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0/28 22:52:11
Name 8분의 추억
Subject 시련 너머에는 더욱 큰 영광이 기다리나니~~
경기도 재미익군 옹개임면 스타리 토수마을에는 영종이가 살고 있습니다.
영종이는 이쑤시개공장의 공장장을 역임했던 마을의 큰 일꾼입니다.
영종이가 공장장 일을 그만두고, 스타리의 고등학교에 진학했던 때는 작년이었습니다.
계절별 텀으로 열리는 스타리고의 작년 가을학기에서 당당히 최우수 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
영종이는 그 후 방탕해진 나머지, 다음 학기에선 낙제점을 받고, 한동안 낮은 성적을 냈습니다.
촉망받던토수 마을의 일꾼이었던 영종이는 토수마을 어른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최근 까지도, 마을의 가장 큰 어른이신 김캐리 할아버지께서는 영종이보다는 바위같이 듬직한 기효에게 점수를 주고 계셨습니다.
영종이는 마을 어른들의 따끔한 질책에 힘입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이번 새 학기에 등록하기 위해 입학시험을 치렀습니다.

영종이의 스타리고 가을학기 복학을 방해하는 하늘의 저주일까요?

첫번째 조별 시험에서 옆 저구마을 유부남 재항이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영종이는 재항이와 한참동안 입씨름을 한 끝에, 한 걸음 내 딛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어른들은 영종이의 어려운 승리 후에 계속되는 저구마을 아이들과의 시험때문에, 일찌감치 체념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영종이는 저그마을의 다른아이들과의 시험에서 간신히 이기고 올라왔습니다.

이제 본 입학시험에 들어선 영종이.
영종이는 대란마을의 길섭이를 만났습니다.
영종이와 길섭이는 최후의 한 단어까지 쥐어짠 끝에, 영종이가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영종이는 승자전에서 대란마을의 수재 보성이에게 져 떨어지는 줄 알았지만,
젤리보다 맛있는 특산품, 닥후의 힘으로 마침내 학기에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학기 최우수 선수였던 동욱이가 반배정에서 영종이를 불러버렸습니다.
영종이는 내친김에 토수마을 젤리를 껌씹듯 씹어버리는 대란마을 상욱이를 불렀고,
상욱이를 꼬드겨 저구마을 성준이를 불렀습니다.
마침내 가장 1등하기 어려운 클래스가 탄생해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종이는 거만해진 동욱이를 바르고,
짤짤이에 정신이 팔려버린 성준이를 맛있는 닥후로 구슬려 좋은 성적으로
다음 서바이벌 강의를 연이어 수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강의에서, 시험상대는 거대한 포부와 아량, 군자로 칭송받는 저구마을의 대인배 준영이였습니다.
토수마을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성준이를 닥후로 구슬린 우리의 영종이.
영종이는 전구공장에 다녔던 실력으로, 시험지에 빛을 비추었습니다.
반면, 준영이는 성준이를 물리친 영종이를 내심 두려워하고 있었나 봅니다.
내내 긴장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시험에서 영종이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영종이는 다음강의를 연강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도, 토수마을 큰 어른이신 김캐리 할아버지께서는 영종이를 못 믿으셨습니다. 그렇지만 김캐리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점수는 비가 되어 시험지에 남았습니다.)

