. 그들이 내세운 대외적인 명분은 더 발전된 e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중계권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공익적 명분이었지만 실제로는 방송사에서 KeSPA 이사사인 게임단 쪽으로 e스포츠 리그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게임리그를 주최해 오던 방송사의 권리를 약화시키고 중계권이라는 개념으로 방송사를 종속시키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팬들과 방송사의 반발로 인해 약간 꺾이는 모양새를 취하긴 했어도 그들은 중계권 사태에서 결국 자신들의 의도대로 중계권을 도입하고야 말았고 그 이후에는 프로리그 주5일 시스템 등으로 이사사의 권익을 극대화하는 데에 힘썼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런 '사익'에 '공익'이 희생되다 보니 스타크래프트 프로그램의 점유율은 계속 높아졌고.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한 다른 종목은 찬밥신세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찬밥신세가 된 대표적 희생양 중 하나가 바로 최근 감격의 금메달을 따낸 워크래프트3이지요. 물론, 워크래프트3의 기반 와해에 장조작 사건이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전후에 KeSPA의 무관심과 미지원으로 많이 어려웠고 워크래프트3의 스타플레이어들은 하나 둘 군대를 가면서 잊혀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찬밥 취급은 해외의 워크래프트3의 인기와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편중지원과 대비되며 워크래프트3 팬들에게 오래 남을 응어리가 되었지요.

게다가 국내외의 다른 e스포츠 종목들 중 KeSPA가 종목 다변화라는 공적인 명분으로 제대로 지원하거나, 리그를 활성화시킨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단, 스포리그의 경우는 이야기가 좀 다르지요.) 이렇다 보니 KeSPA는 대한민국 e스포츠 협회(Korea e-Sport Association) 가 아니라 대한민국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협회(Korea e-Starcraft Progamer Association) 라는 비아냥을 듣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타크래프트'라는, 자신들의 사익에 막대한 유무형의 이익을 주는 게임을 그들은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에 방해가 되는 스타크래프트 2를 배척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의 사익 추구가 우선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그들의 사익 추구에 열을 올리고 종목 다변화에 역행하는 모습들이 욕먹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사기업이 아니라 e스포츠 전체를 책임질 명분이 있는 '협회'이기 때문입니다. 협회는 자기 게임만 신경쓰면 되는 게임사와는 공익적 의무의 크기와 무게가 전혀 다릅니다.


KeSPA의 아이러니. '갑'이면서 '을'이다.

권리 문제에 대한 KeSPA의 생각은 간단합니다. 협회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은 e스포츠에서 갑의 위치를 가져야 하고, 거기에 더해 국가의 공인만 받으면 무소불위의 위상을 가지는 다른 스포츠 종목의 협회처럼 자신이 절대적인 위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 가 된 것에 상당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정식 가맹단체가 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갑'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협회 이사사들의 굳건한 이권을 더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물론 e스포츠의 국가적 인정이라는 대의명분도 만족시키기 위해서.)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 그들이 아무리 부정하려 한다 해도 그들은 갑이면서 을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치르는 e스포츠는 이미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창시해서 저작권 주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스포츠가 아니라 엄연히 저작권법으로 지적재산권, 복제권, 공중송신권 등의 권리가 최소 50년간 보장되어 있는 '게임'이라는 저작물로 치르는 스포츠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불행하게도, 그들에게는 권리에 대한 개념이 -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 매우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만들어 파는 사람은 물론이고 하는 사람에게도 아연실색할 만한 발언인, '스타크래프트를 '많은 관람객이 함께하는 공공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는 몰상식한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비판함에 있어서 '인지부조화'라는 아주 적절한 말이 있지만 KeSPA는 그런 인지부조화를 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게임에서는 다 통했기 때문입니다. 개발사가 대회개최 비용부터 프로게임단 운영비의 일부까지 다 대고, 중계권을 협회가 갖는 스포리그의 운영태도만 봐도 KeSPA가 게임사에 대해 얼마나 무소불위의, '슈퍼 갑'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는 뻔한 일입니다. 하지만 유독 스타크래프트는 그게 통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일단 출범부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데다가, KeSPA의 중계권 주장 및 중계권료 징수는 블리자드와의 협약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블리자드가 개입하는 결정적 빌미를 주었습니다. 자기의 사익을 추구하려다가 진짜 사익을 불러들인 것입니다.

