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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26 13:16:34
Name 똑딱이
Subject 김동수와 강민
편의상 존칭을 생략합니다--;;


이 테마는 저두 한번 글을 써보고 싶은 분야였는데, 쉽게 비유를 하자면 임요환-이윤열의 관계가 아닐까요? 임요환이 강력한 스타일리스트라면 이윤열은 천재적 센스를 갖춘 완성형 테란이듯, 김동수가 화려한 전략가적 스타일리스트라면 강민은 물량과 센스까지 겸비한 '완성형 토스'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그 종족에 대한 토스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만 한다면 강민이 이윤열을 능가하는 무적이 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테란전과 플토전에서는 극강이지만 아직도 저그전은 50:50인 부분이 이윤열 선수가 모든 종족을 상대로 안정감을 갖춘 것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저그전의 벽만을 뚫을 수 있다면(강민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맵이나 패치의 균형이 없다면 한계는 여전하다고 보지만--;;) 강민 정말 최고의 선수가 될 것입니다.

물량과 컨트롤 기본기가 바탕이 된 완성형 토스 강민, 제가 보기에 이윤열의 강점이 게임센스라면 강민의 강점은 유연한 전략과 치밀한 심리전인 거 같습니다. 단순히 강민을 전략가라고만 치부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전략가라는 말은 조정현이나 임요환처럼 자신의 단점을 기발한 빌드오더나 전술등으로 상쇄하는 사람들이 전략가이지 강민은 그 단계를 뛰어넘었습니다. 암튼 저그전도 무적으로 천하통일을 하게 될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이윤열 선수는 강민에게는 좀 약하더군요.--;;

김동수 선수와 강민 선수의 공통점은 전략가 몽상가라는 점도 있곘지만
달리 표현하자면 로망을 추구하고, 그것을 실현할 힘을 갖고 있으며, 담대한 승부사적 기질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죠.

강민의 경기를 보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플레이가 마치 바둑의 집을 계산하듯
꼼꼼하게 수를 읽으면서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반면 이윤열 선수를 보면 '머신'이라는 닉네임처럼 기계적인 반응과
동물적인 감각이 보입니다. 전투에 대한 감각이 있는 것이죠.

김동수와 강민이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순간적인 기지나 아이디어를 고안하면서 플레이하는 것과는 조금 느낌이 틀리더군요.

강민 선수를 학자에 비유한 글도 있었는데.

임요환 선수가 조조 스럽다면
강민 선수는 제갈공명스럽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강민 선수와 잠깐 얘기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참 인상적이었던 것은 굉장히 게임을 즐기면서 한다는 것입니다. (김동수 선수도 유창한 언변으로 해설을 하고 있지만, 역시 학교 다닐때 공부 잘했고 지성파 게이머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강민은 이윤열 임요환급의 선수가 되겠다는 야망과 포부가 강하지만 그 같은 목표 의식에 자신을 매몰시키지 않고, 자신을 위해서 즐기면서 게임을 하는 지혜를 갖췄더군요.

그리고 일견 비정해 보일정도의 뚝심, 남보다는 자신을 아끼는 강한 자아(그런 것이 인터뷰때 오만함으로 비춰지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타고난 승부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가 새로 쓸 스타크래프트 역사를 기대합니다.


