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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27 10:42:13
Name 혀니
Subject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 그리고 마재윤...?

그냥 CD게임일 뿐이었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이제 E 스포츠화 되어서 우리 젊은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가 되었다.

이 10년의 세월동안 정말 많은 선수가 등장했고, 말 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선수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동안 우리는 이 10년의 스타판 역사에서 단 4명에서 절대 최강자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지금은 본좌라고 말하는 임요환선수, 이윤열선수, 최연성선수, 마재윤선수,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분들이

마음 속의 본좌임은 분명하지만 대다수의 팬들이 동의하는 스타 역사상 최강의 선수라고 한다면 저 4명을 꼽을 것이다.

등장하고 얼마 있지 않아 한빛 스타리그를 1패만 하고 우승해버리고, 그외 당시 규모가 컸던 3개대회를 우승을 해버렸던

황제 임요환선수

그랜드 슬램과 함께, 앞마당만 먹으면 경기가 결정 되었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던, 머신, 천재테란 이윤열선수

스타 역사상 이런 사람이 다시 나올까? 할 정도로 닥치는 대로 이겼던 머슴, 괴물테란 최연성선수

저그로는 유일하게 앞의 3본좌들을 앞도적인 스코어로 격파하며, 제일 까다로왔던 본좌라는 기준을 당당하게 다 깨고

본좌 칭호를 받은 마재윤선수


기사를 보니 마재윤선수가 2군으로 강등되었다고 한다.

이 선수 정말 싫어 했었다. 아마 모든 마재윤 선수를 싫어했던 분들과 동감이듯,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무참히 격파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더구나 내가 제일 좋아했던 3본좌를 더블 스코어차로 짓밟아 버리며 본좌에 등극했기 때문에 더 싫던게 맞는 것 같다.

어떤 전략도 무난하게 막아버리고 , 정말 소수의 병력으로 테란의 대규모 부대의 진출을 차단 시키며 무난하게 하이브를 가면

압승.. 앞의 3본좌의 전성기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이 선수만은 정말 오래 갈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절대 지지 않는 다는 프로토스전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본좌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테란도 아니고 프로토스에서.. 혁명가 김택용 선수는 그를 압도적으로 이겨버리며 그를 본좌 자리에서 끌어 내려 버린다.


그 이후 마재윤 선수는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어느덧 내 마음이 이 선수의 승리를 절대적으로 바라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그냥 이 글을 통해서 말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었다.

나는 본좌들의 전성기를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2005년 부터 스타를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앞의 3본좌를

정말 좋아한다. 그들은 비록 라이벌조차 없던 그 시절의 절대자는 아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잊을만 하면 스타리그에서 우승, 결승

도저히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경기들을 선보인다. 2001년, 2002년 2003년에 절대 포스를 보여줬던 그들이 말이다.

남들은 16강 한번 가기도 힘들다는 스타리그에서 슬럼프 소리 들을만 하면 치고 올라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왜 이들이 본좌여야하고, 본좌일 수 밖에 없으며, 본좌란 무엇인가에 대한 내 기존의 정의를 무너뜨려 버렸다.

본좌는 그때 누구도 이길 수 없는 포스를 보여줬어야 된다는 기존의 내 정의를 안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도 낼 수 없다고 생각한

성적들을 꾸준히 내는게 본좌라고 생각해버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재윤선수...

앞의 3본좌들을 정말 처참하게 짓밟었던 선수, 정말 싫어했던 선수...

이 선수에게도 나만의 본좌 공식을 기대해보고 싶다.. 홍선수가 전성기일때와 비슷할만큼의 최악의 저그맵에서 그당시 최고의

테란들을 잡고 우승을 해버렸다. 이런 선수에게 기대해본다. 지금처럼 실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우리가 매일 마막장, 마퇴물이라고

놀리는 이 시점에서 그가 한번더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확신한다.

수백명의 프로게이머중 단 4명만이 들은 본좌라는 말, 그리고 4대 본좌 마재윤 선수, 그이기에 내가 기대하고 있는 이 마음이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 질 것이라고...






추신 : 편의상 존칭어를 생략한 것을 양해해주면 고맙겠습니다.
      
        머릿속으로 몇주전부터 생각만  많이 하고 수정 없이 바로 오늘 적어서 그런지 두서가 영 아니지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말하면 "마재윤 너 본좌였던 사람이자나, 앞의 3명 처럼 다시 한번 스타리그 정상의 문을 두드려봐, 그게 본좌 아니야?"
      이런 말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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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7 11:41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주인공이 시련을 딛고 일어서야 드라마가 완성되죠. 물론 그간 많은 역경을 뚫고 본좌에 등극한 과정도 드라마였지만 그 단계는 기승전결의 '승' 단계이고 이제 '전'과 '결'이 남았습니다.
길가던이
08/06/27 12:17
수정 아이콘
동감가는 글이긴한데 한가지 좀 그런게 있다면 2005년 부터 보기시작하시면 마재윤선수의 전성기는 본게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 본좌들의 전성기는 보지 못하셧다는 말과 맞지 않는듯해요
할루시네이션
08/06/27 12:29
수정 아이콘
길가던이님// 뒤에 나오는 '하지만 나는 앞의 3본좌를 정말 좋아한다.' 이부분을 보면 3본좌들의 전성기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뜻 같습니다.
08/06/27 14:31
수정 아이콘
길가던이 // 그렇습니다 앞의 3본좌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그들의 전성기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본좌라고 불릴 때의 포스를 뿜어내지 못할때에도 꾸준히 자신들이 왜 본좌라고 불리는지를 증면했다고 생각합니다.

마본좌의 전성기는 직접 경험했고 그가 얼마나 대단했던 선수인지 이제 알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제 스타판에 유입된 마재윤 선수가 왜 본좌인지 모르는 그런 팬들에게 왜 본좌였는지 한번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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