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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12 23:41:22
Name 라울리스타
File #1 1210423710_1.jpg (263.1 KB), Download : 17
Subject 과연, 마재윤만의 문제인가?


사진출처 - 포모스

1) 2006년은 분명히 저그의 해였습니다. 비단 본좌 마재윤의 탄생뿐 아니라, 3해처리 체제의 정석화에 따른 대 테란전의 수준이 상당히 상승했기 때문이지요. 일시적이었지만, 아카디아 2 에서 저테전 스코어가 10:0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특정맵에서 10:0의 저테전 스코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랄만한 일임에는 틀림없지요. 이 후엔 테란들의 전체적인 운영능력 향상과 롱기누스2, 리버스템플, 데저트 폭스와 같은 맵들이 쏟아지면서 다시 저그가 주춤하긴 했습니다만, 앞마당 먹고 대충 방어한다음, 투스캔-투팩토리로 한방에 밀어버리고자 했던 기존 테란들의 생각 자체가 상당히 바뀌었을 정도로 전체적인 저그의 수준이 향상된 시기 였습니다.




2) 2007년엔, 과거 강민과 박정석에 불과했던 프로토스의 강자들이 대거 배출되었습니다. 김택용, 송병구라는 쌍웅 이외에도 박영민, 김구현, 오영종, 윤용태 등은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했으며, 허영무, 도재욱과 같은 선수들도 뚜렷한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경기력으로 자신들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프로토스의 인재풀이 이만큼 넘쳐났던 시기가 없었습니다. 프로토스의 두 수장 김택용, 송병구가 타종족 수장인 이영호, 이제동, 박성균을 넘어서는데는 실패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수많은 프로토스 강자들의 탄생으로 프로토스의 해였다 봐도 무방한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인재풀의 확장이 저그에겐 2006년에 있었습니다. 본좌 마재윤을 제외하고도 김준영, 박명수가 테란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이제동, 장육, 김원기 등 대 테란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신인들이 탄생했습니다. 이외에도 은퇴한 심소명이 색깔있는 경기력으로 분전했으며, 변은종, 삼성준은 꾸준히 개인리그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선보였고, 순간적이긴 했지만, 조용호와 홍진호도 과거의 움직임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STX의 박성준도 전 팀인 MBC게임을 그랜드파이널까지 우승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야말로 각 대회마다 저그가 득세했던 시기였지요.




3) 그 다음해인 2007년의 저그의 모습을 살펴봅시다. 전기리그엔 이제동, 후기리그엔 박찬수-명수 형제가 분전했지만 이들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프로리그 1승카드 조차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1배럭 더블-비수더블의 대 저그전 빌드 콤보는 저그들의 신음을 더욱 깊게 했습니다. 아카디아 2와는 비교와 안될정도로 쇼킹한 스코어가 카트리나에서 나왔습니다. 일반 지상맵 중 최초로 저프전이 더블 스코어로 벌어졌습니다.

조용호, 심소명, 장육, 변은종, 삼성준, 김원기 등 저그의 중간층을 받쳐온 선수들이 대거 은퇴를 했으며, 이를 대체할만한 뚜렷한 신인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STX의 김윤환, 한빛의 김명운, 스파키즈의 김상욱, CJ의 한상봉 등이 몇번의 프로리그 출전과 MSL 진출로 기대를 모았으나, 특출나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합니다. 우승자인 김준영과 양박 조차 길고 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 상황에서 이제동과 박찬수-명수 형제마저 힘이 떨어진다면 저그 종족을 이끌어나갈 선수는 KTF 배병우 이외엔 뚜렷히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4) 자 이제 마재윤 이야기를 해봅시다. 단도직입적으로 현재 이제동, 박찬수-명수 형제 이외에 현재 마재윤보다 나은 저그를 꼽을 수 있을까요? 2007년 한해에 마재윤과 같이 다전을 치르고도 5할을 넘은 승률을 기록한 저그는 없습니다.

물론 마재윤의 경기력이 형편 없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도 않던 실수들을 남발을 합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순간 판단력의 미스입니다. 쓸데없이 생각이 많은듯한 유닛의 움직임으로 인해 늦은 반응속도와 잘못된 판단이 계속해서 나오고 후반으로 갈수록 누적된 피해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현재 저그 진영은 그나마 마재윤과 같이 다전을 치를 능력조차 안되는 저그가 태반이라는 것입니다. 꾸준히 메이저 무대에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되는 유저는 커녕 프로리그에서 조차  저그들의 출전빈도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동은 과거 강력했던 테란전을 자랑하던 저그들의 모습을 못벗어나는 듯 보이며(다양한 패턴으로 패배->승률의 완만한 하강->오히려 프로토스전 승률 상승), 박찬수-명수 형제도 김창희-신상문과 같은 팀내 테란들에게 밀려 출전기회가 줄고 있는 형국입니다.

