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8/30 02:40:16
Name legend
Subject 그 질럿의 선택, 그 드라군의 선택.
                              그 질럿의 선택, 그 드라군의 선택



리치 집정관이 이끄는 군단에 속해 있는 제레스는 왠지 수면을 취할수가 없었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러시아워의 어두컴컴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무수히 많은 별이 검은
하늘 위에 보석처럼 박혀 있었다. 달이 존재하지 않는 작은 행성 러시아워는 밤이 되면
오직 별빛만이 반짝일뿐이다. 그러나 위대한 아이우의 전사이자 용맹한 질럿인 제레스에
게 어둠은 그리 큰 문제가 되는 장애물이 아니었다. 어둠을 꿰뚫는 그의 눈동자는 모든 사
물이 어둑하나마 뚜렷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초롱초롱한 별빛을 따라 잠시 길을 거닐던 제레스는 마침내 자신이 찾고 있던 자를 발견
하였다. 제레스의 몇배는 더 큰 거대한 기계가 땅에 몸을 뉘이고 바윗덩이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그 거대한 기계물체는 제레스가 지척 가까이까지 다가오자 갑자기 중앙의 한 부분
에서 미약한 휘광을 내뿜으며 그를 향해 텔레파시를 보내왔다.

-무슨 일인가. 친우.

기계물체가 말을 걸어오자 제레스는 빙긋이 웃으며 그의 가장 친한 친구를 향해 답하였다.

"그냥 잠이 안 왔어."

그렇게 말한 다음 제레스는 거대기계, 드라군의 몸통의 삐져나온 부분을 능숙하게 밟으
며 머리꼭대기에 올라탔다. 그리고 털썩 주저앉으며 다시 말하였다.

"머리 좀 빌릴께."

-...언제나 자기멋대로군.

약간 화가난듯한 감정과 함께 텔레파시가 왔지만 제레스는 그 텔레파시 안에 따스한 마
음도 느낄 수 있었다. 둘은 같은 곳에서 태어나, 같은 곳에서 자라며, 같은 곳에 입대한
절친한 죽마고우 사이였기 때문이다. 영혼이 통하는 친우. 그게 바로 이 두명이다.
잠시 밤하늘을 바라보며 편한 자세로 침묵하고 있던 제레스가 갑자기 말을 던졌다.

"정말 떠나는거냐?"

친우의 말에 드라군은 잠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제레스
의 정신에 체념어린 텔레파시가 들어왔다.

-그래. 이틀 후 새로 개편된 군단인 비수 군단으로 이동한다.

"...스스로 자원했다며?"

-그렇다.

이제는 담담해져버린 드라군의 텔레파시를 듣던 제레스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화가 난
어조로 외쳤다.

"왜!왜 자원해서 그런 애송이 군단으로 가려는거야!?그것도 여기가 보통 군단도 아닌,
우리 프로토스 최강의 군단이자 최고의 지휘관이신 리치 집정관께서 이끄시는 부대
를 떠나서 말야!"

폭발하는듯한 강렬한 어조로 순식간에 말을 내뱉은 제레스는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아까의 거친 숨결이 이제 진정된 그는 지평선을 응시하였다. 러시아워의 광활한 평원이
그들이 있는 언덕 밑으로 펼쳐졌다. 끝도 없이 뻗어가던 대지는 중간에서, 위쪽으로 뻗
어오던 별빛 가득한 우주와 만나며 하나의 선을 그었다. 하늘과 땅의 합일인것이다.
제레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와 같이 싸우겠다는 맹세도 지키지 못하잖아."

하늘과 땅을 담은 그의 눈동자가 우울하게 흔들렸다. 그리고 드라군도 아무 말을 덧붙이
지 않았다. 그렇게 밤바람만이 그들을 맴돌며 시간은 흘러갔다.
어느덧 캄캄했던 밤의 장막에서 서서히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아침해는 보이지 않
았지만 곧 날이 밝아올 것이다. 새벽녘이었다.
그리고 빛이 드라군의 몸체를 약간 스치기 시작할 때, 닫혀있던 텔레파시가 제레스의 마
음속으로 들어왔다.

-제레스, 넌 아직 전장을 겪어보지 않았지?

"...그래."

