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9/07 17:52:06
Name 후후
Subject 프로리그, 사전 엔트리 제출과 대타제도
1. 프로리그에서는 왜 명경기가 적은가?

명경기 리스트 같은 것들을 들여다 보면 개인리그에서의 경기에 비해
프로리그에서의 경기가 매우 적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같은 선수들이고, 같은 맵인데, 그리고 경기수는 훨씬 더 많은 데,
왜 프로리그에서는 명경기가 개인리그보다 적은가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여러 가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죠.
우선, 팬들의 몰입도가 다른 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
선수들의 준비가 부족해서 즉, 세 종족 모두를 준비하다 보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박 매치업이 개인리그보다 적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원인들도 있겠지만, 세 종족 모두를 대비해야 한다는 핸디캡을 생각해보면
왜 당일날 엔트리를 발표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보다 좋은 질의 경기를 보고 싶다면 일주일 전이나 아니면 적어도
하루 전에 엔트리를 발표하면 더 충실히 경기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프론트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물론 프론트가 하는 일은 많겠지만,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일단 엔트리가 제출되고 나면 에이스 결정전까지 (에이스 결정전도 사전에 준비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프론트가 하는 일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엔트리를 본 후 프론트가 거기에 대해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프로리그를 더욱 다이나믹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엔트리 사전 제출의 경우 발표당일날의 긴장감 조성 등도 한 몫을 할 것 같긴 합니다.
이 두가지 의문점에서 다음과 같은 프로리그 방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동종족전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가. 일주일 전이나 하루 전에 (하루 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엔트리 제출, 발표
나. 당일날 대타 제도 도입.
    여기서 대타 제도는 엔트리 상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에 한해서
    로스터 상에 있는 선수 한 명과 바꿀 수 있는 제도를 말합니다.
다. 상대방 엔트리에 대해 S-급 선수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즉, 전성기의 최연성 선수를 예로 들면,
    누구를 무슨 맵에서 상대하든 최연성 선수가 이길 것으로 생각되어서,
    일부러 최연성 선수는 엔트리에 넣지 않고 빼놓았다가
    대타제도를 활용해 당일날 집어 넣는 등의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대타제도로 들어간 선수는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하는 것을 금합니다.
라. 엔트리 상에 있는 선수들끼리의 교환은 불가.

이로 인해 볼 수 있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선수들의 연습이 쉬워질 수 있다.
2. 프론트들의 다이나믹한 머리싸움을 볼 수 있다.
3. 종족상성에 의한 스나이핑, 또는 천적선수의 활용이 늘어난다.
4. 동종족전에 약한 선수들은 동종족전을 피할 수 있다.
   또, 구 백두대간의 경우 저저전이 굉장히 많이 나왔지만, 사전엔트리상
   상대방이 저그인 경우 테란으로, 테란인 경우 프로토스로 바꿀 수 있으므로, 저저전 외에 다른 종족전을
   더욱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당일날 엔트리 발표의 긴장감은 대타 발표의 긴장감으로 대체가능합니다.
6. pgr을 비롯한 여러 사이트에서의 토론의 활성화.
   엔트리만 보고 여러 가지 추측들이 오고 갈 수 있겠죠.

예상할 수 있는 단점은
1. 실제 선수들의 연습이 쉬워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상대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2. 엔트리상 모든 경기가 동종족전이면 팬들의 흥미가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3. 엔트리에 있는 선수가 컨디션이 저하되거나 사고, 혹은 감기등이 걸리면,
   어쩔 수 없이 대타제도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4. 그런 선수가 두 명이면....  특수상황이므로 심판한테 문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9/07 17:58
수정 아이콘
꽤나 타당하면서도 실행가능성 있는 제도같네요 이렇게 된다면 더 재밌어질듯합니다/ 물론 개인적 생각이에요 ^^:
06/09/07 18:13
수정 아이콘
전에 한번 나왔던 이야기 인데, 다음 리그부턴 적용되었으면 합니다.

동족전도 한두번이지.. 자꾸보니까 지루하네요.
깔릉유
06/09/07 19:40
수정 아이콘
오우...대타 제도라..

실행여부를 떠나서 이거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정티쳐
06/09/07 19:49
수정 아이콘
여태까지 봐온 것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네여...
각팀의 스나이핑도 볼 수 있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받아들여질 지가 의문이지만......

