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29 17:12:44
Name Teferry
Subject [re] 디아블로 1.10 패치 tcp 경험담
그동안 tcp로 디아 1.10패치를 꾸준히 해 왔습니다.
1.09시절 디아로 그야말로 뽕을 뽑은 후-_-; 질려서 한 1년 가까이 접었다가
1.10 패치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뭐가 변했나 하고 다시 디아를 깔고 해 봤었죠.
일단 전체적인 스토리나 뭐 그런 면에서의 변화는 없습니다.
아이템도 새로운 게 많이 추가되었다고는 하는데 꽤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전에는
새 아이템 구경을 하기 힘들어서 처음 한동안은 도대체 변한 게 뭐야 하고 생각했었죠.
그 동안의 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몇 가지 알려드릴께요.
디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우선 몬스터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헬 난이도의 몹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노멀, 나메까지 신나게 씽씽 패스하고 나서 당당하게 헬에 입성한 후
헬 액1 앞마당에 나가보면 바로 좌절 모드입니다.
공격력이 말도 못하게 강해졌습니다. hp2000에 육박하는 바바리안이나 드루이드도
커즈 걸린 상태에서 좀비한테 한 대 탁 맞으면 피통이 바로 바닥을 칩니다.
또한 몹들의 디펜 또한 강해져서 정말 잘 안 죽습니다.
예전에는 웬만한 몹들 마스터 가이디드 2-3발이면 바로 벌러덩이었는데
지금은 이글혼 들고도 좀비 한 마리 잡으려면 쑈를 해야 합니다.
(화살 진짜 빨리 떨어집니다.-_-;;)
이글이 윈포 다음으로 쎈 활이었던 게 맞는지..ㅠ.ㅠ
소서를 주력으로 키우던 입장에서 가장 환장할 노릇은, 몹들이 저항력이 쎄졌다는 겁니다.
09까지는 오블리비언 계열을 제외하고는 몹들에게 원소데미지에 대한 저항력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패치에서는 소서 역시 예전 방식으로 스킬 타다가는 몹 잡기 힘듭니다.
스킬 간의 시너지를 감안해서 시너지 주는 스킬까지 포인트 할애해서 데미지 올려주면 모를까.
그런데 그러기도 힘든게, 헬 가면 2가지 이상의 이뮨을 달고 나오는 몹들이 하도 많아서
3원소 가지 않고는 사냥하기 정말 힘든데, 3원소는 09시절에도 스킬 포인트가 빡빡했죠.
그리고 슈퍼 유니크 몹들이 쎄졌다는데, 제가 느끼기엔 슈퍼 유니크(메피, 디아 등등)보다는
일반 유니크와 미니언들이 오히려 더 쎄졌습니다.
그리고 일반 유니크들에게 붙어 있는 인챈트 사항들이 미니언들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예컨대, 보스가 마나번이면 미니언들도 마나번을 합니다.
다만 보스한테 맞으면 마나통이 바로 비는데, 미니언들이 때리면 1/3정도는 남습니다.
보스가 물리 이뮨이면, 미니언들은 표면적으로는 물리 이뮨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스틸이 됩니다.)
라이프 줄어드는 건 물리 이뮨 몹 때리는 정도밖에 안 줄어듭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제가 09 방식으로 주로 키우다 보니 이번에 새로 적용된 스킬들 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잘 체감을 못해서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못해드리겠네요.
들리는 말에 의하면 시너지 잘만 받으면 팔라딘의 해머가 10000 데미지가 나온다는 소리가..쿨럭..
제가 키운 캐릭터들은 소서리스 82, 아마존 82, 어쌔씬 76, 드루이드 67 정도이고
우리 신랑이 같이 게임하면서 키운 캐릭터들이 바바리안 82, 팔라딘 79, 드루이드 76 정도입니다.
왜 레벨들이 전부 82냐? 2인방에서 정말 헥헥 하면서 겨우겨우 헬바알을 잡으면
대충 레벨이 저 선이 됩니다. 렙 80오버도 헬 난이도에선 혼자 놀기 버겁습니다.
