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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01 11:00:40
Name 홍유민
Subject 임요환의 2년왕좌, 드디어 끝나는것인가
목요일날 MBC Game에서의 강민 대 임요환의 경기를 어제야 VOD로 봤습니다. 제가 올시즌 대권후보 4인중 한사람으로 거론했던 콧물토스 강민의 위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3인은 박용욱, 이재훈, 서지훈 게이머인데 적어도 이들중 둘 이상 가을시즌
에 대박을 터뜨릴걸로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생각한건, 군 입대만이 저지할 것 같았던 임테란의 정상비행이 의외로 합리적인 수순(?)에 의해 이뤄질 수도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98년, 시카고 불스를 우승시키고 MVP로 은퇴한 조던의 공백을 NBA에서는 도저히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결국엔 작년, 마흔의 조던이 컴백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죠.(데이비드 스턴의 입김이 컸을겁니다) 만약 임테란도 최정상의 자리에서 은퇴해버리면 가림토의 은퇴와는 또 다르게 게임계에 미치는 마이너스 이펙트가 상당할거라 추측해 왔습니다. 그 공백을 메워줄 수퍼스타가 눈에 확 들어오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요즘의 박서테란을 보면 그런 걱정자체가 기우였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이제 더이상 상대 게이머들은 박서와 게임할때 쫄지않습니다. 특히나 요즘의 신진게이머들 일수록 충만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목요일의 강민이 대표적이겠죠) 최근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많은건 단순히 일시적 슬럼프라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일단, 최근의 경기양상을 보면 준비했던 전략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을 경우, 굉장히 게임이 산만하게 흐르는 경향이 느껴지고 또한 연습량이 부족했을경우 그것이 게임에 그대로 반영되는 대표적인 게이머가 바로 박서테란이라고 봅니다. 서지훈, 김현진, 이윤열과 같은 신진테란들을 보자면 기본적인 힘의 세기에서 임요환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 여자친구도 스타크래프틀르 상당히 좋아하는데(저보다 잘합니다) 임요환을 그렇게 좋아하던 그녀도 어느순간부턴가 박서 경기를 안보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이기는 경기도 너무 조마조마, 살떨리는 장면이 많고 무엇보다 지는 경기는 너무나도 처절해 맘이 아려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의 임요환-스타일을 어느정도 대변해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그녀는 이긴경기 VOD만 봅니다. 결과를 알고보는게 무슨 재미가 있을런지...)



임요환이 전국구-스타로 떠오른 2001년 당시와 지금의 프로게임계는 분명 많이 다릅니다.
일례로 박서테란이 01~02시즌에 보여줬던 극강의 마이크로-콘트롤과 궁극의 필살기(투탱크 드랍 아케이드, 마린으로 럴커잡기)를 최근엔 거의 보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게이머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었으며 한번 당했던 전략엔 두번 당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임테란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되는 메크로 매니지먼트가 이전에 비해서 그리 뚜렷하게 향상되었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손이 느린것도 아닌 박서가 자원이 쌓이는 모습은 결국 그가 마이크로 매니지먼트에 많은 비율을 할애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문제는 요즘세대의 게이머들의 수준은 이전의 게이머들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겁니다.
압구정에서 여자친구 끼고다니고 당구장을 전전하며, 그다음날 게임하던 일부 올드게이머들과는 다르게 그들도 임요환처럼 하루종일 게임을 대비해 연습하고 맵을 철저히 분석하고 임요환을 철저히 분석합니다. 예전만 하더라도 이런것들을 하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안하면 밀려버리는 형국이 되어버린것이죠.



결국 최근의 흐름, 그리고 앞으로의 게임계의 흐름은 물량적인 폭발력을 토대로 단단함을 갖춘 게이머들(이윤열, 박정석, 조용호, 서지훈, 이재훈 등)이 리드해나갈 공산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아직까지 보여주는 임테란의 타이밍-러쉬로 대표되는 큰 흐름에 대해 타 게이머들이 적응을 해 내성이 길러진다면 물량이 폭발하지 않는 임테란에게는 암흑이 되는거겠죠. 뭐 워낙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이니 또 어떤 기막힌 변신을 보여줄진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일련의 박서의 경기(핫브레이크 배, 온게임넷 등등)들을 주욱 보고 느낌을 써봤습니다.