산너머 산이라더니, 토수마을 아이들이 이름만 들어도 오줌을 지린다는
저구마을의 위대한 셋팅엔지니어, 태민이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캐리 할아버지의 불신을 등에 업은 영종이.
영종이는 일개 이쑤시개 공장의 공장장의 신분으로, 위대한 셋팅엔지니어 태민이를 눌렀습니다.
태민이는 영종이의 이쑤시개 벽 때문에, 시험지조차 훔쳐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지리 복도 없이 뛰어난 학생들과 맞 붙었던 영종이.
영종이는 그 우수한 학생들을 모두 물리치고, 지금 최종시험을 치룰 자격을 얻기위해
이미 첫 시험에서 진 적이 있던 상욱이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정말 지지리 복도 없지, 왜 영종이에게는 이렇게 똑똑한 아이들이 상대가 되는 것일까요?
참, 옹개임면 옆 암비시면의 학교에서는 하나남은 토수마을 출신의 말년 복학생, 민이가 남아있습니다.
민이도 영종이와 만만치 않은 경우입니다.
민이는 암비시면의 촉망받는 우등생, 저구마을의 수재 재윤이와 맞붙습니다.
과연 우리의 영종이와 민이는 토수마을에서 내려오는 가을의 기운을 받아 최우수 학생이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토수마을의 살고있는 사람으로써, 응원하겠습니다.
오영종, 강민 파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r.쿠우의 절규
06/10/28 23:15
수정 아이콘
푸하하! 추게로~!
토수마을 출신의 말년 복학생, 민이... 큭큭.
음. 그런데 결론은 김캐리의 저주인가요?
Coolsoto
06/10/28 23:29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센스가 빛나보이네요 ~ 재밌는글입니다.
06/10/28 23:45
수정 아이콘
큭큭.. 정말 재미있네요
이승용
06/10/29 00:57
수정 아이콘
추게로~!!
토스팬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고고 오영종~
고고 강민~!
06/10/29 01:16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크큭
06/10/29 01:25
수정 아이콘
저도 토수마을의 한사람으로서 응원하겠습니다
오영종 강민 화이팅!!
06/10/29 01:43
수정 아이콘
센스가 넘치십니다!! 플토 화이팅! 강민 선수 결승갑시다
道를 아십니까?
06/10/29 21:53
수정 아이콘
토수마을에 광명의 빛이 내리길 바라며~
(근데 슈퍼파이트가 프프전 되는건 싫다는거죠-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772 오늘의 르까프 오즈 vs mbc게임 히어로즈 [16] 달려라4726 06/11/04 4726 0
26770 뭐 같은 인생.... 난 언제다시 행복한 삶을 살아갈까.. [25] 코어챔버3931 06/11/04 3931 0
26768 역시 전상욱은 어제 평소보다 못한 것이 아니었다. [34] 다크포스6584 06/11/04 6584 0
26767 한빛 Stars VS 삼성 Khan 엔트리. [110] SKY924262 06/11/04 4262 0
26766 르까프 OZ VS 엠겜 히어로 엔트리! [175] SKY925410 06/11/04 5410 0
26765 리버야 가자 [9] 체념토스4661 06/11/04 4661 0
26764 시간, 자유, 관심... 그리고 전설을 삼키는 자. [6] The xian3938 06/11/04 3938 0
26762 현재 프로게이머 순위방식 빨리 바꿔라!! [60] loadingangels5384 06/11/04 5384 0
26761 김재박 감독님.. 뭘 의도하는 걸까요? [36] 랜덤좋아4932 06/11/04 4932 0
26760 이윤열&임요환 vs(?) 오영종&박정석 [13] Ace of Base4841 06/11/04 4841 0
26759 뒷북 영화 감상 Saw2 [16] 마술사얀3921 06/11/04 3921 0
26758 후회스럽다,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이 [9] 삭제됨4125 06/11/04 4125 0
26757 르까프 오즈팀의 독주..그리고 조정웅 감독 [9] YG클럽4704 06/11/04 4704 0
26756 슈퍼파이트의 승자가 스타의 본좌? [51] 메렁탱크4273 06/11/04 4273 0
26752 초뒷북영화감상-Saw1 [8] 그를믿습니다3786 06/11/04 3786 0
26751 양대리그 우승자끼리 한판 붙는거죠? [18] 캐터필러3964 06/11/04 3964 0
26750 [제안] 프로리그 사전 엔트리 제출 및 엔트리 교체 방법에 대해 [3] 홍승식4343 06/11/04 4343 0
26749 『 이윤열(T), 오영종(P), 마재윤(Z) 』이 만들어낸 유토피아.. [13] leon4559 06/11/04 4559 0
26748 2008시즌, 다함께 공존하기. [4] 에휘루스4148 06/11/04 4148 0
26747 아...눈물...ㅜㅜ [6] 남야부리3858 06/11/04 3858 0
26746 천재와 영웅의 대전에서 천재와 사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14] 우울한 오후3892 06/11/04 3892 0
26745 수비도 재미있다 [17] 외계인탐구자3842 06/11/04 3842 0
26744 오영종의 승리의 원동력은 기세와 과감함 그리고 공격적인 플레이 [8] 메렁탱크3573 06/11/04 357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