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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03 00:21:16
Name 초록아이
Subject [잡담] 우체부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어릴때 우체부 아저씨가 그렇게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왜 있잖아요. 동화책이나 드라마에서 보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글 못읽는 노인분들에게 글을 읽어주거나 하는 모습말이예요. 정말 좋아보였거든요.
사람의 마음을  전할수 있는 편지를 전해 준다는거 자체가 좋은 일이지만요.
이렇듯 제게 좋은이미지의 우체부이거늘.......

벌써 몇달을 속을 썩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초에 군대간 고등학교 동창녀석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에게는 오는데 유독 제게만은 한통도 없더라구요. 너무 속상하고 괜히 내가 고등학교때 그리 인정없는 녀석이였던가 하는 후회가 되더군요.

그런데 속속 들려오는 소리가
'박자(별명이...  성이 박씨라는 이유만으로..-_ㅠ) 주소 잘못되었다나? 수취인 미거주라고 돌아오던데?'
'어.......편지 보냈는데 2통이나?
'편지 되돌아 오던데?' 더군요.
처음 한두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5명에게 들으니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하소연을 하니까 이번초에 우체부가 바뀌었다하시더라구요,

저희 동네가 워낙 복잡해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대문에 제이름을 적고 주소도 조그맣게 적어 놓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인터넷으로 산 물품도 오지를 않네요.
상대분께 전화를 해보니 29,30일날은 도착했을거라는 말과 함께 등기번호를 알려주더군요.
다른것도 산게 있었는데 그것도 안오고있는데 전화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쯤 중앙우체국에 가봐야겠네요.
물론 저희동네 우체국에도요...


일이 이리되다보니 제가 왠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다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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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제일
03/11/03 00:37
수정 아이콘
군대간 사람들에게 늘 첫편지의 내용은 이거였죠..
[어머..읽을수 있을지 모르겠네...군대가면 한달안에 한글도 잊어먹는다메?]
으하하하--;;;;착하게 살아야겠습니다.
보드카 레몬
03/11/03 00:40
수정 아이콘
저도 초등학교 때부터 뵈온 우체부 아저씨가 2년 전에 은퇴하신 이후로는 우편물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항상 땀 흘리며 우편물을 나르시면서도 인사 드리면 반갑게 웃음으로 맞아주던 분이었고, 전에 살던 곳에서 근접한 곳으로 이사했을 때는 이사한 곳의 주소로 배달까지 해주시던 분이셨는데... 문득 그 분이 생각나네요. 몸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 궁금해집니다.
03/11/03 01:05
수정 아이콘
폐인 생활 하다 보니 제일 자주 마주치는 분이
자장면 배달하는 아저씨랑 우체부 아저씨 되십니다;;
밥하기 귀찮아, 나가 먹기 귀찮아 맨날 탕수육만 죽어라 먹고-
어디 가서 물건 고르기 귀찮아 맨날 인터넷 주문해서 택배로 받고..
(어째 택배 회사도 많은데 유독 우체국 택배가 그리나 많은건지요;;;)

집 근처 길 가다가 웬 아저씨가 멀리서 이름을 불러 돌아보면-
그 두 분 아저씨 중 한 분 이십니다-_-;;
"오늘은 어째 집 밖으로 나왔네?"
아, 저도 집에 안 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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