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12/26 02:50:18
Name Flocke
Subject 경기의 재미는 경기 시간과 비례한다?

오늘 경기 기다리신분 많으시죠? 저도 크리스마스에 만날 여자친구 일부러 이브에 만나면서 기다리면서 본 경기라 큰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정말 치킨이라도 시킬까 하면서 귤을 까먹으면서 경기를 지켜보았죠 오늘 이영호 선수 경기보면서 광안리에서 이제동 선수가 정명훈 선수에게 졌을 떄 느낌이 났습니다 초반에 이영호 선수의 일꾼이 나갈 때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설마 이제동 선수에게 들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죠 전 이영호 선수를 응원했기에,, 전진 배럭에서 나온 머린으로 오버로드 커트해서 인구수 트러블 만들고 멈칫한 일꾼과 동반해서 앞마당 장악하고 그대로 끝내버렸죠 전 치밀하게 짜여진 초반전략에 포모스와 PGR에서 뭐 비록 좀 초반 전략이라 조금의 소리는 들을지언정 그래도 이영호 선수 찬양글이 올라올줄 알았는데 커뮤니티 여기저기에서 많이 안 좋은 소리 듣더군요, 굉장히 놀랐습니다,

보통 운영 싸움이라고 불리는 경기들은 앞마당 이상을 먹고 치고박고 여기저기 난전 펼치면서 전투하는 경기인데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은 두가지라고 봅니다 긴 시간 경기 시간동안에도 좋은 경기력에서 오는 즐거움 그리고 여러 대부대의 전투장면, 제가 생각하는 큰 2가지 재미요소인데요 꼭 이렇게 운영 경기 긴 경기만 재밌는 경기 짜증나지 않는 경기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오늘 같은 초반 빠른 전략에서도 큰 재미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벙커링이라도 그냥 배럭에서 마린뽑아서 일꾼과 동반해서 러시해서 그저 컨트롤 싸움이 되는 1차원 적인 게임이 아니라 이렇게 초반에 오버로드 커트하고 인구수 트러블만들고 일꾼 멈칫했다 나가는 하나하나 움직임에서 재미를 못 느끼시는 건가요  보통 올인빌드처럼 상대방의 대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 초반 전략이라도 완벽한 시나리오에 따라서 정말 왠만한 상대가 지는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초반 전략에서 즐거움을 못 느끼시는 건가요 꼭 이런 치밀한 초반 전략에서 즐거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을 뭐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초반에 일꾼째고 병력만 불리면서 싸우는 똑같은 경기보다 획일화된 초반을 멋진 심리전과 전략으로 승리를 가져간 이영호 선수에게 칭찬을 못할망정 쓴소리는 자제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섭섭함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그 이상을 보이는 분들이 커뮤니티에 많이 보이시더라구요 응원해줍시다 여러분 이 전략을 위해서 똑같은 전략을 수차례 반복한 노력이 있으니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un-horus
09/12/26 02:59
수정 아이콘
저에게 경기의 재미는 경기 준비성에 비례하는것 같더라고요
물론 장기전이 재미있기는 합니다. 여러곳에서 치고박고 싸우는 장기전 말이죠
하지만 5분승부가 재미없느냐? 그건 또 아닌것 같네요
09/12/26 02:59
수정 아이콘
허무하긴 하죠 크로캅 vs효도르전은 재밌었지만 효도르 vs 팀실비아는 쩝.. 시작 퍽퍽 끝 으흑 뭔가 허무 한 느낌이랄까

시간이 짧으면 뭔가 쫌 그런게 있는느낌 격투기도 시작했는데 3초만에 케이오 이러면 와 멋있다 근데 이경기볼려고 1년 기달렸는데
ㅠㅠ 이런느낌?
문근영
09/12/26 03:00
수정 아이콘
오늘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를 보시면 알겠지만 꽤나 많은 초싸움 연습을 했고 후반까지도 바라보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가 이영호 선수를 비난 하던가요? 있다면 대부분 어린 학생이거나 생각이 짧은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09/12/26 03:03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보통 테란vs저그하면 테란은 저렇게 준비열심히 해서 날빌을 만들던데 저그는

