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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22 01:05:33
Name 공룡
Subject 어쩌면 오버일지도 모를 제 3자의 당사자성 독백
이봐! 제발 멍석이나 깔아주고 내게 그런 소리를 하라구!

대체 아쉽다 아쉽다 말만 할 뿐이지, 내가 어쨌으면 좋겠어?
당장 프로리그 예선에 덜컹 붙어서 게임 하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어?
알잖아! 불가능한 것 잘 알잖아!
지금 내 실력으로는 어렵다는 것 잘 않잖아!
게시판에 틈나면 그 수준차이를 쓰는 당신들이 나보다 더 잘 알잖아!

나도 실력향상 하고 싶어! 더 좋은 성적 내고 싶어!
그런데 나랑 연습해 줄 남자 선수들이 흔한 줄 알아?
다들 자기들 연습 하느라 정신없어!
솔직히 우리들이야 아직도 준프로 수준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본선리그에 진출하는 애들이 바쁜 와중에 우릴 챙겨 주겠어?
물론 진출하지 않는 애들도 이리저리 핑계만 대지.
나도 이해가 가. 나보다 실력 떨어지는 애랑 게임 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니까.

작년 이후로 여성부 리그는 방송에서 완전히 사라졌어.
그럼 지금 여자 선수들은 뭐 먹고 살게?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냥 휴학했던 학교 다니기도 하지.
그러지 말고 열심히 연습해서 남자 선수들과 부딪히며 정규리그에 참여해 상금 타라고?
하아!
우리도 남자애들처럼 게임만 하고 살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는 불가능한걸!

여자애들 중에서 토스걸처럼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가 밀어주는 집은 별로 없어.
우리나라는 여전히 여자에게는 엄격한 유교국가잖아.
우리 때는 대부분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야 자기 꿈을 펼치는 여자들이 많았다구!
그래, 인정해! 스타도 좋았지만 대학 공부를 병행해야 했어.
사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이렇게 지속이 될 줄은 몰랐거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게임에 대해 대학 공부까지 포기하며 달려들기란 쉽지 않았어.
더구나 곧 직장을 준비해야 했던 우리로서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지.

물론 좋은 시절도 있었어.
초기에는 실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여자가 게임을 하면 바로 스카웃이 되곤 했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프로게임단을 만들었고,
단지 방송 출연을 목적으로 게임단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어.
멋들어진 유니폼을 입고 우리는 자주 무대에 올랐어.
정말 즐거웠지.

하지만 IMF가 오면서 그러한 것들은 모두 날아가 버렸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팀을 해체했고, 우리들은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되었어.
그나마 리그 형식으로 진행되던 아이티비 팀전도 사라졌어.
갑자기 닥친 상황에서 이제 우리는 남자 선수들과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지.
하지만 결과는 항상 예선탈락이었어.
여자 선수들 대부분이 죽어라 연습만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실력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솔직히 온종일 연습에 매달리는 경우는 드물었거든.
노력도 해봤지만 수 년간 열심히 연습만 했던 남자애들과는 애초에 경쟁이 되질 않았지.
그렇게 돈을 벌 방법이 막막해진 상황에서 하나 둘 그만두는 사람이 생겨났고,
방송관계 일로 빠지거나, 혹은 대학 전공을 살려서 아예 스타와 인연을 끊는 사람도 생겼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
그나마 겜티비 리그가 진행되면서 몇몇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겜티비가 도산 직전에 가면서 그것도 사라졌어.
겜티비는 이제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여성리그에 대한 언급은 없지.
어차피 여성리그가 다시 되살아난다고 해도 과연 제대로 된 선수로 16강이나 만들어질지 의문이야.

대부분의 애들이 은퇴를 했거든!
여성 선수로서 게임으로 먹고 살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했단 말이지!
요즘은 팀이 없으면 실력 좋은 남자애들도 예선에서 툭툭 떨어지는 게 현실이야.
희망이라도 생기려면 팀에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가 봐야 정말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기 딱이지.
자존심상 차라리 은퇴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애들이 많았어.

스타리그는 발전하고 파이는 커지고 있지만,
우리 여성 선수들이 설 땅은 자꾸만 좁아지고 있을 뿐이지.
그런데도 당신들은 요즘 우리가 뜸하다고 자꾸 분발하라고 해.
이쁜 모습 좀 보여 달라고 해
그래서 스타 외의 프로에라도 나올라치면, 선수가 저런 데나 나온다고 뭐라고 하지.
도무지 어느 장단에 춤을 추면 좋겠어?
차라리 현주 언니나, 은지 언니처럼 완전히 방송인이 되서 자주 얼굴 비치면 만족할래?

어차피 운 좋게 리그에 올라가도 과연 우릴 응원할지 궁금해.
당신들부터가 기본적으로 우릴 무시하는 마음을 저 밑바닥에 깔고 있잖아. 안 그래?
LPGA, 여자당구, 여자축구, 여자테니스까지 여성부 리그는 어느 스포츠에나 대부분 있지.
다들 인기가 좋구 말이야. 그러면 그들이 동종목의 남자 선수들보다 게임을 잘하니?
그들을 같은 종목의 남자 선수들과 붙이면 우리보다 더 심한 결과가 나와.
테니스에서 성대결을 하면 항상 남자 선수에게 엄청난 패널티를 주지.
인기 상종가인 골프를 봐! 그 잘나가던 소렌스탐도 남자들 리그에서 컷오프 탈락했잖아!
그런 것에 비하면 우리들은 잘하는 거야. 그래도 1차 예선 통과하는 경우도 가끔 있잖아?

나, 정말 진심으로 노력도 많이 했어.
하지만 일년에 한두 번 있는 이벤트 전에 얼굴마담으로 나가는 것은 이젠 싫어.
긴장감 없는 게임 한두 번 하고 출연료 약간 받아가는 것으로,
그렇게 프로게이머라는 직함을 가지고 실고 싶지는 않아.
그건 생각보다 비참한 일이니까.

아쉽다 아쉽다 하지 말고 제발 여성부 리그나 만들어줘.
리그가 만들어지고 생활을 할 정도로 돈을 벌 수 있으면,
지금 있는 직장 때려 치고라도 와서 한 번 다시 도전하고 싶어.
이미 남자애들보다는 훨씬 많은 나이지만 그래도 한 번 하고 싶어.
연습 열심히 해서 팀에도 들어가고 마침내 남자애들만의 성역이었던,
온게임넷, 엠비씨게임 같은 메이저 리그에, 아니 마이너나 챌린지 리그에라도 올라보고 싶어.

그저 욕하지만 말고......
아니, 욕해도 좋으니까 리그 하나만 만들어줘.
일년에 한두 번만이라도 좋으니 아무 생각 없이 게임만 할 수 있도록,
팀에서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고 맏언니, 맏누나로서,
가끔 방송국에서 탄 출연료나 상금으로 동생들에게 한 턱 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도록,
리그 하나만 만들어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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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raptor
03/10/22 01:18
수정 아이콘
동감하지 않을 수 없는 글이군요 -_-)b 원츄
물빛노을
03/10/22 01:22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동감이네요ㅡㅜ
그런데... 누구죠?-_-?
오크히어로
03/10/22 01:24
수정 아이콘
순간 공룡// 께서 여자프로게이머일지도 모른다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예전에.. (음 몇 년전을 아주 예전처럼 말해야 하는 이 씁쓸함) itv에서 여성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보긴 했었는데 ^^ 김가을 선수인가하고 현재 해설을 주로하시는 레나(?)라는 분만이 겨우 기억에 남네요. 아 삼성에 감독인 분도 예전에 프로게이머이였지요.