마재윤이 본좌였기 때문에, 그 누구도 못이길 것 같던 포스를 뿜었던 게이머이기 때문에, 현재 그의 모습의 많은 팬들이 실망하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것도 현재 저그로썬 굉장히 고군분투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모두들 마재윤의 위기를 부르짖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저그조차 현재는 마땅히 없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임 1) 예전 어느 글에서 마재윤 선수가 듀얼-서바이어 등에선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을 보고 현재 마재윤의 위치가 딱 그정도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에게 스킨스 매치에서 3:4로 패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역시 이영호에겐 안되네' 라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렇게 예선은 통과할 줄 알고, 이영호와 같은 타종족 강자들에게 대항이나마 할 수 있는 저그도 현재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

덧붙임 2) 불과 2년전만 해도 저그의 승리 공식은 자원전이었습니다. 적당히 시간 끌면서 4개스를 확보하면 저그는 곧잘 이기곤 했습니다. 현재는 오늘 이제동과 같은 중간의 특출난 전투력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무난한 형태로 흘러가다보면 저그가 무조건 불리한 모습이 굉장히 많이 연출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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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새우
08/05/1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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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입니다
졸린쿠키
08/05/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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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환 선수 기대중입니다.~
멍멍기사
08/05/13 00:05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경기보고, 차명환 선수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Lonelyjuni
08/05/13 00:10
수정 아이콘
오늘 이제동 선수는 오늘 본진 5 해처리 빌드를 머리속에 짜 온 걸까요?
아니면 오버 잡히는거 보고, 무탈 띄워서는 안되겠다는 판단하에 럴커 페이크 후 해처리를 편건 아니겠죠?
그저 이제동은 덜덜
신예ⓣerran
08/05/13 00:21
수정 아이콘
맵이 맵인지라 앞마당먹고 일반적인 3해처리를 해도 세번째 해처리가 미네랄 필드에 깔릴 수 있기때문에 남는 미네랄을 해처리에 투자 할 수 있었던걸로 봅니다. 안드로메다라서 쓸수 있는 전략이었을거라 봅니다. 물론 준비 해왔겠죠. (혹여나 오버로드가 두개이상 끊기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미네랄이 남아서 해처리를 지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마재윤선수, 전성기보다 확실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가장 잘했던 심리전에서 특정 선수만 만나면 엄청나게 말리는 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그 여파가 다른 선수와의 게임에서 나타나기도 하는것 같고요. 아직 마재윤선수 잘 합니다. 심리적인 것만 어떻게 극복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발업까먹은질
08/05/13 00:26
수정 아이콘
마재윤이 본좌였기 때문에, 그 누구도 못이길 것 같던 포스를 뿜었던 게이머이기 때문에, 현재 그의 모습의 많은 팬들이 실망하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것도 현재 저그로썬 굉장히 고군분투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모두들 마재윤의 위기를 부르짖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저그조차 현재는 마땅히 없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도 있지만, 잘해주는 저그가 2~3명이라는 이유도 있는것 같습니다.
스타판은 흔히 말하는 '본좌'들이 시대마다 주름잡는 게 흔했기 때문에, 엄청난 선수 1명이 있는것이 '당연', 잘해주는 선수가 2~3명 되면 '그 종족 요새 물 올랐네' 라고 사람들이 인식하는것도 있는것 같아요. 게다가, '저그중에서는 4번째' 일지 모르지만 전체선수를 따지면 10등이 안되는 이유도 있고요;;
대추나무사람
08/05/13 00:27
수정 아이콘
역시 제일 재미있는 게임은 저그가 테란을 힘으로 억누르는 게임이 제일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이제동선수 정말 잘하더군요. 노배럭 더블 테란을 전략이 아닌 힘으로 눌러찧는 모습은 멋있었습니다.
Electromagnetics
08/05/13 00:44
수정 아이콘
경기력만 보면 현재 배병우 선수가 마재윤선수보다 위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 선수가 그 동안 쌓아놓은 것이 있고 상위리그에 있었기 때문에 아직 남아있던 것이지
피씨방리그가면 다시 뚫고 올라올지조차 의심스러운 경기력입니다.
더군다나 경기들을 보면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죠.
마효리, 텐미닛 저그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한 두 세번 정도 연속으로 테란/토스를 장기전가면서도 완벽히 찍어누르는 듯한 그런 것이나
아니면 예전에 보이던 완벽한 정찰력과 상황판단력을 보여주지 않는 한은 그에게 부활의 기대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그쪽에 인재가 부족하다는 말에는 심히 공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홍진호여 부활하라.
08/05/13 01:05
수정 아이콘
2008프로리그 저저전 비율이 가장 적은 걸로 알고 있고
3종족중 승률이 젤 안좋은 종족이 저그더군요...
이번 프로리그 기준으로 볼 때
저그 = 토스
테란 > 저그
개인리그에서도 저그의 진출비율이 그다지 높은편이 아니니
저그는 죽을 맛 이죠.
08/05/13 01:16
수정 아이콘
오늘 이제동 선수의 인터뷰입니다.

