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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5 20:54:06
Name 끝판대장
Subject 안녕하세요 pgr21 여러분들 *조언을 구합니다*
저의 파란만장한 얘기를 보시고 조언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글을 잘 못쓰는 점 정말 양해를 바랍니다

저는 지금

군복무를 마치고 24살인 (만으로는 기억이 안나네요 )

직장인(연봉 1600만)을 가장한 휴학생겸  오수생 입니다

전 원래 동국대 한국화과에 재학중인데요  

그림과 서예를 10년 넘게 해온지라 그냥 예체능 쪽으로 묻어 갔었습니다

그런데 고2때 스타에 빠져서  

입시에 제일 중요한 고2 .고3 때 학원을 안가게 되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도 말이죠  

그리고 매일 똑같은 그림만 하니 너무 지겨운 것도 있었구 말이죠

너무 어렸을때 부터 했으니 말이죠  

거기다 입시공부도 지지리도 안하다가  고3여름방학때 과외선생 ( 아는 누나 형 ) 을 구해

공부를 시작해 수능을 봤는데 (01년도 수능)

조금 한 공부가지고 어딜 넣겠습니까  

교차지원되는 경성대 (부산에 있습니다)  

부산가톨릭대(자기추천)

동국대 이렇게 넣었죠 (위에서 말했듯이 실기준비 2년간 안했음 )

경성대는 무슨과를 넣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최종 후보 2에서 떨어졌고

부산가톨릭대(자기추천이란게 그냥 담임 도장만 받으면 되는건데 그림 하는 놈이

모하는 짓이냐고 구박하면서 많이 다툰후에 결국 도장 받고 넣었죠 최종적으로

4명뽑는데 6명이 지원했었는데 최종 후보1에서 떨어졌죠 )

마지막으로 동국대 정말 그림 하기 싫었는데

어쨌든 그냥  그렸는데 (2년의 공백 때문에 )   여기에 붙어버렸습니다

다른곳에 결국 떨어져서 어쩔수 없이 운명인가 하고 갔죠  

학교를 가서 재미난 생활(?)을 보냈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생활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교수가 문제였죠  1학기때 전시회가 있어서 다들 1인당 작품 하나씩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림크기가 사람 정도의 크기인데  1달여간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자신의 첫 작품이니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였습니다

전시회 전날  늦은 저녁 10시쯤 (?)교수가 봐준다면서 해놓고는 먹물만 온통 칠해놓고

(뿌린게 맞는 표현인듯)간거 였습니다  (동양화는 거의 수정이 불가능하답니다 )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냥 그렇게만 해놓고  간 거였습니다  

전 어째든 작품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 말만 마무리이고 그냥 그위에 다시 형체만 알아

볼수 있게 다시 그림을 그린것 뿐이었죠 )

어째든 이 일로 그림은 원래 싫었지만 도저히 그 교수를 보기도 싫었고

그학교 과도 가기 정말 싫어졌었습니다  

군에 있으면서도 그림은 안되겠다 싶었고

그래서 전역하고 집에서는 대학을 가라고 하는데  

찾다 찾다 수능이 6차인가 7차로 바뀌면서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학과가 언어1과목만 반영한다길래

그냥 뒤도 안보고 재수를 한다고 했었습니다  (당연 실기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언어를 무지 못합니다 ( 120점 만점일 당시 디딤돌 풀면

40점이 나왔으니까요)

아니나 다를까 3달동안 언어만 공부했는데 6등급 나와버렸습니다

실기 면접 잘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포기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실기 당연 잘봤습니다 면접 당연 잘봤습니다 그런데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저혼자 잘봤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수능을 너무 못봐서 였을 수도 있고

원래 서울예대가 조금 세긴 셉니다)

어째든 여기서 이제 난리가 났습니다

그냥 학교를 가야되는 상황이 되어서 복학을 하러 어쩔수 없이 갔는데  

전과나 편입을 할려면 복학이 지금 안되고 1학기 이후에 된다고 해서 다행히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멍 하니 시간을 보내던 중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다시 서울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는 사람도 한명도 없고 집도 없는데

인터넷서 다짜고짜 룸메이트 구함을 보고 연락을 해서

" 저 다음주에 갈께요 " 하고는 무작정 10만원만 들고  올라갔습니다

당연 일자리는 구하고 말이죠  

서울 강남에  개포동에 그 룸메이트 분이 살고 있었는데

한달에 방세를 40 내니까 반반씩 내는 거였죠

그리고는 제가 원래 알아놓은 일자리에 연락해서 갔었습니다

인터넷으로는 연봉 120~150 해놨었는데

처음부터 하는 말이 초봉 50 이라는 겁니다 ( 무슨 일이냐면

cf.뮤직비디오.드라마등등 현장에 가서 일하는 마이크맨이죠 .동시녹음 하는 일인데 )

일에 비해서 너무 월급이 적은 것이 었습니다  (첫 일 하러 가는 날 이 사실을 알게 되서

첫날은 어쩔수 없이 일을 했습니다 ) 그런데 !!!!

