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31 07:19:37
Name 두더지
File #1 mrr.jpg (14.9 KB), Download : 2
Link #1 http://www.mlbpark.com/
Subject [mlb소식] 충격! 매니 라미레즈 웨이버공시


데드라인은 미국 시간 30일
사흘 전, 그레디 리틀 전 감독을 경질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팀의 간판타자나 다름없는 매니 라미레즈를 웨이버 공시(irrevocable waivers)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어느 팀이라도 현지 시간으로 30일 금요일까지 라미레즈를 데려갈 수 있다. 물론 라미레즈의 남은 계약 기간과 액수는 모두 새로운 팀이 부담하게 된다.

이 소식은 보스턴 헤럴드와 뉴욕 타임즈 등에 의해 일제히 보도됐지만 정작 보스턴 구단은 극비 사항이라며 언급을 회피했고 라미레즈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 역시 언론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

올 시즌 타율 .325에 37홈런, 104타점을 기록한 라미레즈는 모든 팀들에게 확실히 매력적인 카드는 분명하다. 그러나 연평균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그의 연봉이 보스턴으로서는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라미레즈의 남은 계약은 5년에 총액 1억 4백만 달러. 이 중 내년 시즌 그가 받을 연봉은 2,050만 달러에 이른다. 계약이 만료되는 2008년 이 후 2년간은 구단 옵션이 있다. 라미레즈는 프리에이전트였던 2000년, 보스턴의 전 단장, 댄 듀켓에 의해 8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아직까지 라미레즈의 연봉을 부담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팀은 없다. 그러나 보스턴이 이런 모험을 하게 된 여러 가지 배경 중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게리 세필드, 블라디미르 게레로 등 괜찮은 FA 외야 자원이 많다는 사실이 고려되었을 것이다. 또한 그 정도 금액이면 쓸만한 선발 요원 2~3명의 영입도 문제없으며 노마 가르시아파라, 페드로 마르티네즈 등 팀 내 프렌차이즈 스타들이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갖게 되어 이들과의 재계약 문제가 라미레즈를 포기하게 만들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라미레즈는 비록 타격에선 발군이지만 외야 수비와 주루 플레이 등에 많은 허점을 보여 왔다. 그리고 그는 지난 양키즈와의 ALCS에서 난투극을 일으켜 팀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었으며 시즌 중엔 감기를 핑계로 감독의 지시에 불응하기도 했고 수비 중 아웃 카운트를 잘못 파악하는 등 집중력에도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리그의 A급 선수임엔 분명하나 연간 2,000만 달러를 쏟아 부을 만한 가치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 보스턴이 라미레즈를 트레이드 대신 웨이버로 공시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상대 팀의 이런저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어떠한 보상 요구도 없이 그를 내어놓은 것이다.

일단 라미레즈 영입 가능성이 큰 팀으로는 리그의 큰 손, 뉴욕 양키즈와 바로 어제 브라이언 조던을 포기한 L.A 다저스 정도가 거론된다. 그러나 2,000만 달러의 라미레즈를 데려온다면 당연히 두 팀은 올 FA시장에서 손을 떼어야함은 물론 페이롤 조절을 위해 팀 내 일부 고액 연봉자들을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과연 어느 팀에서 라미레즈를 거두어 줄 것인가? 금요일까지 나서는 이가 없다면 라미레즈는 보스턴에 잔류해야 하며 그럴 경우, 트레이드도 여의치 않은 마당에 보스턴의 이번 초강수는 최악수가 되는 것이다.

정진구 (business@mlbpark.com)



아래는 부록 격으로...
mlbpark mlb게시판에서 펌글



3인의 대화(헬튼, 본즈, 라미레즈)  [ 2003-10-30 ]    

  작 성 자 :    sweetje49 님 조 회 수 :   838 추 천 수 :   5 I P :   211.190.36.246


현역 중 OPS가 10할을 넘는 3명입니다. 3년차인 푸홀스는 뺐음.순서대로 출루율 장타율 타율.
1위 토드 헬튼 1.041 .425 .616 .337
2위 배리 본즈 1.035 .433 .602 .297
3위 매니 라미레즈 1.011 .413 .598 .317


3인의 대화를 번역해 봤습니다.

본즈: 나는 86년에 데뷔해서 투고 타저인 80년말, 90년초 격동의 시대를 거쳐온 몸인데 그 시대를 모르는 젊은 아이들과 동격으로 취급하면 곤란하지.
대략 이 자료를 보라구.

