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27 18:00:51
Name 큐빅제우스
Subject 최종진출전..강민 vs 이윤열 [스포일러]
이윤열선수가 모두를 낚았다고 해야할까요 ..

초반 한기의 프로브로 SCV견제를 해주면서 원팩까지 확인한 강민선수.

프로브가 죽자마자 질럿이 테란의 본진에 진입하면서 1경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질럿이 진입하자 벌쳐찍고 가스통 들고있는 SCV까지 내보내는

이윤열선수 . 하지만 그 이후에 오는 유닛은 질럿이 아닌 드라군으로

정말 컨트롤 실수 한번 잘못하면 게임 끝날 상황까지 갈 듯 했습니다.

하지만 드라군이 들어옴과 동시에 질럿이 잡혀버리면서 드라군은 SCV에 의해

본진 밖으로 쫓기게 되었죠.

전 그 상황에서 바로 닥템이나 리버로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강민선수는

앞마당에 넥서스 지으면서 투 게이트에서 나오는 드라군으로 이윤열선수의 본진을

압박해주었죠. 하지만 앞마당 넥서스를 모르는 듯한 이윤열 선수는 탱크뽑으면서

터렛만들고 선방어 체제로 갑니다. 강민선수는 앞마당에 일꾼까지 다 돌아가는

상황에 이윤열선수는 추가커맨드의 모습은 보이지않았죠..

저는 그때 추가팩토리를 보지 못하고 탱크가 모이면 약간 진출하면서

그 이후에 동시에 2~3개의 멀티를 할 줄 알았습니다.(그 정도로 상황이 안좋았죠.)

강민선수는 늦었지만 옵저버로 상대의 체제를 확인하려는 찰나 이윤열선수의

병력이 SCV와 함께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전 상황을 모르고 (감자깎고있었어요ㅠ_ㅠ)

'아 그냥 scv가 동시에 터렛짓고 커맨드 만들려하나보다'했지만 그 후

병력규모를 보니까 이건 2팩이상에서 찍어주지않는 이상 나올수 없는 병력이었습니다.

테란본진을 보니 3팩토리에 머신샵돌아가고있고 강민선수의 중앙에 있던 드라군들은

재빨리 도망가고 이윤열 선수는 겁없이 상대 본진입구까지 가버립니다.

재빨리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터렛과 벙커를 만들며 추가되는 벌쳐들..

정말로 '어~어~' 하는 사이에 상황이 180도 바뀌어 버렸고 강민선수의 드라군과

소수질럿이 돌진하는 순간 터렛과 벙커가 완성되며 강민선수의 유닛들을

완벽히 잡았습니다.. 그 이후로 강민선수는 gg를 칠 수 밖에 없었죠..


정말 몇초만에 상황이 반전됬습니다. 김창선해설위원도 이윤열선수가

멀티를 동시에 해야 이길수있다고..엄재경해설위원이 팩토리추가하면서 병력으로

이기는건 이윤열스타일상 잘 안맞는다고 할 때..심지어 강민선수도 3팩토리

전진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 처럼 보일때 (셔틀나오는 타이밍으로 봐선 이윤열선수가

앞마당 먹을때 덮치는 작전을 쓰려고 했던거 같던데요;)

진짜 생각지 못한 타이밍에 엄청난 병력규모로 나오면서 일순간에 경기를 끝냈습니다..

음..강민선수의 패인은..늦은 옵저버라고 해야할까요; 결과론적이긴 합니다만..

늦은 옵저버가 패인이라고 하기엔 약간 무리가 아닌 듯 하고..

제 생각엔 이윤열선수가 잘한 거 같습니다.

아쉽지만..떨어진 강민선수 마재윤선수는..다음기회를 노려야겠죠..정말 아쉽습니다.

듀얼 F조 선수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타리그 4강에서 나올 경기들이 듀얼에서 나온 거 같아 아쉽습니다 ㅠ_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rank Lampard
05/08/27 18:03
수정 아이콘
역시 이윤열입니다. 아마 그 불리한 순간에서도, 침착하게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테란게이머가 아닐까 싶네요. 저도 사실 승기를 꽤 내줬구나 생각했었는데, 3팩토리 칼타이밍 러쉬를 보고는 아직 천재 이윤열, 죽지않았군 생각 했습니다.
05/08/27 18:03
수정 아이콘
저도 보고 나서 이윤열 선수가 역시 천재구나 생각했죠.