뭐 저런식으로 초재면서 빌드 만들수있나요? 테란이야 전진배럭했다가 띄워서 뒤로 박고 벙커지어서 후반할수있는데

저그선수들은 날빌 연습안해서 못만드는건가요? 아니면 저그의한계?
09/12/26 03:05
수정 아이콘
질라님// 종족 시스템의 한계가 아닐까요? 테란의 좋은점 중 하나가 바로 자유로운 빌드조립이라고 보거든요 건물을 띄우는 것이 가능하고 이동시키고 아무곳에나 지을 수 있거든요 그에 비해 저그는 많이 한정되어 있거든요 이런 테란의 모든 빌드에 맞춤에 해당되는 빌드를 쓰기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기에 테란의 어떤 빌드를 배제하고 판을 짜오는 것이죠 고수는 얼만큼 상대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상대의 경우의 수를 배제하고 자신의 빌드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배제한 빌드에 당하기도 하겠지만요
sun-horus
09/12/26 03:07
수정 아이콘
질라님// 사실 저그의 한계라고 보는게 맞죠
저그도 물론 주도권을 잡을순 있습니다만 테란이 벙커링하면서 아카데미올려서 조금뒤에 다시 공격가고 이런 주도권을 가진 패턴을
저그가 보여주는게 너무 어렵다...라고 할까요
공격중인데 라바로 드론을 뽑자니 공격이 끝날꺼같고 병력을 뽑자니 왠지 몰아치다 않되면 GG가 될것같은.. 차라리 배럭같은거여서 선택지가 1개면 이런 고민이 안생길텐데 하는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주도권을 잃지않은 저그의 플레이라고 한다면 5드론후 뮤탈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5드론으로 상대에게 본진에서 늦은 테크플레이를 강요한 저그는 상대의 공격도 받지않고(게이트가 늦으므로) 하고싶은걸 할수 있죠. 반면 토스는 이영호를 상대하는 저그처럼 원배럭더블(뮤탈)일까? 혹시 벙커링(히드라)일지도 몰라 같은 고민을 하게되죠
yangjyess
09/12/26 03:22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를 응원한 입장에서 솔직히 경기 직후에는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는지 하고. 하지만 이영호선수가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조금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제동 선수가 원망스럽네요 광안리에서의 경험도 있는데 왜 그걸 생각을 못하는지. 차라리 요새 많이 피곤해서 리그하나 쉬고 싶어서 일부러 벙커링 방관했다고 믿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의 과한 욕심이겠지요.. 손목도 안좋은것 같은데 너무 안스럽네요.. 건강 잘 챙기고 남은 MSL선전해주길 바랍니다. 아, 벙커링 얘기였지.. 벙커링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훌륭한 전략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벙커링? 3연벙? 저는 9전 5전승제에서 5연속 벙커링으로 이긴다해도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5연속 4드론해도 마찬가지구요. 못막는 선수가 비난받는다면 모를까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가지고 이렇게 글이 많이 올라온다는것도 우습네요.
Karim Benzema
09/12/26 03:40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경기시간은 짧았으나 더 전율이었습니다. 이영호선수를 더 응원해서인지..
마치 오늘 한 경기를 위해서 이때가지의 모든 경기를 정석대로 원배럭 더블만 했다는 느낌을 받은
스케일이 다른 심리전으로 보였습니다.
우유맛사탕
09/12/26 04:03
수정 아이콘
사실 리쌍록의 경기가 분리형이 아니였다면 아마 오늘 이영호 선수의 찬양글로 넘쳐났을겁니다.
완벽한 운영과 꼼수.. 아마 다들 제대로 준비했다 심리전 쩐다 이런말로 도배되었겠죠..
이영호 선수 팬으로 분리형 다전제의 아쉬움이 남는군요.
참 멋진 심리전이였는데 말이죠..
장군보살
09/12/26 04:08
수정 아이콘
분리형 다전제라서 그런걸수도 있습니다. 아 정말 분리형 다전제는 보는 시청자 입장으로서 더욱더 기다림을 요구하죠. 그만큼 간절하게 바래온 명승부가 너무 빠른 시간내에 끝나버리니까 그에 대한 허탈감과 분노가 있는듯 합니다.

