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29 17:41:26
Name 호수청년
Subject 평가위원중 한명인 호수청년입니다.
안녕하세요. 전 PGR21의 평가위원 중 한명인 호수청년입니다.
평가위원이라고 해서 제가 대단하다거나 남들보다 스타크래프트를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거 재밌겠다는 생각에 그냥 신청했고 관대한 운영진들이 저를 뽑아 줬으니깐요. 실제로 원래 계획의
모집인원과는 상관없이 신청하신 거의 모든 분들이 뽑힌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기마다 달리는 멘트의 갯수보단
두배 어쩔땐 세배의 평가위원이 있을정도로 평가위원은 쉽게 될 수 있었고, 현재 많습니다.




요즘 피지알에서 평가위원의 점수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매기자는 말들을 봤습니다.
출석율을 매기고, 평균점수와 한명의 평가위원 점수를 비교하자는 글도 봤습니다.
나쁘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제 생각은 조금,아니 많이 다릅니다.



애초에 경기가 끝나고 점수를 매기는 이런 것을 왜 시작했을까요?



"그냥 우리끼리 낄낄되며 놀 꺼리를 하나 더 만들어 보자"



이거 아닐까요?

난 9점을 줬는데 넌 왜 7점을 주냐?

내 생각은 5점인데 넌 왜 8점을 줬는데? 그 3점의 차이를 설명 해 봐!



이건 아니지 않나요? 정말 소소한 재미를 위해서 만든 게임에 하나의 규칙을 덧붙이고, 또 다른 하나의 방식을
채택하고... 우리들 스스로가 우리의 발에 족쇄를 채운 뒤 걷기 힘들다고 몸부림 칠것 같아.. 조금 안타깝습니다.

파이터포럼처럼 전문가 라고 칭하지도 않는 우리가, 모든 사람이 봤을 때 납득이 갈 만한
점수와 평가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생긴 게시판은 그냥 우리끼리 놀 수 있는 또 하나의 놀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맘 편하게 재밌게 놀면 안될까요?....-_-;



그리고 많은 평가위원들이 자신이 매기는 점수와 남기는 코멘트에 조금씩 스트레스를 받나 봅니다.
저야 뭐...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되로 남기지만, 일부 평가위원들은 조금 더 객관적이고 냉철한 멘트를
남기고 싶어합니다. 어떤날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형성할 수도 있을것이고, 또 어떤 날은.. 별루겠죠.

그래도 너무...... 악플은 달지 마세요. 그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NA Killer
06/05/29 17:48
수정 아이콘
좀더 재밌게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기 위한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놀이죠.
동감입니다.
06/05/29 17:53
수정 아이콘
완전동감입니다.

피지알에서 하는 평가는 파포처럼 상금이 있는것도 아니구
즐기기 위해 만들고 팬의 입장에서 평점을 매기자는 취지죠
서정호
06/05/29 17:54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피지알이니까 그런거겠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그 속엔 많은 선수들의 팬이 있으니까 이런저런 의견이 오고 가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모든지 객관성과 주관성이 섞여 있기 마련인데...평점을 매길 때 최종적인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무래도 주관성이겠죠. 이 주관성을 다른 사람들도 이해할 수가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쉬운일은 아니죠. 서로 조금만 양보를 하면 문제는 줄어 들거 같습니다. 평점 매기시는 분은 '다른 사람들은 이 점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고민해보고 그 평점을 보는 분들은 '나만의 주관성으로 이 평점을 평가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면 평점에 대한 잡음은 많이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킴밥헤븐
06/05/29 17:54
수정 아이콘
뭐 호수청년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역시 제생각은 조금 다르네요. 좀더 객관적인 평가를 원하는 그런 리플들이 악플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어차피 노는거 모든 사람이 만족할순 없겠지만 많은 사람이 만족하는 방향으로 하자는 내용의 댓글들로 기억되거든요. 서로 같은입장에 있다가 조금은 다른 입장으로 변하니 그런것 같습니다. 뭐 저야 약간은 멀리서 보는터라 그런 글은 달지 않았지만요. 비슷한 맥락으로 전 파이터포럼에서하는 MVP제도에대한 많은분들의 불만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전문가도 각기 나름데로의 시각이 있고 그에따른 투표를 하는것이니깐요. 근데 늘 무개념이니 어느팀밀어주기니 어느팀 내리기니..하는 댓글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언제부턴가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 되어버린듯 해서요. 열심히 해주세요. 저같은 게으름뱅이는 그저 늘 얻어만 먹습니다. 아 그리고 전 평점보단 평가위원님들 코멘트를 보는게 즐겁더라고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편하게들 하세요.
저스트겔겔
06/05/29 18:09
수정 아이콘
파포의 mvp의 불합리한 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매니아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 Choice Of Pgr이 아닐까요?
김연우
06/05/29 18:11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른 이유에서 주관성을 지지합니다.

