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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19 13:35:54
Name 정현준
Subject 그의 승리를 기다리며
어제는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쉴틈 없이 연속된 스타리그들.

게다가 그 사이에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기 위한 온게임넷 재방송까지.

어젠 아침잠에서 깬 이후로 밥 먹는 시간과, 씻는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스타와 함께 한 것 같군요.

밤에는 침구들과 잠깐의 스타 경기까지.

출근을 하지 않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

이제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고, 수많은 스타 이야기들이 우리들에게 펼쳐지겠죠.

그 중에서도 이 번 한주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온게임넷 4강전. 전위와 kingdom의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4강전에 대한 글들을 읽어보니, 좀 서운한 점들이 있습니다.

그저께 몽상가와 영웅의 대결전까지의 글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순전히 제 생각).

1. 몽상가 응원 : 올해는 GO의 해! 2000년은 기욤, 2001년은 박서, 2002년은 나다, 2003년은 GO의 해다! 완전히 평정하자! 몽상가 화이팅~~

2. 영웅 응원 : 가을의 전설의 적통은 역시 영웅 프로토스, 가림토의 후계자 리치뿐이다! 엠비시 게임 팀리그 결승의 원한까지 한번에 갚자! 영웅 화이팅~~

3. 둘다 좋다 : 이 얼마만에 보는 프로토스 - 프로토스 전이냐. 그것도 4강에서. 이젠 죽어도 -_- 여한이 없다. 결승가서 승리만 해다오!

4. 전위 응원 : 이쪽은 어차피 프로토스다. 다음 4강에서 전위가 올라가서 온게임넷 정규시즌 최초의 저그 우승을 하자! 이제 더이상 4위는 싫다. 대 프로토스전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전위다. 남은 건 오직 프로토스뿐. 전위 화이팅~~

물론 이 분류는 제 주관적인 느낌에 기초한 것이므로 부정확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단지 한 가지. 제가 아쉬운 것은 이 얘기들 속에 kingdom에 대한 얘기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른 이들에 비해 지금까지의 업적은 조금 모자랄 수 있습니다. 정말 보기 힘든 유연한 사고와 물량에서도 뒤지지 않는 2003 스타우트배 엠비시 게임 우승의 몽상가, 물량에 이제는 전략적 사고가 더해진(정말 그저께 패러독스 2차전은 -_-_b) 2002 스카이배 온게임넷 우승의 영웅, 박서와 옐로우에 이은 사상 3번째의 온게임넷 3연속 4강 진출의 전위에 비하면 3번 진출에 2번째 4강 진출의 kingdom은 조금 모자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피지알에서만큼은 kingdom의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2001년 한빛 소프트배에서 박서에게 유일한 1패를 안겼던 선수. 그 뒤로 한동안 왜 사라졌었고, 이제서야 부활할 수 있었는지.

사실 전 박서의 팬입니다. 누구보다도 박서를 좋아하죠. 옐로우의 폭풍도, 영웅의 슈팅스톰도, 나다의 캐터필러도 좋아하지만, 어떤 선수보다도 박서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런데 왜 kingdom에 대해 썼냐구요?

박서를 좋아하다보니 처음에는 박서에 관계된 것들이 좋아서 kingdom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에 관계된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이제는 그래서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4강이나 4강 재경기에서도 그랬습니다.

'너네들이 만날 자리는 여기가 아니야. 너희는 타임머신을 두고 들어가야 해. 여기서 서로 싸우면 안되....'

누구보다도 박서의 광팬이라 자부하는 제가 4강 재경기에서는 누구를 응원할지 몰라 괴로워하고 -_-;; 있었습니다.

이미 결과는 나왔고, 경기만이 남았습니다. 잠실운동장. 그곳의 타임머신에 몽상가의 반대편에 서서 당당히 걸어 들어갈 선수가 되길... kingdom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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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노을
03/10/19 14:23
수정 아이콘
정현준님꼐서 쓰셨으면 됐죠 뭐^^ 각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또 응원하는 선수는 따로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킹덤을 응원하시는 분이 글 하나 올리시면 킹덤 팬분들께서 박용욱 선수의 우승을 기원하시면 되겠죠:) 전 이 선수 꽤 좋아하지만, 박경락 선수가 너무 좋아서;; 죄, 죄송(_ _);;
안전제일
03/10/19 14:26
수정 아이콘
4강에 오른 모든 선수를 좋아합니다.훌쩍.
영웅과 전위에게 열광하지만 그래도 킹덤(전 투야가 더 익숙합니다만.^^)의 데뷔시즌의 모습을 어찌 잊을수 있겠습니까.하아...
tongtong
03/10/19 14:45
수정 아이콘
박서의 4강 진출이 좌절된 이상 박용욱 선수의 4강전 승리와
아울러 마이큐브 우승을 기원합니다...
박용욱 파이팅!!!
박서 파이팅!!!
마요네즈
03/10/19 15:35
수정 아이콘
흠.. 저는 박용욱 선수의 결승 진출을 점치고 있습니다.. 제가 저그유저고, 개인적으로 저그유저들에게 약간 더 편애적으로 좋아하긴 하지만.. 하지만 이번만큼은 개인적인 바람도 박용욱 선수가 이겨서 토스 대 토스 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킹덤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에게 이번 기회는 어쩌면 다시는 못 올 수도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킹덤이 우승트로피를 드는 장면을 보고 싶습니다..
03/10/19 15:47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킹덤의 결승진출, 그리고 이어 우승까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용욱 화이팅!!!!!!
김범수
03/10/19 17:07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 투야인가요?+_+;;
전 이때까지 토야 인줄 알았는데.....
03/10/19 17:48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 4강에 오기까지 그 누구도 그의 4강행을 거의 점치지 않았었습니다. 혼자 묵묵하게, 성실하게 연습하고 준비하여 이 자리에 왔습니다.

8강 재경기가 있던 날, 요환 선수의 웃음을 보면서 자신이 할 일을 우승이라고 생각했다더군요. 그 어느때 보다 믿음이 가는 박용욱 선수입니다.

박용욱 선수, 그의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우승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LikeAlways
03/10/19 20:13
수정 아이콘
같은 종족전의 압박만 아니면 마음놓고 박용욱 선수를 응원하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두 선수 모두를 응원할 수 밖에 -_-;
안전제일
03/10/19 20:16
수정 아이콘
김범수님// 이러저리 다 읽는것 같던데요.^^;
03/10/19 21:54
수정 아이콘
'-' 다들 자신들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우승하기를 바라죠...
프리징
03/10/20 11:33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네요...저두 오리온이라는 것 하나때문에 박용욱선수를 토스중에서 가장 조아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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