PS. 김동수를 무진장 좋아했고, 김동수와 임요환의 결승전을 최고의 명승부로 꼽고 있는 저에게 강민은 참 신선한 충격이네요. 박정석 선수도 좋았지만, 강민이 현존 최고의 플토가 아닐까 한다는, 어쨌든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주는 선수들이 정말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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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ooth
04/01/26 13:19
수정 아이콘
이미 강민 선수는 이윤열, 임요환 급 선수라고 봅니다.^^
04/01/26 13:20
수정 아이콘
우왕.. 강민 선수와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셨다니.. 부럽습니다. T_T
강민 선수는 이미 최고의 선수입니다. 남은 것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키는 것뿐!
귀여운호랑이
04/01/26 13:21
수정 아이콘
오~~강민 선수와 이야기도 해보셨다니! 그런데 가능하면 이름 뒤에 최소한 xxx선수 정도의 호칭은 붙여주시는게 보기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그우승!!
04/01/26 13:22
수정 아이콘
누누히 말하지만, 강민 선수의 분노모드는 전투력 1억정도 될껍니다 -_-
강용욱
04/01/26 13:23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잘하죠. 예전 임요환 선수나 지금의 이윤열 선수는 그 누구와 붙어도 안질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강민 선수는 1류급 저그 선수와 붙으면 질 것 같은 느낌이 좀 진하게 드는 게, 역시 플토 저그의 관계는 좀 그런가 봅니다.
윗 글처럼 저그와의 승률만 높인다면 정말 최고의 게이머가(이미 최고 수준입니다만) 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똑딱이
04/01/26 13:23
수정 아이콘
// bluetooth 물론 저두 실력은 이윤열 임요환을 넘었다고 보는데 그들이 쌓았던 업적만큼을 앞으로 더 쌓아야 한다는 것이죠.
줄리아 로보트
04/01/26 13:32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이미 최고의 프로토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역이 아닌 역대 최강의 프로토스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군대로 날라
04/01/26 13:32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강민선한테 1경기 앞서있는걸로 압니다~^^;타고난 승부사
와 분노모드는 압권-_-~b
花 . Two
04/01/26 13:44
수정 아이콘
글쓰시면서 존칭은 붙여주셨음 합니다.. 보면 붙였다 안붙였다
P.S부분은 제가감히 무례하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수정부탁드릴꼐요^^ 아니면 위에 존칭생략이라는말을 써주시던지요
태진아칭칭나
04/01/26 13:57
수정 아이콘
날라는 지금도 많이 해왔지만 이제 부터 시작이죠
옆에서 그모습을 지켜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ㅠㅠ
똑딱이
04/01/26 14:01
수정 아이콘
/ 花 . Two 존칭 생략이라고 붙였습니다.
초보 토스
04/01/26 14:48
수정 아이콘
물량이 안 받쳐주는 전략적인 모습만의 프로토스는 불안하지만 물량이 받쳐주는 강민 선수의 프로토스는 왠지 든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강민 선수가 앞으로 프로토스를 이끌어갈 빛이 되지 않을가 합니다.
스타광
04/01/26 15:08
수정 아이콘
분노모드에 올인~
bullet mark
04/01/26 15:39
수정 아이콘
누가 누구급의 선수다 그런 말을 자주들 하시던데 다른 표현이 더 좋을 것 같지 않나요?
해설진들도 그런 식으로 자주들 말씀하시던데 굳이 그렇게 말하기 보다는
최고의 선수다. 일류급 선수다 메이저급 선수다 이러는게 본인이 듣기에도 기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딴지거는 건 아니구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04/01/26 15:45
수정 아이콘
게임을 즐기면서 한다....

참 듣기 좋은 말이군요. 프로로서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모르지만, 박용욱선수와의 결승전 패배후 독기 품은 모습을 보면 결코 게임을 즐기면서 하는것 같지만은 않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선수 자신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선수 자신이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제가 생각하기에 강민선수는 다른선수들보다 게임을 즐기는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얼굴표정 등이 항상 경직되어 있고 꼭 이겨야 한다는 오기로 가득차 있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경기전이나 후에도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04/01/26 16:1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요즘 정말 '미친듯이' 잘 합니다. -_-
04/01/26 16:19
수정 아이콘
qAzaE님// 잠깐의 행동들과 얼굴표정만으로 너무 쉽게 강민선수에 대해 단정 지으신건 아니신가요? 어떤 표정이 이겨야한다는 오기에 가득찬 표정인가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아니 단지 그런 느낌을 받았을 뿐이다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러기엔 표현이 상당히 강하고 자극적으로 느껴져서요;)
04/01/26 16:51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이 열렬한 강민팬이신 모양이네요 ^^
04/01/26 18:11
수정 아이콘
최근에 있었던 변은종선수와의 재경기를 보며 강민선수를 기요틴맵에서 어떻게 이기나-_-;; 하고 생각했답니다.
Quartet_No.14
04/01/26 18:23
수정 아이콘
게임을 즐기면서 한다는... 평소 연습할때를 말하는거 아닐까요?? 실전에서도 즐기면서 하긴 어렵겠죠.. 대부분의 선수들이 게임시작전이나, 후에는 경직되어 있지 않나요?? 몇몇선수들은.. 이겼을 경우.. 웃는 선수들도 있지만요..그로 인하여 몇몇팬들에게..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구요..
그 선수를 바라보는 주관적인 관점의 차이같군요.. 전 강민선수.. 그렇게까지 경직되어 보이지는 않던데요...
안전제일
04/01/26 22:31
수정 아이콘
저에게 완성형 토스는 박용욱 선수이고 토스의 로망은 박정석 선수입니다.
그러나 토스의 '머신'을 고르라 한다면 주저없이 강민선수를 꼽겠습니다.
어떤 말이 더 칭찬인지는 모르겠지만요.^_^(사실 다 좋잖아!퍼억-)
04/01/27 01:09
수정 아이콘
천재토스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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