제 느낌이 들어맞는다면 양대리그인 온게임넷과 MBC Game에서 임테란이 중도하차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보입니다. 서지훈과 이윤열이라는 완성형 테란들을 단판이 아닌 3판승부에서 넘을 수 있을까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ps. 콧물토스 강민이 MBC Game을 정복하며 흐름을 제대로 탄다면 포스트 임요환은 강민이 될 수도 있지않을까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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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약
03/06/01 11:05
수정 아이콘
음...조금 더 지켜보는게 좋을듯...아직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 둘다 살아남은 프로게이머는 요환님이 유일하거든요. -_-;;;
그랜드슬램
03/06/01 11:15
수정 아이콘
음.. 신뢰감 있는 글이네요. 정말 그렇습니다. 요즘 요환선수 슬럼프 ? 라고도 하지만.. 평소때와 다르게 많이 약한 모습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주에 괴물 이윤열 선수를 만나고.. 온겜넷 4강에선 서지훈 선수를 만나는데.. 최연성 선수가 있으니 연습을 많이 하셔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물빛노을
03/06/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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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지적한다면 강민 선수는 '신진'게이머가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는 거의 이기석 선수 세대의 게이머로 알고 있어요. 몇몇 대회 우승(인지 준우승인지..;;;)도 했었다지요. 1년 7개월간 게임을 하지 않다가 다시 복귀해서 어느 정도의 기간을 거친 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이 게시판에 계시는 임요환 선수 팬분들 대부분이 '이기는 경기도 너무 조마조마, 살떨리는 장면이 많고 무엇보다 지는 경기는 너무나도 처절'하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것이 아닐런지요.
SummiT[RevivaL]
03/06/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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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분들이....임요환의 메크로...물량을 간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분명 그의 약점입니다...그의 물량은 흔히들 부르는 3세대 게이머들에게 현저하게 밀리구요....이것이 극복되어야만 하는데......임요환의 전략성이..분명 그것을 극복할거라구 하시는데...예전의 임요환의 힘에 비해서는 약간 딸리는게 분명하죠....
예전에는 임요환 선수가 4강에만 못 올라가도 슬럼프다라구 말할정도의 엄청난 전성기가 있었기 때문이겠졈^^;;
홍유민
03/06/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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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노을님 / 네, 그렇군요. 강민이란 선수를 작년 겜비씨에서 신예게이머 특지때 처음 봐서요.(그때 아마 상대가 벌쳐사용으로 유명했던 JYoung, 전영현 군이었죠) 님에대한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점차 겪어보니 좋은 분 같군요. 앞으로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흥분모드만 좀 참으시면 참 좋으실듯^^)
그랜드슬램님 / 최연성 선수가 서지훈, 이윤열급의 테란은 아직 아닌것같습니다
Stranger
03/06/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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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는 최연성선수도 있지만 김현진선수도 있습니다.
Korea United
03/06/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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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임요환은 임요환이죠... 아무리 그래도 말이죠. 하지만 글쓰신 분의 이글은 정말로 가슴에 와닿는 그런 글이군요. 이것저것에 모두다 대비한 완성형이 아닌 전략적테란의 모습을 가진 임요환이 다른선수들처럼 물량중심이 되지 못한다면 암흑이 될거라는 추측도 상당히 와 닿습니다. 하지만 NBA에서 마이클조던이 이름을 날릴때 항상 2단3단 더블클러치와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던... 항상 코트안을 휘졌고 다니던 조던이 있었죠.. 정말 화려한.. 하지만 조던도 나이가 조금더 들자 조금은 더 안정적인 중거리슛... 위주의 플레이로 바뀌었고 그결과 또다시 불스의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죠. 조던은 적당한선에서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약간의 수정을 가한것이라고 봅니다. 임요환선수도 분명 예전의 2001년시즌처럼의 게임수준에서는 엄청나게 상향된 지금의 수준에서 예전의 일시적전략만을 고집하진 않을것입니다. 조던이 슛팅 위주의 플레이를 하다가도 정말정말 중요한 빅매치, 고비에서는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임요환선수도 역시 그러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단판의 경기에서 그랬고 핫브레이크 마스터즈에서의 이윤열상대로의 패배, 엠비씨에서의 강민상대로의 패배, 둘다 3판2선승제에서 패했습니다. 하지만 뭐 광주방송 초청전 같은경우는 또 이윤열선수를 2:0으로 이겼더군요. 임요환은 확실히 과거와 달리 상향평준화된 지금의 수준에서 집중적 연습량이 부족하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요즘 임요환이 한주에 소화해내야할 방송경기들이... 그것도 하나같이 정말정말 중요한고비에 놓여있는 경기들이 엄청나게 많은 상황에서 다소 준비가 미흡해서 경기내용이 안 좋았죠. 하지만 물량이건 뭐건 준비하는 임요환을 누가 당해낼지... 사실 황제는 황제죠... 최강이 있어도 퍼펙트가 있어도요... 임요환선수도 물량전을 많이 연습하면서 그 안에서 언제나 그랬듯... 감탄을 자아내는 전략을 들고 나올것으로 믿습니다. 아무리 지금 스타가 발전했다 하더라도 그이상의 발전을 이끌어낼 선수를 꼽으라면 임요환을 뽑겠습니다. 임요환은 새로운것을 하고 그새로운것에 자극받아 이윤열이나 서지훈같은 완성형들이 기존의 것들을 완벽하게 탄탄하게 만드는것 아닌가요... 전 그누구의 골수팬도 아닙니다... 그저 스타가 좋은것이죠... 농구에 조던이 스타에는 임요환...
