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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5 07:04:12
Name 허유석
Subject 최연성, 임요환선수의 판이하게 다른 플레이.. 그리고 강민
선수들은 자기만의 판을 짜가는 플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의 최연성, 임요환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합니다. 가장 많이 보는 편이고 그들의 스타일은 제가 생각한것과 너무 맞다가 할까요? 일단 자기가 그리는 스타일과 비슷한선수를 보게 되면 그 선수에게 집중하게 되잖아요. 제가 스타란 게임에 미치게 된 계기는 옛날 game-q가 처음 나왔을때 부터입니다. 그때부터 겜티비가 망할때 까진가요? 어쨌든 그때까지 나온 VOD는 거의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았지요. 그러다가 언제부터인지 vod가 무수히 많아지면서 특정선수의, 특정종족의 vod만을 보게 되었습니다.. 강민선수는 잘 안봤습니다. 왠지 미웠거든요. 저의 종족인 테란을 상대로 이기는 것이 특히 맘에 안들었고 이재훈 박정석 박용욱등 제가 좋아하는 플토들을 재치고 올라가는것도한 맘에 안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선수의 플레이를 보고나서 정말 제가 생각한 가장 이상적인 플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색달랐지요.. 이런선수가 있었구나, 왜 진작에 보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다른 플토는 좋아하기는 했지만 제가 생각한 그런 플토들은 아니었거든요. 옛날 플토를 주종으로 하다가 임요환선수로 인해 테란으로 종족을 바꾼걸 후회하게 할만큼..
저는 일단 판을 천천히 짜가는 플레이를 좋아합니다. 정말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정말 조금씩 자기에게 판을 돌려놓는 플레이를 좋아하죠. 그래서 그런지 저는 최연성선수의 플레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는 임요환선수의 상대를 조절해가는 플레이가 중요한거에 비해 자기의 플레이로 전략을 구축한다고 할까요? 임요환선수는 상대에게 시간을 뺏는 플레이를 하는 다이나믹한 전략인 반면에 최연성선수는 자기의 시간을 늘리는 플레이를 하는거 같다고 할까요. 제가 최연성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임요환선수같은 스타일은 상대를 조절못하면 힘들지만 최연성선수는 상대를 조절할 필요없이 상대에 맞춰가면 된다는거죠. 내 전술, 전략 알아도 져라 이거죠. 덕분에 임요환선수의 경기는 가슴졸이며 보지만 최연성선수의 경기를 볼때는 커피한잔의 여유를 찾을수 있지요 ^^. 우직하고 단단한 플레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한텐 그두명이야 말로 제가 생각한 최고의 테란 플레이들입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조금씩보게된 강민선수.. 이 선수에게 사람들이 열광하는게 왠지 맘에 안들었고 자꾸 이기는것도 싫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제가 가장좋아하는 임요환선수에게 많이 이기는 이선수.. 자꾸 나를 실망하게 만드는 이선수 정말 괜히 겜만 하면 저주를 퍼부었죠. 져라져라져라 으으으아아가악! 또, MBC게임에서 내가 좋아하는 플토 플레이어들도 못한 우승을 할때는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그것도 이윤열선수를 꺽고.. 화가났습니다. 마이큐브에서 박용욱선수에게 질때는 통쾌함에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박용욱 선수가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다가 어제부터인가요.. 강민선수가 전태규선수를 꺽은 게임을 보고 그의 vod를 찾아서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변은종, 임요환선수를 꺽을때는 전율이 일어나더군요. 엄재경씨 말대로 정말 꿈의 플레이엇습니다. -_-;; 제가 생각한 테란 플레이라면 스피디함과 본병력의 강함을 살리는 그런거였습니다. 저는 플토의 이상형 전략이라면 쉴새없는 게릴라와 상대의 본병력을 괴멸하진 못해도 절대 당하지 않는 유연함과 마지막 병기를 만들줄 아는거라고 생각했지요. 강민선수.. 정말 쉴새없는 게릴라와 확실한 마무리를 가지고 있더군요. 언제는 물량으로 언제는 테크유닛으로.. 전략의 다양성도 좋고요.. 그의 플레이를 그렇게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여태껏 본 그의 플레이는 정말 완벽에 가깝더라고요. 제 생각과 조금 달랐던게 있는데, 익숙한 테란의 정신없는 화려한 컨트롤이 섞인 게릴라와는 다르게 몬가 생각치도 못한 타이밍, 장소에 여기저기 공략하더라고요. 플토의 유닛하나하나의 강함을 봤을때 쓸때없이 많은 컨트롤은 독이 될수도 있다는 저의 생각을 완벽하게 표현해주는 오오.. 테란은 게릴라하면서 자기도 막 헷깔릴꺼 같은데 강민선수는 안그럴꺼 같앗습니다. 정신 충분히 차리고 상대만 좀 헷깔리게.. 그리고 타이밍을 잃어버리게.. 정말 너무나도 유연한 그 플레이는 제가 생각한 플토의 오점를 수정시켜준 것 같았습니다. 근데 이선수.. 좀 난잡한선수라는게 생각이 들더군요.. 경기보면 가끔 질럿발업건물을 두개씩 짓는거보면 -_- 콧물하며..;; 말할때는 삑사리의 압박이..
요즘 이런 저의 종족의 관한 꿈을 실현시켜주는 선수들이 나타나는것에 정말 기쁨을 느낌니다. 대단하더군요. 요즘 플토가 다시 좋아지는 기분입니다. 제가 주시하고 정말정말 좋아하는선수가 또 늘어버렸네요. 정말 싫었었는데 -_-;