또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어느새.. 여성리그는 없고, 글쎄요... 지금처럼 스타를 사랑하시는 여성분들이 많이 계시다면 언젠가는 여성만의 리그가 생기지 않을까요? ^^;;
맛있는빵
03/10/22 01:26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이나 엠겜에서 여성부 안하는 이유가 뭘까요? 공룡님 의견에 반대합니다. 전 얼굴이쁜선수를 바라지 않는데;;;; 실력있고 내가 보고 좋아할만한 선수라면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습니다. 특별히 위와 같은 이유로
여자리그를 만들자고 한다면 남자선수들의 어려운 사정은 저보다 훨씬 많을것입니다. 실력이 되면 남자선수들을 제치고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보일수 있을것이고 실력이 안된다면 안되는것입니다. 오늘 듀얼에서
떨어지고 머리를 쥐어뜯는 모습을 보이는 주진철 선수를 보셨습니까?
여자라는 이유로.,위와같은 이유로 스타크래프트에서 여자리그를 특별히
만들어서 남녀 경쟁에서 여자들을 배려해야할 이유는 전혀 못찾겠습니다
전 겜티비에서 여자리그 할때 자주 봐온 사람이지만 온게임넷이나 엠겜에서 여자리그를 하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그게 호기심이나 이쁜얼굴보려고 사람들이 모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사람들이 관심이 떨어집니다. 왜 관심이 떨어지냐구여? 수준이 안되니까 그렇습니다.
일반혼성리그(전 지금 리그를 굳이 표현하자면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여자도 자유롭게 예선에 참가할수 있습니다. 올라가고 말고는 본인의 실력문제입니다) 에 비해서 재미가 없으니까요. 시청률도 떨어지고 무엇보다도 스폰서가 붙지 않습니다.
전 공룡님이 여성의 목소리로 감성에 호소하듯 쓴 윗글이 만약, 오늘 떨어진 주진철선수의 걸걸한 목소리로 쓰여진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게 제가 공룡님의 입장에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집에서 안밀어주는거;;;; 글쎄요 전 자식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크히어로
03/10/22 01:28
수정 아이콘
저는 맛있는빵// 과는 의견이 다릅니다. 스타에서도 남자와 여자의 실력은 기타스포츠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렇다고 남자가 여자보다 월등하다는 그런 구시대적 발상에서 나오는 소리는 아닙니다.)

차라리 여자만의 리그를 만들고 그 전장에서도 즐거움이 찾아지지 않을까요?

여자게이머에게서 외모를 찾는건 이상하죠..;;

단지 전 그들만의 리그를 보고 싶네요.
물빛노을
03/10/22 01:32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서지수 선수, 여성최강 김지혜 선수, 현 삼성감독(전 여성최강...절대무적) 김가을 감독, 제가 좋아하는 이은경-이혜영-김영미 선수 외에도...
테란유저 박윤정 선수, 플토 박승인 선수, 이미소 선수, 저그 서순애 선수, 이종미 선수 등등이 떠오르네요.
이현주님 최은지님 이레나님은 방송인으로 전업하셨고, 이미소님도 방송인 하시는 것 같더니(해설&리포터) 요즘은 소식이 없으시군요.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맛있는빵
03/10/22 01:33
수정 아이콘
음..그럼 오크히어로님 말씀은 여자리그와 남자리그를 분리하자라는 말씀이시죠? 여자리그에는 남자선수들은 참가할수 없는것처럼 여자선수들은 이제 앞으로 남자선수들의 리그에 참가할수 없다라는것의 전제하에
두개의 리그가 완전히 분리되서 운영된다라는거라면 한번쯤 생각해볼만도 하겠네요 지금 오크히어로님이나 공룡님과 저의 의견의 차이가 나는 건 스타에대한관점 차이에서 기인하는거 같은데요 저는 스타가 성별에서 오는 신체적인 능력차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을 어케 생각하실지 몰라도 저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자리그를 따로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대가는것같은것과는 다르지요 그건 여자가 하기 힘들지만(전 현역제대한 사람임) 스타는 특별히 그런 요인을 찾아볼수가 없네요
03/10/22 01:36
수정 아이콘
게임에서 남자와 여자를 나누는게 우수운 일 아닌가요..
축구.야구.농구 처럼..신체적 특성상 여성이 남성 보다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그냥 안자서 게임을 하는건데...
저는 여성 게이머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빛노을
03/10/22 01:37
수정 아이콘
참 iTV프로리그 얘긴데... 당시 Game-i의 김가을 선수가 여성부 절대무적(2001년의 코크배까지의 임요환 선수라고 보시면 됩니다)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했고, 결국 순위결정전(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해버렸죠^^ 최강 멤버라던 IS는 4위였는데, 3위였던 게임아이와의 경기에서 임요환 선수가 당시 비교적 신예였던 홍저그를 쉽게 꺾었지만 결국 졌었구요, 2위가 김동우-김정민 선수의 KTB Futures였는데, 김정민 선수를 윈터콘퀘스트에서 생짜신인이었던 이윤열 선수가 꺾었죠;; 테테전에 자신있어하는 선수라던 송호창 감독의 장담대로. 결승은 조정현-정유석 선수의 Vnara였는데, 결국 우승은 게임아이였죠.
당시 1차전 남자개인-2차전 여자개인-3차전 남자개인에 3전 2선승이었으니 게임아이의 우승은 어쩌면 당연했죠^^
비류연
03/10/22 01:39
수정 아이콘
제가 여성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단기간이라도 임요환, 이윤열선수 처럼 게임연습에 미쳐본적이 있습니까?"
라는 겁니다. 현재 최고라고 불리는 선수들..괜히 최고라고 불리는게 아닙니다. 여러 프로게이머들을 생각했을 때 어찌보면 여성 만을 위한 스타리그는 배부른 소리로 보이네요.
오크히어로
03/10/22 01:39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 하수이니 성별에서 오는 신체적인 능력차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바가 없으나 대체적으로 여자들이 남자에 비해서 반사신경이 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아.. 이런 글 적으면 여성분들께서 노땅이라며 경시할텐데 ㅜ.ㅡ)

스타와 먼 반사신경이냐고 할테지만... 마우스와 키보드의 그 빠른 움직임 안에서 반사신경은 중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예를 들어서 골프처럼 kpga와 pga를 나누고 정말 남성들과 경기를 가져보고 싶다는 여성은 예선부터 차곡차곡 남성과 동일한 입장을 가진다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적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맛있는빵// 말씀처럼 과연 여자와 남자의 신체적능력차가 스타에서 적용되는 것인지는 의문만이 생기네요. 그저 혼자 반사신경운운했긴 하지만 -0-;;
마요네즈
03/10/22 01:50
수정 아이콘
음 위의 글에 대부분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와 다른 일반 스포츠와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포츠의 경우에는 불가항력적인 어쩔수없는 신체적인 능력때문에 실력 차이가 있는거기떄문입니다.. 반대로 유연성을 요구하는 종목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컴퓨터게임이라는 것에는 최소한 불가항력적인 그러한 능력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실력차이가 난다면.. 그건 성별을 떠나서 개개인의 능력과 연습량 차이라고 보는게 더 맞겠죠..
하지만 조금 더 큰 게임리그문화와 여성게이머들의 자리보존을 위해서 여성부 리그가 조속한 시일내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팬들의 관심과 게임방송국 뿐만 아니라, 여성 프로게이머들에게도 많은 노력이 따라야 되곘지요..
03/10/22 02:17
수정 아이콘
약간씩의 오해가 있는 듯 하군요.
저 글을 쓰게 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선동렬 선수 이야기부터 하죠.

선동렬 선수는 국내에서 최강이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150킬로대의 빠른 볼을, 안정된 제구력까지 갖춰서 던지는 선수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요. 분명 전성기의 선동렬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될 정도의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태는 그런 보물을 미국에 보내줄 생각이 없었죠. 결국 메이저리그의 진출은 좌절되었고 당시 국내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선동렬 선수는 갖가지 기록을 양산하며 전설로 우뚝 서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술을 마시고 던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승리를 따곤 했습니다. 대충 던져도 타자들이 제대로 치지 못했고, 그렇게 매일 술을 마시며 몸 관리를 하지 않아도 국내 최고수준의 성적이 항상 나왔기 때문입니다.