이렇게 이미 권리 침해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여간해서는 돈이나 언플로 무마하려 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블리자드는 저작권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는 기업이기 때문이죠. 상대가 중국 정부처럼 WOW 점유율 40%와 더불어 15억의 인구를 가진, '게임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최대 규모의 무대포 단체라면 또 모르지만 KeSPA에게는 그런 영향력도 '빠와'도 없습니다. 더욱이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게임 전문방송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점유율을 60% 이상 늘려놓은 상황이라. 그들은 갑의 권한을 쥐려 하지만 적어도 블리자드에게만은 철저하게 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에 스타크래프트 자체를 못 하게 되면 있으나마나한 스포리그 외에는 자신들의 파이는 아무 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죠.


블리자드는 싫어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KeSPA의 입장에서는 블리자드라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질지도 모릅니다.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공공재(?)이고 이미 단물 다 빠진 게임을 자신들이 홍보해서 지금까지 인기를 얻게 해 줬으면 오히려 고마워해도 모자랄 판에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나. 중계권에 대해 딴지를 걸지 않나. 협상을 하라고 하지 않나...... 자신들이 만들어낸 판에(그러나 사실은 판 자체는 방송사들이 일군 판을 중계권을 빌미로 강탈해왔을 뿐이고, 그마저도 게임에 대한 원천적인 권리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침탈행위죠. 그리고 그로 인해 저작권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여러 가지로 딴지를 거는 블리자드가, 협회차원의 리그를 개최하겠다고 하니 알아서 넙죽 하고 운영비, 프로그램 제작비 바치고 중계권도 바치는 드래곤플라이처럼 좀 고분고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KeSPA는 블리자드를 싫어하거나, 그런 감정이 없다 해도 매우 고약하고 귀찮은 존재로 여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KeSPA 수뇌부들, 즉 이사사들의 밥줄이고 백번 양보해서 그들의 주장대로 실수익은 얼마 안 된다고 해도 그들이 그것으로 얻는 유무형의 수익은 이익이라고 보기에 절대로 부족하지 않습니다. 특히 잠재적 고객 혹은 주고객에 해당하는 10-20대 젊은이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통한 홍보효과는 기업에 있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설령 과거에 비해 단물이 거의 빠지고 재미가 감소된다 한들 적어도 몇년간은 충분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이사사(기업)들의 집합체인 KeSPA가 그런 무안단물을 놓아줄리는 만무한 것이고, 스타크래프트는 그 무안단물의 필수재료인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 UNN의 표현처럼 '반 블리자드 연합'이니 뭐니 떠들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블리자드의 저작물'인 스타크래프트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KeSPA의 계산, 그러나 빗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

그렇기 때문에 KeSPA는 협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나며, 그것이 자신들이 저지른 과거의 침탈행위가 빌미가 된 것이라는 점 때문에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마치 블리자드의 권리를 겉으로 인정하는 척. 큰 인심을 쓰는 척. 우리는 게임의 사용료를 지급할 용의가 있다고 연막을 펴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걸 가지고 KeSPA의 태도가 저작권 인정 쪽으로 달라졌다고 하기도 하고, 겉으로 보면 KeSPA가 저작권을 인정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KeSPA는 자신들이 저작권자도 아니고, 저작권을 위임받은 대상도 아니면서도 저작권을 필요에 따라 자기들 멋대로 분리하여 음험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분리될 수 없는 권리이자 저작권의 형태 중 일부에 해당하는 게임의 사용권과 리그 개최 및 방송 중계에 필요한 공중송신권을 아예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작권 문제로 시끄러우니, 게임의 사용권만 가져오는 방식의 편법을 취하고 나머지는 자동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죠.

그런 의도에 근거한 KeSPA의 입장은 매우 간단하고 분명합니다. '너희들이 저작권을 운운하니 게임의 사용료는 주겠다. 단, 우리는 지금처럼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우리가 갑으로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중계하고 운영할 것이니 저작권료만 받고 상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핵심 입장에는 과거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약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자신들이 2차적 저작물에 대한 독립적 권한을 주장할 수 없는 처지임을 이제서야 인지했는지, 2차적 저작물을 공동사용하자는 이야기를 새로 꺼냈다는 것 뿐이죠. 하지만 약간 달라진 것일 뿐이고, 딱 그것뿐입니다.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는 것으로 보아 KeSPA는 지금 상황에서는 아예 스타크래프트 2와 관련된 사업을 개최하거나, 스타크래프트2를 공인할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그들은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 2로 자유롭게 움직이게 할 생각도 없으며, 지금처럼 주5일 프로리그 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대한민국의 e스포츠계에서 계속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심사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들이 e스포츠 협회가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협회라는 것을 인증하는 그들의 그래텍 등에 대한 심사는 단 여섯 자로 줄일 수 있습니다.