임요환이 있느냐 마는냐는 전체스타판도에 흥미정도에 차이를 가져오죠. 그런의미에서라도 임요환선수가 정말 잘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전 같은 요환선수와 같은 80년생인데 정이 많이 가네요...^^
라시드
03/06/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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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최강 프로게이머(임요환, 이윤열, 홍진호)가 요즘들어 부진하는 이유는 과도한 스케쥴로 인한 맵별 연습시간 부족입니다. 특히, 임요환 선수의 경우는 (특히나 이번주에는) MBC게임에서 3경기, 팀리그에서 하나, 온게임넷 팀리그에서 하나, 스타리그에서 하나, ITV는 잘 모르겠구요-_-, 핫브레이크배에서 3경기 이렇게 제가 아는 것만 해도 9가지의 맵에서 각종족(테란, 플토, 저그)를 상대해야 했습니다. 정말 이정도까지 성적을 쌓은 것만 해도 엄청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게다가 E3게임쇼 때문에 미국까지 갔다왔다고 하던데요. 홍진호, 이윤열 선수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3일정도를 프랑스에 다녀오고, 양대 게임사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맵에서 다양한 종족과 싸워야했죠. 슬럼프는 오바라고 생각되네요.;; 저는 정말 이정도 성적을 낸게 대단하다고밖에 말이 안 나오는데요-_-;;
홍유민
03/06/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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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라시드님 말씀도 일견 맞는 말씀입니다. 과도한 스케쥴에 의해 게이머에게 과부화가 걸려버린걸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자 했던 요지는 준비와 분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기라고 한다면 나다테란과 같이 물량적인 폭발력과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에 비해 박서같이 맵분석을 통해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스타일이 입는 데미지가 훨씬 클거라는 가정에서 비롯된것입니다.
광주방송 올스타전도 맵이 온게임넷의 기존맵들으 사용했기에 결승진출이지 새로운 맵들이었다면 임테란이 결승에 갈 수 있었을지 회의적이네요.

Korea United님의 댓글도 잘 읽었습니다만... 문제는 요즘의 임요환이 96~98시즌 후기3연패시절의 조단이 아닌 워싱턴 유니폼의 20득점을 가까스로 넘기곤했던 40대의 조던에 가까워 보이는게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만. 전체 판도의 흥행을 위해선 군소영웅의 난립보단 시카고 왕조처럼 절대적 스타가 필요하다는덴 공감합니다.
김평수
03/06/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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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임요환선수는 임요환선수죠. 요환선수의 팬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스타계의 최강자라고 생각합니다.
김평수
03/06/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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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엔 온게임넷은 물론 MBCgame도 리그 결승에 진출할 것 같은 feel이..(-_-)
03/06/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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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임요환선수는 항상 이기기만 하고 지는 것을 모르는 게이머인 줄 았았습니다.
그 후로 일명 완성형 게이머라는 3세대 게이머들이 등장하면서 어느정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Boxer 역시 예전의 전성기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못하였죠.
저 역시 Boxer의 게임을 보는 것을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팬이기에 이제까지의 그의 플레이를 본다면,
최근 저조한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을 내는 것도 굉장히 놀랍다고 생각됩니다.
(E3 참가전까지 2개대회 동시 우승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었지요. 저도 이쪽에 올인해보고 싶네요.. ^^)
언젠가는 Boxer를 능가하는 게이머가 나오겠지요.