국보라 불리우며 마지막 전성기를 누리던 선동렬 선수는 드디어 일본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지독한 패배의 아픔을 계속 겪게 되지요. 프로야구의 역사나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는데다 좋은 용병들도 많이 있는 일본의 타자들은 선동렬 선수의 공을 간단히 쳐냈습니다. 패전이 계속되면서 선동렬 선수는 술담배를 끊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하며 자신을 단련했죠. 그리고 결국 일본에서도 태양이 됩니다.

만약 선동렬 선수가 국내에 머물고 있을 때, 선동렬 선수의 공을 쳐낼 수 있는 타자들이 팀마다 가득가득 했다면, 아니 당시에 메이저리그에 진출을 했더라면 선동렬 선수는 지금보다 훨씬 대단한 선수가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며 자신을 단련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일부러 사서 고생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여성 선수들도 그렇습니다. 대부분 대학생활을 병행하며 시작했고, 일부 여성 선수들은 정말 단순히 방송에 출현해서 얼굴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초기 여성 선수들의 스타 수준은 그렇게 낮았습니다. 때문에 김가을 선수나 이은경 선수, 김영미 선수 등 몇몇 선수들의 독주가 이어지곤 했죠. 그 선수들로서는 모든 것을 걸고 온종일 스타에 매달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죽어라 노력해도 예선 통과가 힘든 남자 선수들과는 달리 연습을 별로 하지 않아도 본선 진출은 쉬웠을 테니까요. 여성 게이머들을 영입한 기업들도 대부분 이벤트에 내놓고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 것을 더 중요시 했을 것입니다. 실력보다는 얼굴이 예쁜 게이머를 많이 뽑았죠. 그런데 갑자기 리그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남자 선수들과 같이 경쟁을 해야 했습니다. 애초에 여성부 리그가 없고 남자리그만 계속 존재했다면 어쩌면 정말 죽어라 열심히 노력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적당히 던져도 쉽게 승리를 따냈던 선동렬 선수는 갑자기 일본에서 엄청난 절망감을 느껴야 했던 것이지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리그가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되고, 남자 선수들과의 경쟁도 슬슬 해볼만 하다고 느끼며 각 팀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여성 선수들이 생겼습니다. 학교도 휴학하고 게임에 매달렸죠. 비류연 님이 말씀하신 게임연습에 미쳐버린 여성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팀 남자 선수들에게 게임 하자고 열심히 졸라대는 그런 선수들 말이지요. 하지만 애초부터 엄청난 경쟁을 했던 남자 선수들과 경쟁이 되려면 1,2년 정도는 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죠. 겜티비 여성부 리그가 회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뛰어난 여성 선수들이 생겨났고, 경기도 재미가 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걸출한 여성 테란유저 서지수 선수가 인기를 얻은 것도 겜티리 리그에서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김가을 선수, 윤지혜 선수등만이 보였던 온게임넷이나 엠비씨게임 예선에 참가하는 여성 선수들의 수도 많아지기 시작했으며, 예선 1차전을 이기는 일도 생겨났죠.

하지만 발전하는 여성 선수들의 꿈이 제대로 펼쳐지기 전에 리그는 사라졌습니다. 만약 여성부 리그가 1년 정도만 더 지속되었더라도, 어쩌면 온게임넷이나 엠비씨게임의 챌린지, 마이너리그에 이름을 올리는 여성 선수가 한 명쯤 나왔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어느 정도 돈을 벌 수 있는 스폰서가 있고, 리그가 있고,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의 구조로서는 천덕꾸러기처럼 되어버린 여성 선수들이 리그에 올라올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팀에서 여성 선수를 맞아들인다고 해도 연습생 정도의 실력에, 발전 가능성도 의심스러운 선수에게 기대를 걸지는 않겠지요. 그 선수가 따로 리그가 있어서 고정적인 수입을 내, 팀에 이바지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다른 여성 스포츠들처럼 우선은 여성부 리그를 만들어놔야 발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순전히 제 생각일 뿐이구요.^^

아참, 한 가지 더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저변이 넓은 두뇌스포츠 바둑의 경우 대회를 하면 어김없이 여성부 리그가 따로 있습니다. 뭐, 바둑이야 주니어부도 따로 있는 등 정말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기는 하죠. 하지만 바둑 역시 스타와 마찬가지로 성별에서 오는 신체적 능력차가 없습니다. 다른 예로 서양의 또 다른 두뇌스포츠인 체스게임을 들 수 있습니다. 체스의 가장 큰 세계대회인 체스올림픽에서 출전 선수가 남자 6, 여자 4 명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두뇌를 쓰는 게임인데 왜 이런 구분이 있을까요? 그냥 실력별로 10명을 뽑아도 될 텐데 말입니다.

뭐, 어차피 최고들만의 스타리그만이 필요하다면 여성부 리그도, 직장인 리그도, 대학생 리그도 필요가 없겠죠. 그것들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고 느끼고 좋아하는 팬들이 없다면야, 방송사에서도 만들 이유가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것이 전 참 씁쓸하고 아쉽습니다.
03/10/22 02:23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이 글을 쓴 가장 큰 동기중 하나는 가끔 게시판에 보이는 여성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들의 글 때문이었습니다. 여성부 리그도 존재하지 않는 게임방송에서 여성 선수들을 보고 싶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게임이 아닌 프로에 나왔다는 이유로 비판하는 분도 계셨죠.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것인지 궁금하더군요. 여성부 리그가 존재하지 않는 한 여성 게이머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은 이벤트전 뿐입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있는 이벤트전만을 위해 연습을 하는 여성 게이머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합니다. 아직 군대가 남아 있는 20대 초반의 남자 선수들에 비해 이미 20대 중반을 훌쩍 넘겨버린 그들에게 닥친 현실은 바로 생계니까요.
게임의법칙
03/10/22 02:47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크래프트에 분명히 성별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마우스 키보드 클릭만 하니까 차이가 없다고요?
그건 남녀차이를 단지 '힘' 하나로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한다면 여성이 분명 남성보다 실력이 떨어집니다.
그게 단순히 연습이 부족해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 호기심천국이란 프로에서 '여자들이 더 운전을 못할까?' 라는 주제를 방영한 적이 있었죠.
경험으로 봐서 더 못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그때 얘기로는 여성의 뇌구조상 공간지각 능력이 남자보다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반대로 더 우수한 부분도 있지만요.
운전도 가만히 앉아서 핸들만 돌리지만 분명히 차이가 나는데
그보다 더 어려운 게임은 오죽하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여성부 스타리그는 솔직히 재미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스타크래프트가 e-sports로 거듭 나려면 여성부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반이 여자인데 남자들만의 리그로는 스포츠가 아니지 않습니까?
너구리토스
03/10/22 02:52
수정 아이콘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여성이라는 자체가 게임하기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뭐 신체적 조건이나 그런거 말고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위치(?)를 생각해봐도 여성게이머들이 프로게이머가 되는것 자체가 큰 모험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다보니 여성프로게이머가 많지 않은거같구요. 그리고 실력만 봐도 여성게이머들이 메이져대회에 오르기조차 굉장히 힘들죠. 연습상대조차도 구하기 힘들겁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게임열심히 하고 잘하는 여성분들은 많이 있을지몰라도 게임을 직업으로 해서 젊음을 바칠(?)여성분들은 적다고 생각됩니다. 게임대회가 발전한 만큼 팀이라는것이 매우 중요하기때문에...
이런것들 종합해보면 서지수선수는 대단한거죠
그리고 댓글들 보면서 갑자기 생각나는건데 메이져대회로 치루는게 아닌 직장인스타리그처럼 아담한(^^;;)여성스타리그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03/10/22 03:32
수정 아이콘
전 게임을 잘하는 편이 절대절대 아닌 여성유저이지만...
게임에서의 남녀에 대해 제 경험을 한마디 이야기하자면...
물론, 스타에서의 여성 프로게이머들과 다를수 있지만, 공감해서 써봅니다.

