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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17 03:30:59
Name DEICIDE
Subject [단편소설] 화이트데이 선물
*****

병구는 낮게 한숨을 쉬었다. 연습실의 공기는 어느새 후끈거렸다. 연달아 몇 경기를 마치고 나자, 달아오른 열기에 몸이 축축해졌다. 병구는 옷깃을 펄럭이며 열기를 식혔다.

  “후우……”

열기도 열기였지만, 삼성전자 칸의 연습실 밤공기는 오늘따라 더욱 무거웠다. 밤이어서 원래 떠들썩한 시간은 아닐 테지만, 같은 팀 선수간에 경기가 있는 전날은 분위기가 항상 이렇다. 게다가 병구가 스타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한 바로 다음날이어서, 동료들끼리의 4강전을 바라보는 삼성전자 다른 선수들의 마음이 좋을 리가 없었다.

  “윤선아, 좀 쉬었다 하자.”
  “어.”

병구는 연습을 도와주던 윤선에게 말한 후, 등을 의자에 푹 기대었다. 깍지를 낀 후 하늘로 기지개를 켜면서 뻣뻣해진 손과 목을 풀었다. 눈을 감으니, 마음이 뒤숭숭했다.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제동과의 경기가 다시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쿵쾅거리는 심장으로 짓던 파일런. 포지. 게이트웨이. 캐논. 언덕을 오르던 질럿. 성큰. 질럿. 성큰.
너무 긴장했어. 눈을 감은 채, 병구는 혀를 살짝 깨물었다. 추풍령, 달의눈물. 맵이 원망스럽다가도, 이제는 그런 마음 먹지 않기로 한 게 떠올랐다.

  “지잉-”

책상 위에 올려둔 핸드폰이 몸을 떨었다. 밤늦은 시간인데, 하며 의자에 눌러 앉았던 병구는 몸을 일으켜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문자 메시지를 보고 문자를 보낸 주인공을 확인하는 병구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걸렸다.

  <송서방! 밤늦게 힘들지? 흑흑... 힘내세요! 홧팅~♥>

한나였다. 길지 않은 문자였지만, 남자친구 걱정이 되어 핸드폰을 꼭꼭 눌렀을 그 마음이 전해져 병구는 괜스레 절로 웃음이 나왔다. 답문을 보내려고 버튼을 누르려는데, 핸드폰 화면에 있는 날짜와 시간이 눈에 들어왔다. 시간은 벌써 한시를 넘기고 있었다. 그리고 날짜는……

  “병구형.”

그때, 누군가 뒤에서 병구를 조심스레 불렀다. 돌아보니, 아래층에서 연습하고 있던 영무가 올라와서는 손에 음료수를 들고 있었다. 병구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어색한 미소로 영무를 맞았다.

  “어…… 어, 왔어?”
  “형, 괜찮아? 어제도 늦게까지 연습했잖아.”

영무가 묻자, 이것 참 못할 짓이군. 하고 병구는 생각했다. 다른 생각 없이,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임을 잘 알기에, 영무도 지금 얼마나 불편해하고 있는가가 병구에게도 그대로 느껴졌다. 아래층으로 자리를 옮겨서 연습을 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은 영무인데, 형인 내가 오히려 더 챙겨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래저래 정신없어서 연습에만 몰두했던 것이지만, 영무가 건네는 음료수에 병구는 좀 무안해졌다.

  “괜찮아. 연습 잘 돼?”

질문을 받자 영무가 멋쩍게 웃기만 했다. 하기사 대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잘 된다고 하기도 그렇고, 안 된다고 하기도 뭣하였다. 말이 없는 어색한 침묵이 조금 길어지자, 병구가 다시 말을 이었다.

  “난 조금 더 하다 자려고. 야, 열심히 한번 해 보자.”

그러자 영무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형. 내려 갈게. 수고해.”
  “어.”

영무가 인사를 하고 뒤돌아섰다. 사실 참 떨떠름한 상황이었다. 최근 위너스리그 등에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병구였지만, 그래도 자존심있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육룡 중에서도, 택뱅리쌍 중에서도 유일한 양대리거라는 사실이었다. 그 사실은 병구에게 여러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붙들어주고, 스스로를 격려하고, 나도 다시 한 번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런데 스타리그에서 제동이에게 져버리자, 병구는 가슴 한쪽에 구멍이 뚫려버린 것 같았다. 최근 지는 법을 모르고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택용이와의 비교, 택뱅리쌍에서 송병구를 빼버리고 허영무를 넣자는 말 등이 자꾸만 병구를 괴롭혔다. 이제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여서 그런 말, 말, 말, 수많은 말들에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순간 순간 속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바로 내일이 4강이라니. 그리고 그 상대가 영무라니.

