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21 22:58:52
Name 세린
Subject 밑에 한 생명이 자살했다는 글에 댓글을 달려다가.......
워래 밑에 있는 글에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져서 글을 올립니다....

핑크피그님은 저랑 같은 증상을 겪으셨네요.
저도 고3 시작할때 눈 하나가 경련이 일어났었죠~
수능이 끝나고 난 후 그때까지의 긴장과 불안이 한꺼번에 풀렸는데 체해버리고 토하기까지 해버렸어요.
수능만 지나면 몸에 대한 걱정은 다 나아지니 걱정 안하셔도 되요..(저처럼 될지도 모르죠..ㅠㅠ)

아무튼 고3이란게 어쩌면 힘들면서도 좋은 추억이 되는 시절이랍니다.(원래 고3때가 술을 더 마시고 더 놀아요..ㅡㅡ;)  욱98님이 고교생활이 편하다고 했는데 물론 고등학교 생활이 1년도 안됬지만 그리울 정도로 다시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은 상황에 있는건 아니지요....

욱님처럼 공부만 할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할수 없고 똑같이 어렵지 않다라고 여길수만은 없답니다. 누구나 다 나름대로의 어려움은 가지고 있죠....

죽음이라는 무모한 선택을 한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그만큼 의지할데가 없었다는것을 알 수 있네요.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을 가야 인정받고 성공한다는 사실에 너무 집착해버렸나 봅니다.....

사실 그 때가 지나고 나면 그리운 시절이 되고 그렇게 까지 집착하지 않아도 됐는데 라는 생각도 들구요. 주위에서 누가 그러던 자기의 길을 걸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자신이 개척해서 성공해 나가는 그림을 그려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고3을 힘들어 하고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시 사무치게 떠오를 정도로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나의 기회이고 선택이지요...

누구에게나 사정이 있어서 자기 마음내키는 대로 해버렸지만....
남겨진 사람에게는 하나하나 가슴에 남겨질 뿐이랍니다...

좀더 희망을 가지세요 고3분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꿈그리고현실
03/10/21 23:0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때가 얼마 안돼는 인생에서 제일 암울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추억이라곤 숨막히는 야자밖에 없네요. 정말 고3 때는 올멀티 먹은 저그 상대로 본진 플레이하는 테란의 마음이였습니다.
03/10/21 23:59
수정 아이콘
그 힘든 고3을 지난후에..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못 갈때가 가장 비참하죠...
윽 ㅜ.ㅡ
03/10/22 00:02
수정 아이콘
밑에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고3의 시기란건 인생에서의 고통의 시작일 뿐이죠...거기서 좌절한다면 인생을 살 자격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토니토니쵸파
03/10/22 00:38
수정 아이콘
음;; 전 고3때 나름대로 즐겁게 보냈는데.. 목표가 있으니까 공부할맛도 나고.. 물론 목표한 대학은 가지 못했지만.. 단 1년뿐이었지만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었구나 하는마음에 지금도 뿌듯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열심히 살었던 해이기도 하구요..
이은규
03/10/22 01:45
수정 아이콘
전혀 공-_-감 할수 없는 글이군요.
퍽!! ㅠ_ㅠ;
워낙 학교를 재미있게 다녀서;;
고등학교때 책상에 갖가지 책을 쌓아놓고
연신.. 매일매일 자서 그런지
요즘 불면증에 시달린답니다 ㅠ.ㅠ
수능 보시는분들 대박 나세요 ^_^
그리고 팁-_- 이라면 옆사람을 잘 이용(?) 하라는것..
-_-;; 적극권장 해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314 [펌] 이제는 우승뿐입니다. [9] 비류연2824 03/10/22 2824
14313 스타크래프트 & 게임아이 [10] 신정훈3837 03/10/22 3837
14311 To.아버지 [16] 박아제™1612 03/10/21 1612
14310 Yang님... [6] 프토 of 낭만1868 03/10/21 1868
14309 밑에 한 생명이 자살했다는 글에 댓글을 달려다가....... [5] 세린1967 03/10/21 1967
14308 과연 미네랄을 시간지연으로만 활용할수있을까?(자료첨부) [14] 헐링이3833 03/10/21 3833
14307 [잡담] 오늘 한 아이를 울려 버렸습니다. [8] 정민이1932 03/10/21 1932
14305 나의 콜렉션 저그 No.3 'Side' ^^ [13] Ace of Base2832 03/10/21 2832
14304 만약 매일 아침 당신에게 86400원을 입금해주는 은행이 있다면...? [7] sad_tears1827 03/10/21 1827
14303 오늘 저희 옆 학교 학생이 자살을 했어요... 미안해지네요. [24] 분홍색도야지3117 03/10/21 3117
14302 [잡담]고스트 스테이션이 부활합니다. [11] 한빛짱3225 03/10/21 3225
14301 Tossgirl, 온게임넷 프로리그 데뷔가 멀지않은듯 싶네요. [21] 막군4615 03/10/21 4615
14300 충격을 딛고 자작맵 올려봅니다 -_-; [15] Yang2116 03/10/21 2116
14299 전 바보입니다..... [3] Yang1856 03/10/21 1856
14298 [문자중계]온게임넷 듀얼 토너먼트 1주차 [250] YkStyLe4798 03/10/21 4798
14295 꼭 끝에 와서 일을 저질러버리네요........ㅡ,.ㅡ; [18] 박아제™2337 03/10/21 2337
14294 도박클랜의 오프라인.. [5] 테라1898 03/10/21 1898
14292 [잡담]누가 그에게 돌을 던집니까? [10] 한빛짱2886 03/10/21 2886
14291 직장인분들 도와주세요.... [12] 마린걸1551 03/10/21 1551
14290 드디어 LG IBM배 MBC game 팀리그가 시작되네요. [13] 정우진3223 03/10/21 3223
14289 [펌]신생 프로게임단...창단할... 뻔? [23] 박아제™3928 03/10/21 3928
14286 [re] [잡담]배불뚝이 바나나우유에 관하여.... [18] Zard2299 03/10/21 2299
14284 갑자기 기대되는 조 추첨식. [8] 하얀 악몽3029 03/10/21 302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