워크래프트2를 한창하던때(96년이던가요 97년이던가요.. 전 그쯤이었습니다만)
정말 너무 재밌어서 정말 열심히 배워가며 밤낮으로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남자애들 못지 않게 시간도 투자하고, 열심히 배우고, 등등등..
근데 어느정도까지- 그러니까 처음 배울때보다는 훨씬, 실력이 올라가기는 했는데
그리고 저보다 훨씬 늦게 워2를 배운 남자애들보다도 잘했었는데.
점차 차이가 벌어지더군요.
저보다 건성건성 몇게임만 하던 남자애들이 금새 절 이기더라구요.
1대1이 더이상 안될무렵에는
저와 또다른 여자애가 2대1로 남자애들과 했었는데, 역시 처음에는 아주 가볍게 이기곤 했는데, 점점 - 남자애들이 연습할수록- 절대 안되더군요.

개인적으로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좋다고 생각합니다만 -_-)
그때만큼 게임에 미쳐서 살았던적도 없는데, 물론 시간투자도요.
안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여자라서 못해보이는게 더 싫어서 정말 더 잘해볼려고 하는데,
안되더군요.

그리고 어느새, 남자애들이 팀플할때 가끔 끼워줘야만
제대로 할수 있게 됐죠.
그것도 전력이 좀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었구요....

또한 게임을 배울때를 생각보자면
어릴적부터 '게임문화'에서 커온 남자애들과
저와는 이해속도나 적응력, 응용력이 아무래도 딸리더군요.
아무래도 자라온 환경- 위에 여러분이 지적하셨던 사회적 환경,
등이 무시할수 없는듯 했습니다.

뭐, 제 개인적인 경험이라 일반화할수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저는
남녀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는 상대적입니다.
신체만 봐도
현대 대부분의 스포츠에 쓰이는 근력 등등은 같은 조건에서 남성이 앞서지만
지구력, 생명유지력(?) 등은 여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사고하는데 있어서도 당연하리라 생각합니다.
게임의 법칙 님이 언급한 실험에서처럼요.
그러한 점은 당연히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여성리그를 너무 보고 싶습니다.
물빛노을
03/10/22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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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키드(저같은 경우는 오락실 가봐야 할 수 있는 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수인가 봅니다-_-;)로 시작하는 남자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여자선수들의 차이라고 봅니다. 신체적 차이라기보다는...
몽키.D.루피
03/10/22 03:46
수정 아이콘
여성들은 군대를 안가니까 남성프로게이머들보다 좀 유리하다고 생각되네요..남성게이머들은 전성기다 싶으면 어김없이 군대 문제에 부딪치잖아요...
맛있는빵
03/10/2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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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네요 여성리그를 바라는분들이 있는건 분명하지만 또한 분명한건 여성리그가 없어진 이유는 여성리그를 보는 사람이 없어서 입니다.
게임은 재미입니다. 프로게이머가 아니고 그걸 보고 즐기는 사람입장에서는 재미 이상의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물론 감동도 있고 여러가지 감정이 있지만 그건 즐기는 게임으로서의 범주 안에서의 일이죠.
여성리그는 재미가 없기에 보는사람이 적어진거고 그래서 회사입장에서는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는 리그를 진행할 이유가 없어진겁니다.
그걸 누가 어떻게 세울까요? 재미없는걸 봐라 봐라. 이 리그 가 있어야 프로게임계가 발전한다라는 논리로? 공룡님께서 간절한 마음으로 위에 댓글을 달아놓으신걸 읽었는데요... 전 그 글을 읽을 수록 그런 마음이 더해갑니다. 간단명료한 논리를 감성과 보호관점으로 해결할수있다고 보십니까? 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여성리그가 위와같은 관점으로 "키워저야"
한다면 저는 그럴 여력이 프로게임계에 있다라면 전 제 재미를 위해서
그런 자금과 여력을 기존리그에 쏟아붙길 바랍니다. 이렇게 보호를 해서
키우면 나중에 재미있어질수도 있지 않겠느냐? 라는 논리는 기존리그에도 똑같이 적용되는것이고 오히려 그 가능성은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여성리그는 수준이 떨어지고 그로인한 재미가 없음으로 해서 사람들에게서 외면받고 도태되었습니다. 그걸 다시 살리는길은 여자선수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만한 뭔가를 들고 나와야 되는데.. 그건 이효리같은 섹시함이나(저는 그걸 섹시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무관심도 없는데 그냥 예를 든겁니다) 배꼽티를 입고 경기를 하는것과같은 비본질적인 게 아니라 실력으로 본질로 정면승부를 하고 정면돌파를 하지 않는다면
여성리그를 다시 만들어봤자 똑같은 전철을 밟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맛있는빵
03/10/2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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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존에 고수해왔던 입장들... 실력있는 사람은 대우받고 그렇지 못한사람은 대우받을수 없다...라는 논리... 그 대상이 여자건 남자건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여기 여성리그가 인기가 없어서 시청률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안보는데 공룡님이나 너구리토스님이나 오픈님같으면 여성리그 스폰서 하고 싶겠습니까? 제대로 회사를 운영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흠.... 전 차라리 카스리그를 진행하는편이 게임의 저변확대를 위해서 낫다고 생각합니다. 카스는 스타와 워3 다음으로 유저가 많은 게임이니까요 클랜대항전리그같은걸 진행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꽃단장메딕
03/10/2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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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스타리그를 접했던건 gembc 였습니다..그때 종족최강자전이나..스타리그나..tpz 재방 삼방 사방까지 했었지만..정확한 날짜 챙겨가면서 시청했었습니다..i-tv와 투니버스 역시..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ghem TV만 1년 정도 나오더군요..솔직히..최근에 겜티비 스타리그가 수요일날 펼쳐졌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여자선수들 나와서 경기하는데 정말 재미없더라구요..(죄송)..솔직히 그 시절..오렌지색의 촌스러운 겜티비 유니폼 입혀놓으니 서지수선수의 미모도 채널을 고정 시킬만큼이 아니더군요...(제가 남자였다면..그 유니폼을 입은 모습도 예뻐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성부 리그 두경기하고 난다음에 남성부리그를 시작하는것임에도..아마도 저는 오늘은 여성부 경기가 있는 날이구나...이렇게 생각했었던것 같습니다...
여성부 스타리그가..인상깊었다면..여성부 리그를 두번이나 연속우승했던 선수의 이름정도나 특별전에서 나경보선수를 이겨서...신문에 까지 났던 여성 선수를 기억하고 있었겠죠...김영미선수...김정희선수...서지수선수 김가을선수 서순애선수..(?) ...기억나는건...김가을선수가 탈락할때 여성부리그에 별관심없던 저도..약간의 충격을 받았었다는 것...그것 뿐입니다
이혜영
03/10/2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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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바가 많은데 제가 느끼는 생각들을 글로 옮기기에 조심스럽고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룡님의글에 충분히 공감하구요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wcg예선전이나 첼린지리그를 치뤄봤지만 역시 일반아마추어들이라도 남자들하고 실력을 겨루는건 힘든일이더군요.
여성리그를 잼있게보며.."후~ 나이만 조금만 어렸음"^^;; 했는데..
금새 없어지더라구요.
이벤트성경기에만 나오고.. 한번씩 예전 재방송을 보고있노라면..
저 역시 씁쓸하더라구요.
다시 여성리그의 부활을 바랄뿐이네요..
꽃단장메딕
03/10/2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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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제가 생각해보건데..미모의 여성 프로게이머는 아무리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남성들과 대결해서도 결승전에 올라갈 만큼..성장하기 아주 힘들것 같습니다..미모는..그냥 가만히 있어도 빛을 발하는게 아니거든요..여자들끼리는..그런 얘기 합니다..심은하가 화장 안한것처럼 보이는 화장하는데 3시간씩 걸린다는거 남자들은 절대 모를거다.. 미장원 자주 안가고 전지현 머릿결 유지하는 여자가 대한민국에 몇명이나 있을까요? 늘 화장 하던 얼굴인데 화장 안하고 맨얼굴로 돌아다녀도 예쁜 여자..거의 없을겁니다..신경 안쓴듯 입고 다니는 청바지도..사실은 며칠동안 고민해서 사는겁니다..
안전제일
03/10/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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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댓글을 달기가 난감하군요. (앗. 모기 잡았습니다!-_-v)
다만 저도 그녀들을 대회에서 보고싶군요.
꿈그리고현실
03/10/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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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챌리지 리그를 뚫고 듀얼을 뚫고 스타리그를 진출하는 그녀들을 보고 싶군요...이런 상황에서 여성부 리그가 만들어져 봤자..까고 말해서 챌리지 리그 1차 예선 정도의 수준이 될테니 어느정도나 그 대회의 권위를 세울수 있을런지...
03/10/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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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그를 재미 없게 본 사람도 있겠지만 저처럼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치 무명 선수가 성장해 가는 것을 보듯이 차츰 발전하는 모습이 즐거웠고, 남성 선수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세심함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 저처럼 하수들에게는 오히려 배울 것들이 많았지요. 단순한 컨트롤과 실력적인 면만을 본다면 분명 떨어지겠지만요. 남자 골퍼중에 상당수가 LPGA 선수들을 무시합니다. 물론 실력 면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LPGA를 관전합니다. 단지 골프를 칠 때 가끔 들어가는 배꼽을 보기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성 골퍼들을 응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LPGA에서 여성 골퍼들의 섬세함에 재미를 찾듯이 우리 역시 그러한 재미를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여성 리그가 채 피어나기도 전에 꺼졌기에 그러한 재미를 발견할 시간도 없었지요.

