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27 18:16:58
Name 낭만드랍쉽
File #1 5copy.jpg (43.6 KB), Download : 2
Subject SlayerS_'BoxeR'에게로...


그대를 처음 본 게 벌써 3년째에 접어들고 있네요.

2001년 초 온게임넷 엽기대전에서 처음 본 당신의 플레이에 매료되어 3년이 다 되도록 당신의 그늘에서 벋어나지 못하는것은 어저면 당연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지난 3년간 스타계를 주름잡으며 수 많은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당신의 플레이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제... PGR21랭킹 1위 마져 나다에게 내어주었지만, 온게임넷 엔토이 우유마시기 이벤트에 진호 선수를 더블스코어로 제치고있는 그대를 보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비록, 전성기인 2001년, 2002년에는 다소 못 미치는 그대의 플레이지만, 그런 플레이마져에도 감사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삶의 무료함과 무감각해짐에 빠져있던 저에게 당신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그대의 플레이를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패배하더라도 승리하더라도 그대의 1경기... 1경기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2000년 유난히 쉽게 제출되었던 수능 덕분에 원하는 대학, 학과 진학에 실패한 이후, 참 많은 시간 힘들고, 지쳐었습니다.

"이게 내 12년간의 결과인가? 내가 살아가 온 이유가 무엇일까?"

허무함으로 인한 무료한 시간속에서 제 자신을 잃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하게된 스타리그의 당신은 저에게 새로운 삶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정말 암울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의 불빛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당신의 플레이에....

'아... 이정도에 무릅꿇는 다면 나는 무엇인가? 나를 바라보시는 부모님은 어떠할까?"

힘들었지만, 다시 앞을 향해 달리기 시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어주었던 그대...

정말 힘차고, 바쁘게 또한 알차게 달려온 당신에게...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짧지만 진심이 담긴 한마디를 건네고 싶습니다.

최후의 한 순간까지 최고를 향해 달려 갈 그대의 모습... 듀얼을 넘어서 차기 시즌에서의 우승... 손을 번쩍 치켜드는 그대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러해야 합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입니다. 내일 꼭 승리하셔야 합니다.

번데기가 옷을 벋어던지고 나비가되어 날아가는 것 처럼.. 지금의 당신은 내일의 날개짓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수고하셨지만, 앞으로도 당신의 신화가 계속될 것이란 것을 믿고 있습니다.

Good Luck SlayerS_'BoxeR' and Forever

p.s - 당신의 앞길에 행운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heHavocWorld
03/10/27 18:19
수정 아이콘
Boxer 의 팬들은 이별을 준비하고 있군요.박서가 남길 인사는 무엇일지...(물론 한명의 게이머로서 말입니다.)
Vegemil-180ml
03/10/27 18:21
수정 아이콘
...요환님 떠나시나요..?
아기테란
03/10/27 18:3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한데...아직은 이른 글이라고 보여지네요..
아직 선수생활하고 있는 사람한테 이런글은 오히려 힘이 빠질수도 있겠죠..^^
은빛사막
03/10/27 18:31
수정 아이콘
제 핸드폰 화면에 문구가 Like BoxeR입니다

언제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플레이하던 그의 모습처럼

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제 길을 가렵니다

당신때문에 제 인생이 좀 더 충만해 진 것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낭만드랍쉽님처럼 당신에게 이 말을 하고 싶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이 있기에 제가 좀 더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고 좀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GL to BoxeR ..........
행복주의보
03/10/27 18:33
수정 아이콘
이별을 준비하다는거.. 참 가슴아픈일이네요
박아제™
03/10/27 18:37
수정 아이콘
BoxeR...... You Still "The emperor of the Terran"......
BoxeR...... Thank you for the your greatest play......