우선 병력을 모으면서 내려오질 않으니, 드랍쉽같은 속임수로, 드라군을 뒤로 물리고, 다시 3팩에서 커맨드에서 scv 찍는 것도 쉬면서 까지 병력을 모아서, 옵저버가 들어오는 (꾸물거리는 것) 보자 말자 뛰쳐나가는 타이밍이 진짜 천재구나 라는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감동의 눈물 ㅠㅠ
이디어트
05/08/27 18:04
수정 아이콘
그 상황에서 그런 판단을 했다는게 너무 놀랍습니다.
착한밥팅z
05/08/27 18:05
수정 아이콘
전율이 일더군요...
낭만토스
05/08/27 18:05
수정 아이콘
보통 드랍쉽을 생각해도 프로브나 드라군 하나정도를 테란진영쪽에 놓고 드라군을 물리는게 보통인데, 그 점에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을 만든것도 이윤열선수의 실력이겠죠. 정말 대단했습니다. 오늘 듀얼토너먼트
GrandSlammer
05/08/27 18:07
수정 아이콘
역시 이윤열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반 그렇게 SCV피해를 입고도 역전승을 일구어내는 능력....
아직까지도 감동입니다. 이윤열선수..
Frank Lampard
05/08/27 18:09
수정 아이콘
정말 한 10초정도의 타이밍이 이윤열에게 있었는데,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군요. 정말 경악스러운 타이밍 이었습니다. 벙커를 짓는 센스도 굉장히 훌륭했구요. 감히 올해의 베스트 1경기라 생각하네요.(지금 시점까지는)
푸하핫
05/08/27 18:1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게임감각은 정말 엄청나더군요. 바로 뒤가 벼랑 끝인 암울한 상황에서도 올인->기막힌 타이밍러시를 보면서 괜히 천재테란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민선수는 정말 아쉽네요. 이윤열선수를 가장 잘 알고있을 토스가 이윤열선수의 타이밍을 간과했다가 호되게 당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스터초짜~!
05/08/27 18:11
수정 아이콘
1경기는 역시 이윤열은 물량이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5경기는 그 한방 타이밍의 전략이 들어맞은 경기라고 생각되네요..
Frank Lampard
05/08/27 18:12
수정 아이콘
네, 1경기 5경기를 보면서 같은 맵임에도 불구하고 이윤열, 전혀 다른 플레이를 구사하느걸 보면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임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05/08/27 18:1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차이점이 이렇게 나타난다고 봅니다. 최연성 선수였으면 우선 멀티를 취하고 끝도없는 물량으로 방어위주로 풀어가면서 추가멀티 성공 시 압도적인 물량으로 게임을 역전시켰을 텐데. 이윤열 선수는 타이밍 러쉬. 그것도 모두가 안된다고 했지만...기어이 성공시킨 타이밍 러쉬. 최연성과 이윤열은 괜히 괴물이 아니에요...
수시아
05/08/27 18:17
수정 아이콘
빌드를 맞춰오거나 흔히 쓰는 패턴의 전략을 사용할 때 보다 게임내 순발력, 상황 대처할 때가 역시 이윤열 선수란 말이 나와요.
눈물의 싸이오
05/08/27 18:2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감각적인 유연함..때론 단단함으로 승리에 가까히 가려하고...최연성선수는 모든걸 부셔버릴거같은 파괴력이있는 힘으로 승리를 낚아 채려하죠...
Frank Lampard
05/08/27 18:20
수정 아이콘
TROY // 그래서 이윤열의 팬이 훨씬 많은걸지도 ^^ 두 선수 모두 굉장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팬들 입장에서는 화끈한 인파이터를 더 좋아하기 마련이니까요. 제 생각에도 딱 10초정도의 타이밍이었는데 그걸 캐치해버리네요. 정말 굉장한 경기였습니다.
언제나맑게삼
05/08/27 18:21
수정 아이콘
초반 압박 당했을때 그대로 경기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게임 진짜 몇초만에 180도 바뀌더군요.. 진짜 이윤열선수 최고였습니다..
이별없는사랑
05/08/27 18:3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올라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맛에 팬하는거겠죠?
큐빅제우스
05/08/27 18:31
수정 아이콘
이별없는사랑//이 맛에 팬하는거죠 +_+...
05/08/27 18:39
수정 아이콘
5경기 보면서 '천재'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정말 멋진 경기 봤습니다.
김성재
05/08/27 18:52
수정 아이콘
팬이야. 먼저 나와서 그런게 아닐지.. 뭐 만약 그렇다면 그런면에서 그럼 임요환 선수의 팬수가 많은게 그런 이유인 것인가.. 하는군요. 차원이 다르죠.
05/08/27 19:07
수정 아이콘
TROY님//죄송하지만 최연성선수도 불리한 입장에서 타이밍 러쉬로 이긴 경기 많네요; 유명한 경기로는 강민선수와 루나에서 한 경기가 있죠.
그리고 인투더 다크니스에서 박용욱선수에게 올인러쉬로 이긴 경기도 있구요.
푸하핫
05/08/27 19:19
수정 아이콘
저는 최연성선수의 가장 무서운 점이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가 박정석,강민,박용욱선수를 상대할때 가장 빛났던 것이 토스가 약한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찾아내서 밀어버리는 것이었죠. 이번에 이윤열선수가 보여줬던 것처럼요.
이별없는사랑
05/08/27 19:22
수정 아이콘
김성재님/ 이윤열선수가 팬이 훨씬 많다는 윗분의 말씀이 거슬리셨던 건 알겠는데요. 거기서 임요환선수의 예까지 드셔야 할까요? 임요환선수와 관계없는 글에서 임요환선수 이야기가 자꾸 언급되는 거 임요환선수 팬들도 굉장히 싫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팬들부터 자제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팬들은 관련 없는 글에서까지 임요환선수의 예를 친절하게 들어가며 이야기 하는데, 팬이 아닌 사람들이 이야기하는건 불쾌하다고 하는건..말이 안되잖아요^^
나야돌돌이
05/08/27 20:01
수정 아이콘
오늘 나다의 팬분들은 승리를 만끽하고 자축할 날이죠...^^