제레스의 무기력한 대답에 드라군은 바로 다음 말을 꺼내지 않았다. 뭔가 긴 이야기를
하려는듯 가만히 있던 드라군은 몇분 후 느리면서 조용한, 그러나 그 안엔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텔레파시로 그의 친우를 향해 자신의 선택을 말해주었다.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우리 프로토스에게 어떤 변혁이 다가온다는것을. 내가 첫
전투에서 집정관의 명에 따라 테란의 기갑부대에게 돌격한 후, 상반신만이 남아 겨우
목숨을 부지하며 드라군으로 다시 돌아오는 그 기간동안 난 생각했다. 과연 시대는 언
제까지 위대한 전설과 신화들을 현실에 계속 방치할것인가?우리의 신시대를 밝혀줄
자는 왜 없는것인가?

"그게 무슨 말이야?"

-전설적인 영웅 리치, 위대한 예지자 날라,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종족의 지도자였
던 장군들...그들은 전설이었다. 신화였다. 영원히 계속되길 기원하고 싶은 프로토스
의 자랑들이다. 우리의 적들이 몇번의 신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강자와 전설을 만드
는동안에도 우리는 믿었다. 비록 그들의 뒤를 잇는 후계자들이 신시대를 열지 않더라
도 우리들의 전설, 신화는 아무리 힘들고 고되어도 프로토스를 빛내줄것이라고.

"물론이다!영웅께서도, 예지자님도, 악마님도 우리들의 영원한 지도자이시다!"

-...그래, 그랬지. 분명 너의 말은 맞아. 지금까지라면 말야.

"그게...무슨 소리지?"

-영원한 전설은 없다. 가을은 1년 내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신시대는 온다.
지금껏 우리를 지켜왔던 그들은 더 이상 시대의 물결에서 영광스런 은퇴를 하게 될
꺼야. 그리고 새로운 지도자, 새로운 영웅이 탄생할것이다.

"너,너...!"

-이젠 더 이상 질럿과 드라군만으로 테란을 상대할 수 없다. 너의 강력한 사이오닉
블레이드는 저그의 엄청난 저글링과 히드라에 묻혀버리겠지. 예전처럼, 질럿과
하이템플러만으로 저그를 무찌르던 시절은 가버렸어. 지금 시대는 다크템플러들의
커세어와 저 공성병기 리버가 저그의 주력병력이 되버렸다. 질럿과 드라군들은
낄 자리가 없는거야.

물밀듯이 밀려오는 담담하지만 힘있는 어조의 말들을 제레스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가 아는 한, 그의 친우 카르나자우는 그 누구보다 용맹한 질럿이었고, 다크템플러나
리버따위는 거들떠도 안보는 순수한 전사였다. 그런데 그런 그가 지금까지의 모습과
는 완전히 다른 말들을 제레스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에도 드라군 카르나자우의 말은 계속되고 있었다.

-질럿과 드라군이 그렇듯이,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들도 새로운 프로토스 지도자들
에게 권력을 물려줄것이다. 우리 프로토스는...너무 오래 새로운 태양을 못 보았어.
오직 살아남기 위해, 몇 안되는 지도자들만을 믿고 전설을 만들어왔지. 이젠 아니야.
우리에겐 새로운 지도자들이 등장했고 그들이 새로운 태양이 될꺼야. 그래서 나는
집정관의 군단에서 벗어났다. 시대의 물결을 따라서.

"비수가...새로운 태양이라는거냐?"

-그건 알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건 그의 군단은 강하다. 시대의 진정한 흐름속을
걷고 있는 자이다.

긴 이야기가 끝났다. 카르나자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말에 의해
엄청난 충격을 받은 제레스는 마음 한구석에 너무나도 아프고 시려왔다.
둘의 이야기동안 어두운 창공에는 이제 빛과 어둠이 뒤섞여 낮과 밤의 경계에 들어섰고,
대지에도 광명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제레스는 카르나자우의 머리에서 성큼성큼 다리를 놀려 땅바닥으로 내려왔다. 딱딱한
러시아워의 땅이 느끼며 제레스는 드라군의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몇발자국 걸어가다가
갑자기 멈춰선 그는 굳은 목소리로 그의 친우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였다.

"나는 믿을꺼야. 내가 봐왔던, 그리고 사랑했던 위대한 영웅을 끝까지 따르겠어. 질럿은
그 앞에 무엇이 있던간에 가장 맨 앞에서 당당히 달려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질
럿이기 때문이다. 난 영웅을 위해 달려나갈테다. 새로운 태양따윈 바라지 않아!"

다시 두세발자국 걸어간 제레스는 마지막으로 드라군을 향해 말하며 완전히 떠나갔다.

"가을은 1년 내내 계속되진 않아. 그러나 이번 가을이 끝나더라도 1년 후 다시 돌아오기에
가을인것이다. 영원한 가을은 없다고? 천만에! 가을은 영원하다. 다시 돌아오니까."