조정 OPS (Adjusted OPS)순위 (2002년까지)

1. Barry Bonds 177
2. Frank Thomas 163
3. Manny Ramirez 157
4. Jeff Bagwell 155
Mike Piazza 155
6. Jason Giambi 152
Edgar Martinez 152
8. Jim Thome 151
9. Brian Giles 150
10. Vladimir Guerrero 146
11. Gary Sheffield 145
12. Ken Griffey Jr. 144
Chipper Jones 144
Alex Rodriguez 144
15. Larry Walker 141
16. Todd Helton 140

올해 활약까지 합치면 내 조정 OPS는 180에 가까운데 내 위에 있는 사나이들은 207인 Babe Ruth , 190의 Ted Williams , 글구 179인 Lou Gehrig 형님들밖에 없다구. 그런데 헬튼 자네 수치가 너무 낮은데...

헬튼: 아 요새 누가 그런 조정 OPS까지 챙겨여..? -.- 그냥 OPS면 OPS지 듣도 보도 못한 조정 OPS는 또 뭐예여. 시즌 OPS순위 따지는 건 봤어도 그거 순위 따지는 거 봤어요?

본즈: 헬튼 자네는 파크팩터가 120이 넘는 구장에서만 뛰고 있지. 나는 91년에 OPS .924가지고 리그 1위도 먹어봤네. 요즘은 투수들의 구장에서 지내고 있지. 이렇게 환경이 다른데 같은 OPS를 적용할 순 없지 않나.

라미레즈: 맞습니다. 맞고요. 다만 한 가지 OPS보단 타점이 중요합니다.-.-본즈 형님 신인건 알지만 볼넷 오타쿠적인 성향을 보이니까 문제예요. 공 하나 빠져도 안 치고 반 개 빠져고 안 치고. 형님이 그렇게 공을 안 쳐대니까 올해 90타점밖에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본즈: 자기도 104타점밖에 못 했으면서.

라미레즈: -.-;; 올해는 좀 쉬엄쉬엄 했구요. 통산 게임당 타점수는 제가 0.82으로 단연 1위입니다. OPS보단 그런게 중요하죠.

헬튼: 맨날 구장빨이라 하는데 사실 억울하다고요. 타격 코치고 스타우터고 나보고 더 이상 손댈 게 없는 완벽한 타자라고 하는데 어딜가나 실력 안 나오겠어요? 홈이랑 원정이랑 너무 차이나서 원정 가면 타격감을 잃어서 쫌 성적이 안 좋아 그러나 본데 당장 LA나 샌프로 가도 .330 30홈런 120타점은 거뜬하다구요.

본즈. 라미레즈: 그럼 LA로 가. 그 쪽에 1루수 부족하데.

헬튼: 아 산동네랑 2007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서.

본즈. 라미레즈: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oman_Plto
03/10/31 08:56
수정 아이콘
음.. 타점머신 라미레즈가 웨어버라..
응하는 팀이 없다면 보스턴이나 라미레즈나 난처해지겠네요.
WoongWoong
03/10/31 09:50
수정 아이콘
라미레즈 없는 보스턴 상상하기 힘드네요.. 보스턴 올해 공격력을 너무 믿는 건 아닐까요? 아님 대규모 팀 개편일까요? 그것도 아님 내년에 풀리는 노마와 페드로를 잡기 위한 수순일까요... 라미레즈는 김병현의 수호신인데,..ㅠ_ㅠ
아 그리고 올해 보스턴 공격력이 하도 대단해서 당연히 팀 홈런 보스턴이 1위일지 알았는데...텍사스가 팀 홈런 1위더군요..ㅡ_ㅡ;;
서쪽으로 gogo~
03/10/31 11:20
수정 아이콘
돈없어서 그래요.-_-; 그 수비에 뭘 믿고 데려갈까나. 천상 AL팀들이 지명타자로 데리고 가야지. 보스턴은 외계인하고 노마한테 All-In한게 아닐까요?
in-extremis
03/10/31 11:33
수정 아이콘
데려갈 팀이 없을거 같은데요.
Temuchin
03/10/31 11:37
수정 아이콘
다른 팀이 데려가지 않는 다면 그것 참...선수와 팀의 관계가 난감하겠군요..김병현이 텍사스로 갔으면 하는 소망이...
03/10/31 12:56
수정 아이콘
라미레스 공격력이야 AL Top 5지만.. 수비.주루.태도에 문제가 있어서 몸값을 못한다는 평이 지배적이죠.
물빛노을
03/10/31 13:16
수정 아이콘
수비도 수비고, 주루도 주루지만, 본인의 태도가 가장 맘에 안듭니다.
온리시청
03/10/31 13:44
수정 아이콘
어차피 그 돈이면 블라디를 잡을 수 있을테고....지금 상황에서 매니를 데러갈 팀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테오가 이런 액션을 취한것은 추후에 트레이드를 노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연봉보조를 해줘야 겠지요....
불쌍한 테오....듀켓이 저질러 놓은 닭짓(개인적으로 그 당시에는 닭짓으로 까지는 안보였습니다만...현재의 보스턴의 상황을 봐서는...)때문에 뒷처리 하느라 고생좀 하겠군요....^^;;
603DragoN2
03/10/31 14:05
수정 아이콘
게레로 잡는게 여러가지로 득인거 같네요
질문인데 아무도 라미레즈 관심안가지면 어떻게 되는거죠?
雜龍登天
03/10/31 14:08
수정 아이콘
근데 저 사진 얼핏 보면 꽤 엽기적으로도 보이네요...하하하
Naraboyz
03/10/31 15:15
수정 아이콘
관심없으면 그냥 보스턴에 남아야합니다.-_-
03/10/31 17:20
수정 아이콘
소문에는 모종의 뒷공론이 있는거 같다고 하더군요. 엡스타인 단장은
파격적 발상을 할 수 있는 능력있고 젊은 사람이긴 하지만, 이렇게 무턱
대고 팀의 간판을 웨이버공시 할수는 없는거죠. 아닐수도 있지만,