이제동 선수는 완전히 벙커링을 염두하지 않았고, 이영호의 벙커링은 그냥 벙커링이 아닌 명품수준의 벙커링이었습니다.

어째서 이제동 선수가 벙커링을 염두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크죠. 정말 방관한겁니다. 휴..

일주일간의 기간이 있었고 한경기만 이기면 이영호선수의 승리인데.. 당연히 상대방이 벙커링으로 필살기를 먹일거라는 예상도 했더라면..
바나나맛우유
09/12/26 04:17
수정 아이콘
전 두 선수 모두 안 좋아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어느 선수를 비난할 건 아니지만... 재미는 없었습니다... ;
09/12/26 04:42
수정 아이콘
스타를 잘 못하는 일반 시청자들이 보기엔 그냥 벙커링에 끝났네. 잘한다더니 이게 뭐야?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요?
제 주위에 거의 스타를 하지는 않고 보기만 하는 친구들이 꽤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섬세하게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그래서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기는 합니다.
Bright-Nova
09/12/26 04:45
수정 아이콘
질라님// 저그에게는 대신 이런게 있습니다.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8&sn1=&divpage=5&sn=off&ss=on&sc=on&keyword=5경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9334

마재윤vs진영수<곰TV배 4강전 5경기> - Longinus II 김연우님의 글입니다.

This is 마본좌.
Disu[Shield]
09/12/26 05:11
수정 아이콘
실제로 스타 실력이 상당한 유저분들은 어제 전략을 보면서 상당한 쾌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빌드 안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것들을 보고 열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진부하지만 계산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진 벙커링 전략.
하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엔.. 확실히 김이 빠지는 경기이긴 했죠.
09/12/26 05:13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3연벙도 그랬지만, 전략은 욕할 것이 없지요.

하지만 승자의 팬이 아니라면 재미를 느꼈을 사람은 극히 소수였을겁니다.
09/12/26 05:31
수정 아이콘
경기 자체만 보면 아무리 재밌게 보려 한들 50:50으로 계속 치고박으면서 가는게 재미있지요. 이제동, 이영호급 선수의 극이 달한 플레이는 상대가 받쳐줘야지만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경기외적인 이슈를 생각해보면 이런식의 결과도 다음 재미를 위해 괜찮게 생각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바나나맛우유
09/12/26 06:05
수정 아이콘
Disu[Shield]님//
제 생각엔 스타 실력이 상당한 유저가 쾌감을 느낄만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쾌감을 느낄 사람이 있다면.. 이영호선수의 팬이라던지.. 이영호 선수를 눈여겨 보거나 리쌍의 스토리에 관심있던 사람들이었겠죠...;
스타 실력 유무와 이번 경기의 쾌감과는 좀..;
네이눔
09/12/26 06:2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를 응원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오늘 이영호 선수가 소위 꼼수로 이긴다면 정말 강한 선수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보기좋게 준비된 전략으로 승부를 내는 것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 느꼈고 제 입장에서는 그만큼 재밌게 봤네요. 토스 팬의 입장에서는 이 선수가 토스마저 무작정 때려잡는건 아니라는게 참 다행입니다..
Disu[Shield]
09/12/26 06:26
수정 아이콘
바나나맛우유님// 제가 보기엔 배럭의 위치, 타이밍, 정찰 scv의 움직임, 본진에서 scv를 빼내는 타이밍
이 모든게 완벽하게 계산이 된 빌드였습니다. 단능에서 더 이상 오버로드를 상대 앞마당으로 바로 보낼수 없게 될정도의.
토스유저지만 테저전을 하는걸 좋아하는 유저로서 제가 여태까지 해왔던 "나름 완벽한" 벙커링이 더 이상 벙커링으로 보이지 않을정도로요.
특히 배럭의 위치가 가까워도 벙커링 멀어도 벙커링이라는 전제를 완벽히 만족시키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 빌드의 완벽함에 쾌감을 느낀것 입니다. 경기 자체는 뭐 그다지 재미는 없었긴 하구요.