I'm don't forget you....... forever.....
sad_tears
03/10/27 18:48
수정 아이콘
가지마요...박서
03/10/27 19:14
수정 아이콘
음 박아제님 대략 문법의 압박이 ^^;;
03/10/27 19:16
수정 아이콘
은빛사막님 저도 핸펀 문구 바꿉니다 지금.. 너무 좋군요..
03/10/27 20:06
수정 아이콘
헐....저도 핸펀 문구를 BOXER로 쓰고 있는데......
03/10/27 21:19
수정 아이콘
ㅡ.ㅡ?
벌써 보내는 분위기.....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수고하세요."
박서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03/10/27 21:40
수정 아이콘
I Believe In You "BoxeR" 제 msn 알림말로 쓰고있는겁니다. ^^
임병성
03/10/27 22:42
수정 아이콘
한빛소프트배때의 요환님을 보고 종족 저그에서 테란으로 바꾸었는데
요환님 앞으로도 좋은모습 많이 기대 할께요 ^_^/
[귀여운청년]
03/10/27 22:42
수정 아이콘
박아제님 문법의 압박-_-;
오크히어로
03/10/27 22:46
수정 아이콘
한 사람의 저그팬입장에서 또 한사람의 저그유저로서 임요환선수만큼 얄미운 선수도 없었네요. ^^ 처참히 녹아가는 저글링과 럴커 그리고 무탈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대가 있어 스타리그를 즐겁게 보았습니다. 물론 그대는 군생활이 끝나도 돌아 왔으면 합니다.
박아제™
03/10/27 22:54
수정 아이콘
제 문법이 틀렸습니까? ㅡ,.ㅡ;;; 이해해주십시요... 영어 평균 80점 나오는 놈입니다 ;;
그랜드슬램
03/10/27 23:04
수정 아이콘
많이 나오시네요..정말로;
03/10/27 23:13
수정 아이콘
BoxeR...... You are still "The Emperor of Terran"......
BoxeR...... Thank you for your great play......

I will not forget you....... forever.....

