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4 02:18:11
Name 그를믿습니다
Subject 초뒷북영화감상-Saw1
-타이핑 하는 이의 언어수준을 고려 경어체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의도치 않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혹여 걱정되시는 분은 '뒤로'를 눌러주세요

여기 고든 박사와 아담 두 남자가 발목이 쇠줄에 묶여 감금되어있다. 이들이 왜 감금되어있는지 관객들에게도 어떠한 정보도 주어지지 않는다.(물론 영화상의 인물들에게도) 그리고 카세트 테잎속의 목소리는 8시간 내에 아담을 죽이라는 소리만을 할 뿐이다. 둘은 끊임없이 빠져나가기 위한 궁리를 하지만 상황은 점점 극단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C9614-18.jpg width="320" height="240">

분명 Saw1의 상황은 상당히 흥미로우며 매력적이다. 관객들을 긴장상태로 몰아넣고 감독과의 두뇌게임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할 정도로 하지만 그뿐이다. 이 영화는 스릴러의 탈을 빌린 공포영화에 가깝다. 반전이라 할만한 것도 없다. '의외의 인물이 범인이다!'라는게 반전이라면 스크림도 스릴러영화라 칭할 수 있다.

그야말로 관객의 뒤통수를 후려갈겨 눈이 튀어나올만한 반전을 맛보게 하는 유주얼 서스펙트나 메멘토, 식스센스에 비하면 한참 격이 떨어지는 작품이다. 허술한 플롯을 감추기 위해 충격적인 고어장면을 나열한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이게 훌륭한 반전의 묘미를 보여주는 영화라면  '지구를 지켜라'는 그야말로 10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역작이다.(지구를 지켜라를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절! 대! 없다)

그냥 어줍잖게 어드벤쳐 게임 진행하다 게임오버를 맞이한 플레이어의 화면을 보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나? 혹여 수수께끼를 풀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는것 보다는 차라리 미스트나 가브리엘 나이트같은게임을 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혹시 '엘비라'라는 게임을 아시는지? 잘못 진행하면 처참하게 죽는다는게 이 영화와 상당히 비슷하다)

PS1:영화 제목이 가지고 있는 뜻을 잘 생각해 본다면 범인은 바로 나온다.
PS2:'죽겠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섬뜩하게 다가올 영화가 아닐까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aVitaEvella
06/11/04 02:27
수정 아이콘
플롯이 왜 허술할까요...;; 쏘우 1이나 쏘우 2나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 봅니다만...
Kevin Spacey
06/11/04 02:36
수정 아이콘
흠... 저는 매우 재밌게 봤는데...(특히 saw1편... 2편도 재밌었지만 1편의 충격이 매우 컸던지 1편만큼은 못하더라는 저만의 생각...)
어쨌든 11월 말쯤인가 개봉하는 3편도 심히 기대가 큽니다.
06/11/04 02:37
수정 아이콘
범인의 캐릭터와 사람들이 처한 상황.. 이 두개는 상당히 매력적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외의 부분에선 허술하다는데 동의합니다. 반전 아이디어도 제법 멋진것이긴 한데 그게 영화 내용과 섞여들어가지 못해서, 반전 아이디어 하나 가지고 나머지 부분은 끼워맞춘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엘비라... 그 이름을 전혀 의외의 곳에서 듣게 되네요. 중학교때 친구들이랑 저희집에 모여서 밤늦게 불꺼놓고 같이 게임하면서 무서워했던...
06/11/04 02:43
수정 아이콘
저도 굉장히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솔직히 SAW 시리즈에서의 반전은 유주얼서스펙트나 메멘토 식스센스의 그것에 비하면 엉성하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반전을 예상은 못했지만 알고나서 예상할 필요가 없구나 라고 느꼈었습니다.
SAW는 시나리오의 탄탄함이 있지만 그것으로 승부를 거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고어장면에 더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제목에서도 오히려 그런것을 더욱 느낍니다. 저는 SEE의 과거형이 아닌 SAW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식스센스, 메멘토도 훌륭한 반전영화이기는 하지만... 식스센스는 중간에 식당씬에서 눈치채서 반전보다는 소년의 성장에 더 눈이가더군요. 메멘토는 반전의 충격보다 기억과 시간에 대해 성찰이 더 가슴깊이 남더군요. 저는 반전을 위한 영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론 그 반전에 영화의 모든것과 영화를 넘어선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기도 하지요. 바로 그런 영화를 우리는 명작이라고 부를겁니다. 하지만.. 유주얼 서스펙트는.... 정말 반전을 위해 만들었다고 밖에는 안보이네요;; 칭찬임돠)
LaVitaEvella
06/11/04 02:53
수정 아이콘
흔히들 반전영화를 보고난후에 말합니다. 아~ 나 저거 예상했었어. 어이없다.

