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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0 23:50
상대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좋지 않을 듯 싶네요. 헤어지자고 말하는 입장에서는 좋게 헤어지자라고 말할 수 있지만, 막상 작별을 통보받은 입장에서는 맘이 아무래도 좋을 수 없을 것입니다. CD는 빨리 돌려주시는 게 좋을 듯 싶군요..--;;
03/11/10 23:56
저는 남의 일에 끼어 드는 걸 굉장히 싫어합니다만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어쩌면 글 쓴 분에 대한 비난이 될 지도 모른니다. 아니 비난이라고 생각하세요. 글 쓴 분 남자로서 솔직히 굉장히 비겁하십니다. 제 예상이지만 님은 나이가 비교적 어리실 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좀 더 생각을 해 보세요.
03/11/10 23:56
저역시 어리지만.야생초님의 이별을말하는 방법은 조금 잘못된거같네요.
아무리 보기힘들고 직접 마주보고 말하기 힘들더라도.오랫동안 만나왔던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아무튼 풍경소리님 말대로 CD는 빨리 돌려주시는게.-_-;; 여자분 대단하시군요.그리고 야생초님도 소나기님 말씀대로 다시한번 반성해보시길.
03/11/10 23:57
음.. 일단 과정의 문제는 너무 여자친구분에게 배려가 없지 않았나 합니다. 보름동안 아무 연락도 없다가 메일 한통으로 헤어지자고 하는건 상대방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럽지 않을까요?
님이 그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는건 인정하더라도, 최소한 그때까지는 서로 사귀고 있는 상태였다면, 헤어짐을 결정하는 과정과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서로 헤어진다면, 서로에게서 빌린 것이라든지, 받았던 사진같은 것도 정리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헤어진 상태인데 자기 물건이 이제는 '남'인 사람에게 있다는건 찝찝하고 뭔가 헝클어진 상태로 생각될수도 있는 것이니깐요. 제 생각에는 우선 만나서 물건을 돌려주시는게 나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정 보기가 껄끄러우시면, 택배나 소포로 보내는것도 좋은 방법일수 있겠지요. 어떤 일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이 지금 나타는 님의 글에서는 저역시 여자친구분처럼 끊고맺음이 불분명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힘드시겠지만, 일단 정리를 하셔야 새로운 사랑도 시작할수 있겠지요. 여자친구분에 대해 너무 안좋게 생각하지 마시고, 물건은 빠른 시일내에 돌려주시는게 님이나 그 여자친구분에게나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모쪼록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03/11/11 00:03
어쩌면 이런 상황은 진흙구덩이 하고 비슷하지요...
왜 그녀는 진흙구덩이에 내버려 두고 님 자신은 몸에 진흙을 묻히려 하지 않으시죠? 정리 할 때에도 책임질 건 명확하게.....
03/11/11 00:05
으음 네 답글 감사합니다 역시 제가 비겁한 놈이였군요..
저도 잘알고 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군요.. 소나기님 말씀 잘 충고 하겠습니다 저 역시 나이가 어립니다 저는 21살이고 여자친구는 24의 연상입니다.. 제가 이별 하는 방식이 나쁘긴 했지만 그녀의 답멜에서 그런걸 다 포괄한다는 듯한 내용이였기에 제가 더 당황스러웠던 거였죠.. 어쨋건 제소신대로 잘 해결해야 겠습니다 가족여러분들의 충고 잘듣겠습니다
03/11/11 00:07
<역지사지>랄까요..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보심이..