뭐 사실 매니는 프렌차이즈 스타도 아니고 우승청부사(?)정도로
영입한건데 매니가 못한건 없지만 팀이 우승하지도 못했죠.
아무튼 이건으로 보스톤이 노마와 페드로는 내년에 반드시 잡을거 같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583 [잡담] 피파 2004 출시! [16] TheMarineFan2242 03/10/31 2242
14582 [잡담]담배 좀 사주실래요? [33] 좋은사람3403 03/10/31 3403
14581 잊혀진 사람. [11] 껀후이3117 03/10/31 3117
14580 PgR21 Total Ranking과 관련하여... [10] Altair~★3780 03/10/31 3780
14579 [mlb소식] 충격! 매니 라미레즈 웨이버공시 [12] 두더지3530 03/10/31 3530
14578 [100% 주관적인]5명의 프로게이머 그리고 그들 하면 떠오르는 색... [15] 심술이4815 03/10/31 4815
14577 아래 매트릭스 글에 이어서...이정도면 최고의 반전? [9] Ace of Base2817 03/10/31 2817
14576 영화 매트릭스를 생각하다가 ... [9] i_terran2540 03/10/31 2540
14574 두명의 게이머.. [8] 킁킁3568 03/10/31 3568
14573 그가 돌아왔습니다 +_+ [13] Vegemil-180ml4156 03/10/31 4156
14572 박서의 팬인...내가 좋아하는...그 선수...~~ [22] 메딕아빠4569 03/10/31 4569
14571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 [24] Ace of Base4934 03/10/30 4934
14570 Show me the real [Red]NaDa - 초조한 팬의 혼잣말 [58] 해원6169 03/10/30 6169
14569 다음주에 벌어질 테테전 대박메치 (가츠테란 VS 토네이도테란) [37] 초보랜덤5419 03/10/30 5419
14567 개인적인 것같습니다만.. 조언을 얻으려합니다.. [19] [ReiUs]sunny2862 03/10/30 2862
14566 [문자중계]TG 삼보배 2003 MBC Game 스타리그 9주차 [228] Altair~★4985 03/10/30 4985
14564 온겜넷에서 기존 유료 사용자들에 대해 약간의 보상을 해주네요.. [10] mesh3027 03/10/30 3027
14563 [잡담]보노보노. [13] nodelay2540 03/10/30 2540
14562 vision off, me no map [32] 정태영2918 03/10/30 2918
14560 응원구령. 유후... --; [11] 信主NISSI2949 03/10/30 2949
14558 피지알 기록 모음 홍진호 vs 이윤열 [9] i_terran4083 03/10/30 4083
14557 갑자기 생각난 쓸데없는 이야기(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오프닝) [10] 공룡3440 03/10/30 3440
14556 그림을 통해 알아보는 자신의 성격 [27] acepoker3209 03/10/30 320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