마지막 경기 참 인상적이네요, 역시 천재테란이 나다에게 가장 어울리는 별명 같습니다
05/08/27 22:28
수정 아이콘
TROY님 그상황에서 최연성선수는 멀티를 했을거다라고 생각하신
건 정말 심하게 잘못된생각같네요 .
Dizzy 님 말씀대로 최연성선수도 타이밍이 정말 좋은선수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물량이 더 돋보인다고 할수있죠.
최연성선수는 절대 방어적인 선수가아닙니다.
김성재
05/08/27 22:37
수정 아이콘
이별없는사랑 님// 당연히 이에는 이 눈에는 눈입니다. 물론 상대가 모분이란걸 알면서 이러는건 당연히 별로 안좋은 일이지만 그런면이 팬이 늘어난다면 당연 임요환 선수가 최고겠죠? 전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의 팬이라고 보긴 힘든데요. 팬부터 자제하라니요..-_- 전 최연성 선수의 팬이고 저 글자가(글이 아니라 글자라고 하겠습니다.) 말이 안되며 만약 말이 된다면 임요환 선수와의 관계를 보면 임요환 선수가 훨씬 낫다라는걸 말하고 싶은겁니다.
김성재
05/08/27 22:38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하여간 최연성 선수야말로 타이밍의 귀재죠..솔직히... 나다가 여러가지 천재적인 면을 보여주지만 타이밍 가지고-_- 팬이 많네 한다면 최연성 선수가 한수 위일겁니다.
05/08/28 00:46
수정 아이콘
김성재// 재밌네요. 그건 님이 최연성 선수의 팬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거고 전 이윤열 선수의 타이밍이 한수위라 생각되는데요. 그걸 갖고 민감한 문제인 팬수 운운한 것도 잘못된 거라 생각되지만 발끈하는 님의 반응도 좋아보이진 않네요.
05/08/28 01:23
수정 아이콘
이윤열 만세~!
Brilhante
05/08/28 01:48
수정 아이콘
이경기보고...
진짜 이윤열선수가 미쳤다고 생각이 드네요....
진짜 미친타이밍이었죠....
미친듯한 타이밍.....
왜 그가 천재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그 경기보는 내내 윤열선수가 지는줄 알았습니다...
역시 천재는 천재네요.... 혀를 휘둘르겠습니다..... 마이갓....
finethanx
05/08/28 01:55
수정 아이콘
저기요.. 여기서 왜 최연성 선수 얘기가 나와서 그쪽으로 댓글들이 흘러가는 건가요. -_-;