하지만 그 때가 오더라도 Boxer의 게임을 버릴 수 없을 것 같네요.
Boxer가 정상이든, 정상이 아니든지... 그의 플레이, 경기 자체는 큰 기쁨으로 다가오니까요.. ^^
만달라
03/06/01 12:05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최강'이라기 보다는 '최고'의 프로게이머 인것같습니다.
정일훈캐스터께서도 사상최고의 프로게이머라고 평하시기도 했구요 저역시 현 최강은 이윤열선수지만 전후통틀어 최고의 프로게이머는 임요환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스타크라는 게임의 인식을 바꾸어놓은 인물이니까요, 몇몇 소수매니아들의 문화에서 당당히 대중문화로 올려놓은 일은 그 누구도 할수없었던일 아닙니까?
다만 걱정되는것은 내년에 임요환선수가 떠나고난후 그의 공백을 어떻게 매꿀수있는가 인데요... 아직까지도 그를 대신할 블록버스터가 나타나지 않아 걱정입니다. 이윤열선수가 성적에 비해 인기가 모자른다는점이 아쉽네요. 그래서 가능한한 임요환선수가 최대한 '파이'를 크게 키워놓은뒤 떠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GrayTints
03/06/01 12:05
수정 아이콘
테테전이라는 점에서
저도 임요환선수에게 무개를 실어주고싶군요.
TheAlska
03/06/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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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선수가 요즘 '자주' 지는 모습을 보여주시는것은 아무래도 너무나도 빡빡한 스케쥴 탓이 꽤 큰듯 합니다. 전략형의 플레이어인 임요환선수는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데 말이죠. 거기에 양사 리그에 마스터즈에 에버컵 까지 합치면 10게임이 넘는 무리한 경기수들-_-;;; 확실히 과거 코카콜라때와는 틀리죠;;;그나마 이젠 MBC게임스타리그와 온게임넷만 준비하면 되니 그의 진면목을 볼수있을듯;;;
NarabOayO
03/06/01 12:0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많이 유리해졌죠^^
김현진선수 많은면에서 서지훈선수와 비슷한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김현진선수가 서지훈선수에게 밀리는것도 아니구요(온겜넷 전적에선 많이 밀립니다만..^^)

테테전 김현진선수를 십분활용해서 서지훈선수에게 어떤 전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왠지 마린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될거같은건 저만의 예감일까요?...;;

정말 아이러니한점은....드롭쉽의 왕자 임요환선수가 최근 테테전에서 드롭쉽쓰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네요;;
맛있는빵
03/06/01 12:07
수정 아이콘
음..저도 임요환선수의 절대적 지지자이긴하지만 홍유민님의 글에는 대충 동의합니다. 술도먹고 당구도치며 밤새고 다음날 게임대회에 나가던 올드게이머들과는 달리 현재 치고 올라오는 이윤열서지훈 급의 신예강자들은 게임에 대한 열의와 준비가 임요환선수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매크로적인 면에서 임요환선수가 신예강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약한것도 사실이구요. 실제로 임요환선수의 장점이 신예강자들의 장점에 눌려서 패배한것도 여러번봤으니까요.
전 임요환선수가 지금 뭔가 변화를 줘야하는 시점인것 같은데요 아마 자기 자신도 그것에 대해서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컨트롤만으로 모든걸 해결하기에는 다른 프로게이머들이 너무 강하다라는것 말이죠..
임요환선수를 사랑하는 다른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전 프로게이머의 최대 가치는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나의 스타일은 이거야라는 자존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예선수들의 강점을 배워야 살아남을수 있습니다 . 전 임요환선수가 테란의 황제라는 이름에 스스로 연연하거나 하는 못난짓은 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자존심이 밥먹여주는것도 아니고 결국 실력있는 자만이 살아남을수 있으니까요. 나는 더이상의 매크로는 못한다라는 한계가 오기전까지는 김현진선수나 최연성선수를 스승삼아 배우고 더 강해지길 바랍니다.
홍유민님의 글에는 대충 동감합니다만 전 결과가 회의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임요환선수가 자존심따위는 잊고 실력중심의 사고를 해서 프로게이머로서 더 강해질수있는 거듭날수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고 지금 그렇게 노력중이라고 보거든요. 환상의 컨트롤에 머신같은 생산력과 확장력을 보여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러지 못한다면? 음..인정하긴 싫지만 임성춘선수나 김정민선수처럼 조금씩..정상권에서는 멀어져갈수밖에 없겠네요. 결국 한방러시건 정석테란이건 테란의황제건간에 실력으로 상대를 쓰러트리지 못하고 승리하지 못하는선수는 프로게이머로서 계속 유지해 나가기는 힘들다라는 아주 상식적인 결론이군요^^
전 임요환선수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서 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길 바랍니다.