"먹고 떨어져라."


그런데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KeSPA는 지금 갑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적어도 지금 블리자드 게임에 있어서 KeSPA는 절대로, 절대로 갑이 될 수 없습니다. 권리가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지금은 과거에 블리자드와의 협상을 할 때에 비해 상황이 매우 달라졌습니다. 상대가 (적어도 그래텍보다는) 다소 여유있고 아쉬울 게 없는 블리자드가 아니라, 과거에 MSL도 네차례나 스폰하며 e스포츠계와 우호적인 관계이기도 했지만, 블리자드의 라이선스를 받았음에도 선수들을 볼모로 한 KeSPA와 방송사의 행패에 TG삼보-인텔 클래식을 중단당한 아픈 경험으로 이를 갈고 있을 그래텍이라는 것이죠.

그래텍의 입장에서, GSL을 비롯한 자신들의 리그 및 콘텐츠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다른 것보다, 우선은 케이블의 게임 전문방송 진입이 필요합니다. 인터넷은 글로벌 환경에서 매우 강점을 가지고 있고 그래텍이 다른 사업자에 비해 가지고 있는 차별화이지만 대한민국 내에서 더 많은 사람이 보는 것은 케이블이고 10년 넘게 이 판에서 역량을 쌓아 온 게임 전문 방송사와의 협업을 통해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게다가 그래텍에게는 그런 협업을 요구할 만한 권한도 있습니다. 그래텍은 블리자드 게임의 독점사업권자이기 때문이지요. 그들에게는 돈보다는 권한의 재확인이 필요하고 권한의 재확인으로 자신들의 사업을 굳건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과거 KeSPA가 리그를 중단시킨 것처럼 권한을 빌미로 리그를 중간에 중단시키는 것은 팬들의 마음을 떠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09-10 시즌은 일단 유예기간을 준 것이죠. 어쨌거나, KeSPA 이사사들의 사익을 위해 주 5일 투기장의 지속이 필요한 것처럼, 그래텍의 사익을 위해서는 자신의 독점사업권을 이용한 케이블 진입은 물론이고, 블리자드 게임리그와 관련된 배타적인 권리의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TG삼보-인텔 클래식처럼 자신들의 콘텐츠가 다시는 권리가 아닌 '폭력'에 고사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명분도 없고,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대표적인 수단 세 가지는 무엇일까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명분, 돈, 물리력. 이 세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그런데 KeSPA는 지금 협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카드를 제대로 보유하거나, 활용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 한 가지도 제대로 가지거나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분이 없다는 것은 권리 문제에서 이야기가 된 일이니 더 할 말이 없고, 명분이 없는 상태에서 물리력을 사용하면 오히려 KeSPA가 손해가 됩니다.(중계권 사태 때에 이미 리그 예선 중단이라는 물리력을 사용했다가 어떤 소리를 들었는지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러니 유일하게 남은 문제이자 두번째 문제인 돈 문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겠군요.

오늘 뉴스를 보니 KeSPA가 개인리그 및 프로리그 개최를 위해 1년에 3~5억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더군요. 물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KeSPA의 저의는, 그 돈을 저작권료로 받고, 자신들의 2차적 저작물(!?)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대신 우리 리그의 개최나 체계 등에 관여하지 말라는 식의 의도가 짙습니다. 자. 그럼 과연 협회의 제시액이 적절한가 따져 봐야 할 것이겠죠. 그리고 그 제시액을 따지는 과정에서 3년 전의 중계권 사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그 때에 오간 '돈의 크기'를 지금의 돈의 크기와 대조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중계권 사태가 바로 이번 저작권 분쟁의 빌미가 된 사태이기 때문입니다.

어렵잖게 규모가 나옵니다. 당시 보도를 보면 중계권 사태 당시 중계권 사업자로 단독 입찰한 IEG에서 KeSPA에 제시한 금액이 3년간 17억이라고 언론에 발표되었고. 중계권을 도입한다면서 양 방송사에 KeSPA가 중계권료로 부른 금액은 3년간 각 7억5천, 즉 총액 15억이었습니다. (그랬다가 팬들과 방송사의 반발로 3년간 각 3억9천, 즉 3년 총액 7억 8천으로 바뀌었지만 말이죠.) 합계 24억 8천. 즉, 중계권료만으로 3년간 약 25억이 오가는 판이라는 계산이니 1년에 '중계권료'만 8억 가량이 오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주5일제로 방송 점유율과 노출도는 더 높아졌으니. 그 동안의 화폐가치 변경이나 물가상승 요인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지금도 그만한 돈이 오갈 만한 판이라고 보는 게 맞겠네요.