그런데 정말 예상했었을까요? 그냥 단순히 저거같다~ 라는 느낌만 있었겠죠. 그건 예상이 아닙니다.

쏘우...다른 사람들의 느낌은 어떨지 모르지만, 제 느낌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플롯도 그다지 엉성해보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짜임새있었죠.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한 얘기는 못하겠지만, 반전영화의 기본인 복선!도 여기저기에 숨어있고 말이죠. 그런 복선들은 찾아내는 사람만이 재미를 느낄수 있는 법이고, 복선이 치밀하게 숨어있을수록 구성은 잘 짜여져 있는 겁니다.

물론 메멘토나 식스센스, 유주얼 서스펙트와 비교는 무리입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반전영화이나, 틀린 스타일의 반전영화이기 때문이죠. 메멘토는 끝난후에도 뭐가 반전인지 몰라서 또 보고, 또 생각하고 그러면서 서서히 충격을 느끼게 되는 반전영화이고, 식스센스는 한방에 멍하게 만드는 반전영화이고, 유주얼은 아차! 하게 만드는 반전영화죠. 쏘우는 그것과는 다른 스타일의 반전입니다.
[군][임]
06/11/04 02:58
수정 아이콘
근데 말이 나와서 말인데 여기서 쓰인 saw는 see의 과거형이 아니라 그냥 톱이라는 뜻 아닌가요?ㅡㅡ;
LaVitaEvella
06/11/04 03:01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과연 뭐가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Cazellnu
06/11/04 05:3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에 쏘우1은 반전이 반전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냥깜짝쑈 라고 봅니다. 말 그대로 반전을 스토리에 억지로 끼우려는듯한 느낌이랄까요. 아이디어는 좋은데 아껴놓았다 나중에 썼으면 더 좋을법 했다고 생각됩니다만
윗분들의 말씀대로 각 인물들의 상황과 설정 그리고 이야기가 쏘우1의 주된 매력이라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094 [도타2] TI4 정보-한국팀은 동남아 예선에 2팀이 참가예정! [11] Varangian Guard7449 14/04/30 7449 0
53209 [기타] 게임 소개 : SMITE - 신성 모독이다! [1] 이호철7877 14/01/12 7877 1
49866 [스타2] SK플래닛 프로리그 쉽고 더 편하게 다시보기 [16] 몽유도원8694 12/12/27 8694 2
43768 2세대 Intel Core Processer 발표회 - 영상으로 보는 현장 스케치 [8] kimbilly5073 11/01/19 5073 1
39656 스타라는 게임은 참 재미있습니다. [17] 럭스5289 09/12/31 5289 0
37896 MSL 개편 반대 선언문 [84] Judas Pain15426 09/06/09 15426 27
37343 아드레날린 [19] 단하나의별6501 09/03/16 6501 2
26752 초뒷북영화감상-Saw1 [8] 그를믿습니다3507 06/11/04 3507 0
26522 드래곤볼 각종 기록갱신 정보(만화계의 기록 본좌) [38] 대항해시대9209 06/10/26 9209 0
24756 '장화, 홍련''왕의 남자''괴물'의 공통점 (괴물 스포 없어요) [9] 테페리안3895 06/08/01 3895 0
24631 [스포일러 全無] 봉준호, 괴물을 타고 지존의 위(位)에 오르다. [12] Neptune4412 06/07/27 4412 0
19493 추천 영화.. 비포선라이즈&비포선셋 [7] 스타워즈4169 05/12/24 4169 0
2088 듀얼토너먼트 조편성에 대한 논(딴 이야기도 제법.. --;) [8] 信主NISSI4597 04/02/16 459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