  “후……”

병구는 지고 싶지 않았다. 꼭 이기고 싶었다. 그래, 이기자. 할 수 있어. 병구는 정말 지고 싶지 않았다. 약해지는 마음, 두려워하는 마음 들지 않도록, 스스로를 굳게 다짐하도록 해야 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다시 열었다. 오늘 날짜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였다. 병구는 이를 꽉 물고, 여자친구에게 보낼 답문을 적어내려갔다.

  <응! 꼭 이길게. 화이트데이 선물로, 꼭 이겨서 너한테 선물할게.>



*****



  <송병구 : gg>

경기가 끝나고, 병구는 모니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많은 생각이 들었고, 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가슴 속에 바닥이 있는데, 그 바닥이 허물어져 버린 듯 했다. 무엇인가가 가득 차 있었는데, 그것들이 끝도 없이 추락했고, 되찾을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버리는 느낌이었다.

  “틱. 틱.”

병구는 마우스를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삼 대 영. 한 경기도 잡아내지 못하고 졌다.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참 치열하고 정신없었던 한 주간이었는데, 굉장히 많은 생각과 고민들이 스쳐 지나갔던 이틀이었는데, 그 이틀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한 주일동안 겪어냈던 머릿속과, 마음속의 그 모든 소란스러움이, 부스 안에 웅웅거리는 공기의 떨림처럼 잠잠해지고, 계통없이 흔들거렸다.

  “틱.”

병구는 자신도 모르게, 리플레이 폴더를 열고 있었다. 방금 경기의 리플레이 파일이 덩그러니 떠 있었다. 그러다가 병구는 마음을 추스렸다. 아니, 추스릴 수가 없었다. 아직 보지도, 듣지도 않은 세상의 조롱과 비난이 터진 둑처럼 자신에게 쏟아지는 듯 했다. 내 자신도 마음 속에서 자책과 자괴가 스멀스멀 피어올라 스스로를 괴롭혔다. 그렇게 안팎에서 병구를 사정없이 뒤흔들어 대자, 병구는 왼손으로 키보드를 누를 기운도 나지 않았다. ESC 버튼을 누르면 빠져나갈 텐데, 병구는 무미건조하게 움직이는 오른손 마우스로 Cancel 버튼을 계속 눌러댔다.

  "틱, 틱..“

오늘 화이트데이인데. 생각이 거기까지 닿았다.



*****



숙소로 돌아와, 병구는 불 꺼진 방에 드러누웠다. 선수들은 병구가 혼자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방 바깥에서 동료들이 목소리를 낮추고 두런 두런 이야기하는 소리가 문틈으로 새어들어왔다.

  “후우……”

깊은 한숨이 나왔다. 병구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감독님이 자신에게 해 주었던 말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가을 감독은 여러 가지 말로 병구를 위로해 주었다. 감독 입장에서도 참 난감한 일이었다. 행복한 고민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송병구의 3:0 패배라는 것은 단순히 같은 팀원들끼리의 4강전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에, 김가을 감독도 속이 탔다. 영무의 결승 진출은 기뻐할 일이지만, 최근에 받고 있던 중압감과, 이틀간의 연이은 패배로 병구가 얼마나 속이 상할지, 오랫동안 병구를 데리고 있었던 김가을 감독이 모를 리가 없었다. 엄격할 때는 한없이 무서운 김 감독이지만, 이럴 때 무슨 말을 건넨다는 것은 그녀에게도 참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감독이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지라, 영무에게는 우승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축하는 그때 마음껏 축하하자고 했다. 물론 병구 몫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병구에게는 너무 어제 오늘 경기에 사로잡혀 있지 말아라, 준우승 계속 할 때는 이것보다 더 힘들고 속상하지 않았냐. 하며 계속해서 격려했다. 김 감독의 말이 병구의 머릿속을 울렸다. 하지만 가슴까지는 닿지 못했다. 감사는 했지만, 조금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아……”