제레스가 떠난 후 카르나자우의 드라군이 빛에 의해 어둠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웅장
하고 믿음직스런 프로토스의 병사 드라군. 그 드라군은 뉘여놨던 거체를 일으키며 떠오르
는 해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 아무도 듣지 않지만, 텔레파시로 조용히 누군가에게
말하듯이 읊었다.

-시대의 물결 속에 잠길것인가...친우여.

잠시 해를 바라보던 드라군은 저 먼거리에서 뭔가 날아오는 물체를 보고 몸을 돌린다.
아마도 비수군단으로 지원될 병력들의 수송선단인것 같았다. 느릿느릿 몸을 움직일 준
비를 하는 르나자우의 등 뒤로 햇빛이 비치며, 그는 마지막으로 짧게 독백하였다.

-이제, 신시대가 왔다. 새로운 태양이 열릴것이다.

그의 거체가 천천히 본진쪽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 후 두 사람은 영영 만나지 못하였다. 카르나자우는 비수군단에 편입되어 혁혁한 전
공을 세웠다.그리고 세 종족이 2차례의 대접전을 펼치며 싸웠던 신한행성계로 비수군단
이 출정하여 알카노이드 행성에서 테란군단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승리한다. 그리고
카르나자우는 드라군 부대장이 되어 새로운 전투에 임하게 된다.
이에 반해 리치 군단에 남은 제레스는 러시아워 행성에서 저그의 대군과 전투를 벌이며
엄청난 수의 저그병력을 학살하였지만, 결국 울트라리스크의 상아에 정면으로 당해 사망
하고 만다. 그리고 리치 군단은 대패하여 러시아워에서 탈출하게 된다. 여기서 병력을
거의 다 소진한 리치 집정관은 결국 신한행성계로 가지 못하고 후방 본진에 남아 병력복
구를 하게 된다.




epilogue

제레스는 죽음을 직감했다. 이미 저글링과 히드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엄청난
저그 병력을 학살하였지만 저 괴물들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만갔다. 그리고 지금 그의 앞
에는 자신의 몇십배는 더 큰 엄청난 크기의 괴물이 그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다.

'후회는 없다.'

카르나자우의 말은 맞다. 그럴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선택한 길에 후회는 없었다. 자신
은 질럿이었고 이제 질럿답게 죽을것이다. 이것이 자신의 신념이었다.

"저는 믿습니다."

희미하게 깜빡거리는 사이오닉 블레이드가 갑자기 부우웅하며 다시 강렬하게 빛을 내
뿜기 시작했다.

"영웅."

제레스는 서서히 속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저 거대한 괴물과 정면으로 돌격하여 맞설 것
다. 문득 괴물 저편의 하늘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나는..."

러시아워의 창공은 푸르렀다. 높고도 높은 하늘, 가을하늘은 천고마비라고 하던가.

"나는!"

괴물과 그의 거리는 지척거리까지 가까워졌다. 그리고 마지막 외침을 끝으로 그의 검과
괴물의 상아가 서로를 갈랐다.

"My life for hero!!!"





End.