전 아이디에서도 보이듯이 택빠고 리쌍은 눈정화용 경기로 쓰지 스토리엔 별로 관심 없는데도 재미 있었습니다.
요지는 드러나지 않았는걸 볼 수 있는 실력이 있다면 아주 실망적인 경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닭날개랑 피자 시킨건 좀 상당히 아까웠지만...-_-;
SigurRos
09/12/26 07:12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를 꽤 즐기고 또 실력또한 꽤 있다고 자부합니다만, 오늘 경기 재미없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마린한기 사망에 울고 드론한기에 울고 그런 똥줄타는 경기였으면 모르겠는데 이제동선수가 맥없이 무너졌기 때문이죠. 완벽히 계산된 빌드? 당연한거죠. 스타리그 8강정도에서 대충 모아니면도 에라모르겠다성 날빌을 시전하는게 오히려 이상한거고.. 빌드 자체에는 무언가 재미를 부를만한 요소는 없었다고 봐요. 생각지도 못한 배럭의 위치 라든가, 난 정상적으로 가고있어라고 말하는 기가막힌 연기라든가, 아트 컨트롤 이런건 없었으니까요
칼같은 타이밍계산만이 존재했을뿐.

전진배력하네? 완존 헝그리야 이제동 선풀해라 어어? 앞마당 펴네 아 이거 끝나겠다;; 안되 내 피자.. 막아줘 이제동
드론이 너무 늦게나와 SCV먼저!! (벙커에 달려들때) 그리고 나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밀려오는 허무감 . . . 내 피자 ㅠ

전율과 쾌감은 이영호선수 팬들께서나 느낄수있는 감정이었지 저같은 일반팬들은 대다수가 다소 허무했지않았나 싶습니다
실망한 팬들은 스타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않냐 라는 이야기는 쪼까 거시기 해서.. 그냥 써봤습니다.

여튼 이영호선수 진출 축하합니다. 요즘 너무 강하네요. 이영호 대 김윤환 정말 기대됩니다.
그렇지만 토스빠인 저는 송선수의 탈락에 눈물을 훔칠뿐. .
고요함
09/12/26 07:18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멋진 전략.. 찬양합니다...
하지만.. 이제동 선수가... 벙커링을 대비 안했다는 말에는 동의 할수 없습니다..
그 동안에 이제동 선수의 경기를 보셔왔던 분이라면 이제동 선수에게 벙커링은
많이 줘도 승률 30%도 안되는 도박수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왜냐면 다른 누구보다 이제동선수의 피지컬은 훌륭해서 소수유닛 컨트롤싸움에서 거의
지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만은 달랐습니다.. 왜냐면 이영호 선수의 벙커링은 명품이였거든요

1) 7배럭 --->동시간에 8배럭보다 1마린이 더 많음
2)오버로드 커트 --> 연습에 결과 였습니다.. 이시간에는 오버로드 이쯤...
사실 오버로드 커트가 엄청난 효과를 가져오지만 7배럭 실패보다는 큰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하지만 이번 전술에서는 정말 중요했습니다.. 처음 마린이 저그 본진에 도착했을 때
저글링 뛰쳐나올 때 마린의 갯수를 보통 때 보다 2기정도 많이 진출 할수 있게했죠.
3)SCV 숨긴것 --> 이것 또한 이제동 선수가 타이밍을 앞당기는 것을 늦추었습니다..
4)손해는 있을 지언정 올인은 아니다....
올인 이였다면 정석은 마린 생산할 정도의 scv만 남기고 모든 scv나갔겠죠..
그래서 제 2타 제 3타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이 정도로 분석해 봅니다..