한 선수의 플레이를 10명의 사람들이
'8점 8점 8점 8점 8점 8점 8점 8점 8점 8점'
이라고 매긴다는건 말이 안되고
'6점 10점 7점 4점 9점 10점 8점 9점 8점'
이라고 매긴 후 그 평균이 8점이 되는게 정상적이죠.
안녕하세요
06/05/29 18:11
수정 아이콘
저도 호수청년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자신만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학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WizardMo진종
06/05/29 18:19
수정 아이콘
캐 공감.
06/05/29 18:39
수정 아이콘
평점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글을 보게 되니 안타깝습니다. 호수청년님 글에 공감하며..
분명 이러저러하다, 잘못되었다, 고치자, 하는 분들보다 기분좋게 보면서 즐기는 분들이 더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평가위원분들이 그런 글들에 크게 신경쓰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작하실 때 어느정도는 각오하셨을 테니까요.;; 건전한 논의는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좋은 것이 맞겠지만 시작하지도 얼마 되지 않은 제도를 이리저리 흔드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fact가 아닌 이상 진정한 객관성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내 의견이 맞고 대다수의 의견이 이런데 왜 안고쳐질까? 왜 다른 사람들은 모를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이해가 안갑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는 내가 그 반대의 입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 날카로운 글들을 보면 꼭 '꺼리'를 위해서 쓰는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커뮤니티'인 만큼 소통을 하는 공간인 것은 맞지만 글을 위한 글쓰기, 댓글을 위한 댓글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06/05/29 19:39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예를 들어 KTF와 T1의 경기가 있다면
케텝팬은 케텝에 점수를 더주고
티원팬은 티원에 점수를 더주는것이 당연하지요
난 이선수가 정말 싫으니까 점수를 잘 안줄래~
이런식이면 곤란하겠지만
자기가 생각하는 기준에 맞게 점수를 매기는게 맞죠

어떻게 객관성을 가질수가 있나요 사람이 매기는건데

그럴꺼면 차라리 경기종료후 나오는 점수로 평점을 매기는게 나을듯싶네요
호수청년
06/05/29 19:58
수정 아이콘
좋은 글들을 달아주셨네요.
글 하나 쓰고 또 하나 배워갑니다.
다크맨
06/05/29 20:26
수정 아이콘
원래 재미로 하고 재미로 보는 거죠.
저도 평점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경기를 제대로 표현한 재밌는 한줄 코맨트를 기대할 뿐....
06/05/29 20:45
수정 아이콘
뭐 공정성을 요구하는 글들이 대부분 귀담아둘만한 글들이기는 한데 제 기억으론 피지알 평점이 생긴 이래로(얼마 되지도 않았지만.ㅡㅡa) 그렇게까지 이상한 평점이 나온 적은 없었던지라... 사실 좀 그런 글보면 갸우뚱 합니다,
06/05/29 20:57
수정 아이콘
현재 평가위원중 한명입니다.

제 작은 의견이나 생각이
작게는 pgr에서 우리들의 이야깃거리를 하나 더 만드는데 작은 일조를 해 보고자,
조금 더 크게는 프로게이머들의 땀과 열정이 가득 담긴 경기에 나도 부족하지않게 평가를 해보고자,
싶어서 지원했고 결코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음에도 선발이 되어서
사정이 되는한 열심히 매 경기를 보며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COP라는 멋진 명칭도 생겨서 매일마다 선발을 하고,
PgR이라는 공간에 걸맞게 COP선발과 pgr평점에 공정성과 신뢰도가 쌓여가는것 같아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가 있어, E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별히 좋아하는 팀은 없지만, 그래도 그 선수가 속한팀이 이기기를 은근히 바라는것이 없지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평점부여와 코멘트는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평할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합니다. 물론 싫어하는 선수도 있긴 하지만, 그선수가 탁월한 실력발휘를 하면 감탄하고,
내가 좋아하는 선수도 그만큼 할수 있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pgr에 오는 많은 분들은 e스포츠의 팬이면서 각선수들, 혹은 팀의 팬일 것입니다.
pgr평점에서 매기는 평점은 각 선수들의 팬이 매기는 점수가 아니라,
e스포츠팬들이 매기는 평점이 되어야 맞습니다.


pgr이 프로게임계에서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할때,
각 선수의 팬들이 모여서 즐기면서 평점을 매기기에는,
이미 사이트의 영향력은 매우 커져버렸습니다.
매일 평점의 결과는 조횟수를 평균 2000HIT을 넘기고 pgr게시판에선 평점관련 논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렇게 커진 기대감과 관심을 보고, 다시금 책임감을 두 어깨에 느껴봅니다.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판단을 하지는 않았나,
내가 경기를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 결론짓지는 않았는가,
다른 숨겨진 의도가 있는걸 내가 모르는것이 아닌가,




지금 평가위원들의 평점과 코멘트, 활동은 모두 기대이상이라고 자부합니다.
충분히 객관적이면서, 정곡을 콕콕 찌르는 코멘트들..
평점의 인플레가 염려된다는 논의도 있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적정선을 찾을것이라 봅니다.