오랜만에 써보는 스타소설이군요. 나름대로 멋지게 써볼려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보셨다면 느끼셨겠지만 이 글에 현스타계와 관련된 몇가지 의미들을 집어넣어봤습니
다. 제 글이 언제나 그랬듯이 프로토스와 관련된 내용이죠. 그것도 맨날 비슷비슷한 내
용만 계속 반복해서 사용하는 녀석입죠 ㅠㅠ
질럿의 선택, 드라군의 선택은 상극입니다. 지속과 변화, 옛것과 새로운 것 등...
그러나 하나 같은게 있다면 프로토스에 대한 진심이겠죠.
질럿이 가을이 영원하다는걸 믿듯,
드라군이 새로운 태양이 뜰것이라는걸 믿듯이.
그 질럿은 그렇게 신념에 따라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죽었습니다.
그 드라군은 그렇게 새로운 태양의 받침대가 되었습니다.
프로토스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어느쪽에 서계신가요?
마지막으로 박정석선수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한국인
06/08/30 03:19
수정 아이콘
오홋~! 짧지만 그게 다가 아닌듯하네요.
다음 세대의 영웅은 비수일까요.....
하지만 다템과 커세어, 리버가 주가 된다고 해도
질럿과 드라군의 할일은 없지 않습니다.
또한 아직은 우리에게는 리치가 프로토스의 영웅이죠.
박정석선수 화이팅!(그리고 박용욱선수, 강민선수. 그밖에 많은 프로토스선수들 화이팅, 가을입니다.)
06/08/30 08:52
수정 아이콘
아.. 너무 멋지네요
토스 유저로서 많이 와다았어요
전 질럿의 길을 걷겠습니다
06/08/30 09:00
수정 아이콘
글빨 좋으시네요.
추천 아니 드릴 수가 없네...
06/08/30 09:06
수정 아이콘
왠지 오랜만인듯..
06/08/30 09:19
수정 아이콘
legend님 글을 되게 오랫만에 보는 기분이네요... 제 기분이 맞는건가요?
아뭏든... ... ... 추게로!!!
마술사
06/08/30 10:28
수정 아이콘
비수가 누구죠? 수비형토스를 지칭하는말인가요?
서늘한바다
06/08/30 10:30
수정 아이콘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만드시네요^^ 박정석 선수 언제나 그 수많은 질럿과 드래군의 염원대로 다시 최고가 되어서 날아 오르실렵니까? 김동수 선수 이후로 가장 저에게는 인상적인 선수였고 최고의 선수로 남아 있는 박정석 선수의 재도약을 기원합니다...
그런데 비수는 누구인지?(ㅡㅡ 요즘 들어 올드게이머들의 경기만 보다 보니 새로운 선수들 잘 몰라요...ㅜㅜ)
06/08/30 11:22
수정 아이콘
bisu[shield] 김택용 선수의 아이디입니다.
실제로 김택용선수는 신한 2시즌에 진출하여 알카노이드에서 이성은선
수의 테란을 이겼습니다. 역사의 반영이랄까요;;;
06/08/30 12:45
수정 아이콘
아아....영웅!
추천이요~!
김우진
06/08/30 17:50
수정 아이콘
legend님의 글에선 항상 포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아이디 때문인가요 -_-ㅋ)
06/08/30 20:18
수정 아이콘
음 처음부분에 러시아워, 리치, 질럿, 드래군을 보고 이번 올스타전 경기에 대한 내용일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주영민
06/08/30 23:30
수정 아이콘
와 환상적이네요!!존경스럽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940 [스타1] 탱프vs드라군 승자는? (3게임 결과) [183] 틀림과 다름15029 18/01/28 15029 4
60993 [스타1] 제가 생각하는 드라군의 문제 [800] 레스터25345 17/03/27 25345 4
60934 [스타1] 드라군은 과연 먹튀일까? [66] 성동구14346 17/03/18 14346 2
51301 [기타] [스타1] 공중 공격 탱크 VS 일반형 드라군 [29] 이슬먹고살죠8775 13/05/31 8775 0
45631 공중 공격 탱크 VS 일반형 공격 드라군 실험결과 [408] 지니쏠18641 11/10/04 18641 2
45628 공중 공격 탱크 VS 일반형 공격 드라군? [178] VKRKO 13129 11/10/04 13129 1
31340 드라군...드라군...드라군... [59] 카이사르_Jeter7958 07/07/02 7958 0
30035 영웅의 만가.(부제:그 질럿의 선택, 그 드라군의 선택 2부) [7] legend4194 07/03/12 4194 0
27678 드라군에게 제발 뇌가 주어주길... [27] 체념3718 06/12/03 3718 0
25278 그 질럿의 선택, 그 드라군의 선택. [12] legend4383 06/08/30 4383 0
20222 드라군에 관한 고찰. [77] jyl9kr4879 06/01/18 4879 0
16771 드라군의 쉴드 감소 분만큼 HP로 증감한다면..? (공상) [29] 망이3764 05/09/24 3764 0
16132 드라군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 [23] 넨네론도6307 05/09/01 6307 0
14621 드라군 놀이를 위한 변명. [64] 룰루~*5820 05/07/14 5820 0
10555 스타크래프트 유닛 열전-(2)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끝까지 싸우리라,드라군 [6] legend3410 05/01/23 3410 0
10341 [PvZ]몰래3게잇 파워드라군 [8] cjswosla3577 05/01/14 3577 0
9502 [잡담]덮치는 드라군,달려드는 질럿, [4] 아트오브니자3063 04/12/07 3063 0
8567 [지식?]사업 드라군 vs 탱크(노시즈모드) [21] 돌푸7075 04/10/27 7075 0
5098 드라군의 귀향[완결] [3] 총알이 모자라.3295 04/06/10 3295 0
4208 1.11 이후 드라군에도 뇌가생겼다?? [20] 으오오옷6492 04/05/02 6492 0
3340 공상비과학대전 - 질럿으로 드라군 만들기 [7] 총알이 모자라.3372 04/04/01 337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