네로울프
03/06/0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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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임요환 선수의 전성기라 불렸던 시즌들에서도 그는 보는 사람에게 항상 아슬아슬함과 불안감 그리고 기대감을 동시에 안겨주었던 것 같은데요... 결과들을 두고 볼 때 전성기였지 그 과정속에서는 항상 지금처럼 위태위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잘해왔긴 했지만 동시에 늘 많은 약점을 지적받아왔었죠... 지금처럼요.. 하지만 정말 기적처럼 그 아슬함을 거스르며 빛나는 결과들을 성취해뇄지요...그게 아마 슬레이어즈 박서의 매력인 것 같은데요... 예전이나...지금이나요...
그가 이번 양대리그에서 결승에 올라갈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만..
어쨌든 그가 가슴을 두든거리게 하고, 숨이 막히고, 얼이 빠지게 만드는 그런 경기들을 또다시 보여줄 것이라는 것은 장담하고 싶네요...
.........슬레이어즈 박서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김평수
03/06/01 12:17
수정 아이콘
홍유민님 말씀처럼 임요환선수 관련글은 언제나 댓글이 듬뿍...임선수가 게임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증명해주는 듯.-_-
03/06/01 12:30
수정 아이콘
윗분들 글 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네요..
스타를 좋아하는 유저로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임요환선수는 분명 지금의 스타리그가 있기까지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임요환선수에 대해 아직도 많은 사랑을 보내고 있고 저역시 임요환선수가 황제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근래 임선수의 패배에 대해 스케쥴과 연습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돌리는 것은 좀 의아한 면이 많이 드네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결과인데 말이죠..
저역시 맛있는빵님 말씀처럼 프로게이머의 최대 가치는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임선수가 패배한 결과에 대해서 더이상 스케쥴, 컨디션, 피로.. 이런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그 상대선수의 승리와 실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할 듯 싶네요..
많은 사람들이 임요환선수의 스타리그에 대한 공헌과 그에 대한 애착으로 그의 패배에는 너무 관대(?)해 보여서
상대선수의 승리가 실력보다는 임요환선수가 피로한 덕분에 얻은 행운인 양 보일 때도 있습니다.
지금같은 임요환중심의 스타리그 판도는 임요환선수가 8강, 4강에라도 떨어지면 이번 스타리그 훙행은 참패이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결과만 초래할 듯 싶습니다..
스타리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우리는 새로운 영웅들을 기꺼이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비록 과거에 임요환만큼의 공헌은 없지만 현재시점에서 자라나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비록 임요환선수만큼의 경기외적인 면에서의 두드러진 점은 별로 없지만
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이머들에게
우리는 제2의 임요환, 제2의 황제를 찾는 것을 머뭇거리지 말아야 할듯 싶네요..
임요환선수가 선수생활에서 물러나서도 오래도록 기억되는 스타리그의 황제가 되기 위해서라도
그의 독주체제보다는 그의 호적수들이 많아야 스타리그의 지속적인 번성이 있어야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임요환선수가 보여주는 플레이를 정말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그가 계속 승리해도 좋지만 그를 능가하는 다른 새로운 영웅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의 임요환선수만큼의 실력과 인기를 누리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전 임요환선수가 물러난뒤의 스타리그가 쇠퇴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니까요..
맛있는빵
03/06/01 12:4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연아님 글 보고 느끼는건데... 전 게이머들이 그냥 즐기는 게임이 아닌 게임으로 돈벌어서 밥먹고 살려는 프로게이머가 되려면, 그리고 우리들이 그걸 보고 즐기려면 시장원리를 부정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전에 제가 글올린거에 예를 들어 이번에 박상익선수와 장진수 선수가 결승에 올랐을경우에 어디서 결승전을 할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기억이 나는데요
전 현실을 인정해야된다고 봅니다. 결국 프로게이머들이나 방송사나 결국 팬들이 돈을 내야 운영되고 먹고사는건데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경기를 보는데에는 부산이나 광주에서도 비행기타고 기차타고 오는 수고와 비용을 아끼지 않지만 별 관심없는 선수가 결승에 가면 집에서 가까워도 그냥 집에서 티비봅니다. 이런 상황은 비단 결승에만 국한되는게 아닌 게시판에서의 선수에 대한 관심도나 올라오는 글의횟수, 그리고 글의 내용, 그리고 게임내용을 어느선수 입장에서 분석하느냐에까지 똑같은 상황입니다. 팬카페회원수가 25만인 선수와 1만명인 선수가 게임을 하면
공개게시판에 팬카페 회원수 25만명인선수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거야 너무나 당연한일 아닙니까? 승자에게 박수를 패자에게 격려를이란 구호도 결국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결국 대다수의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의 입장에서 경기를 해석하고 글을 쓰게 됩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부정을 해도 현실에서는 그렇습니다.