이제동은 "앞으로는 저그가 테란을 상대할 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저그들이 그런 생각을 다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더욱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 저그가 변해야 한다는 평가가 있다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테란들이 뮤탈리스크들에 너무 대처를 잘하고 당연하다시피 방어를 한다. 앞으로는 저그가 테란을 상대할 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많은 저그들이 그런 생각을 다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더욱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나
▲ 독특한 빌드들이 저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테란 입장에서 3해처리 뮤탈리스크는 무난한 플레이이기 때문이다. 내가 테란으로 해도 이제 뮤탈리스크 컨트롤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저그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저그의 운영 그림을 잘 그리고 전략을 잘짜는 선수는 박태민선수라고 생각하고 독특하고 색깔있는 전략을 꺼내드는 선수는 심소명 선수(새떼 무탈이나 몬티홀 전진해처리)였다고 봅니다.

저그진영에 지금 그런 선수들이 필요합니다.
08/05/13 01:29
수정 아이콘
차명환, 배병우, 정명호, 김상욱 등 물론 기대주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늘 이제동의 경기를 봤을때 느낀건 사장된 저럴을 저렇게 부자스럽게 시간을 버는 전투로 이끄는 저그는 이제동 뿐이고
다른 저그들에게는 불가능한 일로 보였습니다.
피지컬이 받쳐줘야 저그도 살아남는 시대가 온듯합니다.

명수, 찬수 형제가 컨트롤과 운영이 뛰어난 저그 유저들이지만 뭔가 항상 아쉬운 운영이나 실수가 많은 듯 하구요
김윤환 선수가 마재윤식 운영을 하는 저그라고 봤을때 김윤환 선수는 운영 자체에 기복이 있습니다.
치고 빠져야 하는 타이밍을 아직은 정확히 못잡은듯한 느낌.
마재윤식의 저그는 스스로 그 운영 방법을 자신에 맞게 변형시켜가며 돌려야하지만
운영형 선수들이 미세하게 사소한 부분에서 밀려가기 시작하면 돌이키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박성준 선수가 롱런 하는 이유는 아마도 컨트롤 위주의 전투를 취하는 저그였기에 그런것일지도 모릅니다.
전투로 불리한 상황을 뒤집을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에 그게 무서운것이지요
다만 안정감은 떨어진다라는 느낌이 있죠. 고석현 선수도 마찬가지구요.