그리고 이제동 선수 손목에 파스 붙인거 봤는데 정말 이 선수는 만족할 줄 모르는 선수 인것 같습니다..
선구자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쩜 역사는 전부 이 선수로 바뀔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영호선수를 응원하지만 이제동선수 또한 호감이 생기는 군요
09/12/26 07:37
수정 아이콘
전 뭐 선수를 욕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틀렸죠.
못막은 이제동 선수를 욕해야지왜 열심히 준비해서 짜온 전략이 통해서 이긴 이영호선수가 그 대상입니까?
그만큼 기대했으면 기대에 못미친 선수를 탓해야죠.
BoSs_YiRuMa
09/12/26 08:19
수정 아이콘
전략 시뮬레이션은 전쟁과 같습니다.
전시에 군인이 전술을 바꾸지 않고 계속 하던데로 국지도발,전면전,퇴각전 등등을 하던데로만 하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군인들도 훈련을 하면서 마지막에 훈련후토의를 하면서 잘 안된 점을 다시 고치기 위한 토론을 하는것이겟고요.
이제동은 리쌍전에서의 경기를 하던데로 하는 저그의 한계를 보여줫을 뿐이고, 이영호는 하던데로 하던 움직임에서 탈피하여 작은 차이로 승리를 이끌엇습니다.
순진하면 살아남을수 없습니다. 주어진 규칙 안에서 최대한의 노력이라는것은 피지컬과 연습량뿐이 아닌, 저런 사소한것이 크게 갈라지게 만듭니다.
안티캐리어로 이벤트전 우승을 햇던 이영호, 정규리그에서도 토스를 결승에서 만낫습니다.그때의 인터뷰에서 그는 분명 말햇습니다.
'3:0으로 이기지 못하면 질것 같아요'
누구나 다 그당시 '안티캐리어의 해법을 병구는 보여주겟지'라는 기대감으로 들끓엇습니다.
그러나 그때 나온것은 안티캐리어가 아닌 상대의 빌드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타이밍러시엿습니다.
(더블넥 vs bbs도 따지면 타이밍러시죠.)
이번에도 원배럭 더블 이후 초번압박병력을 어떻게 상대할까에 포커스가 맞춰졋습니다. 첫경기도 그렇게 이겻고요.
그리고 나온것은 그때까지 가지 않고 최대한의 피해를 주게 만드는 기술. 벙커링이엇습니다.
상대가 아는 무기는 대처할 시간을 주게 만들어서 피해를 극대화할수 없습니다.
알면서도 통하는 이제동의 뮤짤,송병구의 리버,신상문의 레이스,김택용의 다크 같은것들은 상대가 대처를 함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혀서 팬들의 즐거움을 삿을지는 모르지만, 상대가 전혀 모르는 무기는 한방에 날카롭게 상대를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이영호는 이제동이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원배럭더블>바이오닉만 20경기 가까이 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이건 선수보다 코칭스텝이 선수에게 알려줫다고 할수 있습니다. 첫경기를 같은 패턴으로 이겻으니 '상대는 이것만 신경쓰고 이것만 대항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러니 넌 그 빈틈을 잡아라..'
강력한 무기는 있는것이 좋겟지만, 너무 그것만 맹신하면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전 이영호가 진짜 승부사 기질이 있다고 봅니다.
자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의 힘은 잃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치명타를 줄수 있는 다른 무기도 연마하는것. 쉬운건 아니거든요.
자신있는 무기를 가진 선수는 그것을 갈고닦을 생각을 하지 다른 무기를 찾을 생각은 안합니다.그게 일반적이니까요..
그러나 이 어린 호랑이는 상대를 알아보고 그것을 극대화할 눈치를 가진 선수입니다...정말..무섭습니다..
09/12/26 09:02
수정 아이콘
뭐 즐거움을 줄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리쌍의 경기라면 상당한 장기전이 나오더라도 눈이 즐거워지는 플레이를 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어제 경기로 인해서 왜 이제동 선수가 아닌 이영호 선수가 욕을 먹어야 하는가 였습니다.