상대 분의 특별한 잘못 없이. 님의 '변심'으로 인해. 그것도 메일 한 통으로. 관계를 정리하시려는 상황이라 느껴지는데요.. 그 상대 분의 심정은 갑작스런 '배신'으로 인해 놀람. 당황. 분노. 부정 등등이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저 역시 경험상..-_-) 글쎄요.. 먼저 원인을 제공하신 분이. 헤어지자는 상황에서. 상대 분에게 그 어떤 요구를 할 수 있을까요.. 님께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제 눈엔 상대 분의 반응이 님의 원인제공에 비한다면. 정말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감히 말씀 드리건대. 지금이라부터라도 그 분을 몇 번이라도 만나서. 직접 얼굴 보며 하나 하나 얘기하셨으면 합니다.. 그게 2년여 즐겁게 지낸 일들과 상대 분에 대한 올바른 맺음이 될 것 같습니다..
03/11/11 00:16
에...경험자로서...한마디 하자면...저도...헤어질때 편지로 했습니다...그러나....저혼자 헤어지자는 편지를 보낸다고 해서 끝나는게 아니였습니다..결국 직접 만나서 헤어지자는 말을 했습니다....물론 그 뒤에 일어날 일은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이 책임 저야합니다...뺨 한대 맞을 수도 있겠죠...흠...전 안맞았습니다만..에헴에헴...만나기가 힘들더라도 일단 만나서 얘기 하십시요..거기서 자신의 감정을 모두 말하는 것입니다...그래야 한결 속이 후련합니다...뒤 끝도 편지한통 달랑 보내면서 헤어지자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입니다...만나서 CD도 꼭 돌려주세요......
03/11/11 00:20
참고로 야생초님....... 꼭 그런건 아니겠지만...... 저는 오래전에 저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다른 여자를 택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년후.... 저는 죽도록 사랑하는 여자로부터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때서야 제가 버렸던(표현이 조금 이상하지만...) 여자의 찢어지는 고통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내가 남에게 고통을 준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큰 고통을 받게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후론 다시는 저를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저를 사랑하지 못하게 제 마음을 닫고 지낸 적은 있습니다.(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03/11/11 00:30
저도 일방적인 통보로 누군가와 헤어진 적이 있었죠. 지금은 친한 친구로 다시 돌아왔지만, 그때 일을 추억해 보면 그녀는 정말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하더군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일방적인 통보는, 그리고 그 상대가 여성분일때에는 상당히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절실히 느꼈고, 지금은 친구로써 최선을 다해 챙겨주고 있습니다. 아, 밤이라 심란해 지네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03/11/11 00:42
사실 남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할 위인은 못되지만..
야생초님이 잘못생각하시고 있는것 같습니다.. 보름간의 잠수.. 그리고 긴 메일 한통으로 2년여의 시간이 묻어질수는 없습니다.. 앗.. 본문만 읽고 서둘러 로그인하고 글 올리는데.. 결론이 거의 났네요.. 뒷북맨~~^^;;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03/11/11 00:45
독특한 녀석이 있습니다. 제 주변엔 (실은 제 막내동생)
첫사랑 여자친구와 헤어질 때..이별 후의 감정정리 기간까지 함께 해주더군요..(절대 보편적인 일 아닐테니 권하지 않습니다) 그 녀석이 스물에 만나 스물 하나에 헤어질때였으니 누나 입장에서 쟤가 왜 저러나 싶었던게 사실이었지만.. 비록 헤어지더라도 내가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책임이란게 있다며.. 이별통보 후..첨엔 이해, 수긍.. 이후 나타나는 원망 분노 좌절 등등의 감정변화를 겪는 기간동안 함께 해주더란 말입니다.. 사실 그 때까지 전 나이만 많지 오히려 누군가에게 이별통보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녀석이 참 별나보였습니다.. 처음 이별통보를 받았을때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에 빠질때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급격한 감정변화들.. 게다가 사랑은 기쁨과 설렘이나 함께하지, 이별이란 희망이란 것도 없이 정말 고통스런 감정들만 뒤섞여 나타나더라구요.. 