여성부 리그가 생긴다고 해서 기존의 남성부 리그를 축소하거나 거기에서 상금을 없애자는 말은 아니잖습니까? 그저 여성부 리그를 하나 만들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위에 달린 댓글들처럼 여성부 리그를 원하는 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파이를 키우는 또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 문제겠지요. 뭐, 스타를 모르는 간첩이라는 우리나라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티비 프로가 항상 인기 있는 프로로 채워넣을 수는 없는 것이고 게임방송 역시 스타만 중계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이 스타 말고는 관심이 없다고 해도 게임방송의 미래를 위해서는 워크, 커프같은 다른 게임들도 커나가야 하고, 거기에서 매력을 찾아 관전하는 사람들이 늘어야만 합니다. 지금 당장 재미 없게 보인다고 하루종일 스타만 보여준다면 결국 스타의 인기가 사그러들때 게임방송 역시 사그러지겠지요.

제가 썼던 글을 단순히 감성과 여성 선수들에 대한 보호관점으로 보셨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제대로 논점을 주지시키지 못하고 장황하게 설명을 한 못난 제 글솜씨가 문제겠지요. 하지만 제 글 역시 요점은 간단명료 합니다. 여성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는 리그 하나만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지요. 뭐, 사실 위에 본문에도 썼지만 제대로 16강이나 만들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지만요. 어쩌면 이미 불가능해 졌는지도......
03/10/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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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을 대충 정리한다면 이렇습니다.

일단, 골프나 농구, 축구 같은 타 스포츠와 같이 스타크래프트 또한 남녀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당장 지능스포츠의 선두주자인 바둑계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바둑계에서 남자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겨룰 수 있는 수준의 선수는 루이 나이웨이 9단 단 한 명 뿐입니다. 확실히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머리의 좋고 나쁨과는 다른, 반사력-공간지각력-순간판단력 등의 선천적인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여성이 남성보다 나은 점은 남성이 여성보다 나은 점만큼이나 많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포츠 계에서 사용되는 능력은 대부분 남성이 여성보다 나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공정한 경쟁을 위해 남성부 여성부가 나뉘어지는 것이지요.

현재 프로게임계가 나아갈 길을 가장 가깝게 제시해 주는 바둑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바둑계에도 엄연히 여성부가 존재합니다. 선천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여성들 사이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여성부를 편성한 것이지요. 물론 루이 9단이나, 그 외 특출난 몇몇 선수들은 남성들과 대국하기도 합니다만.

바둑, 축구, 농구, 배구, 골프, 테니스...... 예, 그렇습니다. 사실상 [게임의 재미], [게임의 질]이라는 면에서 보았을 때 분명 여성부의 경기는 남성부의 경기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그들에게 열광하는 관중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들에게 관심을 주는 이들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골프나 테니스 같은 경우는 이미 그 여성부 경기의 인기가 남성부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물론 총상금 규모는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만.)

물론 농구, 배구 등 구기종목을 위주로 한 스포츠들은 여성부의 인기가 남성부의 비해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러나 생각해 두어야 할 것은, 테니스와 골프도 시작부터 여성부의 인기가 좋았던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어렵고 험난한 조건 하에서도 여성부를 창설하고 이끌어 나간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 수준과 인기가 작금의 위치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만약 지금 당장 여성부 리그가 생긴다면, 그 인기와 수준은 남성부 일반리그에 비해 분명 떨어질 것입니다. 경기가 열리는 메가엡 스테이션과 세중 게임홀이 텅 비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이리저리 애태워야 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문득 니코엑스 배 직장인 스타리그가 생각나는군요. 저는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감내하지 않는다면, 결국 여성부 경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과정이 없다면, 결국 '많은 관중이 찾는 여성부 경기'를 이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어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겠습니까.

스폰서의 지원금액이 미약해도 좋습니다. 우승상금이 스타리그에 비해 택없이 낮아도 좋습니다. 다만 여성부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그들의 경기를 보려 드는 사람은 적을지라도, 장차 질이 높아진 그들의 경기를 보고 싶어할 잠재수요자들은 많으니까요.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서 그들의 경기는 재미없고 수준이 낮기 때문에 여성부 스타리그 창설을 반대한다]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자가당착의 오류니까요. 남녀간의 선천적인 차이로 인해 당장 여자선수들이 참가할 경기 자체가 없는데 어찌 그들의 수준과 인기가 스타리그에 버금갈 정도로 높아질 수 있겠습니까. 일단 자리가 있어야 멍석을 깔든 춤을 추든 할 게 아닙니까.