이건 누구탓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런 현실일 뿐입니다.
월드컵때 누가 광화문 나가라고 시켰습니까? 내가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까 나간거고요. 내돈 들여서 나갔습니다. 별 관심없는 사람은 결국
안나갑니다^^ 지금 4강이 결정났으니까 하는말인데 박상익선수와 장진수선수가 만일 결승에 올랐는데 온게임넷에서 결승장소를 상암축구장으로 결정했다고 하면...저나 연우님이나 아마 대다수의 팬들은....켁.....왜 저럴까...그냥 작은데서 해도 될텐데..라고 생각할것입니다. 그렇다고 결승에 가서 응원할것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두선수의 팬들이 모여서 응원을 하겠죠 전 그냥 이런 상황을 상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ps. 어느선수던지 앞으로 온게임넷 2회우승에 2회준우승이나 그랜드슬램, 최다전적과 최다승에 승률1위, 매시즌 3위안쪽입상, wcg2연패에 프로게이머랭킹 1위를 3년간 유지할수있다면 그 선수는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선수의 인기를 능가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고의 자리는 정해진게 아닙니다. 더 잘하는 선수가 나오는건 언제나 가능한 일이고 또 그래야 프로게임계가 발전하니까 말입니다 박상익 선수와 장진수선수도 이번에는 탈락했지만 위와 같은 성적을 거둔다면 2년뒤 30만회원수 팬카페에 상암구장결승도 꿈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수고해주세요^^
내가 누구게 ^_^
03/06/01 14:00
수정 아이콘
맛있는 빵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저런 괴물같은 성적을 낸다해도 임요환 선수의 아성을 넘어서기는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스포츠의 복싱을 예로 들어보면 70년대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잘 아실겁니다 솔직히 그가 낸 이렇다할 성적은 헤비급 3번 재집권 외엔 없습니다
슈거레이 레너드처럼 5체급 제패를 하거나 슈거레이 로빈슨이나 차베스처럼 100승에 가까운 연승을 올리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금 이날까지 최고의 복서로 평가받고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올림픽 성화봉송자로 활동하고 미국 현지내에서 그의 생일이 공식지정일이 될수 있는 있는것은 그가 복싱이라는 스포츠에 끼친 영향이 너무나도 대단하기에 그런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가 보여준 수많은 명승부를 넘어서서 덩치들의 주먹싸움에만 그치던 복싱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대중적인 스포츠로 이끌어 냈다는 것이지요
임요환 선수의 경우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복싱은 현재까지도 무하마드 알리를 넘어서는 선수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스타도 같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안형준
03/06/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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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선수가 물량전을 못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물량전 단순히 생각하자면 유닛을 빈틈없이 뽑고, 뽑은 유닛을 전방으로 빨리 보내고, 전선에 있는 유닛들은 적당한 진형을 갖추게 하고, 중요한 유닛을 컨트롤하고, 멀티관리하는 능력 이라고 간단히 정의하고 싶습니다.
근데 문제는 위에 제가 말한 그 능력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겁니다.
더 중요한 건 언제 멀티하고 어떻게 치고 나가고 병력상황에서 이기는 상황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아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게임의 흐름을 머릿 속에 그려내고, 그 속에 상대방의 움직임과 자신의 움직임을 정확히 읽어내서 자신이 궁극적인 힘싸움에서 이길수 있게끔 사건의 연속적인 진행을 머리속에 그려내고, 그걸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인 거죠.
많이 뽑고, 진형 잡고, 멀티 하는 등등 단순히 기계적인 움직임과 빠른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 건 이제 아마추어들도 다 할 수 있다는 거죠.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서 쉬운 매크로 컨트롤이 되었죠.
이윤열선수가 잘하는 건 바로 이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임요환선수가 부족한 건 이런 "능력"이구여.