그런데 '중계권료'만도 아니고 스타크래프트 콘텐츠로 지금처럼 KeSPA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프로리그 및 개인리그를 운영하고, 중계권료도 행사하는 데에 KeSPA는 독점사업자인 그래텍에게 1년에 3~5억을 제시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KeSPA가 이걸 적정금액이라고 생각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믿는다 쳐도, 결론적으로 말해 이런 가당찮은 금액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기도 안 차는 일이라 이젠 웃기지도 않습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상처를 입은 상대에게 깜짝 놀랄 만큼의 돈을 안겨줘도 협상이 될까 말까한 판에 GSL 프리시즌 3회 총상금보다도 못한 돈을 던져주다니. 정말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것을 참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만일 KeSPA의 태도가 이런 식이라면 그래텍은 호구로 보이고 싶지 않기 위해서라도 단 한 글자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즐."



결국, KeSPA는 자기의 생각을 바꿀 의도도 없고, 자기가 가진 모순 속에서 영원히 헤어나올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끝끝내 안이하게 굴다가 만에 하나 리그가 중단되고 이 판이 망가지면 그 때 가서 자신의 취미를 잃어 분노한 팬들에게 그래텍이나 블리자드의 잘못이라고 항변할 것인가요?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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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5 00:16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협회이사사들의 존재가 별로 필요없어 보입니다. 그들의 입김에 휘둘리는 단체라면 없느니만 못합니다.
10/10/05 00:2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케스파 입장에선 왜 하필 올해 스타2가 출시됐는지 원망스럽기만 하겠군요. 올해 임요환의 계약이 끝나고, 이윤열의 계약이 끝났으며, IEG,방송사와의 중계권 3년계약이 끝났고, 프로리그의 신한은행 스폰서가 끝났죠. 협회 입장에선 최악의 타이밍에 스타2가 출시됐네요.
어느멋진날
10/10/05 00:29
수정 아이콘
협상과정을 지켜보노라면 케스파의 행동은 둘중 하납니다. 능력이 없거나, 의지가 없거나. 자신들이 수년전 했던 행동들이 오히려 금액의 가이드라인을 만든 셈인데 다른 권리도 인정 못하겠다면서 금액 제시는 저정도라뇨.
코알라신
10/10/05 00: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추천합니다. KeSPA 가 좀 더 낳은 모습으로 달려들길 희망합니다..
10/10/05 00:31
수정 아이콘
스타1의 명줄을 잡고 있는게 협회란 것이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런 머저리같은 집단이 존속하길 바래야하는 심정 참 더럽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e스포츠 협회(Korea e-Sport Association) 가 아니라 대한민국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협회(Korea e-Starcraft Progamer Association)'라는 구절에서 그냥 스타크래프트 협회면 협회지 프로게이머를 넣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스타크래프트 구단주 협회라면
모르겠습니다만. 프로게이머는 협회를 구성하는 구단들의 피고용인이지 않습니까. 그들이 협회를 구성하는 주체는 아니라고 봅니다.
구름을벗어난달
10/10/05 00:48
수정 아이콘
그간의 상황을 잘 알 수 있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케스파는 사익에 눈이 멀어 사리가 보이지 않는 상태로 보입니다.
욕망을 버려야 사리가 눈에 보일텐데, 욕망을 버리기가 쉬울 수 없겠죠.