어제 댓글들을 보니 이제동 선수가 싫어질 만큼 이영호 선수를 뭐라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뭐 까를 부르는 빠는 많이 봤습니다만 그래도 눈쌀이 찌푸려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09/12/26 09:52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욕먹을 일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없죠.
다만 이영호 선수 팬분들이야 재밌었겠지만, 중립적 입장에서 그냥 재미없었습니다. 스타실력에 따라 재미를 느꼈을 것이라는 위의 댓글에는 공감이 가지 않네요.
홍제헌
09/12/26 09:57
수정 아이콘
분리형 다전제의 폐혜가 아닐까 싶네요... 1,2경기를 같이해서 저번주와 오늘같은 결과가 나왔다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겠죠..
이영호 선수는 잘못없죠.. 그것과 별개로 허탈한 정도는 임진록 3연벙 사건과 비슷하네요...
뭐 언제나 기대했던것 만큼 경기가 재미있으란 법은 없기에...
짧은 경기에서 완벽한 전략을 성공했을 경우, 재미는 이긴 선수의 팬들만이 느낄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예전 임요환 선수의 초반 꼼수 경기에서 제가 재미를 찾았듯이 말이죠..
Cedric Bixler-Zabala
09/12/26 10:04
수정 아이콘
유달리 스타판이 이런게 심한듯...
기대감이 장난아니었던 타이슨 : 스핑크스가 1라운드 KO로 끝나버렸을때 복싱팬들이 타이슨 욕한건 본적이 없군요.
무지개곰
09/12/26 10:14
수정 아이콘
언젠가 부터 날빌이라고 하면서 초반 전략으로 허무하게 끝나는 전략을 비하하기 시작했는데요 ..
그 초반 전략 만들기 위한 노력도 노력이거니와 그 것때문에 경기가 재미 없어졌다면
초반 전략을 예측하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한 사람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
프로경기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게 목적이기도 하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니까요
우리는 영화를 본게 아니고 스포츠 경기를 본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비난으로 빗대면
안된다고 봅니다.
오가사카
09/12/26 10:20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의 멋진경기력을보고 반해서
일주일동안 혼자 2,3경기 상상하며기다리고
어제크리스마스인데도 뒤지게욕먹으면서도 일찍와서 두근반세근반 기다렸는데...
3연벙이후로 참 오랫만에 느껴보는 허무함이었습니다
1,2경기가 한번에 진행되었다면 최고의 전율을 느낄만한 내용이었음에도 말이죠
denselit
09/12/26 10:47
수정 아이콘
분리형 다전제의 폐혜가 아닐까 싶네요 (2) 정말 5전제여다면, 이영호 선수의 판짜기에 감탄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만 경기가 짧아져서 생긴 아쉬움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이영호 선수가 욕을 먹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잘 준비된 명품 벙커링이었습니다.
바보탱이
09/12/26 10:58
수정 아이콘
고요함님// 첫오버 커트는 저글링 타이밍을 늦추진 않았습니다. 때문에 '처음 마린이 저그 본진에 도착했을 때 저글링 뛰쳐나올 때 마린의 갯수를 보통 때 보다 2기정도 많이 진출 할수 있게했죠.' 는 틀린 말 같습니다.
오버가 잡힐것이 뻔하여 풀이 완성되더라도 인구수가 막힐것이 뻔한데도 오버를 안찍으면 이미 프로게이머가 아니지요. 이제동은 바로 오버 찍었고 6저글링 타이밍은 평상시와 같았습니다. 김캐리 해설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09/12/26 11:02
수정 아이콘
왠지 제동 선수가 4드론 혹은 9발업으로 2판내리 이겼다면 아무말 없었을거 같네요
오가사카
09/12/26 11:03
수정 아이콘
저글링6마리는 나왔지만 손해본게너무많았죠
오버찍는바람에 드론1마리도 모잘라서 더욱 가난해진거죠. 성큰취소시키고나서 다시지을돈조차없었고요
일찍 드론이 나와서 마린과못싸우고 돈을 더캐야됬고
정찰보낸드론으로 미네랄을 밝혀야되는데 그드론조차 본진으로불렀을정도로 가난했죠
09/12/26 12:00
수정 아이콘
초반전략=날빌 인가요??? 그렇다 하더라도 2000년대 초반도 아니고 벙커링을 날빌이라고 하나요. ㅠ.ㅠ
어제일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분리형 다전제 마음에 안듭니다. 물론 이것도 하나의 방식이고 이거에 맞춰가야 하는게 게이머일 수도 있지만 전 싫네요.
어제 게임을 보면서 이제동 선수가 저번 리그에서 2:0으로 지고 있다가 역스윕하던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게임을 연속적으로 했다면 과연 결과는 어땟을까요??
카르타고
09/12/26 12:14
수정 아이콘
야수님// 언젠가부터 날빌을 날림빌드로만 생각하시는데 사실 날카로운 빌드가 날빌의 원조죠 하지만 요새는 그냥 올인성플레이만 날빌이라고 해설진들이 말씀하시더라고요
리오넬메시
09/12/26 12:23
수정 아이콘
효도르랑 크로캅이랑 경기한다고 해서 라스베가스에 수만의 관중이 모여서 관람을 시작하려는데 1라운드 땡! 1분도 안되서 효도르의 원펀치 쓰리강냉이에 KO당해버린 크로캅...그리고 관중들은 통쾌하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데.....