그리고 최근 강민 선수와의 게임1차전에서는 그런 능력을 연습하고 테스트하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긴 했지만, 한번의 패배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보고요. 아직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랄랄라
03/06/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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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속단하기 이르지 않을까요.. 분명 임요환 선수에게 부족한점이 많아보이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대회중 가장 중요한 대회인 온게임넷과 엠비시게임 스타리그 두 대회에 아직까지 살아있는 선수는 임요환 선수 혼자 뿐이지 않습니까?
03/06/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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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저역시 이윤열선수가 다른 선수에 비해서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은 물량이 많다는 것보다
치고 나가야 할 타이밍에 맞춰진, '최적화된 물량'이 놀라운 것이죠..
그렇게 치고 나가서 상대방에게서는 자원을 물량으로 쏟아부을 타이밍을 절묘하게 빼앗음으로써
이윤열선수의 물량이 항상 상대방보다 많아 보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되는 듯 싶네요..
임요환선수도 올해 들어서는 경기에서는 이런 면에 대해 많이 노력하는 듯 싶어서..
과연 이윤열선수의 전략적 측면의 향상이 빠를지.. 임요환선수의 물량적 측면의 향상이 빠를지.. 내심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
GuiSin_TerraN
03/06/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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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태전의 임선수 스타일은 분명 매크로 운영의 약점을 보완해냈다고 봅니다 ^^; 태태전은 서지훈선수나 이윤열 선수랑 붙어도 별 무리 없다고 보는데요;; 오히려 이윤열 선수를 막을 방법은 태태전 뿐일런지도 모르죠..
내가 누구게 ^_^
03/06/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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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윤열 선수가 전략적인 면을 가미함으로써 스타의 승리공식 이라고도 할수있는 전략+물량..전략으로 상대에게 일정량의 데미지를 주고난 다음 상대가 회복할 무렵에 터져나오는 최적화 물량..이윤열 선수가 그랜드 슬램을 이뤄낼수 있었던 절대공식 이였다 생각되네요..
03/06/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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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이야기도 이윤열 선수 쪽으로 좀 새긴 합니다만... 이윤열 선수의 물량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소수 병력의 견제 능력'과 '견제와 동시에 유닛을 생산해내는 능력', 그리고 '유닛생산의 차이가 생길 때의 칼 타이밍' 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모두가 본진의 생산에만 신경쓴다면 나오는 물량은 비슷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윤열 선수는 대 져그전 상대로의 마메드랍십견제와 대 토스전에서의 벌쳐견제와 투탱드랍십 견제를 아주 잘합니다. 상대가 그냥 어택땅을 해버리면 병력 손실이 너무 클 정도로 그 소수 병력의 컨트롤도 좋구요. 그래서 상대방이 그것을 막기 위해선 역시 컨트롤에 신경을 써야 하고 생산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그런 견제로 피해를 주려는 것도 있지만, 임요환 선수가 그런 견제로 치명타를 주려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상대방보다 뛰어난 멀티태스킹 능력으로 유닛 생산에서 앞서는 시간과 확장을 하려는 시간을 버는 것이 목적으로 보입니다. 예의 '탱크 한부대'가 진출하는 타이밍은 그런 면에서 더욱 압도적이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대규모 병력 컨트롤과 이런 멀티태스킹적인 능력과 같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플레이가 그의 '물량전'의 실체가 아닐지;;;

p.s. 그... 그런데 서지훈 선수의 물량은 -_- 이윤열 선수의 그것과는 스타일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서지훈 선수는 견제에 능하다기 보다는 모아놓은 병력의 진출을 자주하는 것 같던데요. 파나소닉배에서의 성학승 선수와의 경기나 이번 8강에서 강도경 선수와의 경기를 보면 계속 진출을 하면서 다 잡히면 다시 개-_-떼처럼 모아놓은 마린으로 전진을 하고;;;
03/06/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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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성적으로보자면 스타의 왕좌는 이미 넘겨졌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스타성면에서 요환선수를 앞지를만한 선수를 꼽기가 (아직은) 어려운거같습니다.. 무조건 최강의 선수가 최고의 선수가 되는건 아니니까요.