이제동의 경우는 일정수준 스스로 다듬은 운영능력을 갖추었는데, 그 운영을 할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투신같은 전투력이죠.
가난하면서 쏟아붓는 투신식 저그가 아닌 부자스러운 운영을 하며 자연스럽게 해처리로 넘어가면서 그걸 지탱해주는것이 바로
컨트롤과 전투라는것.... 하이브 이후의 난전에서는 이제동을 이길 유저는 없다고 보구요...
이제동이 갖춘 멀티 테스킹 능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그는 다른 종족보다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신인들이 커나가는 속도가 더디다고 느껴집니다.
인재가 부족한것은 맞죠.
배병우처럼 저그 신인이 어느날 갑자기 등장해서 임팩트를 주기는 힘든일이니까요
CakeMarry
08/05/13 01:34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퀸을 꺼내야할 때가 온 것 같군요.;;
08/05/13 01:46
수정 아이콘
CakeMarry님// 이제동이나 박성준정도의 전투력이면 레어단계에서 퀸을 활용한다면 저럴 만으로도 하이브 갈때까지 안밀릴듯 해보입니다.
08/05/13 01:51
수정 아이콘
CakeMarry님// 우선 퀸은 체력부터 쫌 늘려야...-_- 스치기만 해도 그냥 죽어버리니...
아레스
08/05/13 03:4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그는 초창기때빼고는 항상 그러했지 않나요?
모든저그들이 힘들다고할때 박성준선수가 우승했었고..
테란맵에서 모든저그들이 죽어날때 마재윤선수가 휩쓸었었고..
또 지금 저그에선 이제동선수만이 빛나고있지요..
예전의 홍진호선수가 할말이없었던 이유도 박성준선수때문도 많았었고..
예전의 다른저그들이 마재윤선수때문에 맵탓만할수도 없었을것이며..
지금의 마재윤선수도 이제동선수때문에 변명거리가 없는걸지도 모르죠..
원래 저그의 역사가 그러했고 특별할건 없다고봅니다..
어찌됐던 지금이야 플토전성기죠..
08/05/13 06:41
수정 아이콘
사실 저그는 항상 플토에게 강했기에, 테란에게 "짓밟히면서"도, 대 테란전 스페셜리스트들만 믿고 여기까지 온 것인데
최근에 들어서 플토에게마저 "맵"과 "비수류"의 등장으로 치이니 사실 저그가 더 암울해 보이는거죠 -_-;

플토는 저그를 어느 정도 극복하면서, 원래 상성상 조금 앞서던 테란에게는 더욱 앞서니 전성기인처럼 느껴지는 것이고,
테란은 역시 워낙 강한 선수들의 풀이 넓었던지라 최근의 분위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일테고요.
08/05/13 07:53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해서 다른 종족이 특별하게 우세한건 모르겠습니다만.
08/05/13 08: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론 저그진영은 항상 특출난 한두명이 존재하고(2006년 마재윤 2007년 이제동)
그 존재들때문에 약간 아쉬운 맵을 받아들여야했기때문에 란 이유도
무시할수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그가 하기에 힘들어보이는 맵이 꽤나 많아보이거든요.
불타는눈동자
08/05/13 10:08
수정 아이콘
리플 중 저그도 피지컬의 시대가 온 것 같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어제 이제동선수의 경기도 그렇고 최근에 기세 좋은 배병우선수가 좋은 예겠죠.
최근 저그가 승리하는 방식은 다수의 해처리에 토나오는 럴커와 히드라, 저글링으로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승리할수 있더군요.

시대가 흐른만큼 무난한 3해처리 운영은 이제 변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마재윤, 김준영, 박태민 등 운영형저그의 특징인
적재적소의 방어와 확장 그리고 무난한 후반운영은 이제 한계가 온 듯 하고요.
Hellruin
08/05/13 10:36
수정 아이콘
차명환선수는 아프리카 방송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뜰줄은 몰랐네요

마재윤선수의 부진은 저그의 부진과 상관이 없는건 아니지만 , 이미 본좌급은 아닌것 같네요.. 평범한 저그중 하나일뿐
08/05/13 11:29
수정 아이콘
본문에 일정 부분 동감합니다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것 없이 마재윤 선수만 놓고 봤을 때 분명히 아쉬운 점이 곳곳에서 보이기 때문에 질타를 하는 거겠죠.

얼마 전 마재윤 선수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신한S3에서의 몇 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마재윤 선수는 심리전과 빌드 꼬기가 매우 능수능란했습니다. 5드론도 하고 저럴 드랍도 하고 노스포닝 3해처리도 하고, 멀티 먹는 타이밍도 교묘하게 비틀어서 노점 단속에도 쉽사리 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그런데 지금은? 테란들의 실력이 향상되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마재윤 선수 본인의 실력이 많이 하락했습니다. 패스트 하이브가 너무 자주 보이죠. 그렇다고 신들린 뮤탈 컨트롤로 재미를 톡톡히 보는 것도 아닌데 무조건 하이브로 가려고만 하니까 중간에 틈이 생기고 찔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본문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마재윤이기 때문에 이런 질타가 쏟아지는 것일 겁니다. 그 강력했던 모습을 잊지 못하기 때문에요. 이제동 선수만으로는 버거워 보입니다. 마재윤 선수든, 다른 누구든 뒤를 받쳐줄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예전의 아우라 때문에 마재윤 선수에게 가장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겠죠.
o에코o
08/05/13 11:57
수정 아이콘
헌데 마재윤선수는 예전부터 뮤탈에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지않았나요? 특유의 심리전과 수싸움과 화면에 잡히지 않는 꼼꼼함이 일품이었는데 요새는 기량 자체가 하락해서... 맵만 특별하지않다면 아직까지 저그는 후반운영이라고 생각하네요. 마재윤선수 꼭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구아르 디올라
08/05/13 13:13
수정 아이콘
배병우 선수에게 기대를 합니다.특별히 무탈로 피해주는데 연연하지 않으면서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더군요.
테란이 한방병력 몰고 나올때 가장 안정감있게 대처하는 선수 같습니다. 동족전 보강만 된다면 로얄로더도 노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라울리스타
08/05/13 16:24
수정 아이콘
MBC게임 한 프로에서 마재윤-박대만의 프링글스 MSL 경기를 재방송 해주더군요. 언제봐도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방어였습니다. 진짜 저그를 해본 분만이 알 수 있는...