그러한 여자 선수들의 장을 열어놓고 저변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면, 분명 그들의 실력은 빠른 속도로 향상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골프나 바둑 등과 같이 언젠가 선천적인 차이를 감내하고서라도 남자 선수들과 자웅을 겨룰 여자선수들도 등장할 것입니다. 저는 현재의 현실로 그러한 가능성을 포기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여성부 창설에는 찬성입니다. 규모가 어찌 되었든, 총 상금이 어찌 되었든 말입니다. 그들의 경기가 보고 싶고, 점차 발전해 갈 그들의 모습이 보고 싶으니까요.
맛있는빵
03/10/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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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고 수준이 낮기때문에 여성리그 창설을 반대한다라는게 아니라
여성리그는 원래 있었는데 위와 같은 문제로 사람들이 안보고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위와같은 문제에 대한 대책이 전혀없이 다시 리그를 시작한다라는게 어떻게 가능하냐는겁니다.
정말 겜티비여성리그에 사람들이 관심이 있었다면 그래서 시청률이 좀더 높았다면, 그게 없어졌겠습니까? 그건 시청자들이 반성하고 어쩌고 할 일이 아닙니다. 재미가 없어서 안보는걸 어떻게 합니까. 여기 게시판에서 보고 싶다고 여성리그 잼나겠다고 소리높여 말씀하시는분들 작년에
겜티비여성리그 없어질때 뭐하셨나요? 전 이 문제를 선수들에 대한
동정문제나, 감상적인걸로 접근하는건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철저하게 시장논리로 바라봐야 된다고봅니다. 스스로의 수익구조를 가지고 재미를 창출해서 사람들이 모이게 하고 지갑을 열수있게 하지 못하는
걸 게시판에서 몇몇분들이 보고 싶다고 한다고 해서 그게 다시 시작된다라는게;;;; 작년에 겜티비여성리그 없어질때도 이랬나요? 전 잘 기억이 안나서;;;
맛있는빵
03/10/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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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성리그가 재미가 없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기존리그에 비해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여자선수들의 치열함에 있다고 봅니다. 조용호선수는 게임에 열중하느라고 고등학교를 자퇴하는 모험을 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검정고시로 고졸학력을 얻었고요. 박경락선수? 아시는분들 다 아시겠지만 집나와서
겜방을 전전하다가 잘곳이 없어서 밤에 거리를 배회하기도 하고,,라는 신문기사 다들 보셨을겁니다. 한웅렬선수... 테테전의 제왕이라 불리는그가
작년만 해도 차비가 없어서 방송국에서 다른 사람차 얻어타려고 서성거렸다라는 기사 났습니다. 이밖에도 각자 선수들이 게임을 하기위해서 치열한 과정을 겪은건 한도 끝도 없이 많을겁니다.
각자 유명해지고 성공한 선수들;;; 그 비하인드 스토리... 홍진호선수 카페에가서 송호창감독이 쓴 야화같은거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음..제 주장은 이미 충분히 전달했다고 보고요...
간단히 정리해서 말하자면.
첫째. 실력있는선수는 대우받고 실력없는 선수는 대우받지 못한다라는 평범한 논리는 그 대상이 남자건 여자건 간에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라는것이고
둘째. 스스로 자력갱생이 불가능하고(이미 이건 겜티비여성리그의 폐지로 입증된바 있음) 비젼도 불투명한 리그를 바둑이나 기타 다른 두뇌 스포츠(이용어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씁니다 ) 가 여성리그가 있다라는 걸로 스타도 여성리그를 진행한다라는게 과연 타당할까 라는점..

셋째 만일 여자리그가 진행된다라면 현재 진행되는 기존리그에는 여자선수들은 참가시켜서는 안된다라는것( 개인전에 국한된것임)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자리그가 있으니까 그 상금이 백만원이건 이백만원이건, 그 틀안에서만 놀아야 한다라는겁니다.
골프 이야기 하시는분들 가끔 게시는데요... 테니스에서의 성대결이나 골프에서의 성대결;;;; 그건 그야말로 이벤트입니다. 그 의미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맛있는빵
03/10/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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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글을 여러개 썼는데요.. 뭐..저랑 좀 다른 의견을 가지신분들이나
원본글을 쓰신 공룡님께 서운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제가 인격이 좀 떨어지고 졸필인관계로 허접한 논리나 억지주장이 좀 있을수 있는데요 이해해주시길 바라고 이번 건에 대한 제 의견전달은 이걸로 마칩니다.
03/10/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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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빵님 자꾸 동정문제나 감상적인 접근을 한다고 하시는데, 다시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동정 문제나 감상적인걸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불쌍해서 만들어주자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재미있었기에 한 명의 시청자로써 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겜티비 여성부 리그는 인기가 없어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겜티비 자체가 도산 위기에 처하면서 다른 리그와 함께 모두 없어졌습니다. 방송사 자체가 사라지는데 여성부 리그 사라진다고 소리높일 문제가 아니었지요. 다시 겜티비가 부활하면서 리그도 시작된다고 한다지만 아직 여성부 리그가 부활한다는 내용은 아직 없습니다. 물론 3차리그 말기에 여성부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는 나돌고 있었지만요.

그저 시장논리로 바라보고 아예 처음부터 시작을 포기한다면 이미 그것은 꿈을 접는 것이겠죠. 그리 길지 않는 게임계의 역사 속에서도 여성부 리그의 역사는 너무나 짧았습니다. 뭘 보여주기도 전에 문을 닫아버렸죠. 다른 여성 스포츠의 처음과 그렇게 다르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다른 여성 스포츠에게 주어졌던 기회의 시간에 비하면 너무나 턱없이 부족한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서지수 선수가 화려하게 등장한 곳이 겜티비 리그에서였고, 3차리그 때 그야말로 꽃을 피웠죠. 겜티비 여성부 리그가 없었다면 서지수 선수라는 이름은 그냥 그렇게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여성 선수들이 목표를 가지고 전진할 대회가 없는데 어릴 적부터 게임에 매달릴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당장 너무나 높아 보이는 메이저리그를 바라보기는 힘든 일입니다. 여성부 리그가 생겨서 저변이 확대되고 여성 게이머가 많아지게 되면 서지수 선수, 김지혜 선수, 김가을 선수등을 능가하는 선수도 나올 수 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게 되면 임요환 선수처럼 여성 게임계에도 엄청난 실력의 선수가 혜성처럼 등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약 실력면에서 되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면에서 여성 게이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색 있는 게임들이 만들어 질 수 있겠지요.

위에 글곰님이 말씀하신 대로 남자들만의 성역처럼 여겼던 메이저 바둑대회에서 루나웨이 9단은 기라성 같은 남자 선수들을 꺾은 바 있습니다. 여자 리그가 따로 있는데도 말이지요. 처음 루나웨이 9단이 조훈현 9단을 이겼을 때는 신문에 정말 크게 났었죠.
두뇌스포츠가 아닌 테니스나 골프에서의 여성 선수들이 남성 선수들을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될거라고들 많이 말씀하시는 이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아, 그리고 비제이씽은 소렌스탐의 PGA 도전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해서 언론의 질타를 받았었죠. 남자 선수들이 볼 때는, 그리고 주최측과 많은 골프 애호가들이 볼 때는 소렌스탐의 PGA 도전은 이벤트로 기억될 테지만, 소렌스탐에게 그리고 여성 골퍼들에게 그것은 하나의 도전이었습니다.

여자 리그가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만 놀아라는 문제는 우선 리그가 만들어지고 나서 논의되도 늦지 않겠지요. 우선 리그가 만들어지면 말이지요.
03/10/22 12:04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더 이상 쓰지는 않겠습니다. 마지막 댓글은 중간쯤 쓰다가 맛있는빵님의 댓글이 더 생기면서 추가하다 보니 내용이 이리저리 흐르는군요. 원래 글의 취지는 그렇지 않았는데, 댓글들이 달리면서 여러 가지 의미로 많이 흐르고, 확대 해석되고 다른 논의로까지 번지는군요.

말이라는 것이 원래 이런 것이겠지요. 작은 오해가 쌓여서 큰 오해를 낳고, 작은 의문점 하나가 싸움도 되는 것이구요. 이미 늦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만 그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제가 생각했던 의미 이상으로 확대해석 되고, 도리어 이 글이 여성 게이머들에게 상처를 주는 내용으로 흐르게 된다면 삭제하는 것이 낫겠지요. 남성 게이머들 이상으로 여성 게이머들 역시 사랑하니까요. 그리고 그들도 제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니까요. 여성 게이머들이 본문의 글이나 댓글의 내용들로 인해 상처 받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엉망진창
03/10/22 12:07
수정 아이콘
맛있는 빵님 의견에 공감하는 의견을 보이지 못하면서...나름대로 반론을 내놓으려 합니다... 말꼬리 잡기가 아님은 꼭 생각해 주셨으면 하구요...