근데 정말 엄재경위원이 "팩토리추가하면서 병력으로 이기는건 이윤열스타일상 잘 안맞는다" 이런 말을 하셨나요?(전 현장에서 해설 안 듣고 봤습니다) 그렇담 "이런 것도 이윤열 선수의 스타일 중에 하나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978 강민식 수비형 프로토스가 저그전의 대안이 될수 있을까요? [53] 미센4550 05/10/01 4550 0
16939 마재윤선수의 강민선수지명과 박정석선수의 임요환선수 지명을 보고...... [32] 초보랜덤7570 05/09/29 7570 0
16199 임요환, 강민. 두 선수에 대한 추억, 그리고 짤막한 단상.. [24] 22raptor5775 05/09/04 5775 0
15985 어제 이윤열 vs 강민 5경기에 관해서.... (온겜넷 해설진관해) [22] RedStorm4679 05/08/28 4679 0
15959 강민 선수 힘내세요^^;; [7] 히또끼리4997 05/08/27 4997 0
15952 현재의 모든 메이저 프로토스게이머들에 대한 이야기.그리고 박정석&강민.(이재훈편 추가) [10] legend4488 05/08/27 4488 0
15951 강민의 약점에 대해서... [16] jjune4198 05/08/27 4198 0
15950 차라리..강민선수의 팬이 아니었더라면.. [38] Siteport4191 05/08/27 4191 0
15946 강민 선수와 이윤열 선수에 대한 조그마한 재잘거림.. [4] 베르무트4255 05/08/27 4255 0
15945 최종진출전..강민 vs 이윤열 [스포일러] [30] 큐빅제우스4212 05/08/27 4212 0
15942 듀얼 1 차 F 조 5 경기 강민-이윤열 [93] Jekin5344 05/08/27 5344 0
15941 강민...강민...강민... [14] 마리아4314 05/08/27 4314 0
15939 아... 강민 선수...ㅠ.ㅠ [26] MoreThanAir3980 05/08/27 3980 0
15938 역대 최고의 프저장기전 P강민 vs Z 마재윤.... 스포있음 [43] woopi5534 05/08/27 5534 0
14613 강민의 대 저그전 + 박정석의 대 테란전 [85] swflying5660 05/07/14 5660 0
14452 챌린지와 듀얼에서의 강민과 이윤열, 그 기이한 因緣(인연) [36] Peppermint6658 05/07/09 6658 0
14430 재미있는 세사람....강민, 박용욱, 박정석 [37] 어...8304 05/07/08 8304 0
14415 최연성과 박정석, 강민과 이윤열 [19] 마동왕4663 05/07/08 4663 0
14352 강민선수와 서지훈선수 [23] 쥐마왕6362 05/07/05 6362 0
14259 오늘 에버배결승전..저는 엉뚱하게 강민선수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23] 김호철4739 05/07/02 4739 0
14074 [UZOO 펌]강민, 올 시즌 첫 10-10 달성 [26] 이지아5353 05/06/28 5353 0
13929 [응원글]강민의 유닛...나의 유닛... [21] 퉤퉤우엑우엑4427 05/06/22 4427 0
13854 강민과 박정석... 그 오묘한 관계... .. [30] 파라토스★5739 05/06/20 573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