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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22 17:39:31
Name 퉤퉤우엑우엑
Subject [응원글]강민의 유닛...나의 유닛...
To.강민,Nal_rA.


내가 당신을 처음 본것은,언제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당신을 주의깊게 보기 시작한건,당신이 NaDa를 꺾고 우승하고 나서입니다.

난 그 이후로,테란위주의 랜덤이었던 나의 주종족을 프로토스로 바꾸었고,당신을 따라 연습했습니다.

당신의 테란전을 말이지요.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드라군은 그저 상대의 탱크에 녹아났을뿐입니다.
하지만,당신의 드라군은 탱크를 잡을 뿐만아니라,상대의 벌쳐를 농락하며 맵을 장악했습니다.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질럿은 벌쳐에 잡히고 또 잡히며 죽어갔습니다.
하지만,당신의 질럿은 셔틀의 힘을 빌어,탱크를 잡아내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리버는 간혹 게릴라를 할뿐이었고,그마저 막히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당신의 리버는 언제나 상대방을 괴롭게 만들었고,그로 말미암아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하이템플러는 벌쳐가 잡히고,언덕에서나 스톰을 쓰는 유닛이었습니다.
하지만,당신의 하이템플러는 셔틀과 질럿에 합쳐져,상대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였습니다.


나는,당신의 이모습을 따라했습니다.최대한 따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테란전은 잘할수있다,테란은 잡기 쉽다 라고 생각하게되었지요.

하지만,나는 당신의 하이템플러는 완전히 보지 못했고,당신의 아비터역시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당신은 당신만의 완전한 하이템플러와,당신만의 아비터로 세상을 놀라게 했고,지금도 나는 그 장면을 잊지 못합니다.

내가 테란전에 열중하고 있을때 당신은 서서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동족,프로토스를 잡아내기 시작한것입니다.

물론,Kingdom이 천적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지만 다른 프로토스에겐 꿈,악몽인 당신.
난 다시한번 흉내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프로토스전을 말이지요.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드라군은 질럿에 쌈싸먹히고,리버에 잡혀나가는 유닛이었습니다.
하지만,당신의 드라군은 교묘한 컨트롤로,질럿을 잡아내고 리버를 무서워 하지않고,무서워 하게끔 만들어 버렸습니다.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리버는 셔틀채로 공중분해되고,가격으로 말미암아 생산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당신의 리버는 한박자 빨리 나와 지상을 장악했고,몇기의 프로브,SCV,드론을 잡아냈는지 모릅니다.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아칸은 하이템플러의 스톰이 아깝다는 생각에,만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당신의 아칸은 화력의 큰 기둥이 되어 상대의 질럿을 잡아나갔습니다.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다크템플러는 컨트롤을 해주지못해 포토밭에 뛰어들기도 하고,간혹 옵저버보다 늦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당신의 다크템플러는 상대가 예측하기 힘든 곳에 나타나 프로브를 잡아내고,드라군까지 썰어냈습니다.


나는,당신의 이 모습,프로토스전을 연습했습니다.

하지만,테란전 만큼 잘되자 않았습니다.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난 계속 연습했습니다.리버,다크템플러,질럿,드라군의 컨트롤....

어느정도의 빌드를 익히자,나는 당신의 약점이라던 저그전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당신의 저그전 전적....'그때'까지만 해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언제냐구요?바로 ChoJJa를 잡아낸 때입니다.

프토전 최강,ChoJJa.당신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있는 전략을 사용하여 승리했습니다.센터 더블넥서스....사람들은 그것을 보고,수비를보고,후반의 탱크리버를 보고 열광했습니다.

하지만,난 다른것에 열광했습니다.왼쪽구석,9시 쪽이라 일컫는 다리.그 곳에있는 게이트하나와 포지,파일런을 보았습니다.