이영호 선수의 승리에 대해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허나 경기 재미만큼은 진짜 재미없었습니다. 초 단위의 준비니 뭐니 미리 오버로드 경로를 파악했니 어쨌니간에 이제동의 뮤짤에 대해 방어하는 수비력, 멀티견제 능력, 멀티태스킹 능력, 거대한 부대 운용능력, 치열한 전투, 이런걸 기대했지만 일합에 끝나버린 승부에 열광할 사람이 있을까요? 이건 너무 일방적으로 끝나버린 경기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재미가 전혀 없었습니다. 막니 못막니 하는 살떨리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냥 공격, 그리고 끝이 었습니다. 이번 경기만큼은 이전까지의 이영호 VS 이제동의 경기와 비교하면 재미가 없었죠
마인에달리는
09/12/26 12:41
수정 아이콘
대체 어쩌라는건지 원. 그럼 벙커링하면 안되는건가요? 경기야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는것 아니겠습니까? 이전에 이영호와 이제동이 맞붙었을때도 전진배럭 무난하게 막고 이기지 않았습니까? 이거는 보는 눈이 2004 에버4강전이나 다름없는 분위기네요. 재미가 있든 없든, 선수들이 미리 경기를 맞춰보고 하는것도 아니구요. 진짜 역으로 4드론 9드론 콤보가 나오기를 바란겁니까? 저는 진짜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지요. 물론 기다린 1주일간 이렇게 짧게 끝날건가 했지만 말이에요. 저는 진짜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다보이던데 말이지요. 아마도 1경기에 압도적인 모습을 사람들이 잊었을까요? 이런 분위기 정말 기분이 좋지않네요. 마치 미친듯이 1승2승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이 이런 반응보이면 어떨까요?... 이영호선수가 예전에 이런반응이여서 한동안 안쓰지않았나요? 지금에서야 '꼼딩'이라는 별명이 좋겠지만 예전에는 정말 정말 싫어했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죠. 그래서 무조건 풀업 후반 운영만 했잖아요. 그러다가 또 '꼼'을 써야된다는 말도 갑자기 넘치기 시작했구요. ...아니 대체 '꼼'의 범위가 뭔지도... 그냥 어이가 없을뿐이네요. 단지 노력을 무시하는 행위로 밖에는 안보여요.
은비까비
09/12/26 14:2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도 3연벙 이후에 홍진호선수한테 거이 벙커링을 하지않았죠
치어플 보더라도 오늘은 제발 벙커링하지마! 벙커링하면 혼난다! 이런 치어풀도 많이 보이고..
즉 팬들은 완벽한 임진록을 보기 원하죠 피터지게싸우고 컨트롤하고 견제하고!
초반 전략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팬들이 너무 아쉬워서 그런거같네요
저또한 누가 이기던 3경기 가자 ! 이런 마인드였는데 막상 끝나고보니 허무함이 밀려오더군요
이영호선수 팬들대부분 정말 완벽한 전략이였다! 정말 잘했다
이제동선수 팬들 입장에서는 너무 허무하다 피터지게 싸워야하는데..
중립 입자에서는 반반으로 나뉘었을거 같네요
토레스
09/12/26 14:34
수정 아이콘
그냥 오랜만에 초반날빌하나 쓴거가지고 별로안좋은 소리들어서 영호선수팬입장에서 기분안좋았습니다....물론 치열한 경기운영을 기대하셨을 팬분들이라면 재미없었겠지만요~
권보아
09/12/26 15:18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정명훈선수에게 4드론으로 3경기잡고 4경기에 9발업으로 경기 끝낸게 어제같은데

이건좀 아니지않나요? 전 물론 둘다 응원하는 입장이었습니다만
하우스
09/12/26 15:56
수정 아이콘
경기가 재미없었다고 하는 글조차 보기 싫은건 저 뿐인가요.
09/12/26 16:15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가 재밌었나요? 진심으로 ?

