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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26 08:06:16
Name 트로칠리움
Subject 스타리그16강 B조 6경기 임요환Vs신정민
신정민과 임요환의 스타리그 경기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경기에는, 적어도 하나의 빌드와 전략에는 저마다 최소한의 클릭수라는 게 있지않을까
아무리 체제 전환을 잘하고 단계마다 전략을 달리하는 유연한 선수가 있다 할지라도
그 체제에 합당한 클릭의 총 횟수, 적어도 효율적인 클릭수는 정해져 있다. 그래서 예상한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면 그 다음의 운영이나 전략으로 넘어갔을 때 클릭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페이스를 잃는 순간에는 집중력을 상실하는 게 아닌가하는,

아마 히드라에 드랍쉽을 잃고 나서 임요환 선수의 머리 속에서 멀티후 맞물량전이라는
생각이 분명 들었을 겁니다. 이윤열이나 김정민 선수가 알키미스트에서
보여주었던 투엔베 이후 구름 사베 등등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을 겁니다. 하지만
현란한 레이스 콘트롤 이후 발키리 조합을 통한 공중 장악 그리고 드랍쉽 한 방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나서 클릭의 흥이 반감되었던 것인지, 임요환 선수가 사베를 모으긴
했지만 멀티 드론을 지우거나 울트라리스크에게 미리 이리데이트를 걸어주는 게 아닌
자신의 본진과 멀티에 드랍된 러커를 잡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운영을 펼치고 맙니다.

김도형 해설이 말한대로 저그와 맞물량전으로 가기에는, 저그에게 9드론을 강요한
훌륭한 심리전 이후 빌드에서부터 앞선 전반부의 우세한 상황이 내내 머리속에 떠나지 않아서
요환선수는 신정민 선수가 가한 멀티 공략을 방어하는 데 급급했을 뿐 저그멀티를 공략하는
지상으로의 루트를 찾지 못하고 방어적으로 매달렸다라는 말이죠. 중후반에 요환선수는 멀티 안정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드랍쉽 운영을 두 번이나 해주었지만 업그레이드가 완비된 저그 병력들에게 효과없이
학살당하는 등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러커가 커멘드 주위 드랍되었을 때 탱크 한 대만
배치되었더라면 하는 것입니다. 모든 scv를 빼고 사베로 이리데이트를 걸어주는 동안
자원을 거의 못캐다시피 했던 것이 요환선수의 병력이 적었던 이유는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중반 이후 요환선수의 개인화면을 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마우스로 찍고 드래그하는 등의
반응 속도나 시야가 매우 좁아져버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그 드랍쉽 실패가 준 심리적 타격이 컸다라고 추측해봅니다.

쨌던, 선수들이 준비해온 초반 심리전에서는 매번 우세하다가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운영에서 무너지곤 하는 임선수의 최근 몇 경기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군요...
그러고 보면 위에서 말한 하나의 빌드나 전략을 위한 클릭의 총 횟수보다는
효과적인 클릭수가 하나의 체제나 운영마다 정해져 있다고 하는 게 더 나은 표현이겠네요.
클릭의 효율은 자신이 유리했던 그 고지를 놓치는 바로 그 순간 급격히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대충 이렇게 결론을 내려봅니다.
(근데 쓰고보니 매우 당연한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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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라시리치!
05/01/26 08:36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론 그때 임선수 자원이 많이 남았던걸로 기억하네요. 자원수급이 원할하지 못해서 물량이 안나왔다기보단 역시 전략적 실패로 인한 압박감이 역시 심리적 부담으로 크게 작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05/01/26 08:44
수정 아이콘
중간에 먼저 보여주었던 것은 신정민선수 자원아니였던 가요?
두번쨰 보여주었던것이 임요환 선수 자원이었고...그때는 별로 없었던거 같은데
05/01/26 08:46
수정 아이콘
신정민 선수의 자원은 몇천 대였지만 그전에 보여준 임요환 선수의 가스 32xx대의 압박에도 불고하고 미네랄 0의 압박이죠;; 멀티마다 게릴라를당하는데다 커멘드 계속 띄우다보니 ;;;;
바카스
05/01/26 09:21
수정 아이콘
중간에 임선수 개인 화면엔 10??/10?? 대 인걸로 기억하는데 -_-
05/01/26 09:24
수정 아이콘
그때 분명 저그가 초반에 견제를 많이 당햇지만 드론 한 4기 잡혓나? 오버 1마리? 그랬지만 어쨋든 2가스를 무난히 먹엇고 몇분후에 바로 3가스까지 채취했습니다. 2가스만 먹어도 무서운저그인데 3가스를 채취하니 테란이 힘들겟구나 생각했습니다.
05/01/26 09: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분명 지상경로로 그 바이오닉과 탱크가 진출했으면 분명 게임은 끝나는것이엇는데 쇼맨쉽으로 드랍쉽을 사용하려다 진걸로 보입니다...,
료코/Ryoko
05/01/26 09:48
수정 아이콘
분명.. 미네랄도 많이 있었습니다.
컨트롤황제
05/01/26 09:48
수정 아이콘
드랍쉽4기잡힌게 크다고 봐야죠...
처음에2기 후속병력2기 정말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임선수의 고질적인 물량문제도 조금아쉬웠구요...
무엇보다 신정민선수의 멀티흔들기와 드랍성 공격때문에
이긴것 같습니다.
그대는눈물겹
05/01/26 10:19
수정 아이콘
처음 화면 요환선수 잡을때 미네랄/가스 10??/10?? 였구 그 다음에 잡을때가 ?/30?? 였던거 같은데
댑빵큐티이영
05/01/26 12:15
수정 아이콘
그 드랍쉽만 안쟙혔다면 승리할수있었을텐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05/01/26 13:10
수정 아이콘
처음에 보여줄때가 둘다 1000이 훨씬넘었고 후반에 보여줄때가 미네랄은 거의 바닥났고 가스만 무지 많았다고 기억이 (럴커에 피해 당해서)..
샤프리 ♬
05/01/26 13:47
수정 아이콘
신:슷하리그경기는 단 1경기도 안했다의 압박 -
울라울라짱아
05/01/26 21:26
수정 아이콘
드랍쉽 처음에 히드라에 3기 잡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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