그 곳은 정확하게 질럿과 포토캐논으로 봉쇄되어 있었고 당신의 본진을 저글링으로 부터 방어하기 위해 철저히 연구한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분명 게시판에 '데토네이션 다리막기'라든가 하는 글이 하나정도는 올라올줄 알았습니다.그리고,내 주변 사람들도 알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적어도 제 주변의 그 누구도 탱크리버와,극적인 멀티수비만 보았지 다리를 막은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주 사소한것이지만,나는 큰 기대를 했었기 때문이지요.

그것을 보고 나는 마지막으로 당신의 저그전을 따라했습니다.

당신의 저그전을 말이지요.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질럿은 저글링과 럴커에 잡히고,뮤탈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하지만,당신의 질럿은 소리없이 큰일,즉 리버와 아칸을 막아주었습니다.그리고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하이템플러는 스톰도 제대로 뿌리지 못하고,가스만 많이 드는 비효과적인 유닛이었습니다.
하지만,당신의 하이템플러는 상대의 럴커와,히드라와,저글링과,뮤탈,그리고 울트라등을 모두 잡아내는 듯한,그리고 잡아내는 스톰을 뿌리고 또 뿌렸습니다.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프로브는 그저 자원만 캐는,럴커에 잡히고 뮤탈에 잡혀가는 불쌍한 워커였습니다.
하지만,당신의 프로브는 질럿과 일심동체로 상대의 저글링과 드론을 잡아내고 승리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었습니다.

당신을 따라하기전,나의 다크아칸은 거의 쓰이지도 않을만큼 별 필요없는 유닛이었습니다.
하지만,당신의 다크아칸은 마엘스트롬이라는 저그의 모든 유닛의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마법으로 상대의 의욕을 꺾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이 모습,당신의 저그전을 연습했습니다.

난 저그는 정말 자신이 없었고,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저그의 럴커,뮤탈....정말 싫었습니다.

그렇기에,나는 애초에 저그전을 포기했습니다.그리고 테란전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그리고 테란전을 정말 자신있다고 자만했습니다.

그렇게 저그전이 잊혀갈무렵....
당신은 프로리그에서 또 큰 일을 해냈지요.뚝심 커세어로 경기를 뒤집고,끝없는 힘싸움 끝에 GoRush를 잡아냈습니다.

난....그걸보고 저그전이 중요하다는걸 깨닫고,다시금,바로 지금 현재 연습중입니다.

이걸로 당신에게 보내는 글은 끝입니다.아래는 추신입니다.

이번 MSL...당신의 꿈이 상대방에게 악몽이 되고 그것이 패배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그 완전한 하이템플러와 아비터를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공중을 날아다니며 상대의 탱크를 공포에 떨게 했던 셔틀을 보고 싶습니다.

다시한번....날아 주십시오.아니,다시한번?한번만이 아닙니다.다시 몇번이고 날아 주십시오.당신이 이번엔 NaDa와 ChoJJa 아닌 oov와 July를 잡아내주십시오.

그리고,다시 프로토스들의 함성이 코엑스에,메가웹에 들리게 해주십시오.

이만 줄입니다.

FROM.당신의 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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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2 17:42
수정 아이콘
글이 굉장히 낯간지럽네요..ㅡㅡ;
마리아
05/06/22 17:44
수정 아이콘
Bless//힘들게 글쓰셨는데 너무 하네요-_-;;
이런 리플은 그냥 넘어가 주세요.
글쓰신분 한번이라도 생각하자구요...
05/06/22 17:44
수정 아이콘
Bless님 // 뭐가 낯간지럽다는건지? .... 강민 선수 싫어하신다고 해도 그냥 응원글로 받아들이시면 ^^;;
강민선수 이번 MSL에서 즐쿰모드!! 화이팅!!
05/06/22 17:47
수정 아이콘
; 어째 글내용하고 닉이 안맞는듯한 ㅡㅡ;
terran_no1
05/06/22 17:58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의 그 유명한 글 패러디 아닌가요?
여.우.야
05/06/22 18:35
수정 아이콘
공들여서 글 쓰셨는데 면박 주시고 참 글쓰신분 기분 안좋으시겠네요.