역시 마재윤이 본좌시절 최강점은 압도적인 3해처리 운영도 있지만서도 철저하게 상대의 플레이에 맞춰가는 운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드론부터 저글링 수까지 상대의 플레이에 철저히 맞춰가더군요. 어느순간부터 손해볼거 같으면 적당히 무리안하며 한발자국 앞서가는 것을 선택하던 선수가, 계속해서 고집적인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이번 이재호전 빈집털이 실패나, 예전 대 이영호전(vs 백마고지)에서 보여준 메카닉 병력과 무리한 소모전 등 말이지요.
timedriver
08/05/13 20:56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확실히 본좌시절에 비하면 눈에 띄게 기량이 떨어졌죠... 차기시즌 피시방은 뚫을수 잇을지..
서성수
08/05/13 21:13
수정 아이콘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올 선수가 있겠죠.

근데 글이 너무 마재윤 선수 위주로 적은것 같습니다.

본좌라고 칭해질 만큼 마재윤 선수가 잘한건 맞지만.

마재윤 선수가 몰락하고 있다고 ..

마재윤 선수가 채웠던 빈자리를 매울 마땅한 선수가 안보인다고 하기는 그렇네요.

가장 잘했던 2006년에도 마재윤 선수는 반쪽짜리라는 말이 많았고.. 온겜을 우승해서야.. 본좌라고 칭해졌습니다.

지금 이제동 선수가 그때의 마재윤 선수보다 떨어지는 점이 크게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비록 이번에 스타리그 듀얼에서 떨어졌지만... 마재윤 선수는 1번빼고는 매번 떨어졌지 않습니까?)

올해 프로리그에서는 초반에 좀 지고있지만.. 그래도 잘 하고있고.. 이후에 더 잘할꺼라 생각되네요.

ps
어느분이 리플을 단 내용 처럼.. 이제동 선수와 박성준 선수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박성준 선수는 쌈을 매우 잘하지만.. 가난해서 결국 집니다..(이제동 선수는 쌈을 잘하면서도..어느듯 멀티를 한개씩 하죠..)
박성준 선수 이번에 박성균 선수와 하면서 좀 변한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스타리그 16강에서는 저저전 뿐이 없어 테란전을 볼수 없지만..
왠지 ...
벨리어스
08/05/14 01:14
수정 아이콘
만약 진영수vs이제동이 이번 8강(맞나요?)에서 만난다면 이제동 선수를 하이브 단계에서 과연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있을지에 대한 어느정도의 해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진영수 선수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하셔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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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58 마재윤선수의 치명적인 결점 [29] Canivalentine10752 08/04/01 10752 0
34455 일당독재의 로망, 그리고 최연성과 마재윤 [19] 산화6231 08/03/31 6231 0
34414 마재윤선수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15] 태엽시계불태5112 08/03/24 5112 0
34323 이영호선수와 마재윤선수의 스킨스 매치가 갑자기 기대되는군요. [37] 보름달6560 08/03/15 6560 0
34311 마재윤선수의 부활을 기원하며 [13] 마음이4762 08/03/15 4762 0
34304 아.. 마재윤...예전의 그 포스는 어디간 것인가.. [47] 피스9405 08/03/13 9405 0
34303 마재윤선수 안타깝네요. [47] 태엽시계불태9574 08/03/13 9574 0
34302 [스킨스매치] 마재윤 vs 염보성 [24] 매콤한맛6343 08/03/13 63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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