욕망을 버릴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이익을 보기위해 굴욕(?)적인 협상이라도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라이크
10/10/05 01:12
수정 아이콘
그동안 e스포츠 위기 위기 해도 덤덤했는데, 이번만큼은 정말 불안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케스파의 대응이 갈수록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죠. 이러다 스타1 아예 못보는건 아닐지 걱정되네요.
더불어 온게임넷, MBC게임의 존재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고, 관련 종사자분들도 참.....답답하실듯..
10/10/0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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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파 : 3억이나 제시했는데도 그레텍이 거부했습니다. 여러분 너무하지 않습니까?
블리자드 : 그러게 예전에 계약하자고 할때 하지 그랬어;; 머 난 그레텍에 팔았으니 알아서 잘해보삼
그레텍 : 삼억? 사아아아암억? 즐!
10/10/0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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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김연아이유
10/10/05 01:40
수정 아이콘
"자기의 사익을 추구하려다 진짜 사익을 불러들인 것입니다" 라는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솔직히 애시당초 중계권이라는 발상을 블리자드와의 협의없이 만들어내려 했다는게 협회 스스로 단세포라는걸 인증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없으면 최소한 협회는 블리자드와의 협상에서 "명분"이라는 큰 카드를 쥘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협회가 휘두르는 선수들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핵심입니다.
솔직히 케스파가 그것을 포기해야만 진정한 e스포츠협회의 모습으로 거듭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그리고 지속가능한 e스포츠의 모델은 현재의 협회-프로리그같은 형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모습은 무리하게 야구와 같은형태를 채용한 모습이며, 솔직히 억지로 유지되는 듯한 모양새가 큽니다.
e스포츠는 제작사가 엄연히 존재하기에 저작권의 문제 룰의 문제도 기존의 스포츠와는 다른방식으로 생각해야하며 방송사의 역할도 기존의 스포츠와는 궤를 달리합니다. 또한 게임의 특성에 따라 팀스포츠가 어울리기도 혹은 개인종목이 어울리기도 합니다.
사실 이러한 e스포츠의 특성을 생각해 볼때 진정한 협회의 역할이 무엇이 되어야할지에 대하여는 아직까지도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생각되며
적어도 지금까지 케스파가 보인 모습은 e스포츠의 미래를 고민하기 보다는 어떻게는 스타1의 인기에서 단물을 빼먹을까를 고민한것으로 보일 뿐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케스파를 밀어주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다음 스포츠란에 가면 모기자의 컬럼이 있더군요)
솔직히 현재의 케스파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을수 없을만큼 신망을 잃은 상태입니다. 팬들이 블리자드를 딱히 좋아한다기 보다는 최소한 지금까지 케스파가 보였던 어이없는 비상식적인 행태가 벌어지지는 않을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혹여 케스파가 선수들에 대한 독점을 포기하는 정도의 결단 -이를테면 스타1리그에 대하여 팀소속되지 않은 선수가 출전할수 있다던가 - 을 내린다면 극적으로 팬들의 지지를 회복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설픈 언론 플레이로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는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구국강철대오
10/10/05 01:41
수정 아이콘
저는 단순 협회보다는 진짜로 SK라는 기업의 문제라고 봅니다.

1. KTF가 협회장 하던 시절에는 이런식의 프로리그 독주라던가 참여기업 이익극대화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프리미어리그 같은 개인리그들도 많이 협찬하고 했지요. 그래서 제가 대자대비 KTF 부처님이라 불렀지요.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2. 그러던 협회가 SK가 협회장을 맡으면서 철저한 기업, 그러니까 프로리그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지요. 주5일제가 그것이고 중계권파동이 그것이었지요. 실제로 블리자드의 스타1개입의 빌미 및 계기가 된 사건도 이것이었구요. 지재권 파동이 스타2가 나오면서 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사실 시발점은 바로 중계권 파동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블리자드는 리그는 자유롭게 열게 하되 이익추구(유료관중)는 철저하게 막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리고 3년간의 지지부진(이라 쓰고 협회가 생깐다고 읽습니다)한 협상의 계속.

3. 게다가 운영도 문제가 많지요. 실재로 운영비 중 다수가 전용된건 공공연한 사실이고 이 배경에는 본사에서 떨어져나간 SK의 높으신 간부님들의 귀양지에서의 무책임한 놀자판 벌이기에 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상 협회의 간부들은 이스포츠나 스타리그에 그닥 관심이 없으시지요. 수익만 극대화 하면 장땡이라는 먹튀 마인드.

결국 선경이 문제입니다. 진짜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기업은 엠겜. 소위 말하는 지재권 파동에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주제에 어느 순간부터 협회의 딸랑이가 되어있더군요. 그렇게 해서 이익을 챙기면 모르겠는데 결국 호구 노릇에 최근에는 전위대 노릇만 하다가 결국 팽당하는 수순으로 달려가더군요. 바보인가요? 엠겜은? 아니면 스톡홀름 신드롬에 걸린건가?
10/10/05 01:42
수정 아이콘
케스파는 갑이자 을이라기보다 사기'갑'인듯..
lionheart
10/10/05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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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겜은 어쩔수없다고 봐야죠.
지금 상황에서 협회에 붙어있을수밖에 없습니다.
스폰은 계속줄고 본인들이 스폰금액에서 저작권 금액을 떼줬다간 남는게 없다는 판단이겠죠.
그러니 협회에 묻어가거나
오히려 그래텍에서 고소해주길 바랄겁니다.
고소할경우 자연스럽게 자신들은 이스포츠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저작권자의 무리한 요구로 계속 할수없다
게임채널을 포기하고 종합미디어채널로 바꾸겠다고 하겠죠.
실제로 엠겜은 엠비씨미디어에서 돈이 안되는 채널중에 손꼽히죠.
뜨거운형제들이나 무한도전재방을 트는게 시청률이 잘나오니까요.
그렇다고 그동안 엠겜이 번게 없을까 그것도 아닙니다. 손해보는짓은 안했지요.
그러나 다른채널에 비해 시청률도 안나오고 돈도 적게 벌고
뷰티채널로 바꾸겠죠.
철권 크래쉬의경우 다른채널에서 방송할테고
엠겜의 입장은 일단 강행인거 같습니다.