그냥 아무생각없이 쓴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ㅡ.ㅡ;
그냥 이 기분을 어디다 너무나도 쓰고싶어서 씁니다.. 이게 모냐고 돌던지지 말아주세욧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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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04/02/05 07:42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플레이를 보다보면 싫어할 수가 없죠=_=
[S&F]-Lions71
04/02/05 08: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데 글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최광수
04/02/05 08: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임요환선수에게 태클 거시는..강민선수 미워요 ㅠ.
꿈꾸는scv
04/02/05 08:18
수정 아이콘
읽는 사람들을 위해..;; 엔터키를 눌러주세요.;
농사꾼 질럿
04/02/05 08:19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플레이를 싫어할 수도 있죠!
상대방이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라면.ㅡ.ㅡ
Why-Nal_break
04/02/05 08:25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팬이지만 공감합니다.; 음음음..
04/02/05 08:55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표현이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져서, 표현만 약간 순화된다면 좀 더 편안하게 읽을수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태클 아니어요;ㅁ;) 그리고..저도 강민 선수를 알게된 후, 그의 플레이를 vod로 찾아보면서 감탄사 연발만 했어요;; '어떻게 어떻게 저럴 수가!!!+_+;!! #$%^&@$...' 그리고 바로..그의 포-_-로가 되었지요;;;

그리고 농사꾼질럿님// 그러니 강민 선수를 응원하면서 그의 플레이를 보는 팬은 얼마나 더 재밌게 느껴지겠습니까!!^^;;
Happy Child
04/02/05 09:29
수정 아이콘
요즘 경기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 같아 Quality가 낮아 질까 걱정이네요.

그래도 중요한 경기에서는 멋진 모습 보이는 강민 선수니까...

오늘 엠겜에서는 반드시 이겨, 결승까지 가기를 빕니다.
푸흐흐흐
04/02/05 10:57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참 안 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죠..-_- 외모가 차분하고 단단해 보여서 그런가..--a
강민 선수 참 좋아합니다. 깡민선수에게선 항상 결승전에 서 있어야 할 것 같은 위상-_-같은 것이
팍팍 느껴집니다....테란이 사기라는 소리가 그의 손에 의해서 깨어지길 기대합니다.
그래도 최연성 선수에게는 져주면 좋겠습니다..흐흐흐^^
수시아
04/02/05 11:05
수정 아이콘
정말 솔직하게 쓰신 것 같아요. 싫어한다거나 싫어했다해도 악의가 별로 안 느껴지는..^^ 임요환 선수랑 최연성 선수는 같은 바카닉도 다른 느낌이.. 색깔있는 사람들인가, 성깔있는 사람들인가-_-
물빛노을
04/02/05 12:26
수정 아이콘
판을 천천히 짜가는 플레이라면 김정민 선수에 올인!^^ 0.5%의 우위를 승리로 연결시키는 선수죠;;
리버와 친구사
04/02/05 12:32
수정 아이콘
푸흐흐흐 님의 의견에 동감!! 테란이 사기라는 소리가 그의 손에서 꺠어지길 기대합니다.~~
프리지아
04/02/05 13: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테란은 사깁니닷 -_-
04/02/05 15:44
수정 아이콘
저도 강민 선수를 좋아하지 않으려고 무지하게 애를 쓴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마술사님 말대로 플레이를 보면 볼수록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04/02/05 21:00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플레이뿐만 아니라 일기도 중독성이 아주 강합니다 :)
조심하세요. ^-^
허유석
04/02/06 04:29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잘 쓰질 못해서 ^^;;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허유석
04/02/06 04:3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노력하겠습니다 'ㅅ'
상아파이프
04/02/07 02:5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플레이를 보고있으면 정말 엄재경님 말대로 꿈속을 걷고있는 느낌이 듭니다. 부드러운듯..강인한.....그야말로 빠져들게 하죠.
Gargoil/정말 일기도 중독성이 강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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