컴컴한 천장을 쳐다보니, 며칠간의 시간이 꿈결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사흘 전만 해도, 스스로 여러 가지의 모습들을 상상했다. 제동이를 이기고 스타리그 4강에 오른 모습. 연이어 MSL 결승에 오른 모습. 어쩌면, 양대 리그를 모두 제패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 그러면 사람들의 생각을 다시 바꾸어놓을 수 있겠지. 그렇게 되지 못한다고 해도, 어느 한 쪽이라도 살아남아서, 결승에 오르고, 아직 내가 송병구라는 것을 증명해야지.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렇게 모든 것을 놓쳐버리는 장면은 상상하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모든 것이 손아귀에서 흘러버리는 모래가루처럼 사라졌다. 안돼, 이런생각 그만하자. 안 좋은 생각을 떨쳐버리려, 병구는 옅은 한숨을 계속해서 뱉어내었다. 그 때, 머리맡에 던져둔 핸드폰이 낮게 진동했다.

  “지잉-”

한 번 울리고 마는 것을 보니 문자였다. 문자를 받은 핸드폰 불빛이 캄캄한 방 안에 흩뿌려졌다. 온 몸에 힘이 쭉 빠져 나가서, 핸드폰을 여는 것도 힘들었다. 병구는 잠시 그대로 있다가, 간신히 머리 맡으로 손을 뻗어 핸드폰을 쥐었다. 여자친구 한나였다. 한나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길지 않았다.


  <병구야, 사랑해♥>


병구는 그 문자를 오랫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핸드폰 슬라이드를 닫고 나서, 꽤나 오랫동안 그냥 그대로 있다가, 다시 핸드폰을 열어 문자를 읽어보았다. 자신을 부를 때 이런 저런 애칭을 만들어 부르지, 병구라고 잘 부르지 않는 한나였다. 다른 말 한 마디도 적혀 있지 않고, 단지 사랑한다고 하는 여자친구의 마음씀씀이에, 병구는 가슴이 저릿 했다.

경기 보는 내내 얼마나 가슴 졸이면서 지켜봤을까. 꼭 이겨서 화이트데이 선물로 주고 싶었는데, 기분좋은 최고의 날로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단 한 경기도 기뻐하게 해주지 못했다는 것이 속상했다. 약속을 못 지켜서 창피하다기 보다, 정말 너무 미안했다.

  “영차.”

병구는 몸을 일으켰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열 시가 가까웠다. 화이트데이도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방의 불을 켜고, 병구는 자기 옷장 문을 열었다. 병구는 잠시 갈등하다가, 옷장 맨 윗칸에 올려둔 것을 결심했다는 듯이 집어들고서는 방문을 나섰다.



*****



이른 봄의 밤공기는 싸늘했다. 햇살이 닿지 않는 밤은 아직 겨울의 영역이었다. 병구는 한나가 살고 있는 집 근처로 향했다. 잰 걸음을 재촉하자, 저 쪽에서 여자친구의 모습이 보였다. 한나도 병구를 보았다. 어두웠지만, 병구는 손을 흔들고 총총거리며 달려오는 한나의 표정을 멀리서도 읽을 수 있었다.

  “서방!”

한나가 뛰어들듯 병구에게 안겨오자 병구도 한나를 꼭 안아주었다. 둘은 한참 동안 꼭 끌어안았다. 그 따스한 온기가 참 좋았다. 한동안 그렇게 끌어안고 난 후, 한나가 병구의 품에 안긴 채 물끄러미 병구를 올려다보았다.

  “괜찮아?”

병구는 씨익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좀 걸을래?”

병구가 손을 내밀었고, 한나는 그 손을 꼭 쥐었다. 둘은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걷는 동안 둘은 별다른 말이 없었다. 한나는 병구의 팔을 감싸 안듯 하며 몸을 기대어왔다. 병구도 자신에게 기대어오는 여자친구를 든든히 버텨 주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놀이터가 나왔다. 병구는 놀이터 한켠에 있는 벤치를 가리켰다.

  “잠깐 앉자.”
  “응.”

병구와 한나는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자리에 앉자, 병구는 핸드폰을 열어 보았다. 열한 시 반이었다. 화이트데이도 삼십 분 밖에 남지 않았다.

  “눈 감아봐.”
  “응?”

병구의 말에, 한나의 눈이 동그래졌다.

  “빨리 감아봐.”
  “뭐야, 갑자기.”