내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이 고통을 줬구나 라는 생각까지 보태져 더 괴롭고 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새삼 어떻게 알았는지 그 감정을 알고 헤어진 여자친구의 감정정리를 도와주던 동생이 정말 엄청난 녀석이란 생각.. (어쩌면 타고난 선수는 아닐까라는 경외심도 함께..^^) 절대로 절대로 야생초님께 이렇게 하라는 얘기 아니지만..(야생초님 말씀처럼 야생초님의 소신대로 해결하는게 좋습니다..) 그만큼 헤어진 여자친구는 자신도 어쩔 수 없는 힘든 상황이니..힘든 상황을 야기시킨 야생초님이 이해를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03/11/11 01:29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여자분이 답메일에 아주 정성스레 자신의 마음을 담아서 썼다면...그 엠에쎈에서 만나 스타CD와워크CD를 달랠때의 마음은 비록 헤어졌지만 친구로라도 남고싶다는 마음에서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메세지를 남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야생초님은 아무대답없이 msn을 끄셨고 (아직 그분이 야생초님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토대로=_=)그 아무대답없음에 굉장히 섭섭하고 화가났을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름간의 잠수..그후 직접보지도 못하고 이메일을 통해서 이별을 통보받는 기분..그래도 친구로라도 남아보고 싶었던 그여자분의 마음을 대답없음으로 일관한건 야생초님이 잘못하지 않았나 싶네요.
03/11/11 02:51
이런 말씀 드리게 되어 매우 죄송하지만, 개인 애정사에 대한 글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지사항에도 밝혔지만, 그다지 반영되지 않고 있네요.
하루의 하나의 글 이상의 애정글은 제가 하나의 글로 합쳐서 정리할 생각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그러지 못할 가능성도 많지만-_-;;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03/11/11 03:11
경험자로서 이야기 한다면... 매우 좋지 못한 자세 입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기다리는 동안 초조함과 걱정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우유부단함이란걸 가장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저런 일 당하는 사람은 가슴 찢어져 죽습니다. 잘못하신 것에 대한 책임은 많이 지셔야 할 듯 하네요. 야생초님의 마음고생은 야생초님에 의해 초래된 일으로서, 그것을 그 여자분이 다 이해해 주어야 할 의무는 전.혀. 없습니다. 그 여성분은 지금 자신의 일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할테니까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도 그 여성분과 비슷한 행동을 했었습니다. 그래야 빨리 정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03/11/11 04:00
제가 여자라서 더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제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남자 가만 안뒀을거 같네요.
자신이 민망하고 어색한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 메일 보내놓고 다 끝이니까 받아들이라는건 함께 했던 2년의 시간마저 모두 날려버리는 행위같네요. 그러면서 되려 야생초님이 화난다는 부분에선 어이없기까지... 그리고 이런 글을 항즐이님 말대로 올릴만한 내용인지 수긍이 가질 않네요. 사귀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헤어지는것 또한 어려운 일이라는걸 잘 아셨을테니 다시는 이런 행동 안하시길 빕니다.
03/11/11 08:07
글쓰신 분도 많이 힘드셨을 텐데, 많은 분들이 너무 강한 어조로 말씀하셔서 괴로우시겠네요....
하지만 일방적인 메일 한 통으로 헤어짐을 '당해본' 저로서는 이별을 통보할 때는 최소한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모쪼록 잘 해결해 가시길..
03/11/11 08:10
네 pgr 가족여러분들의 많은 채찍과 충고 잘받겠습니다
그녀와 만나서 얘기할려고 약속을 정해놨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방식을 선택한거 같아 부끄럽기 까지 합니다 남자답게 직접만나서 모든걸 얘기할려 합니다 다시한번 이런저에게 이런글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03/11/11 18:39
보통 좋지않은 코멘트들이 달릴때는 (잘잘못을 떠나)기분이 상할수도 있는데... 야생초님은 전혀 그런게 보이지 않아서 보기좋네요^^ 그리고 가능하다면..앞으로 오랜기간 사랑한 여자분과는 되도록이면 헤어지지 마세요...경험자로써의 조언입니다 ^^ 아무쪼록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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