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마왕과 저그대마왕의 한판경기!
개인적으로 금요일날 가장 큰 기대를 걸고 본 경기였습니다.
초반빌드싸움에서는 세로방향임에도 불구하고 노배럭더블-_-;을 한 베르트랑의 선수의 승리! 중반 소규모 접전에서는 스탑럴커를 통해서 어느정도의 피해를 입혔고 멀티를 2군데나 가져감으로써 강도경에게 승기가 어느정도 기울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1시에서 날아온 빈드랍쉽에 타고 내리는 7시로 내리는 패잔병마린메딕-_-; 이때부터 경기의 승기는 베르트랑선수한테 넘어갔고 결국 베테랑이 이겨버렸습니다.
저는 임요환선수가 초반전략 혹은 빌드오더를 통한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베르트랑이선수는 빌드는 상당히 평범할때가 더 많지만 경기운영방식이나 너무나도 알수 없는 선수라는것을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준것 같습니다.
축적과 응집이 미덕이라는 테란의 계율을 무시하고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교전 드랍쉽으로 타고 내리는 게릴라를 통한 멀티견제가 아니라 미리 대비해 배럭을 1개정도 숨겨놓고 거기서 뽑은 머린메딕이라는 멀티를 응징하는 모습이나 대저그전에서 가까이 있는 삼룡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불리하거나 혹은 팽팽한 상황에서 스타팅을 먹는 모습을 보면 "참 이선수는 테란이란 어울리지 않는것 같은데...어찌보면 참 어울린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베르트랑선수는 테란에게 어울리는 게이머가 아니라 rts의 순수성을 알고 있는 게이머이기에 이런 독특한 경영을 통해서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것 같습니다.(bnb는 별로 못하지만.....-_-;)
rts라는 장르를 플레이하면서 맨 처음듣는 지겨운 그 소리는 rts게임에서 이기기위한 가장 쉬운방법이자 영원한 만고불변의 진리일수도 있습니다.
-자원 많이 먹는 놈,일꾼 잘 죽이는 놈이 대빵이다-
c&c레드얼럿,워2,스타할때 게임잡지에서 지겹게 들었던 그 말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