일반 몹은 잡는데, 유니크 나오면 쉴새없이 '텨텨' 모드입니다.ㅡㅜ
겨우 81,2 선에서 헬 바알 잡으면 그 담엔 렙업할 데가 마땅치가 않네요.
확실한 건 카우방은 확실히 영양가 없어진 듯합니다. 차라리 액4나 액5를 도는 게 경험치는 훨씬 낫습니다.
다만 액5는 난이도 너무 높아 버는 경험치보다 누워서 날리는 경험치가 더 클 가능성이..;;;
아마존의 경우는 멀티플이 확실히 약해졌습니다. 데미지의 약화보다 멀티플이 넉백이 잘 안 먹는다는 게
훨씬 뼈아픕니다. 가이디드는 넉백이 먹는데 멀티플은 넉백이 잘 안 먹습니다. 생존율에 치명적입니다.ㅡㅜ
그리고 프리징 애로우는 1스킬이라도 꼭 찍으시는 게 좋습니다. 헬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프리징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생존율에 엄청나게 차이가 생깁니다. 특히 베넘로드 계열들이나 보스급들이 아닌
액5의 프렌지 쓰는 몹들을 상대하는 데 엄청나게 효율적입니다.
바바는 함성 계열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지속 시간이 늘었고, 특히 배틀크라이가
예전엔 소리 치면 통만 커지고 절반은 빈 통이라 허전했는데 이제는 드루이드의 스피릿들처럼
꽉 찬 상태로 커지기 때문에 혹시 시간 맞춰 외치는 걸 잊어버려도 통의 절반이 비어버리는 일이 없어 좋네요.
팔라딘은 해머가 좋아졌다는데, 예전 방식으로 키웠던 터라 잘 모르겠고
소서리스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몹들의 레지가 좋아진 듯하여 사냥이 쉽진 않습니다.
(그래도 딴 거 해 보다가 소서 해 보면 소서의 파월은 여전히 사기입니다.^^;)
어쌔신 역시 설명상으론 좋아졌다는데 몹들이 더 좋아진-_-;건지 피닉씬은 헬에선 살기 힘드네요.ㅡㅜ


아이템에 관해서는 제가 주은 새로운 아이템들이 몇 가지 있는데 스샷을 찍지 않아서 올리진 못하겠구요.
http://www.battle.net/diablo2exp/items/elite/ustaves.shtml 여기에 가시면 새로운 아이템 정보까지
올라와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예전의 칩드젬으로 하던 3소켓 칼 돌리기는 현재 막혔습니다. 윗글을 보니 중급을 쓰는 것 같던데
소켓이 얼마나 뚫리는지 해 봐야겠네요.


엄청나게 긴 글이 되어버렸군요. 정보도 별로 없는데..ㅡㅡ;;;
이상은 제가 오늘 정식 패치 전 베타 패치상에서 게임하던 것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오늘 패치로 또 바뀐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패치에 대한 전체적인 제 느낌은 "난이도가 장난이 아닌데? 훗, 패치 한 번 했을 뿐인데.."입니다.
헬 가면 거의 좌절모드이지만, 그래도 제 개인적으론 좋네요.
09시절 디아가 질려서 접었던 저로선 이렇게 빡세-_-;진 게 도전욕을 불태워서 좋습니다.
어려우니 스릴도 있구요.
다만 배넷에 있던 제 하코 95짜리는 가동을 시켜야될 지 말아야할 지 정말 고민되네요.
헬 뛰다간 앗 하는 사이에 가운 뒤집어 쓸 게 불을 보듯 뻔한지라..ㅡㅜ
하여간 디아 좋아하시는 분들 모두 즐디아하세요.^^(이 인사 참으로 오랫만에 해 보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0/29 17:28
수정 아이콘
신 유니크 아이템과 새로운 룬워드가 많이 퍼지기 전까지 오리지널에서 확장팩 넘어왔을때 상황이 연출될것 같군요. 그때 오리 국검들고서도 헬 몹 못잡아서 쩔쩔 매었죠.