어제 이영호 선수 경기는 진심으로 진짜로 절대적이면서 상대적으로 재미 하나도 없다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 않나요?

이영호 선수가 날빌로 이겼든 올인으로 이겼든 이긴건 이긴거죠

다만 재미는 없죠. 하지만 이걸로 이영호 선수의 승리가 폄하되면 안되겠죠
네이눔
09/12/26 16:20
수정 아이콘
naughty님// 이영호 선수 팬 아니구요.. 우왕~ 하면서 봤습니다. 개인취향이겠습니다만 길다고 재밌고 짧다고 재미없지는 않아서요.
denselit
09/12/26 16:34
수정 아이콘
naughty님// 저는 재밌었는데요.... 취향차죠. 워낙 전략성이 있는 선수들을 좋아했던 지라. 이영호 선수도 날빌이나 올인성 전략에 많이 무너졌던 편이고 그 때마다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습니다. 상대선수가 적절한 타이밍에 준비를 잘해왔다고 생각하죠.
Psy_Onic-0-
09/12/26 16:39
수정 아이콘
경기가 재미있었다, 재미없었다 하는건 개인차죠..솔직히 저도 꼼수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예전보다 너무 안써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845 라이트 시청자로서...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30] 아우구스투스6308 10/01/17 6308 3
39790 다전제 재밌지않으십니까? [53] Ascaron6550 10/01/14 6550 1
39606 경기의 재미는 경기 시간과 비례한다? [45] Flocke5325 09/12/26 5325 2
39239 테켄 크래쉬의 가능성. [76] ipa7917 09/11/16 7917 0
37233 정말 살떨리는 위너스리그 포스트경쟁. [24] SKY926296 09/03/07 6296 0
37003 오늘 김택용선수의 마지막 경기 긴박한 상황에서 두가지 실수가 있었습니다. [37] dnsgksthghl5615 09/02/16 5615 0
36598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지명식 성공을 위한 몇 가지 조언? [38] Alan_Baxter6284 09/01/11 6284 1
36378 프리뷰 쇼의 순기능과 바람 [6] 점쟁이4076 08/12/21 4076 3
36265 EAK가 후원하는 레드얼럿3 리그(KRL) 시즌 1이 열립니다. [8] lgw8274520 08/12/11 4520 0
35788 [선수선발안내] Pgr21과 후로리그와의 3회 교류전을 개최합니다. [6] 라벤더3983 08/10/12 3983 0
35497 프로토스의 대저그전 항쟁사 [80] 김연우13802 08/08/18 13802 57
35220 프로리그 주말 만이라도 경기 시간대 분산좀 시키자.. [15] 헌터지존4973 08/07/16 4973 0
35190 [이벤트 결과] 2008 에버 스타리그 ... 승패맞히기 이벤트 결과. [34] 메딕아빠4640 08/07/12 4640 0
35163 EVER 2008 스타리그 경기 시간 예상 게시판^^ [19] 마에스트로 박3939 08/07/12 3939 0
35010 [공지] PgR21과 후로리그와의 2회 교류전을 개최합니다. [9] 라벤더3945 08/06/22 3945 0
34613 펌] Zergology 2. - 12앞마당의 발견. 그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7] 펠쨩~(염통)5300 08/04/27 5300 2
34516 곰티비 클래식 128강.(+이현규 선수의 바카닉 플레이에 관해) [82] legend9340 08/04/13 9340 0
34134 [공지] PgR21과 후로리그와의 교류전 안내. [31] 라벤더4027 08/02/26 4027 0
34003 그랜드 파이널에 대한 아쉬운 점 몇가지 [6] 彌親男4045 08/02/17 4045 0
34001 치어리더의 등장.. [5] 물빛은어5264 08/02/16 5264 0
33678 [스타구경] 온게임넷 박카스 스타리그 16강 1회차 [11] ls4529 08/01/22 4529 3
33025 게임 자료를 분석하려고 합니다 [3] 수비저그3597 07/11/30 3597 0
32870 팀리그의 장점과 단점 [26] 포도주스4351 07/11/17 435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