얼굴에 웃음기를 가득 머금고 한나는 눈을 감았다. 그러자, 병구는 주머니에 있는 것을 꺼내어 한나의 손에 쥐어 주었다.

  “자, 이제 눈 떠.”

한나는 살며시 눈을 뜨고 병구가 손에 쥐어준 것을 내려다보았다. 연보라색 조그마한 보석함이었다. 어라, 이런거 잘 하는 애가 아닌데, 얘가 왜이러나 하며 한나의 표정이 장난스러워졌다.

  “야, 뭐야……”

한나는 깔깔거리면서 보석함을 열었다. 그런데 함을 열어보고 나자, 한나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옅어져갔다. 보석함 안에는 예쁜 목걸이가 들어 있었고, 그 목걸이 가운데에 사탕 딱 한 개가 놓여 있었다. 보석함을 들고 있던 한나의 손이 그대로 멎었다.

  “……”

  “이리 와 봐. 내가 해줄게.”

병구는 목걸이를 꺼내서, 한나의 목에 걸어 주었다. 경기가 있기 며칠 전부터 준비했던 것인데, 좀 더 기분좋게 주었으면 좋았으련만. 고리를 걸고, 손을 놓자 목걸이가 가로등 불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빛났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한나는 고개를 들어 병구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냥 보석함 안에 담겨 있는 사탕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나가 좋아하는 맛의 사탕이었다.

  “미안해. 한나야.”

  “……”

한나는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병구는 잠시 뜸을 들이다, 다시 말했다.

  “많이 속상했지? 꼭 이겨서 너한테 약속 지키고 싶었는데, 그래서 화이트 데이 선물도 하고, 기분좋고, 그렇게 최고의 날로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됐네.”

  “……”

  “너가 그렇게 열심히 응원해줬는데…… 미안해.”

  “……바보야.”

그 때, 한나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에 물기가 어려 있었다. 한나는 그렇게 한 마디 간신히 말하고 나서,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더니 보석함 안에 담겨 있던 사탕을 가만히 집어들고 천천히 포장을 뜯었다. 여리게 떨리는 손으로 사탕 포장을 뜯는 한나를, 병구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한나는 사탕을 입 속으로 밀어 넣었다. 몇 번 입 속에서 사탕을 오물거리다, 갑자기 고개를 들고 병구를 쳐다보았다.

  “바보야, 나는 너 이기라고 응원하는 거 아니야.”

사탕을 한쪽 볼에 옮겨놓아, 한나의 한쪽 볼이 볼록해져 있었다. 그 흔들리는 눈망울이 자신의 시선과 마주치자, 병구는 그저 눈만 깜빡였다.

  “난 그냥……”

손가락으로 병구의 가슴을 쿡 찌르며, 한나가 말을 이었다.


  “난 그냥, 너를 응원하는 거지.”

  “……”

병구는 아무 말 하지 못했다. 그러자, 한나가 병구의 가슴께를 찌르던 손으로 병구의 옷깃을 그러쥐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남자친구를 끌어당기며, 그 얼굴로 가까이 다가갔다. 병구도 서서히 몸을 기울였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눈을 감았다.

입술이 부드럽게 닿았다. 두 사람의 입술이 살며시 벌어지던 그 때, 한나의 입 속에 있던 사탕이, 병구의 입 속으로 달콤하게 넘어갔다. 말 그대로 달콤한 키스였다.

그렇게, 2009년의 화이트데이가 저물어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h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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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17 08:40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재밌게 읽었네요.. 중반부를 읽는 때부턴 이건 사실일지도 몰라 -_-;; 하면서..
그나저나 '한나'라는게 병구 선수 여자친구분의 본명인가요? ^^;;

이기기 위해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수를 응원한다는 말이 참 와닿네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꽝
밑힌자
09/03/17 10:32
수정 아이콘
역시 화이트데이의 마지막 승자는 송병구 선수 - _-;
Ms. Anscombe
09/03/17 10:33
수정 아이콘
'그들이 오다'의 향기가..
luminary
09/03/17 10:51
수정 아이콘
역시 화이트데이의 마지막 승자는 송병구 선수 -_-; (2)
Hellruin
09/03/17 15:45
수정 아이콘
실제 이야기인가요 덜덜...
Epicurean
09/03/17 16:43
수정 아이콘
역시 화이트데이의 마지막 승자는 송병구 선수 -_-; (3)
하얀그림자
09/03/17 19:42
수정 아이콘
에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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