"첫째, 실력있는선수는 대우받고 실력없는 선수는 대우받지 못한다라는 평범한 논리는 그 대상이 남자건 여자건 간에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라는것이고 "
남과 여의 실력의 구분이 분명이 있는 상황에서 좀더 거시안적으로 볼때 실력과 대우를 동일하게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 실력의 차가 성의 차이에서건 그외의 이유에서건 말입니다... 스타 초창기를 돌이켜보면 과연 리그 1-2번에 붐이 일어났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꽤나 시간이 지난후에야 매니아들의 놀이에서 점차 주류로 올라선 것으로 알고 있구요... 더 자세한 얘기는 두분째 부분과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둘째. 스스로 자력갱생이 불가능하고(이미 이건 겜티비여성리그의 폐지로 입증된바 있음) 비젼도 불투명한 리그를 바둑이나 기타 다른 두뇌 스포츠(이용어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씁니다 ) 가 여성리그가 있다라는 걸로 스타도 여성리그를 진행한다라는게 과연 타당할까 라는점.."
우선 겜티비의 여성부리그 폐지가 과연 단지 인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된 것인지...아니면 겜티비의 어려운 사정과 맞물려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그 외의 또다른 변수가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인지 저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맛있는 빵님께서도 그렇게 확신에 찬 어조로 말씀하실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지금 여성부 리그의 경기는 남성부에 비해서 확실히 박진감이 떨어지고 그 수준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연 보는 재미마저 떨어진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전 여성부 게임리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직 프로게임계의 지지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그곳까지 손을 뻗지 못한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방송사와 게이머협회 사이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지 않습니까?? 저도 지금 당장 여성부 리그를 후원해주고 스폰을 서줄 곳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성부 리그 자체를 부정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셋째 만일 여자리그가 진행된다라면 현재 진행되는 기존리그에는 여자선수들은 참가시켜서는 안된다라는것( 개인전에 국한된것임)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자리그가 있으니까 그 상금이 백만원이건 이백만원이건, 그 틀안에서만 놀아야 한다라는겁니다.
골프 이야기 하시는분들 가끔 게시는데요... 테니스에서의 성대결이나 골프에서의 성대결;;;; 그건 그야말로 이벤트입니다. 그 의미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부분은 동의합니다... 여성부 리그가 생긴다면 기존의 리그에 굳이 여성선수들이 참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 자신을 위해서도 말이죠... 그녀들의 리그에 집중해서, 처음에는 당연히 적은 상금으로 시작하겠지만 그네들 스스로 자신들의 리그를 성장시키고 파이를 키워야 할것입니다... 그러한 기회가 제대로 주어졌는데 그렇게 만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책임이겠지요.... 앞에서 조용호, 박경락, 한웅렬, 홍진호 선수들의 예를 들어주셨는데요... 여성선수들 중에 또 다른 어떤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 어려움의 경중을 제 3자가 크다 작다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구요...
제 결론은 아직 그녀들이 그녀들의 리그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검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기간의 여성부 겜티비리그가 있었다가 폐지되었다는 것으로는 말이죠... 지금은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만..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의지가 있는 선수들이 모인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충분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마요네즈
03/10/22 15:12
수정 아이콘
흠.. 일단 기본적으로 LPGA와 여자테니스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LPGA의 규모는 모든 면에서 PGA의 발끝만큼도 되지 않습니다.. 모든 미국인들은 대부분 LPGA에는 관심을 가져주지 않죠.. 소렌스탐의 이번 PGA의 도전도 LPGA의 부흥을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인기, 상금, 선수층, 지원 모든 면에서 PGA와 LPGA는 절대로 비교대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여자낭군들이 LPGA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바람에 우리나라서 LPGA가 인기있는 것 처럼 널리 알려진 것 뿐이죠.. 아무리 LPGA서 잘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제대로된 대우를 받지 못하죠.. 외국의 사람들은 노타 비게이3세나 마크 캘커배키아는 알면서, 소렌스탐이나 박세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최근 LPGA가 흥행부진을 거듭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잃어가면서.. 아주 일부지만 어느 곳에서는 아시아 선수들 더 넓게 나아가서는 모든 해외파 선수들때문이라고 말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흥행부진의 원인 중의 하나가 미국선수들의 부진에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현재는 심각하죠, 총체적 위기설이 나도니까.. 일단 LPGA의 업적이나 기록들을 잘 안쳐주기때문에..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게 LPGA의 경우에는 워낙 스폰서들의 변동사항이 많아서, 대회가 자주 바뀌기 때문인 이유도 있겠죠.. 이러한 의미는 LPGA는 '제대로 장사가 되지 않는다'라고도 바꿔서 해석할 수도 있겠죠.. 매년 IMG에서는 골프 大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한 5년짼가 그렇게 되어가는데, 제작년쯤에는 당시 PGA의 양대산맥이었던 우즈와 듀발의 게임에 LPGA의 양대산맥이던 소렌스탐과 웹이 가세를 해서 매치플레이게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소렌스탐과 웹의 의무가 PGA의 탑골퍼들이랑 함께 플레이하면서, 자신들이 열심히 플레이해서 우즈와 듀발을 보러온 사람들에게 LPGA를 널리 알리기 위했던거죠.. 그들(소렌스탐, 웹)에겐 그때가 가장 많은 시청자들과 갤러리들에게 얼굴을 알렸던 경기였습니다.. 어쩌면 그런 경험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죠.. 그만큼 LPGA가 PGA에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그 분위기가 현재는 미국선수들의 성적부재로 인해서 더욱 더 어려워져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도 골프채널을 자주 시청하는데, 주로 PGA 위주로 경기를 봅니다.. LPGA도 대한의 낭자들이 많아서 자주 중계를 해주지만.. 선수층이나 경기의 질, 갤러리들의 환호도.. 모든 면에서 PGA가 LPGA를 압도하기때문에 저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건가봅니다.. PGA를 보다보면 저절로 그 게임속에 빠져들게 되는데, LPGA를 보면 그런 몰입력이 전혀 생기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채널을 돌리게 되고..

그리고 WTA(여자테니스)의 경우에는 LPGA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WTA의 경우에는 ATP(남자테니스)만큼 인정을 받고 있죠.. 물론 남녀 대결이 붙는다면 상대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 대우에 있어서는 남, 녀가 거의 동등하다고 보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성차별이 없는 스포츠가 바로 이 테니스라고 생각합니다.. 성차별이 심한 골프와는 차원이 다르죠.. 테니스는 상금, 대우, 인기면 등등 대부분의 면에서 남,녀가 동등합니다.. 대부분의 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는 골프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죠.. 물론 아직까지 윔블던 상금이 아주 약간 차이가 나는게 흠이긴 하지만.. 우승하면 엘리자베스 여왕을 알현하는 대우나 경기에 대한 대우같은 건 똑같습니다.. 이미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남, 녀가 상금이 똑같습니다.. 일반 대회만 보더라도 남, 녀가 거의 동등하구요.. 왜 그럴까요? 그건 바로 테니스의 경우에는 여자 테니스가 남자 테니스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만큼 인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장사가 된다는거죠.. 전에 ESPN에서 남자테니스와 여자테니스 선호도 조사가 있었습니다.. 그때 여자테니스가 남자테니스를 인기조사에서 눌렀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여자테니스는 남자테니스에 버금갈만큼 대우를 받고,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는 달리 예전 기록들도 남성들만큼 인정을 받고 있죠..
남자부에서는 현재 샘프라스-애거시의 양강시대가 무너지고, 세대교체로 인한 춘추전국시대가 이뤄지고 있고, 여성부에서는 윌리엄스 자매들, 그리고 벨기에 소녀들(에넹, 클리스터스)같은 힘있는 선수들의 전성시대가 이뤄지고 있죠.. 현재 여성부를 보면 남성부를 보는 듯 착각을 할 정도로 파워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WTA의 인기는 현재 ATP를 상종할만한 OR 능가할만한 인기를 다운되지 않고,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거죠.. 난폭토끼님, WTA의 인기는 남성에게도 딸리지 않는 경기력때문이지 절대 외모때문이 아닙니다.. 그리고 예전부터도 ATP에 버금갈만큼의 대우나 인기를 얻었었고요.. 일단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힝기스는 부상으로 인해서 어린나이에 이미 은퇴선언을 한지 오래고요.. 쿠르니코바의 경우에는 외모는 되지만 성적부진으로 인해서 최근에는 경기에 조차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오지도 않는 선수들을 시간 있을때 TV로 본다는 것은 일단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_-a 음.. 그리고 프랑스 미녀는 누구를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마리 피에르스 선수를 말하는건지.. 이 선수는 꽤 오래된 선수인데.. 어째뜬.. 테니스 팬들은 자주 나오지 않는 그녀들을 위해 테니스장으로 발길을 옮기거나, TV채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활기넘치는 여성 테니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 테니스장으로 가고,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겁니다..
이렇게 인기가 상금이나 대우에 반영되듯, 스포츠의 세계, 승부의 세계는 참으로 냉정한 곳입니다..