너무 자주 제도가 바뀌는 것은 조금 그렇지만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또 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받아들여서
더욱 재밌는 프로리그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쉬운멍키
06/09/07 20:23
수정 아이콘
꽤나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플레이 오프에서 벌어질 7판 4선승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해 본 방안은,(플레이 오프 전용)
선수 교체 : 엔트리 상에 있는 선수를 로스터 상에 있는 선수나, 팀플에 출전하는 선수와 바꿀 수 있음. 최대 2번 사용 가능
교체 가능한 선수가 정규리그에 비해 늘어난 이유는 7판 4선승제는 로스터가 별로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공백을 팀플 출전 선수로 메꾸는 것입니다.
정지환
06/09/07 20:49
수정 아이콘
대타를 전경기에 적용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닐까요?
한 매치업 당 2경기 정도까지만 가능하게 한다던가...
막강테란☆
06/09/07 21:24
수정 아이콘
꽤 좋은 생각이네요 만약 이게 적용됬는데 테테전에서 두팀다 대타를 써서 프프전이나 저저전이 되지도 않을까 하는생각이...
06/09/07 21:29
수정 아이콘
괜찮은 생각 같습니다.
전 경기(팀당 10경기) 중 경기에 상관없이 5번 정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막판 경쟁이 심할 때 카드를 잘 아낀 팀은 막판에 한경기중 2-3세트 한꺼번에 바꾸는 경우의 수도 있을것 같구요!
06/09/07 22:49
수정 아이콘
정지환 님// 대타를 전 경기에 적용하는 게 아니라, 하루에 하는 다전제 중에서 한 팀당 한 경기에만 적용할 수 있는 걸로 나와있는듯 하네요. 잘못 이해하신듯..

매우 좋은 생각인 거 같아요. 벤치싸움이 더 치열해 지겠네요 ^^
한팀이 대타를 내보낸 경기에 다른 팀도 대타를 내보낸다면... 후훗 재밌겠네요.
언제나
06/09/08 12:43
수정 아이콘
재미나긋당 ^^
플레이오프에서는 대타와 에이스결정전을 같이 할 수 있을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175 PGR 메뉴를 좀 정리하는 게 어떨까요? [17] Velikii_Van4356 06/10/09 4356 0
26173 잘 다녀오너라!!! 요환아~. [16] 김주인3932 06/10/09 3932 0
26171 게이머 임요환 [2] 명랑4137 06/10/09 4137 0
26168 TL.net과 임요환 선수의 인터뷰 원문 번역입니다. [9] 리니짐5386 06/10/09 5386 0
26167 '바바리안' and '레지스탕스' [5] legend4127 06/10/09 4127 0
26165 [잡담] 타짜 감상기 (스포일러?) [31] My name is J4727 06/10/08 4727 0
26164 [절대!!개인적인 끄적거림] 스타방송이 재미없어졌다?! [10] Hero4099 06/10/08 4099 0
26163 기적을 만드는자, 새로운 기적을 만들기 위해.... [4] 혀니3917 06/10/08 3917 0
26162 혹시 저만 느끼는건가요? [5] 아브락사스4360 06/10/08 4360 0
26161 [L.O.T.의 쉬어가기] 황제 Forever.. [34] Love.of.Tears.5095 06/10/08 5095 0
26160 [Kmc의 험악한 입담] 발견 [21] Ntka5035 06/10/08 5035 0
26158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열다섯번째 이야기> [21] 창이♡4102 06/10/08 4102 0
26157 [sylent의 B급칼럼] <파이터포럼> 유감 [52] sylent6594 06/10/08 6594 0
26156 [설탕의 다른듯 닮은]'The Perfect' 서지훈과 솁첸코 [21] 설탕가루인형4837 06/10/08 4837 0
26155 여러모로 의미있었던 지난 9월 25일 [3] 백야4109 06/10/08 4109 0
26154 [Kmc의 험악한 입담] 추락한 맵 [26] Ntka6184 06/10/07 6184 0
26153 함께 쓰는 E-Sports사(7) - C&C 제너럴리그 본기. [20] The Siria4868 06/10/07 4868 0
26152 제 나름대로 듀얼+스타리그 방식 수정해봤습니다. [12] Fim4154 06/10/07 4154 0
26151 (잡설)알포인트의 아픔 [26] KuTaR조군5024 06/10/07 5024 0
26149 슈퍼파이트... 이런건 어떨까요? [29] Boxer_win5488 06/10/07 5488 0
26148 스타크래프트의 요소 [7] 체념토스4336 06/10/07 4336 0
26147 밥통 신의 싸움 붙이기 [25] 김연우5223 06/10/07 5223 0
26146 동족 평균 대비 스탯을 알려주면 좋을거 같습니다. [11] 으음3773 06/10/07 377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