제가 따라간곳은 비비안 카푸치노 브라자 cf 에  김태희가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정말 이쁘더군요 후후 ... 일은 재밌는데  제가 살아가기에 돈이 너무 부족해 어쩔수 없이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일자리를 계속 알아보았는데

역시나 거기서 거기였고  그러던중 같이 사는 형( 룸메) 이 자기하고는 일이 안맞아서

여기를  가보라고 해서 갔습니다 (어학원이었는데  어딘지는 말을 안하겠습니다 )  

오픈을 한지 한달도 안되었고  개강도 아직 안했었습니다

어쨌든 여기서 면접즉시 채용이 되었고  직원으로 바로 승격시켜주었습니다

일하는 시간은 오후 1시30분 부터 저녁 10시 30분 까지 (9시간이며 )

출근 시간도 늦고 거기다 연봉 1600만 (한달 세금때고 128만)

에다가  거기다 더욱 중요한것이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루종일 일해봤자 1-2시간 정도

나머지 시간은 거의 웹서핑 과 스타크래프트를 하면서 놉니다 만화책을 하거나

(무슨 일인지 어디에 있는지는 비밀입니다)

어째든 이렇게 생활을

하다가 여름이 됐을 무렵 불현듯 학교 갈 때가 온것이 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국가유공자라 이번에 원서를

수시로 부산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넣었는데

2명모집에 3명 넣었는데    떨어졌습니다 (인문계 학교에서 거의 꼴지했었거든요

내신이 너무 안좋았나 봅니다 )

그래서 어쩔수 없이 결국은

학교는 가기 싫고

9월2일에 재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과외선생 4명을 구해서 말이죠

11월 수능 때까지 과외비만 400-500 썼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능을 망쳤습니다  국가유공자라서 3등급만 되면 인서울이 가능한데

3등급도 안나온것이지요  

그래도 부산 집 근처에 있는 경성대 부산외대 (5분거리) 에는 갈 성적이 되네요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

제가 질문이 있습니다

1. 어정쩡한 대학 나와 취직하느니 지금 다니는 직장을 계속 다닌다
   (매년 연봉 올려주기로 약속이 되어있으며 30세때부터는 연봉 3500 이상 가능 )
   그런데 대학 졸업하면
   국가에서 유공자자손은 따로 뽑아 취직이 가능 ( 그래서 부모님이 지금 직장을
   반대하며 대학은 나와야된다고 주장합니다)

2. 대학을 가게 된다면
   1.경성대 사진과    2. 부산외대 아랍어과/인도과/독일어과  
   3.신라대(안전빵으로혹시 모르니까) 광고홍보학과(친구가다녀서)/문헌정보학과
   어느곳이 나을까요 ?
    (그런데 1,사진과 는 괜찮타고 생각을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예술 쪽은 싫어서
    평범하게 살려고 돈들여서 과외하고 재수하고 수능을 본건데
    점수가 잘 안나왔다고 다시 예술쪽으로 눈을 돌린다는게 정말 ..뭐라할말이 없을 정도
  입니다)


긴 얘기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구요  조금의 거짓말도 없는 실화랍니다
끝부분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서 글이 요란하게 된점 죄송합니다
정말 조언 부탁드릴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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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컴퓨터
05/12/15 20:56
수정 아이콘
제 짧은 생각으로는 그냥 직장다니시는게 나을듯하네요.
체념토스
05/12/15 21:18
수정 아이콘
흠... 가장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가장 열정이 생길일을...
Firehouse
05/12/15 21:55
수정 아이콘
윗분 말씀하신것처럼 만약 정답이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하게되면 어떻게 되는지,그걸하면 어떤 이득이 있는지 계산하기전에 왜 하고싶은지가 더 중요할것 같네요. 적어도 24이면
아직 젊으니깐 이라는 말을 붙여도 될것같아서요.
senseofstar
05/12/15 21:59
수정 아이콘
님은 공부쪽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하는 일 하세요.
ⓘⓡⓘⓢ
05/12/15 22:02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려서 아직 사회생활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글만 보면 지금 하시는일 계속 하는게 훨씬 날 듯 합니다..
05/12/15 23:11
수정 아이콘
좀 주제넘은 이야기겠지만... 한마디 하겠습니다.
세상을 엄청 쉽게 보고 계시군요. 분명 진지한 문제를 묻는 듯 하지만 그 태도는 진지해보이지 않네요.
05/12/16 02:28
수정 아이콘
nexist님, 그렇게 보인다고 물음에 답은 안달고 비난만 하고 가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태도에 대해선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는 겁니다. 진지한 태도라는 명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글 쓴분에겐 저렇게 묻는 것이 진지한 태도인 것일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잣대로 타인을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지금 다니시는 직장을 계속 다니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요즘 넘치는 것이 국가 유공자입니다. 그렇게 커다란 메리트가 되지는 않을 듯 싶네요. 지금 일이 편하다면 개인적인 공부 하는데도 무리가 없을 듯 싶구요.
WizardMo진종
05/12/16 04:53
수정 아이콘
nexist님과 같습니다.

맘먹는대로 아는대로 예상하는대로 될거라고 너무 믿으시는듯 합니다.
05/12/16 10:09
수정 아이콘
저같으면..정말 미래를 생각하고 공부쪽으로 마음을 바꿨다면 학원에서 취직해서 일할때 스타나 만화책 안보고 공부에 좀더 전념했을거라고 생각되는데요. 과외선생붙여서 그저 공부했다는 대목도 그렇구요.
아직 진지한 고민은 덜하신거같습니다. 그렇게 얼렁뚱땅 원하는 대학 들어가도 확실한 목표를 가지시고 좀더 열심히 하시지않으면 무언가 이루어내기가 힘드실거같아요. 글 읽어보면 예술아니면 되지..라는 소극적 목표뿐이구요.
대학이라는 네임밸류가 꼭 필요하시다면 지금 직장에 그냥 다니시면서 야간대학이라도 졸업하세요. 요즘은 국가유공자라는 메리트라든지 대학 졸업했다든지 해도 취직하기 엄청 힘듭니다.
안타까워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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