일단 여성부 스타 리그의 창설에는 기본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차후의 그들의 노력에 따라, 그리고 팬들의 성원에 따라.. 존폐 여부, 혹은 유지, 발전의 여부가 결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난폭토끼
03/10/22 15:57
수정 아이콘
일딴 오해를 살만한 문구에 사과를 드립니다.

WTA에 대해서는 그닥 조예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얼마전 '스포츠 마켓팅과 여성 테니스' 에 대한 보고서를 읽으면서 보았던 내용을 좀 언급한것 입니다.

대회로서의 여성 테니스, 분명 인기가 있어왔고 관심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분적인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선 인기있는 프로 스포츠가 많죠. MLB와 NFL의 상두마차를 필두로(요즘 추세는 mlb의 독주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만) 마사장 바람으로 전세계를 강타한 NBA, 역시 슈퍼마리오를 필두로한 90's 황금기를 발판으로 삼은 NHL등 다양한 스포츠가 관심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런 스포츠 뿐만이 아니라 세계육상 선수권부터, US피겨등의 종목들 까지도 꾸준한 팬이 있고 시장이 있다는거죠.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바로 WTA는 이런 '군소종목' 에 하나였습니다. 적어도 90년대 이전까진 MLB처럼 아주 대중화된스포츠가 아님은 물론PGA나 ATP에 조차도 모자랐다고 하더군요. 전미 치어리더 컨테스트 아십니까? 스포츠는 아니지만 별것 아닌것 같은 그 종목도 본선에는 수만명의 관중이 운집하고 수십만 수백만이 중계를 보더군요. 그런 거대한 시장속에서의 WTA의 위치는 적어도 90's초반의 물결부터 현재의 파워테니스로 이르는 '황금기 이전' 까지는 그닥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래 WTA는 ATP와는 달랐다고 하더군요. 분명 여성 테니스는 그 자체로도 어느정도 팔렸지만 '마켓팅' 이라는 측면에서는 ATP보다는 떨어졌다는게 중론이었습니다. 마치 80's 후반을 주름잡던 매직과 버드의 라이벌리가 엄청난 가치가 있었다 하더라도 결국 NBA의 세계화 바람을 이끌며 '범세계적인 마켓팅' 에서 성공을 이룬건 90's초반, 마사장이 불스 다이너스티를 이끌었을 때였다것, 처럼 말입니다. 매직과 버드의 라이벌리가 별로라서, 혹은 마사장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게임을 보여줬기에 마켓팅에 실패한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요약하자면 물론 WTA가 자생력을 가질 정도의 '최소한의' 인기는 있었지만 (LPGA와 PGA의 관계와는 달리) 지금같은 범세계적인 마켓팅의 키워드는 알프스 소녀로 대변되는 90's 소녀스타들이었다는군요. 그러다가 등장한 윌리엄스 자매를 필두로한 파워테니스는 게임 자체로서의 보는즐거움을 증폭시켰죠(물론 윌리엄스 자매또한 타이트한 복장으로 미소녀 타입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어필했죠). 물론 WTA는 단순히 외모때문에 인정받는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그들의 상품성이 더욱 많은 사람들을 TV셋앞에, 그리고 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는데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더군요. classical한 복장을 선호하던 기존의 선수들 조차도 추세에 따르는것을 보았을때는 '대세' 라는것은 어쩔 수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지 은퇴한 알프스 소녀나 8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쿠르니 코바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역동적인 그녀들의 경기와 더불어 제공되는 또하나의 entertainment, 대회로서의 WTA가 아니라 범세계적인 시장을 겨냥한 마켓팅과 Ad스폰. 으로서의 여자 테니스를 말하는겁니다.

만약 우리 여성부 리그가 재출범을 한다면 우주복식 복장으로 경기하는것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그리고 방송관계자들이 '볼거리', 혹은 '이벤트' 에 대한 얘길 하시더군요. 여성부 선수들이 자신을 가꾸고 어필할 수 있다면 남성부보다 경기력에서 좀 떨어지더라도(물론 최소한 팬들이 보기에 감탄사가 나올정도의 '일정수준' 이란것 이상은 되어야 겠지요)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더불어 방송전후로 이벤트성 프로그램(소위 분위기 up을 위한)도 소개되고 한다면 충분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묶어둘 수 있다고 봅니다만....



ps. 마요네즈님//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구절들이 많아 죄송합니다. 네, 알프스 소녀 은퇴한것 저도 알고, 쿠르니코바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것도 압니다. 하지만 전 알프스 소녀의 전성기 시절, 그녀의 외모가 맘에들어 테니스를 보았고(예전, 한 90년대 중후반?), 쿠르니코바(요즘,1~2년새?)의 경기를 보며 테니스 룰도 익혔답니다. 만약 제 타입의 여성 플레이어가 없었다면 전 테니스 중계가 나오면 채널을 돌렸을 테고 결과적으로 경기자체의 재미도 느끼지 못했겠지요...단지 그네들 얘기가 아닌 전체적인 WTA는 전체적으로 '새로운 물결' 을 타면서 인지도나 범세계적인 마켓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당시 자료를 쓰신분의 의견이었고, 저의 생각이랍니다. 너무 억측이라 생각하시나요? (마요네즈님도 마켓팅쪽 분이신지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사건과 결과를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지 않나요?
양창식
03/10/22 16:08
수정 아이콘
딴지 아닌 딴지지만..겜티비 여성부가 인기 없다기보다는 겜티비 자체가 큰 인기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요.
여성부리그가 겜티비가 아니라 엠비시 게임이나 온게임넷에서 했다면 결과는 지금과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난폭토끼
03/10/22 17:23
수정 아이콘
위의 코멘트는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저같이 필력이 딸리는 사람들에겐 게시판이라는 것을 통해 의견을 피력하는것 자체가 참으로 버거운 일입니다. 설혹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가 있거나 글에서 약간의 오류를 발견하시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지적이야 감사할 따름이죠:)
하얀사신
03/10/22 21:05
수정 아이콘
..................................................................
날으는 저그
03/10/22 22:36
수정 아이콘
스타가 지금까지 살아 오고 다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상품성때문입니다. 돈이 되기 때문에 기업이 투자를 하는것입니다. 기업은 자선 사업을 하는게 아닌 이익추구입니다. 저는 군대가면서 내가 나오면 스타 사라지고 없을것이다. '빨리 넘어가는 정보화시대에 스타가 몰락하는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게임이 나와서 담당할것이다.' 이것이 제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그 결과를 이끄러낸 사람들이 프로게이머였습니다. 누가 마린한마리로 럭커 잡을려고 생각이나 했습니다. 그거보고 열광안할 게임팬들이 있었겠습니까? 고객을 이끄는것은 재미입니다. 저를 다시 스타를 보게한것도 프로게이머입니다. 고객이 있어야 기업이 투자를하고 리그가 존재하는것입니다. 프로게이머 스스로가 노력을 해서, 고객이 스스로 오게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보다는...
모모시로 타케
03/10/22 22:49
수정 아이콘
소렌스탐 이번에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4위에 올랐습니다..소렌스탐의 인지도나 위력은 상당한거 같네요..소렌스탐만;;
오크히어로
03/10/23 01:3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인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리그를 없애자는 공식은 조금은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국내에 현존하는 축구 농구 배구 야구 등 몇몇 인기리그만을 제외한 스포츠 종목은 사라져야 하는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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