평가위원을 새로 더 선발한다는 공지를 보았습니다.
새로 뽑힐 평가위원들께서도 이때만큼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에, 팀에대한 호불호를 잠시 접어두고서,
한발짝 물러난 시각으로 경기를 평가해주시길 소망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이기길 소망하는 선수에게 1g의 애정이 더 가는순간,
pgr 그 특유의 냉철한 매력은 흩어지고 타 사이트의 팬투표가 되어버릴테니까요.


이렇게 재미있고, 기대되는 평점제가 각선수들의 팬에 의해 분열되고,
객관성과 공정성시비에 휘말리는 안타까운 모습이 나올까봐 하는 노파심에 살짝 덧붙여봅니다.




평가위원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칠리팟
06/05/29 21:03
수정 아이콘
맞는말입니다. 근데 악플을 단분은 없는것같습니다.
항즐이
06/05/29 21:48
수정 아이콘
악플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을지 모릅니다.

다만, "과한 요구치"라는 것이죠.

우리가 합의한 것은 즐거운 놀이터였는데,
어느새 그게 괴로운 숙제가 되어버렸나요?

...

놀이에도 기준이 있어야 재미있는 건 확실합니다만,
좀 더 놀아보고 그래도 아니면 고치면 됩니다.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규칙 이상하다고 몰아붙이는 거,
즐겁게 놀려고 애써주시는 분들 (평가위원분들) 힘 빠지게 하는 일인듯 해서 너무너무 걱정됩니다.

충고와 비판은 그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엔진을 꺼뜨리는 힘이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쓰지 않으면, 독한 약이 심장을 멈추고 말 겁니다. 병을 고치기 전에 말이죠.
나의 고향 안드
06/05/29 21:55
수정 아이콘
객관이라는게 말이 안되죠. 주관적인 평점에 객관을 요구하다니... 저 같으면 한달에 1번정도 명경기 아니면 9점도 주지 않을꺼고 몇년만을 대역전 경기아니면 10점을 안 줄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러겠죠. 어차피 팬들이 그냥 주는 점수인데...참
T1팬_이상윤
06/05/29 22:29
수정 아이콘
전문가 평점도 주관적으로 나오는 마당에 비전문가인 팬들은 오죽하겠습니까
06/05/30 00:05
수정 아이콘
향즐이님 말에 동감 한표.
'우리가 합의한 것은 즐거운 놀이터였는데, 어느새 그게 괴로운 숙제가 되어버렸나요?'
CJ-처음이란
06/05/30 10:33
수정 아이콘
COP- 커즈오브피쥐알의 의미로 써봤는데 참 좋은의미로 쓰이고있네요-_-..(솔로만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269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쉰일곱번째 이야기> [8] 창이♡4239 07/04/17 4239 0
29764 마재윤 vs 한동욱 2007시즌의 향방을 점칠 빅승부!!! [3] 처음느낌4302 07/03/03 4302 0
29099 12번째라 더욱 설레이는 새로운시작 !! 쉰들러4036 07/02/09 4036 0
28162 [잡담]냉정과 열정사이 [7] Hyuneyo3808 06/12/20 3808 0
27440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아홉번째 이야기> [12] 창이♡3910 06/11/25 3910 1
26925 다단계에 끌려갔었습니다. [30] Sizi seviyorum5393 06/11/10 5393 0
26787 결국 프로리그로 갈 수 밖에 없다면... [19] Graceful_Iris3725 06/11/05 3725 0
26364 [픽션]raDIO StaR ③ [2] [NC]...TesTER3736 06/10/18 3736 0
25756 [yoRR의 토막수필.#28]Nice Dream. [10] 윤여광4228 06/09/18 4228 0
24311 D-2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예상 [15] 초보랜덤4450 06/07/13 4450 0
23512 평가위원중 한명인 호수청년입니다. [20] 호수청년3806 06/05/29 3806 0
23153 마지막으로 8강에 진출할 MSL 4명의 전사는? [52] SKY924685 06/05/10 4685 0
22908 일본인은 과거를 모른다..? [18] psycho dynamic3538 06/05/01 3538 0
19572 박지성~ 더 자유롭게 뛰어라~! [10] 피플스_스터너3598 05/12/27 3598 0
19007 [yoRR의 토막수필.#7]시작에 앞서 기다리는 끝. [6] 윤여광3574 05/12/09 3574 0
16613 ALL 조1위 - 테란 역시가을이다 - 프로토스 이게 왠일이야 - 저그 [50] 초보랜덤6059 05/09/17 6059 0
16509 내가 좋아하는사람 vs 나를 좋아하는사람 [39] Ares4792 05/09/14 4792 0
15507 못생긴 남자, 귀여운 여자...(1) [75] steel4d5988 05/08/12 5988 0
14718 공방하시는 유저님~ [35] MonoSaint4063 05/07/18 4063 0
14699 저와 그녀의 이야기.. [12] 카사노바3769 05/07/18 3769 0
13940 그녀를 만나고 왓습니다 (헌팅 이야기 3탄) [45] OOv4067 05/06/23 4067 0
13094 [픽션] 오늘은 즐거운 일요일! T1이야기 [10] 청보랏빛 영혼5650 05/05/22 5650 0
12601 [초잡담]일당300원 [24] 7103™5222 05/04/27 522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