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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4 00:24:25
Name 온니원
Subject 이영호 선수가 좋습니다.
언제부턴가 이영호 선수가 좋아졌습니다.
음... 그 언제가 정확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제가 KT 소속의 선수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박정석 선수의 골수팬이었고, 그래서 같은 팀이었던(꼭 그 이유 때문은 아니었지만)
홍진호 선수와 강민 선수를 응원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KT를 응원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 바램과 달리 또 선수들의 선전과 달리 KT는 늘 응원하는 우리를 애타게 했고,
상대적으로 경쟁팀들은 늘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네. 이렇게 응원하는데... 쟤네는 왜 맨날 큰 무대만 가면 저러는거야?'
마음 속으로는 수없이 많이 싫은 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몇년째 반복되는 KT의 불운을 보면서 정말 내가 응원하는 팀은 뭘 해도 안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생각에서 조금씩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건데 그건 분명 이영호 선수의 등장과 함께였던 것 같습니다.

최연성 선수의 전성기 시절!
'뭐 저런 선수가 있나' 싶으면서도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강자의 느낌을
지금 이영호 선수를 보면서 지금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이영호 선수를 보면 정말 언제 어디서 누구와 붙어도 지지 않을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거든요.

오늘 전태양 선수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또다른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건 바로 전태양 선수가 이영호 선수보다 어리다는 것, 그리고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아직까지는 영호 선수가 한 수 위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막판에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까지 이영호 선수가 최고라는 믿음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주 경기도 한 방에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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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4 00:30
수정 아이콘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저도 박정석 선수 골수팬이었고 그래서 KT를 응원하게 됐고 지금까지 스타를 하고 스타경기를 보는 이유가 KT 때문이거든요.
2~3년 전에 이영호 선수가 KTF 선수로 프로리그에 나섰던 때 박정석 선수 보려고 오프 갔다가
누나 팬들에게 둘러싸여 벽에 몰린 채 어쩔줄 몰라하는 이영호 선수를 보며 친구랑 둘이 귀엽다고 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성장해서 스타판을 호령하는 선수가 되었네요.
제 동생도 아닌데 뭔가 흐뭇하고 기뻐서 이영호 선수가 참 좋습니다.
운체풍신
10/04/24 00:35
수정 아이콘
저와도 완전히 똑같네요. 박정석 선수의 광팬이었고 한빛빠였다가 kt이적후 kt빠로 변신해 kt 소속이던 선수들은 다 좋아했는데
제가 군대에 있던 사이 kt에 이영호라는 보배 중의 보배가 나타나서 최근은 스타 보기 시작한 이래 가장 흐믓하고 볼 맛 나는 시기입니다.
뭐 경기 때마다 이겨주니 그 동안 중요한 무대에서 무너지면서 속타던 마음이 싹 날라가버려서 더 기분좋네요.
예전 최연성 선수의 팬들도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하나린
10/04/24 00:5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합니다. 홍진호 선수 팬으로 시작해서 역시 KT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네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우승하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었거든요ㅠㅠ
2006년부터 한 2년정도 스타중계를 안봤었는데
08년도에 스타 다시 보면서 그때부터 마재윤선수 좋아하게 돼서 실제로 우승하는건 하나도 못봤고...
그런 제게 처음으로 진심으로 응원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준게 이영호 선수입니다.
이게 이런기분이었구나, 이렇게 감격스러운 기분이었구나ㅡ하는걸 처음으로 알려준 선수라, 정말 특별할 수밖에 없네요.
게다가 얼마전 위너스리그 KT 우승까지, 정말 너무 고맙고 대견하고 그냥 보고만 있어도 흐뭇합니다.
부디 몸챙겨가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이영호선수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고있으면 스스로가 우쭐하고 높아지는 기분마저 듭니다.
이렇게 감정이입하시는 분들 많은것 같은데, 정말 영호선수가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의 기쁨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04/24 02:10
수정 아이콘
저도 박정석선수때문에....
2007년 이영호 선수 데뷔하고...에이스결정전에서 몬티홀에서 최연성선수 잡고 파이썬에서 이윤열선수 잡는거 보고
드디어 케텝도 강력한 테란이 생겼구나하고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스타판을 지배할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강력해질줄은 몰랐습니다...이영호 화이팅
RunDavid
10/04/24 02:33
수정 아이콘
제가 테란을 응원하고 있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크크크
전 골수 토스유저로서 강민, 박정석 선수가 있는 KT의 팬이 되었죠.

이영호 선수, 이번에 정말 분위기 좋은데 꼭 양대우승 하길~!
10/04/24 03:41
수정 아이콘
리쌍선수때문에 선호하는 종족과 실제 응원하는 선수의 종족이 엇갈리는 현상이 심해진것 같습니다.
과거 프로토스와 박정석,강민을 좋아하고 저그와 홍진호,조용호를 좋아하며 테란을 싫어했던 KT팬들이 이영호팬이 된 경우라던가
과거 저그와 마재윤선수를 싫어하던 임이최팬이 이제동팬이 된 경우도 있고 말이죠.
박루미
10/04/24 03:47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합니다.

*-_-* 발그레
다레니안
10/04/24 04:04
수정 아이콘
리쌍은 인터뷰부터가 너무나 개념차서.. 깔 수가 없지요

특히 이영호선수는 박정석선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더 어른스럽게 느껴집니다
영웅의물량
10/04/24 08:23
수정 아이콘
박정석 팬분들은 다 한번 쯤 겪었을..

박정석(한빛) -> KTF -> KTF 선수들 -> 올드 은퇴 후 KT -> 이영호

이 테크.. 크크.. 매번 최강자에게 아쉽게 지는 쪽을 응원하던 입장에서
우리편이 최강자가 되니까 느낌이 묘하다죠..
denselit
10/04/24 08:28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토스라는 종족 때문에 스타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이영호 선수를 응원하고 있네요. 이영호 선수가 KT소속이어서 응원하기 시작하게 된 것도 있지만, 그 경기를 보면 볼 수록 이 선수의 로지컬에 감탄만 하게 되네요. 게다가 데뷔 때부터 지켜봐서 그 성장과정을 고스란히 봐서 그런지 남달리 감정이입이 된 달까요. 그래도 가끔 원래 토스팬으로써의 팬심이 남아 있어서, 가끔 특히 요즘 같이 토스가 부진할 때는 이영호 선수가 가끔 져도 되지 않을까 갈등이 될 때가 있긴 합니다..^^;;
10/04/24 09:07
수정 아이콘
저는 골수 저그빠인데
신기하게 영호팬이 되어버렸다는...
학교빡세
10/04/24 09:49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팬이라서 테란은 일단 안좋아했는데
KT를 살려주는 테란이라서(거기다 같은동네 출신이라는것을 알고나서 왠지모르게).....이영호선수 이기는거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10/04/24 10:41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black_reach?Redirect=Log&logNo=30019838878

증슥짱 제대하고 KT로 가서 영호짱이랑 짝짜꿍하면 참 행복할거 같다는....아,,난 남잔데...;;
10/04/24 13:28
수정 아이콘
제가 테란을 응원하고 있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2)
플레이하는 종족도 저그이거니와 응원은 홍진호 선수를 필두로 모두 저그선수들이었는데..
하아.... 폭풍을 응원할 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ㅠ_ㅜ 그만큼 감동도 컷지만..
요즘이 제일 스타 볼 맛 나네요.
10/04/24 14:01
수정 아이콘
저도 사.. 사.. 아니 좋아합니다 +_+
멜랑쿠시
10/04/24 17:39
수정 아이콘
저도 다이스키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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