03/10/29 17:35
수정 아이콘
새 패치에 적합한 방식으로 캐릭터 육성해 보신 분, 특히 스킬 시너지의 효과를 경험하신 분들 있으시면 육성법 좀 알려주세요. 저희집은 가장부터 6살 먹은 아들놈까지 온 가족이 디아에 빠져있는 엽기 가족이라..;;; 스타 얘기가 아니니 게시판에 자꾸 이야기하긴 좀 그렇고, 좋은 육성법 알고 계신 분들 쪽지로 좀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__)
난폭토끼
03/10/29 23:43
수정 아이콘
흠, 아는분이신듯... 트디오시는 분 아니신감유?
03/10/30 00:05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트디'가 어디인지 모르는 걸로 봐서 아무래도 아닌가봐요.^^;;(님 뒤에 //하고 '아'가 붙어도 걸려버리는군요^^; 어쩔 수 없이 존칭 생략했으니 양해해 주세요.)
난폭토끼
03/10/30 00:20
수정 아이콘
아, 제가아는 디아유저 누님중에 TeFerry님 과 가족관계및 디아를 즐기시는것이 흡사한 분이 계셔서... 혹시 테페리를 좋아하세요? 저도 그 종교의 교리가 참 맘에 들던데...
난폭토끼
03/10/30 00:20
수정 아이콘
필요할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555 오늘 NaDa vs Yellow 대결 기대만빵입니다. [12] kobi3574 03/10/30 3574
14553 내 전략이 정석이 된다면? [1] TheHavocWorld2286 03/10/30 2286
14552 린킨 파크 콘서트에서 이재훈 선수를 봤습니다. [20] antif5798 03/10/30 5798
14548 [잡담] 내가 스타리그를 보면서 하는 행동 [26] 햇빛이좋아4550 03/10/29 4550
14547 맵에 대한 엉뚱한 생각..^^ [15] 조포2222 03/10/29 2222
14544 itv개편에 따른 게임 방송 [16] relove4405 03/10/29 4405
14543 [테란]변형된 2팩 쪼이기 [7] 푸른보배2789 03/10/29 2789
14542 투 저그 이야기.. [2] Yang2623 03/10/29 2623
14540 바로크 토스 무섭네요-0-;; [16] 마왕펭귄™5301 03/10/29 5301
14539 [re] 디아블로 1.10 패치 tcp 경험담 [6] Teferry2516 03/10/29 2516
14538 성격 좋아보이는 프로게이머 [42] 50kg6964 03/10/29 6964
14537 1.10패치 변경사항 (출처:warcraftxp) [4] 두더지3315 03/10/29 3315
14536 패스트 다크 드랍 전략 [23] 이근혁3924 03/10/29 3924
14535 [잡담] 디아블로 1.10 패치! [22] TheMarineFan3964 03/10/29 3964
14534 NBA가 개막했습니다. 이 기쁨. [70] kobi2990 03/10/29 2990
14533 [잡담&요청]WCG [2] neo2369 03/10/29 2369
14532 Enter The Dragon을 봤습니다. [9] 마리양의모티3249 03/10/29 3249
14531 답답...하네요... [13] ElaN3994 03/10/28 3994
14530 [그림일기]옐로우의 원한을 갚아주마! [14] 막군5371 03/10/28 5371
14529 [듀얼이야기]다음 주...C조의 사정... [14] 왕성준5813 03/10/28 5813
14528 오늘. 그가 웃지 못했습니다. [36] 뒹구르르곰돌6331 03/10/28 6331
14527 드랍에 대한 생각... [18] DeGerneraionX4035 03/10/28 4035
14525 [연재픽션] 세동고 스타부 - 2편, 그리고 2.5편 [5] 막군1868 03/10/28 186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