저도 요환선수외에 좋아하는 선수가 무척 많지만, '광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는 한명뿐이고 그의 경기에서만이 카타르시스를 느낄수가 있습니다(저 개인적인 느낌이만) 이윤열선수의 무한탱크에서도 무척 놀랍고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눈물까지 핑~도는 그런 감동은 아주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거같습니다. 저도 요환선수의 군대를 계기로 스타리그중독을 그만두고싶지않아요. 빨리 요환선수를 이을 진정한 스타가 나오길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스타리그 4강,8강해도 엄청 대단한거 아닌가요. -_-;
03/06/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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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런 말이 나오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2002년 초.. 몇 달간 지속된 이보다 훨씬 심한 슬럼프에서도 임요환 선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일어난 선수입니다..
2003년들어서의 전적만을 고려해 볼 때 임요환 선수의 성적은 이윤열 홍진호 선수와도 거의 대등한 수준이 아닙니까?
어쩌면 1주 정도의 부진만으로도 슬럼프라는 말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임요환 선수가 얼마나 기대를 많이 받는 선수인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03/06/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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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랭킹에서 보면 왕좌는 이미 넘어간지 몇 달 되었고, 실질적으로 2001년 이후 임요환선수는 절대1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02년 왕중왕전과 네이트배 기간은 상당히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었구요.
아무튼 정말 이상한건 이젠 절대강자라고 보기엔 힘든 요환선수인데도 여전히 준우승을 해도 슬럼프란 말이 나온다는 것이지요.-_- 스타일상의 문제 같은 건 그가 젤 잘나가던 당시에도 늘 나왔던 말이라 좀 새삼스러운 기분도 들고요....개인적으로 임요환선수가 별로 걱정되지 않네요. 현재 2대 메이저 대회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선수이고, 어찌되었건 16강 죽음의 조 1위였고, 8강 죽음의 조 1위 로 통과한 선수이니까요..
내가 누구게 ^_^
03/06/01 17:14
수정 아이콘
현재로썬 종족은 다르지만 김동수 선수가 가장 유력하겠죠 요환선수를 이을 차기주자로써..언제가될진 모르겠지만..
KTF 숙소에서 이윤열,홍진호 선수와 연습 열심히 하고 계신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요? ^_^
안형준
03/06/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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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걍 생각해봤을때, 현재 양대 메이저리그 4강에 있는 유일한 선수이고, 핫뷁배 4강, kbc에서 결승전, 프로리그에서 다승 1~2위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이런 제목의 글이 올라온다는 게 아이러니네요. 현재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선수인데, 가장 걱정스러운 선수란 말인가요 ^^;
항즐이
03/06/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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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게 ^_^ 님이 말씀하시는 김동수 선수란 누구인지;;

프로토스... 김동수 선수는 아니겠죠?;; 갑자기 궁금해졌음;;
내가 누구게 ^_^
03/06/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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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는.데.요.
내가 누구게 ^_^
03/06/01 18:35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 KTF 숙소서 연습한다고 기사났던데 이리로 가보세요
http://www.e-sports.or.kr/board/hotnews_view.html?code=1482&page=6&search=&key=
03/06/01 19:1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생산력과 대부대 컨트롤은 지금이 한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임요환선수는 이를 초중반 준비해온 빌드와 극한의 집중력을 통해
전략적 이득을 취하는 방법으로 극복하려 했고, 분명히 성공했습니다.
(더이상 나올 전략이 없다고들 하는 지금 상황에서..)

게다가 테테전과 저그전에 강한 그의 스타일과 본선에서 토스만나기 힘든
현실을 감안한다면 임요환선수는 계속해서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남아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매경기 임요환선수가 보여주는 초중반은.. 아..표현할 말이 없네요.
Dark당 따까치로
03/06/01 21:50
수정 아이콘
역시 임요환... ^^:;
산너뫼
03/06/02 01:2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
역시 대단하다는 말 이외에 무슨 표현이 어울릴까요?
매경기 임요환 선수의 게임속에서 그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일까?
혼자 자문해보지만 그의 끝은 아무도 알 수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에 비중있는 게임수가 많아 그 빛을 발할수는 없었지만 ...
온게임넷 올림푸스리그와 MBC게임리그의 우승을 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듭니다...[물론 앞으로의 경기 일정이 다소 느긋하기에]
남아있는 게임도 모두 테테전이라 임요환 선수의 집중력을 감안한다면
양대 리그 우승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임요환 선수라고 감히 장담해봅니다...

[피에수] 게임계의 거장인 임요환 선수의 글에는 항상 많은 댓글과
그 글의 진정한 의미는 생각지 않고 딴지를 거는 분들이
꼭 있는 것 같아 약간은 씁쓸합니다...
즐 ...pgr...^.^...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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