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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28 10:05:43
Name acepoker
Subject 정석이란.......
박정석 선수 말고.... 게임의 기본틀을 말하는 정석.......

원래 바둑에서 유래된 단어로 알고 있습니다.

정석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상대에게나 자신에게 불리하지도, 유리하지도 않은 행마라고 해야겠죠.... 즉, 한마디로 서로 불만이 없는 공평한 행마라고 봐야겠습니다.

반대로 변칙은 위험을 감수한 전략이라고 봐야겠죠...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gg분위기로 가는 전략........

프로토스의 경우 테란을 상대로는 1게이트 사이버네틱스까지가 가장 기본 정석인것 같습니다. 상대가 어떤 테크를 타더라도 안정적이니까요... 저그를 상대로는 역시 1게이트나 2게이트도 기본정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엔 옵저버 테크가 정석이겠죠.... (모두 본진에 건물을 지어야 정석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동수 선수가 보여준 것처럼 고수의 경우 옵저버 없이 캐논과 템플러테크만 타도 상대의 마인이나 럴커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된 만큼, 이 전략도 고급정석(약간의 위험도가 있는)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빠른 케리어나 빠른 아비터, 몰래건물시리즈 등은 대표적인 변칙 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로 모르고 있다면 대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알아만 낸다면 밀리는건 시간문제기 때문입니다.

테란은 어떨까요? 상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정석을 써야하는 종족이죠.

대 플토전에서 일단 가장 기본적인 정석이라고 한다면 2팩이겠죠. 또 1팩 1스타도 정석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두 경우엔 입구를 막아야한다는 조건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초반 투탱크 드랍도 정석으로 간주해야 할 것입니다.

입구를 막지않고 할 수 있는 정석은 바로 조정현식 조이기겠죠... 소수 마린과 SCV, 벌쳐, 탱크로 빠르게 상대 앞마당에 엎어지는 전술또한 매우 안정적인 전술이라는 점에서 정석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1팩 더블커맨드는 원래 변칙에 가까운 전술입니다. 상대가 처음부터 제대로 알고 대처만 한다면 쉽게 밀릴 수 있는 전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처럼 공격유닛 조절과 타이밍만 잘 맞추면 그리 도박적인 전술도 아니므로 요즘은 정석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상대인 프로토스도 더블넥, 트리플 넥으로 대응하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죠. (물론 맵에 따라 정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반대로 플토를 상대로한 바카닉은 성공하면 멋지지만 실패확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변칙입니다.

저그를 상대로는 2배럭 아카데미가 가장 기본적인 정석이겠죠. 또한 그 이후 드랍쉽 플레이도 테란입장에서는 요격당하지만 않는다면 손해볼게 없는 장사이므로 정석에 해당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후 사베까지가 기본적인 정석이겠죠. 변길섭의 불꽃테란도 초창기에는 변칙으로 느껴졌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정석의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이제는 정석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반면 초반 벙커링이나 몰래건물은 변칙에 가깝다고 봐야합니다. 실패할 확율이 높은데다 실패했을 경우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원배럭 더블도 변칙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 경우엔 상대가 초반공력이냐, 무한확장이냐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에 완전변칙이라고는 할 수는 없고 응수타진 정도로 봐야할듯....

마지막으로 저그......

장진남의 장기인 9드론 발업저글링은 수많은 게임을 통해서 어느정도 안정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정석이라고 봐야합니다. 또한 본진 2해처리나 앞마당 멀티 역시 잘만 대처하면 크게 피해볼일이 없기 때문에 정석이라고 봐야겠죠...
그리고나서 빠른 럴커조이기 이후 확장 또는 뮤탈이냐, 아니면 뮤탈게릴라 이후 히드라럴커냐까지도 가장 기본적인 정석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또한 어느정도 확장한 이후 소규머 럴커드랍 게릴라도 역시 정석이라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실패해도 게임 전체에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규모 폭탄드랍은 정석이라고 할수도, 변칙이라고 할수도 없을것 같습니다. 만약 중간에 오버로드가 몰살하거나 드랍에 성공했더라도 스톰과 캐논 등에 의해 별다른 성과를 더두지 못했다면 저그로서는 치명적이 되므로 변칙으로 봐야하지만, 이 경우는 게임 중후반에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판단만 잘하면 성공확율이 매우 높아지므로 꼭 변칙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대규모 폭탄드랍은 변칙이 아닌 승부수라고 봐야겠죠.  

그러나 5드론 저글링은 분명한 변칙이고, 9드론 발업저글링도 이후 확장이나 테크없이 계속된 저글링 공격을 한다면 변칙입니다. 또 원해처리 럴커 & 드롭과 같은 플레이도 완전한 변칙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실패하면 그냥 GG거든요... 또한 캐리어패스트처럼 가디언 패스트나 초반 3해처리(본진 2해처리가 아닌) 전술은 변칙으로 봐야겠습니다. 들키면 끝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강도경일 경우 3해처리를 해도 상대가 쉽사리 공격하려고 들지 않겠지만,.......

결국 스타에서의 정석은 실패할 확률이 낮은 전술, 또 실패하더라도 게임전체에 치명적이지 않는 전술을 정석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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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28 10:43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정석이라.. ^^ 제생각에 정석은 상호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가정하에 나오는 최선의 선택들이 아닐찌..
즉.. 한쪽이 5드론 저글링일경우 다른쪽은 7바락하면 상호간에 정석이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보다 평범한 정석도 있지만요. ^^
초반 벙커링은 테란쪽에 피해가 별루 없는 찔러보기라 정석에 가까운거 같구요. ^^ ( 막는 입장에서도 비슷한 피해를 보니. ^^ )
좋은 하루 되세요.
yangchijill
02/11/28 13:44
수정 아이콘
3해처리....--;변칙아닌것 같은데........==;
설탕가루인형
02/11/28 14:12
수정 아이콘
아.....정석과 변칙,이제는 좀 벗어나고 싶은생각이.......;;;;;
LyingNation
02/11/28 21:29
수정 아이콘
글을 읽다보니까 자꾸 잘못 읽게 되는군요... 변칙을 반칙으로...
'그러나 5드론 저글링은 분명한 반칙이고'라고 읽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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