박아제님 죄송 (_ _)
아... 옛날 생각...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ㅡㅡa 그래봤자 그렇게 옛날도 아닌데...
율리우스 카이
03/10/27 23:25
수정 아이콘
ijett 님.. 박아제님이 greatest 라고 표현하셨으니, 문법에 맞게 고칠려면,
Thank you for the greatest game played by you.
가 어떨까요? ^^;; (이것도 틀렸다면, 대략 낭패 ^^;;)
율리우스 카이
03/10/27 23:25
수정 아이콘
아 ijett 님 문법이 틀렸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
03/10/27 23:39
수정 아이콘
카이사르님// 저도 '이거 the를 붙여서 쓸까...말까...' 하다가 걍 편하게 great로 줄였습니다만... 읽어 보니 play는 왠지 콩글 같군요 ^^a
그나저나 영어 완전정복시간도 아니고 갑자기 ^^;; 박아제님 미안해요^^;;
[귀여운청년]
03/10/28 00:16
수정 아이콘
작년에 수능 쳤었는데, 영어 만점이 80점 아닌가요?-_-; 영어평균 80점이면...;;
아이리스
03/10/28 00:35
수정 아이콘
영어의 압박이..^^;; 전 조용히 깨갱..
그러나.. 벌써.. 많은 사람들이 요환선수와의 이별을 준비하시다니.. 너무 슬픈데요.. 요환선수는 40세까지(50 이었나^^a) 선수생활을 하실꺼라고 말씀하셨어요.. 전.. 그 때까지 묵묵히.. (비록, 지금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지라도) 박서의 팬으로써 응원할꺼에요..
I Believe In You "BoxeR"
03/10/28 00:36
수정 아이콘
정 greatest를 넣고 싶으시다면,
Thank you for the greatest game you've played. 가 더 낫겠네요.
03/10/28 01:00
수정 아이콘
제목에 'to'가 있는데, '에게로'가 또 있는 건, '역전앞'식의 표현^^;;
껀후이
03/10/28 02:47
수정 아이콘
아.......이런글이 올라오다니....박서가 한창 활동할 당시에는 이런시기가 있을줄 누가 알았겠어요... 아무쪼록, 박서, 이게 끝이라고는 생각안해요.40살까지 프로게이머 생활하겠다고 약속하던 당신모습, 전 항상 기억하고 있답니다. 항상 높은곳에서 낮은곳을 바라보지 않아도 좋아요.
당신이 내뿜고 있는 기백, 한경기 한경기 백프로 뿜어내면, 그걸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clonrainbow
03/10/28 02:54
수정 아이콘
아직 보낼수없습니다....
그 없는 스타리글 볼 자신이 없기에..
03/10/28 04:12
수정 아이콘
이기석선수는 면제라고 들었는데, 솔직히 프로게이머의 비애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역사가 짧고, 세계대회가 있기는 하지만 왠지 세계적인 인지도도 별로고, 면제가 아니더라도, 상무와 비슷한
전자계통 인력양성기관이 생겨서 거기에 프로게이머도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은빛게르드
03/10/28 04:39
수정 아이콘
정말 그가 떠나는건가... ㅠ_ㅠ
훼이스
03/10/28 09:19
수정 아이콘
음...낭만드랍쉽님께서는 그냥 그간의 정상을 지킨 그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을 얘기한듯 한데요.^^-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그는 아직 보여줄 경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그가 말한 불혹의 게이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언제나 그를 향해 환호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BoxeR'화이팅!!!
프리징
03/10/28 09:30
수정 아이콘
아 영어~_~머리아포여㉪㉪
낭만드랍쉽
03/10/28 09:44
수정 아이콘
훼이스 님/ 정말 고맙습니다.ㅜ,.ㅜ;; 제가 그뜻으로 쓴 글인데.. 필력이 부족해서..;;; 한분이라도 알아봐주시니 정말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박서는 꼭 2승으로 본선에 오를 것입니다.
카무이
03/10/28 12:49
수정 아이콘
ijett님 표현이 젤 무난할것 같다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497 SlayerS_'BoxeR'에게로... [33] 낭만드랍쉽4558 03/10/27 4558
14495 [잡담]이번에도.. [4] 한빛짱2505 03/10/27 2505
14494 단 두경기. [7] La_Storia2616 03/10/27 2616
14493 [잡담] 므흣한 감정.. [19] 언뜻 유재석2877 03/10/27 2877
14492 [방황하는 이에게] Who Am I? (To. Yellow & DayFly) [11] Let It Be3015 03/10/27 3015
14490 3대 토스 대장군들의 시드배정 [27] 매트릭스4105 03/10/27 4105
14488 그들의 존재란..... [20] Ace of Base3912 03/10/27 3912
14486 "Nada" PgR21.com Total Ranking 1위 등극 [38] Altair~★5325 03/10/27 5325
14485 문득... 그 때 그시간에... 김동준 해설은.. [2] fineday3668 03/10/27 3668
14483 한번쯤은... [2] forgotteness1599 03/10/27 1599
14482 [잡담]처음으로 게릴라대회우승을.... [3] 클라우드2389 03/10/27 2389
14481 부모님의 소중함.. [2] 낭만테란‥。1471 03/10/27 1471
14479 [연재픽션] 세동고 스타부 - 프롤로그 [8] 막군2134 03/10/27 2134
14478 오늘 아마추어대회 본선이 있었습니다. [7] Eks1988 03/10/26 1988
14477 결국 비룡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4] 박아제™2668 03/10/26 2668
14476 전위의 한마디.... [12] 김범수4629 03/10/26 4629
14475 [잡담] 흠...이미 잃어버린 처음의 그 순수한 첫느낌에 대해.. [7] 이직신2783 03/10/26 2783
14473 [펌]월드시리즈 6차전경기와 말린스 우승 화보들..... [11] 네로울프2719 03/10/26 2719
14472 배넷에서 무승부를 기록해보다 -_-;;; [9] 높이날자~!!4190 03/10/26 4190
14471 결승가고 싶어요 ㅠ.ㅠ [10] Fischer2690 03/10/26 2690
14470 [in 강원]Unified ProLeague Idea Completed... [11] Daviforever2184 03/10/26 2184
14469 [잡담] NaDa 와 Xellos, 그리고 Boxer와 Eagle. [24] RM6128 03/10/26 6128
14468 [문자중계] KTF BIGI 프리미어리그 중계창입니다. [208] 초보랜덤5472 03/10/26 547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