terran_no1님 / 항즐이님과의 그 글과는 굉장히 다른 글인데 어디가 비슷해서 패러디라고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05/06/22 18:37
수정 아이콘
이리와 내 쿰에 태워줄께랑은 전혀 다른 글인것 같은데..;;
아무튼 간에 자신이 낯간지럽게 느꼈다고 할지라도.. 그걸 꼭 표현했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마음속에 담아두는게 좋은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텐데요.
05/06/22 18:40
수정 아이콘
저도 강민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
강민팬분 좋습니다. 제가 뭐 잘못했나요?
그냥 낯간지럽다.. 라는 느낌을 표현한 것뿐인데요
절대 면박 준게 아닙니다
오히려 좋습니다. 단지 낯간지럽다는거죠;;
S.ky)Zealot
05/06/22 18:46
수정 아이콘
왠지 사랑하는사람한테 고백하는 사람의 글 같습니다..;;
S.ky)Zealot
05/06/22 18:47
수정 아이콘
Bless//동감입니다..비난을 한것도 아닌데..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네요
Peppermint
05/06/22 19:01
수정 아이콘
Bless님// 두번째 댓글처럼 뭔가 좋은 얘기를 쓰신 후에 단지 님 개인적으로는 조금 낯간지럽다는 식으로 쓰셨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텐데, 그냥 낯간지럽다는 말만 쓰시니 아무래도 비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네요.
퉤퉤우엑우엑님// 감동적인 글 잘 봤습니다. 전 하나도 낯간지럽지 않아요..^^
비회원
05/06/22 19:48
수정 아이콘
쪼~~금 가렵지만....
인정... ^^;;
05/06/22 19:51
수정 아이콘
근성으로 다 읽어버렸다? 닥치고 읽는거다?
씰일이삼
05/06/22 19:51
수정 아이콘
확실히 피지알도 변한 것 같군요.
예전같았으면 좋은 글이네요. 감동적이네요라는 같은 댓글만 있었을 텐데-_-;;
뭐, 나쁜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히 저도 상당히 낯간지럽네요;
잭키찬
05/06/22 19:55
수정 아이콘
후우.....

정말 오랫만에 피지알에 제대로된 글이 올라왔네요..

글 읽으면서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릴뻔했다는 ㅡㅜ

강민 선수.. 이 글 보고 힘내셨으면하구요..

추게로~를 외쳐봐도 될까요? ^^
05/06/22 20:25
수정 아이콘
낯간지러운 응원글 좋아요. 날라에 대한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잖아요.^^
더하기, 강민 선수 파이팅!
05/06/22 20:36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의 모습은 센게임 16강때가 제일 멋졌던거 같습니다.
당시 유일한 프로토스 1명으로 참가.. 1:15로 싸우겠다고 조지명식에 말한 이후.. 엄청 난 포쓰를 보여줬죠.. 이당시에 이윤열 선수와 유보트 대첩도 만들고.. 많은 명경기도 양산했었구요..
날으는양탄자
05/06/22 21:04
수정 아이콘
난 다 안 읽었다.


그래도 강민 선수 플레이 맘에 든다. 멋지다.(나 왠만해선 이런말 안허요)
으데데~~
05/06/22 23:05
수정 아이콘
후후 여러분 저는 이보다 더한 글도 쓸 용의가 있습니다^^ 오해받을라.. 후다닥~~~~
진리탐구자
05/06/22 23:28
수정 아이콘
느린 손놀림으로 멋진 컨트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물론 프로토스가 타 종족에 비해서 적은 커맨드를 요구하고, 마우스 컨트롤과 손빠르기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양질의 컨트롤을 보여주기에는 분명히 불리한 조건인데..;;
요즘대세이재
05/06/22 23:39
수정 아이콘
자기생각이라고 그대로 올리는거아닙니다 tv에서는 자기맘대로 하고싶은말합니까 마찬가지입니다 pgr도 t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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