협회가 최종적으로는 엠겜을 제외한다는 그래텍의 입장을 받아들일경우 말그대로 팽이죠.
참 어렵네요.
그래텍이 협회에게 강력하게 태클 못거는 이유도 이사사들이 광고주이기도 하기때문일텐데
그래텍에서도 참 곤란한 입장일겁니다.
그러나
이사사들이 전부 똘똘 뭉쳐있는것은 아니기때문에
이사사들도 서로 눈치보는 형국이죠.
마지못해 skt하자는대로 하는것이고
최악의 경우 고소크리를 맞을경우 일부구단은 얼씨구나 하고 해체할겁니다. 지금까지 명분만찾고있었으니


지금 위험한곳이 웅진과 위메이드인데 이스트로야 진작에 포기했고
협회가 무너지더라도 대안은 있죠.
당장이야 힘들겠지만
기존구단들 헤쳐모여하고 들어오고 싶은 기업들 몇개 추가해서 다시시작하면 되겠지요.
바라는게 하나있다면 재정좀 깨끗하게 했으면 좋겠네요.
적어도 사단법인이라면 사단법인 답게.
10/10/0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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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새로운 코미디 소식을 접해서 링크해 드립니다.

블리자드 지사장의 국정감사 조사 출석: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92&aid=0001969129

애좀 썼네요. 확실히 우리나라 기업 연합체라 그런지 연줄은 좀 있네요? 와우.
근데 어쩌나. 솔직히 이거도 국제적 개망신 될법한 이야기인걸요.
부끄럽긴 한데 이 질답 내용 번역해서 해외에 좀 뿌려주고 싶은 느낌이랄까... 뭐 진짜 그리되선 안되겠죠? -_-
"저작권에 대한 Korea assemblyman의 수준에 대한 일화.jpg"

▲허 의원은 “e스포츠 게임 저작물로 스타2를 이용할 때 상당한 중계권료를 요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e스포츠 대회가 게임사의 입장에서 보면 자사의 제품을 오히려 홍보하는 기회로 보인다. e스포츠 자체가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계권료를 요구하는 것이 지나친 것은 아닌가. 축구, 배구 등의 스포츠에 별도 중계권을 요구하는 것은 없다”고 질문했다.
루키알
10/10/05 09:24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워3팬..
10/10/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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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pgr왔는데 글 잘보고 갑니다.
이권국
10/10/05 11:47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꼭 집어서 해준 듯해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케스파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자기네가 현재 상황에서도 블리자드와 그래텍에 대해서 갑이라고 착각하는 거죠. 적어도 이 땅에서는 갑이 을에 비해서 얼마나 많은 힘을 가지고 있는지 기업하는 분들이라면 잘 알테니까요.

공공재 드립에서 전 케스파에 대한 미련을 버렸는지라, 스타1편 판이 깨지던 뭐든 간에 케스파를 옹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곪은 상처를 치료하거나 도려내지 못해서 여태까지 키운게 돌아온 것 뿐입니다. 지금 상황은.
10/10/05 12:02
수정 아이콘
속시원한 훌륭한 글 감사합니다.
요즘 스타판을 보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고 해야 할까요.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재밌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필귀정이라는 단어가 함께 떠오르고, 악한 세력이 어딘가 튀어나가 도망갈 구멍이 없는 형국이 심지어 즐겁게까지 느껴지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고래싸움에 등이 터져나가고 있을 E-sports 종사자 여러분들 생각을 하면 다시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Xian 님의 속시원한 쓴소리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즐겁네요. 하지만 그만큼 씁쓸한 일들을 연달아 터뜨려주는는 E-sports 판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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